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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소리] 작가 한강, 우리에게 전한 마음들, 노벨 문학상 한강 작가의 첫 제자 특집 | 794회 2부

  • 작성일 2024-12-11

● 2부 〈노벨 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의 ‘첫 제자’ 특집―작가 한강과 그해 우리는〉 / 권민경 시인, 송지현 소설가

문장의소리 제794회 : 2부 권민경 시인, 송지현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함께합니다.


- 노벨 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의 ‘첫 제자’ 특집―작가 한강과 그해 우리는 : 한강 작가의 2024 노벨 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며, 작가가 된 첫 제자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한강 소설가는 1993년 《문학과사회》에 시,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장편소설 『검은 사슴』, 『그대의 차가운 손』, 『채식주의자』,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 소설집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노랑무늬 영원』,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이 있다. 만해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동리문학상, 이상문학상, 오늘의젊은예술가상, 한국소설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2023년 메디치 외국문학상, 2024년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권민경 시인은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베개는 얼마나 많은 꿈을 견뎌냈나요』, 『꿈을 꾸지 않기로 했고 그렇게 되었다』, 『온갖 열망이 온갖 실수가』, 산문집 『등고선 없는 지도를 쥐고』, 『울고 나서 다시 만나』 등이 있다.

   송지현 소설가는 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펑크록 스타일 빨대 디자인에 관한 연구」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이를테면 에필로그의 방식으로』, 『여름에 우리가 먹는 것』, 『김장』, 산문집 『동해 생활』 등이 있다. 내일의한국작가상, 한국일보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 오프닝 : 한강 소설가의 장편소설 『흰』 중에서

● 〈로고송〉

● 2부 〈노벨 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의 ‘첫 제자’ 특집―작가 한강과 그해 우리는〉 / 권민경 시인, 송지현 소설가


Q. DJ 우다영 : 두 분께서 한강 작가님과 어떤 인연이 있으신지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권민경 시인 : 저는 시를 쓰고 있고, 문장의소리에는 세 번째 출연입니다. 이런 기회로 찾아뵙게 되어 기쁘고요. 저는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06학번 출신인데, 한강 선생님은 07년도에 처음으로 문예창작과에 부임하셨어요. 저는 1년간 소설을 배웠던 제자라는 인연이 있습니다.

송지현 소설가 : 저도 권민경 시인과 동기인데요. 07년도에 제가 휴학하긴 했지만, 권민경 시인을 보러 자주 놀러 갔거든요. 수업 시간에 같이 앉아 있다가 수업이 끝나는 대로 술을 마시러 가기도 하고요. 학교에 학비를 내고 다닐 때는 출몰하지 않다가 휴학하니까 갑자기 학교가 가고 싶어지더라고요.


Q. 제자라는 말이 조심스레 느껴지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A. 권민경 시인 : 부담스러운 건 아닌데, 제가 이 자리에 와도 되는지 생각하긴 했어요. ‘송지현 소설가는 올만 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저보다 한강 선생님 수업을 열심히 들었던 이유영 시인이 와야 하지 않나 생각도 했고요. 제가 부담스럽다기보다 선생님이 부담스러우시겠다는 생각은 했어요. 선생님이라는 직책이 본인에게 이야기가 다가오지 않는데, 주변에서 그분을 기억하고 각자의 기억을 갖고 있는 것이잖아요. 그런 것들이 부담스럽지 않으실까 생각도 했고요. SNS에서 의도치 않게 별의별, 선생님의 작품과 상관없는 이야기를 마주했을 때 제가 더 조심스러워졌고요. 노벨문학상 수상은 모두가 기뻐했고, 어딘가에 있을지 모르겠으나 제 주변에서는 숟가락 얹고 싶어 하는 작가들은 없었거든요. 다 같이 기뻐한 동시에 조심스러웠던 것 같아요.

송지현 소설가 : 저는 제자라고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인데요. 최근까지 연락하고 있고 자주 뵙는 선생님 중 한 분이셔서 뿌듯하고 당당하게 출연한 것 같기도 하고요. 저는 숟가락을 얹었습니다. 한강 선생님의 작품을 읽는 독서 모임에서 사회자를 맡게 됐거든요.


Q. 한강 작가님의 노벨 문학상 수상 당일 어떤 기분이셨는지 궁금합니다.

A. 권민경 시인 : 저는 작년에도 출판사 ‘민음사’에서 하는 노벨문학상 라이브를 봤거든요. 올해도 보고 있었는데, 상을 타신 거예요. 황순원 작가님께서 추후 인터뷰에서 ‘언젠가 받을 걸 알고 있었는데, 아직 젊으니 당장은 아니겠거니’ 하신 말씀을 들은 적 있는데, 저도 당시엔 비슷하게 생각했거든요. 수상 당시에 어리둥절했고, 진행자분들도 순간 되게 어리둥절하셨거든요. 곧바로 너무 기쁘더라고요. 제가 이번 문장의소리 참석 전에 제 비공개 SNS를 찾아보았는데, 제가 10월 10일 오후 8시 2분자로 ‘헐 미쳤다’라는 네 글자를 남겼더라고요. 곧바로 송지현 소설가 등과 단체 메신저 방에서 도파민이 폭발하는 연락을 마구 남발했습니다. 사람이 너무 흥분하면 진이 빠지잖아요. 약 1시간 뒤에 메가톤 바를 사러 밖에 나갔던 기억이 생생하게 납니다.

송지현 소설가 : 저도 출판사 ‘민음사’에서 하는 라이브를 보고 있었어요. 당연히 엄청 놀랐고, 동료 작가들과 연락을 많이 했어요. 동료 작가들이라고 해도 권민경 시인, 우다영 소설가인데. 그러고 나니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은데 더 이상 자랑할 데가 없더라고요. 그냥 메신저를 보면서 ‘또 누구에게 말하지?’하고 고민하다가 짜게 식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시골에서 탁구를 다니고 계신데, 거기에서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으로 치킨 쏘고 떡을 돌리셨대요.


Q. 예술 대학의 커리큘럼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 들어보면 좋을 것 같은데, 낭만적이고 자유로운 캠퍼스 분위기가 떠오릅니다.

A. 권민경 시인 : 서울예대라는 학교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있는데, 솔직히 문예창작과는 좀 다르거든요. 학번별로 분위기가 다르고, 학과별로도 분위기가 달라요. 제가 학교 다닐 때는 문예창작과가 좀 학구적인 분위기였던 것 같습니다. 문예창작과 특유의 개인주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너무 좋았어요. 예술 대학인지라 타과는 단체 활동이 많은 편인데, 그 개인주의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 인생에서 가장 기억 남고 좋은 기억이었어요.

송지현 소설가 : 저는 막 스무 살에 학교에 들어가서 단체 활동해보고 싶고, 무리 생활하고 싶었는데 다들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게 슬펐어요. 그 와중에 권민경 시인을 찾아내고, 이어지는 관계가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 | 문은강 소설가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미디어류(MakeSense 이용호)

ㅇ 디자인 | OTB Company

ㅇ 기획·총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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