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소리] 소설가의 고민상담소 with 윤성희 소설가, 박상영 소설가
- 작성일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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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0
- 방송일2025-10-15
- 러닝타임55:52
- 초대작가윤성희 소설가, 박상영 소설가
815화 문학까지 닿은 마음 공개방송 2부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5회는 `문학주간 2025 도움-닿기`와 연계하여 공개 방송으로 진행됩니다.
'문학까지 닿은 마음'의 두 주인공, 윤성희, 박상영 작가님 모셨습니다.
[작가소개]
윤성희 소설가
1973년 경기도 수원 출생으로 청주대 철학과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레고로 만든 집'이 당선되어 등단했고,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에 '서른세 개의 단추가 달린 코트'가 실렸다.
2001년 '계단'이 연이어 '현장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2001'에 실렸으며,
'모자'는 '2001년 현대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그림자들'은 '2001년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수록되었다.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박상영 소설가
2016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단편소설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장편소설 『1차원이 되고 싶어』, 산문집 『오늘밤은 굶고 자야지』가 있다.
허균문학작가상, 신동엽문학상, 2018년 젊은작가상, 2019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했다.
[방송내용]
00:00 하이라이트 & 인트로
01:21 키워드 토크 1. 시작의 순간
04:36 박상영에게 '불륜'이란?
05:42 키워드 토크 2. 위기의 순간
11:33 키워드 토크 3. 돌파의 순간
15:57 고민상담소
16:15 작가님들의 고민
20:41 '지인' 소라님의 고민
25:50 '지레봉봉' 소라님의 고민
31:45 '치치' 소라님의 고민
36:33 작가님들의 실패담 & 고민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38:02 헌정낭독
45:00 서프라이즈 (feat.성해나, 박현옥 소설가)
53:25 출연 소감
Q. DJ 우다영 : 사전에 두 분 작가님께 ‘시작의 순간’과 관련된 키워드를 부탁드렸는데요. 먼저 윤성희 소설가님의 ‘어리둥절’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윤성희 소설가 : 박상영 작가님은 굉장히 소설을 많이 쓰고, 투고를 많이 했잖아요. 저는 그렇지 않았어요. ‘이제 해 봐야지’ 하고선 한 번 쓰고, 그걸 냈는데 됐어요. 첫 책을 낼 때까지 몇 년의 청탁 원고를 써내는 과정이 힘들었어요. 너무 괴롭고, 공부하는 기분으로 쓰게 되는 거예요. ‘이렇게 하는 게 맞나?’를 반복하면서요. 제가 그때쯤 ‘세상을 어리둥절하게나 보고, 어리둥절한 이야기나 쓰자’는 마음을 먹고 ‘시작’을 돌파하려 했던 것 같아요. 제 소설의 키워드가 그렇기도 해요. 세상이 무엇인지 모르니 그저 어리둥절하게 보기만 하자. 그런 시기가 있었습니다.
Q. 박상영 소설가님의 ‘시작의 순간’, 키워드 ‘박완서’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박상영 소설가 : 저는 한국 현대 소설을 참 좋아했어요. 그 계기가 중학교 1학년 때쯤이었나 박완서 선생님의 『아주 오래된 농담』이라는 소설을 직접 사서 읽었는데 정말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그 소설에 아주 진한 불륜이 나옵니다. 그런 어른의 세계에 매료가 되면서 한국 현대 소설에 빠져들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항상 ‘시작’, ‘첫’으로 박완서 선생님을 꼽습니다.
Q. ‘위기의 순간’과 관련된 키워드도 부탁드렸는데요. 박상영 소설가님의 ‘50번’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박상영 소설가 : 저는 한 50번 떨어지고 났을 때 정말 그만두려고 했는데, 제가 점을 봤어요. 연초에 대학원 수료를 끝내고 다니기 싫은 회사를 열심히 다니면서 못 견디겠다 싶을 때쯤 1월에 점을 보러 간 거예요. 그때 ‘저 이거 그만둬야겠죠?’라고 여쭈어보았더니 7월에 뭐가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소설을 꾸준히 썼고 당시 윤성희 선생님께 보여드렸던 지금의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 「중국산 모조 비아그라와 제제, 어디에도 고이지 못하는 소변에 대한 짧은 농담」이라는 소설 두 편을 창비와 문학동네에 투고하게 되었어요. 창비는 5월에 냈는데 보기 좋게 떨어지고, 문학동네는 6월에 내고 7월에 당선 연락을 받게 되었어요. 한동안 그 점집은 신세 안 좋은 습작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습니다. 생각보다 잘 안 맞는다는 분도 계셔서 추천해 드리지 않습니다.
Q. 윤성희 소설가님의 ‘위기의 순간’, 키워드 ‘자신감’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윤성희 소설가 : 제가 예전에 「어느 밤」으로 ‘김승옥문학상’을 받을 때, 수상소감에 쓴 적이 있는데요. 제가 그쯤이 소설 쓰기에 자신감을 많이 잃었을 시기였어요. 슬럼프와는 달라서 자신감이 없어진 건데, 쓰이긴 또 잘 쓰여요. 이걸 어떻게 표현하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는 거예요. 이전에 『베개를 베다』를 썼을 때는 그런 마음이 아니었거든요. 쓰면서 스스로 에너지가 있었는데, 갑자기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사라지는 거예요. 그래도 쓰이긴 한다는 마음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이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저는 소설 쓰기란 안개가 자욱한 길을 헤드라이트에 의지하여 코앞만 의지해 걷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큰 길이 보이지 않는 거죠. 그런 시기가 있었는데, 위기까지는 아니지만요. 또 자신감 없이 쓴 글이 남들에게는 좋게 읽힐 때가 있고, 저는 공들여 썼는데 남들은 안 알아줄 때도 있고요. 어떤 건 ‘이게 왜 좋다는 거지?’ 싶을 때도 있고요. 지금도 자신감이 회복된 건 아닌데, 이 상태로 쭉 쓸 수 있는 것 같은 마음은 있는 것 같아요. 하다가 안 되면 말죠, 뭐.
Q. 마지막 키워드인 ‘돌파의 순간’ 이야기를 해 보고 싶은데요. 윤성희 소설가님의 ‘호기심’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윤성희 소설가 : 작년부터 든 생각인데요. 그냥 내 미래, 내 소설의 방향 등 모든 걸 호기심 있게 보면 자신감 없다는 느낌도 조금 사라지는 것 같더라고요. ‘나 앞으로 어떤 글을 쓰지?’ 하면 정말 힘든데, ‘내가 어떤 글을 쓸지 궁금하네?’라고 생각하면 마음대로 안 쓰였더라도 ‘그럴 수 있겠다’ 싶고요. 저는 소설을 발표하고 마음에 안 들면 ‘쌤통이다’ 하는 생각을 해요. 책도 안 읽고 공부도 안 하더니 쌤통이다, 하는 생각이죠. 그런 것도 호기심을 가지고 바라보면 ‘나중엔 이런 글을 쓸 수 있겠구나’ 하는 호기심으로 볼 수 있고요. 제가 변하지 않더라도 ‘나는 변하기 힘든 인간인가’ 하는 것 또한 호기심으로 볼 수 있고요, 앞으로 삶의 태도를 호기심을 가진 채로 보면 좋을 것 같아서 ‘호기심’을 키워드로 선정해 보았습니다.
Q. 박상영 소설가님의 ‘돌파의 순간’, ‘말하듯이’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박상영 소설가 : 습작 시기에 무거운 느낌의 소설을 많이 썼는데요. 조금 더 제가 말하듯이, 구어체로 조금 더 가볍게 썼을 때 좋은 성과가 있었고요. 지금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처음 제가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를 생각해 보면 누군가에게 내 얘기를 전달하고 싶었던 거였거든요. 그렇게 말하듯이 소설을 쓰며 마음을 되찾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credit]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 | 문은강 소설가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아이디어랩 (Makesense 이용호)
ㅇ 기획 총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
[문장의소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이 기획하고 작가들이 직접 만드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는 문학광장 유튜브와 누리집, 팟빵을 통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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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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