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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소리] (소설가들이 밝히는) 문창과 합평시간에 생기는 일 with 윤강은 & 주이현 소설가

  • 작성일 2026-04-22
  • 방송일2026-04-22
  • 러닝타임56:31
  • 초대작가윤강은 소설가, 주이현 소설가
[문장의소리] (소설가들이 밝히는) 문창과 합평시간에 생기는 일 with 윤강은 & 주이현 소설가

841화 너, 내 동료가 돼라!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41회는 [너, 내 동료가 돼라!]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윤강은, 주이현 소설가 두 분과 함께합니다.

* 너, 내 동료가 돼라! : 동인, 포럼 등 작가 간의 우정과 교류를 기반으로 전개된 창작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윤강은 소설가는 제48회 오늘의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저편에서 이리가』 등이 있다.
주이현 소설가는 2022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녹지 않는 슈가 크래프트와 블루의 도시』 등이 있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주이현 소설가의 단편소설 「보아」 중에서
01:00 자기 소개, 출간 소감, 그 외 근황 나눕니다
04:50 책이 나오고 나서 새롭게 알게된 점
08:10 기억에 남는 독자들
11:17 코로나 세대... '소설 쓰기 스터디'로 처음 대면한 문창과 동기들
19:24 학부 시절에 등단을 하게 되면 겪게 되는 것들
28:28 좋은 합평자의 태도 (feat.문창과 입시생들에게 조언)
37:32 서로가 기억하는 서로의 습작 소설
43:28 본격 작품 토크 - 윤강은 '저편에서 이리가' 주이현 '녹지 않는 슈가 크래프트와 블루의 도시'
46:17 책낭독
50:40 서로에게 덕담, 향후 계획

Q. DJ 우다영 : 오늘은 동국대학교 문예창작과 동기이자, 함께 작품 활동을 하는 동료 두 분을 모셨습니다. 마침 두 분이 책이 3개월 간격으로 나왔는데요. 두 분 모두 첫 책이기도 하시니 출간 소감부터 여쭙고 싶습니다.
A. 윤강은 소설가 : 일단 식상하게도 감사하다는 말로 시작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원래 데뷔하면서 책이 바로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거든요. 다시 한번 민음사 관계자분들과 심사위원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요. 출간 이후에 처음에는 실감이 잘 안 났는데, 요새는 나는 것 같아요. 제가 작년 4월에 소식을 듣고 그때 이후로 계속 편집자님과 고치다 보니 오히려 지금 서너 달이 되었는데, 1년은 된 것 같은 느낌이에요. 이제 좀 실감이 나고, 후기를 보며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주이현 소설가 : 저도 우선 책을 내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고요. 책 나온 지 2개월 정도 되었는데, 아직 신기하고 얼떨떨한 기분이 드는 것 같아요. 친구들이 서점에서 제 책을 많이 찍어 보내주는데, 사진 볼 때마다 저게 왜 저기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최근까지는 이래저래 신경 쓰이는 부분도 있었는데, 책이 나온 지 좀 되기도 했고 북 토크와 낭독회를 거치며 독자분들을 만나 뵈면서 그런 부분이 해소된 것 같아요. 요새는 책 생각을 거의 안 하고, 얼른 다음 소설 써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Q. 책을 출간하며 ‘그때는 몰랐으나 이제는 알 것 같다’ 싶은 것들이 있으셨을 텐데, 무엇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주이현 소설가 : 책이 나오고 해설을 보고 나서 처음 알게 된 게 좀 있었는데, 해설에서 짚어주신 키워드가 몇 개 있더라고요. 읽어보니 정말 제 소설 내에서 반복되거나, 공유되는 부분이 꽤 있더라고요. 쓰는 동안에는 그런 부분을 인식하지 못했고, 제가 소설 안에서 어떤 말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도 한 번도 안 적이 없어서 읽는 내내 신기했던 것 같고요. 원래 제 소설에 대해 ‘아무것도 안 일어나는데 일어나는 척하는 소설, 그런데 긴 소설’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읽고 나니 내 소설이 이렇게도 말해질 수 있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윤강은 소설가 : 저도 이소 평론가님께 감사드리고요. 저는 제가 생각보다도 더 욕심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출간하고 알게 된 것 같아요. 이렇게 써볼걸, 이런 점을 발견했으니 더 키워나가자 등 계속해서 머리에서 굴리는 것 같고요. ‘내가 이렇게까지 욕심이 많았구나’ 하는 점도 있었고요. 한 가지 진짜 몰랐는데 알게 된 것은, 제가 어떤 인류든 인간이든 환멸을 많이 느끼고 산다고 생각했거든요. 굳이 인류애라고 따지자면 없는 편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발문에서 이소 선생님께서 인류세와 사랑에 대해 써 주셨고, 후기들도 그런 말을 보았어요. 인간이든 비인간이든 생명의 힘을 믿는 분인 것 같다. 제가 생각해 보니 제가 그런 글을 좀 썼더라고요. 내가 생각보다 믿음을 더 많이 가진 사람이었고, 인간을 아끼는 사람이었구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Q. 출간 이후 독자분들을 만나 뵈었다고 들었는데, 기억에 남는 독자분이 있으시다면?
A. 윤강은 소설가 : 저는 북토크를 했었고, 읽는 시간이라고 해서 4-50명의 독자분들이 제 소설을 읽는 시간을 가졌어요. 실물 독자를 본다는 게 정말 기분 좋더라고요. 그중에서도 편지를 전해주신 분들이 몇 분 계셨는데, 아무래도 그게 기억에 가장 남고요. 인물들 중 저는 사랑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썼지만, 이들의 사랑과 케미에 대해서 거의 모든 분이 이야기해 주시더라고요. 그게 기억에 남고요. 지금까지 신기해하고 있습니다.
주이현 소설가 : 저는 북토크와 낭독회를 한 번씩 했는데, 제 책 행사에 돈을 내고 와 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게 안 믿기도 하고요. 첫 책인데 아마 다들 저를 모르실 텐데, 어떻게 알고 오신 건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행사 끝나고 나니 어떤 소설이 가장 좋았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작품들이 다 달라서 신기하고 놀라웠고 감사한 기억이 있고요. 지지난주 금요일에 낭독회가 있었는데, 그날 와주신 분께서 하얀 꽃잎을 직접 엮어서 만든 끈갈피를 주고 가셨어요. 너무 예뻐서 들고 다니기가 조심스럽더라고요. 그걸 방 문고리에 모빌처럼 묶어서 부적처럼 걸어두었거든요. 듣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듣고 계신다면 감사했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Q. 새 학기에 두 분의 첫인상이 어떠셨을지 궁금합니다.
A. 주이현 소설가 : 저희가 1학년 때 같은 수업을 들었는데, 코로나 학번인지라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했어요. 그해 여름에 강은 씨가 스터디를 같이 하자고 제안해주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처음 만나러 가는 날 제가 당연하게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했는데, 저한테 ‘무슨 존댓말이야? 반말해’라고 말하셔서 저도 모르게 ‘그래, 네’ 이렇게 바보처럼 대답했던 기억이 있고요. 저랑 다르게 밝고 타인에게 잘 다가가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아서 신기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했던 것 같아요.
윤강은 소설가 : 제가 그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저의 무례에 대해 사과를 하고 싶고, 동갑이어서 신났나 봐요. 저도 화면으로 먼저 보고 스터디하고 싶다, 소설 얘기 더 하고 싶다, 친해지고 싶다고 제안을 드렸던 기억이 있어요.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화면으로 볼 때는 냉미녀라고 생각했거든요. 아름답다고 생각했고요. 합평을 정말 거침없고 꼼꼼하게 잘 해주는 거예요. 이 친구와 스터디를 같이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먼저 다가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Q. 동국대 문예창작과의 분위기가 궁금합니다. 어떤 분위기에서 창작하고 계시는지 학교 홍보 한 번씩 부탁드릴게요.
A. 윤강은 소설가 : 저는 애교심이 좀 있는 편 같아서 팔이 안으로 굽을 수 있거든요. 저는 많이 감사하면서 다니고 있어요. 선생님들, 선배, 동기, 후배들 다 애틋함이 큰 것 같고요. 저희가 분과라고 한 과 내에서 소설, 시 분과 등 나누어 창작하고 합평하는 소모임 같은 게 있거든요. 제가 소설 분과 활동을 오래 하다 보니 분과장도 몇 번 했고, 분과에서 얻어가는 게 많은 거예요. 선배들이 따뜻하게 대해줬던 것들, 그런 내리사랑으로 후배들이 나만큼 얻어가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이 항상 있고, 열심히 애틋함을 가지고 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결론은 적어도 저희 분과 안에서는 서로 아끼고, 서로의 글도 아끼며 써 나가고 있지 않나 싶고요. 저희 학교 좋습니다.
주이현 소설가 : 저는 학교에 아는 사람이 많이 없고, 선배는 한 명도 없고요. 7년 내내 지금 친한 친구들이랑만 지내고 학과 활동도 잘 안 해서 당시 학과 분위기가 어땠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지금 어떤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제 주변에는 마음 맞는 친구들과 같이 읽고 쓰고 으쌰으쌰하는 분위기가 많았는데, 그건 제 주변이기에 잘 모르겠어요.

[credit]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작가 | 문은강 소설가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아이디어랩(이용호)
ㅇ 디자인 | 메이크센스
ㅇ 기획·총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

* 문장의소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이 기획하고 작가들이 직접 만드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는 문학광장 유튜브와 누리집, 팟빵을 통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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