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소리] 10년 동안의 만남과 경청 with 김숨 소설가
- 작성일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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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화 겨울이 사랑한 책들 IV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25회는 [겨울이 사랑한 책들]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김숨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기획 방송 '겨울이 사랑한 책들’ 소라 님들은 아껴둔 겨울 책이 있으신가요? '문장의소리'는 연말을 맞이하여 12월 한 달 동안 ‘겨울이 사랑한 책들’을 만나 보려 합니다.
[작가소개]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나는 나무를 만질 수 있을까』 『침대』 『간과 쓸개』 『국수』 『당신의 신』 『나는 염소가 처음이야』, 장편소설 『철』 『노란 개를 버리러』 『바느질하는 여자』 『L의 운동화』 『한 명』 『흐르는 편지』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 『떠도는 땅』 『듣기 시간』 『제비심장』 등이 있다.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이상문학상, 동리문학상, 김현문학패, 요산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김숨 소설가의 장편소설 『간단후쿠』 중에서
02:08 근황
02:46 겨울의 의미
03:40 가장 좋아하는 계절
06:06 간단후쿠
08:50 10년
09:58 『간단후쿠』의 표지
11:14 기억에 남는 대화나 순간
16:38 우리 주변의 인물을 만나는 일
19:56 『간단후쿠』 소개
24:04 첫 문장의 마음
28:30 문장을 쓸 때 고민하거나 주안점을 두는 부분
33:00 다양한 여자아이들과 의도
35:36 힘들거나 자유로운 부분
38:36 『간단후쿠』 낭독
40:50 쓰고 난 후의 감정
41:26 나만의 겨울 책
42:40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소설가님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A. 김숨 소설가 : 그냥 집에서 강아지하고 산책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Q. 소설가님께 ‘겨울’이 지니는 의미는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A. 겨울 되니까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 같아요. 집은 따뜻한데 집 밖, 창문, 유리 너머는 분주하잖아요. 눈 내릴 때도 있고, 비 내릴 때도 있고. 바람이 강하게 불 때도 있고. 바라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자연의 변화에 마음의 평화를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Q. 최근 출간하신 장편소설 『간단후쿠』의 제목이자, 중요한 의미인 ‘간단후쿠’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A. 이 소설은 위안소에 살고 있는 소녀들 이야기예요. 어떻게 살았는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제가 위안부에 대한 소설을 쓰기 위해 증언을 읽던 중에 그곳에서 입었던 옷을 ‘간단후쿠’라고 표현하시는 할머니의 증언을 읽은 기억이 있어요. 그게 ‘간단복’, 우리가 흔히 말하는 원피스인데요. 원피스가 상징하는 것은 소녀의 몸을 가두고 있는 감옥이나 다름없는데요. 네 개의 구멍이 있지만, 출구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폭력에 침입하는 구멍으로 상징되는 것입니다.
Q. 작업을 위해 위안부 생존자 할머니들을 만나며 많은 생각을 하셨을 것 같은데요. 유독 기억에 남는 대화나 순간이 있으셨는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A.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를 쓰기 위해서 만나 뵈었던 길원옥 할머니를 가장 많이 뵈었는데요. 올해 돌아가셨는데, 할머니를 마지막으로 찾아뵈었을 때 이미 아흔이 넘으셨을 때였어요. 할머니께서 농담을 굉장히 잘하셨어요. 굉장히 머리가 좋으신 분이시구나, 유머 감각이 있으시고, 문학적인 분이시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할머니와의 대화가 저에게는 시적 대화 같았어요. 문학적인 대화를 할머니와 하고 있다는 느낌을 항상 받았기에 설레었어요. 오랜 시간 머물고 싶었고, 마지막으로 찾아뵈었을 때 할머니께서 ‘이제 늙었으니 화장 좀 해볼까?’ 하셨어요. 저는 최고의 농담인 것 같습니다.
[credit]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작가 | 문은강 소설가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아이디어랩(이용호)
ㅇ 디자인 | 메이크센스
ㅇ 기획·총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
* 문장의소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이 기획하고 작가들이 직접 만드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는 문학광장 유튜브와 누리집, 팟빵을 통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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