전집
- 작성자 이거되나
- 작성일 2023-11-20
- 좋아요 2
- 댓글수 0
- 조회수 701
전집에 실릴 작품은
작가의 모든 것의
몇 퍼센트일까.
작가의 신체의
몇 퍼센트를 차지할까.
잘은 모르겠지만
몇 퍼센트 안 되지 않을까. 라고
잉크가 얼마 남지 않은 펜으로
그림을 그리며
작가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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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성
공기가 좋지 않았다.푸른 하늘이 있었다.공기가 좋지 않아서 혼탁한 폐는 자꾸만 기침을 뱉어낸다.푸른 하늘에서는 별이 쏟아진다.공기가 좋지 않아서, 혼탁한 폐가 기침을 뱉어내서,푸르른 하늘은 있었다. 별의 쏟아짐은 있었다.공기가 좋지 않아서, 혼탁한 폐가 기침을 쏟아내서, 푸르른 하늘이 있어서,검붉은 별이바닥으로쏟아진다.검붉은 별.그것이 나에게 아름다운 별로 된 까닭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무엇이었길래, 나는 이리도 희망하는 것일까.푸른 하늘에 쏟아지는검붉게 아름다운 별의차라리 토해내어서 좋았던 역취의뭉글한 붉은 덩이의희망성에의希亡을.(역취: 逆臭)
- 이거되나
- 2023-11-22
밤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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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되나
- 2023-11-22
안녕
〈고흐〉安寧은어디선가서귀를 뜯는다.아, 아.(安寧: 안녕)
- 이거되나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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