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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2026년 6월 월 장원 선정 / 정선임 소설가

  • 작성일 2026-07-15
  • 조회수 580

안녕하세요. 수필 게시판 글티너 여러분

정선임입니다.


드디어 여름방학입니다.

방학이라고하는 하지만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글티너 분들에게는 즐겁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단 며칠이라도 휴식을 즐겼으면 합니다.

날이 많이 무더운데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번에 검토한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드시코, 「예술? 혹은 곁」

노스텔지아, 「일자로의 회귀」

 

「예술? 혹은 곁」은 독서를 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이야기를 읽는 이유를 탐구합니다. “우리가 예술을 통해 간절히 바라는 것은 고독 성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이며 실제의 경험이 아닌, 작가의 1인칭 시점에서 만들어진 작품이 아니면 읽을 때 너무나 외롭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창작자 입장에서는 ‘왜 쓰고, 어떻게 쓸 것인가?’이라는 질문을 하게 되는 글이었습니다.

「일자로의 회귀」는 아무 의심없이 신을 열정적으로 믿었던 초등학생 시절을 지나 신은 왜 시련을 주는가? 에 대한 질문과 의심을 품게 된 과정을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이후 신앙과 멀어지고 냉담했다가 자신만의 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차분하게 서술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종교와 철학에 대한 사유가 깊이 있게 드러났고 신과 종교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하는 좋은 글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선정한 6월 월 장원은 노스텔지아님의 「일자로의 회귀」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이달의 추천 콘텐츠>

 

이서수, 『당신의 4분 33초』

이 소설의 주인공은 이기동은 삼수 끝에 대학을 졸업하고 아버지가 남긴 소설을 뜯어고쳐 등단하지만 거의 백수 생활에 가깝습니다. 치열한 경쟁이 일상인 사회에서 보면 이기동의 삶은 실패와 좌절의 연속입니다. 작가는 이기동의 삶을 인정과 찬사를 받는 천재 전위 예술가 존 케이지의 삶을 병치시켜 이야기를 끌고 나갑니다. 존 케이지가 작곡한 ‘4분 33초’는 무음 연주곡인데요. 4분 33초 동안에는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는 무음의 연주곡처럼 우리 모두는 각자의 인생에서 소리 없는 무음의 연주곡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누군가는 그 연주를 듣고 있다고 말하는 소설입니다. 데뷔작 이후 저도 발표할 지면이 없었습니다. 계약도 없었고 불러주는 이도 없었죠. 책을 낼 수 있을까? 불안해 하던 시절에 만난 소설이었고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밌습니다.

 

김강산, 『날고 싶지 않은 새』

날개를 가지고도 날고 싶어 하지 않은 파랑새가 등장하는 그림책입니다. 이유도 나오지 않습니다. 게으른 것도, 다친 것도 아닙니다. 세상이 아름답다고 다른 새들이 말을 건네도 파랑새는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있습니다. 우리는 슬픔이나 무기력에 빠진 자신을 다그치고 꾸짖고 반성하죠. 왜 더 노력하지 않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 혹시나 오늘도 자책하지는 않았나요? 날고 싶지 않은 날, 가만히 펼쳐보세요. 날고 싶지 앟은 파랑새와 그 곁을 가만히 지켜주는 붉은 플라밍고가 위로를 해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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