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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2025년 9월 월 장원 선정 / 정선임 소설가

  • 작성일 2025-10-16
  • 조회수 734

안녕하세요. 수필 게시판 글티너 여러분

정선임입니다.

 

추석 연휴가 지나고 시차 적응 중입니다.

여행을 다녀온 것도 아닌데 일상의 시간으로 복귀가 쉽지 않네요.

여러분들도 연휴 지나고 등교도 해야 하고 시험도 보고 일상으로 복귀하느라 힘든 한주가 아닐까 싶어요. 그래도 이제 내일이면 금요일입니다!

 

많이 기다리셨을텐데 제가 익숙하지 않아 장원 발표가 좀 늦었습니다.

모든 글에 의견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어요.

허구가 아닌 정말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쓴 글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조심스럽고 완성한 것만으로 의미가 있지 않나 라는 생각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다음에는 더 성실하게, 또 신속하게 의견도 드리고 발표도 하리라 다짐해봅니다.

 

제가 검토한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재경, 표류

시루떡, 가을밤, 거리

구포대교, 지나치고 돌아보는

작은토마토, Q.인생의 마지막. 죽음을 기다리며 듣고싶은 노래에 대한 글을 적어보자


 

수필은 사실 어떻게 보면 한없이 자유로우면서도 애매한 장르입니다. 저도 소설보다 에세이를 쓸 때 더 고민을 많이 해요. 일기가 아니니까 누군가가 읽는다는 전제하에 쓰는 글임이 분명하니까요. 어디까지 솔직해져야 할지 보여줘야 할지 이렇게 개인적인 이야기에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지 공감을 할지 등등. 자신의 감정을 토로하든 고백을 하든 깨달음을 전하든 글쓰기의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설명하기 보다는 보여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체적이며 읽는 사람을 이해시켜야 합니다. 과장없이 과잉된 감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공감을 얻을 수 있어요. 주관적인 경험을 쓰면서 객관성을 유지한다는 쉽지 않겠지만 초고를 쓴 뒤에 거리를 두었다가 다시 한번 글을 한번 읽어보고 퇴고해보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표류」 는 읽으면서 탐났던 문장이 많았습니다. 풍부한 어휘력과 표현력이 좋은 작품이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고 이야기가 정리되지 못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해진 분량 안에서 글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을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지나치고 돌아보는의 경우 사유가 좋았지만 장면이 그려지기보다는 설명적으로 느껴졌습니다.Q.인생의 마지막. 죽음을 기다리며 듣고싶은 노래에 대한 글을 적어보자는 노래 가사를 활용했고 완성도도 높았으나 과잉된 감정 표현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이번 9월 장원으로 선정된 작품은 시루떡님의가을밤, 거리입니다. 축하합니다. 무엇보다 선명하게 장면이 그려졌어요. 문장은 정리가 필요하지만 촉각, 청각, 미각 등 감각을 잘 활용한 묘사가 좋았어요. 읽으면서 학창시절 단짝 친구와 함께 걸었던 거리가 떠올랐고 그때의 밤공기가 그리워졌고 바나나맛 우유도 마시고 싶어졌습니다. 며칠이 지나도 그 장면이 기억에 남더라고요. 분량 안에서 완결성을 보여줬고 분위기와 주제가 일관됐습니다. 그래도 문장은 퇴고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언급되지 않은 작품 중에도 어떻게 저런 문장을 쓰지 감탄하며 읽은 글들도 많답니다.

사실은 모두에게 장원을 드리고 싶지만 앞으로 남은 날들이 많으니까요.

시루떡님은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이달의 추천 컨텐츠>

 

김혜진, 오직 그녀의 것


책을 만드는 사람이 주인공인 장편 소설입니다. 일생을 문학 편집자로 살아가는 한 여성의 일과 사랑, 책을 만들면서 만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겉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지만 많은 일이 일어나고요. 작가 특유의 화려한 수사없이 담백하면서도 흡입력 있는 문장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추천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손길과 시간과 노력이 있어야 책 한권이 완성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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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건

  • 구포대교

    콩레블 달성~

    • 2025-10-16 14:53:15
    구포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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