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소리] 칼을 삼키는 마음은 어떤 이야기가 될까, 우신영 소설가 | 793회 1부
- 작성일 2024-11-20
- 좋아요 0
- 댓글수 0
- 방송일2024-11-20
- 러닝타임43:21
- 초대작가우신영 소설가
● 1부 〈지금 만나요〉 / 우신영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우신영 소설가는 장편소설 『시티 뷰』로 제14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황금도깨비상, 이지북장르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 오프닝 : 우신영 소설가의 장편소설 『시티 뷰』 중에서
● 〈로고송〉
● 1부 〈지금 만나요〉 / 우신영 소설가
Q. DJ 우다영 : 최근 장편소설 『시티 뷰』의 혼불문학상 수상 소식과 더불어 두 편의 작품으로 또 다른 수상 소식을 전하고 계신데요.
A. 우신영 소설가 : 학교에서 하던 가르치는 일을 올해 초까지 하게 되며, 앞으로 가르치는 것 말고 어떤 것으로 존재 증명을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못다 한 창작 일을 하게 되었어요. 운이 좋아서 과분한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Q. 습작이라고 할 수 있는 기간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A. 습작이라는 기간이 뚜렷하게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계속 현대 소설을 가르치고, 현대 소설 이론을 가르쳤던 것이 어떻게 보면 습작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요.
Q. 최근 혼불문학상을 수상하신 『시티 뷰』를 포함하여 두 편의 작품까지, 어떤 작품을 가장 먼저 완성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황금도깨비상을 받은 『언제나 다정 죽집』이라는 고학년 동화를 가장 먼저 마무리하였는데요. 그때 마침 제가 학교에서 일을 그만두기로 결정하고 몸이 아플 때여서 따뜻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마음과 몸을 치유해주는 죽집에 대한 이야기를 쓰게 되었죠. 그 이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오마주한 『맨홀에 빠진 앨리스』를 쓰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에 쓰게 된 것이 『시티 뷰』입니다.
Q. 비슷한 시기에 세 편의 작품을 완성하며 괴리를 느끼시진 않았나요?
A. 잘 아시겠지만, 사람에게는 아주 다양한 자아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 봤을 때는 여러 작품을 쓰는 것이 자아에 맞지 않았나 싶고요. 유난히 『언제나 다정 죽집』이 따뜻한 이야기였기 때문에 『시티 뷰』를 동시에 읽으시면 작가에 대한 배신감이나 생경함을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Q. 소설을 쓰겠다고 결심하신 작가님만의 이유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A. 저는 대구 출신이고, 송도는 사실 학교 임용이 되며 처음으로 가서 10년간 보낸 곳입니다. 저의 직업 생활도 일단락하고, 송도에서의 삶도 일단락하는 의미에서 공간이 지니는 의미를 스스로 한 번 정리하고 납득하고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이전에 창작했던 동화나, 이전까지 제게 익숙했던 학술적인 글쓰기로 풀어낼까 고민하다가 소설이 아니라면 이 속을 살아가는 인물의 결핍이나 욕망을 담아내기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송도를 전면으로 내세우기로 했습니다.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 | 문은강 소설가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미디어류(MakeSense 이용호)
ㅇ 디자인 | OTB Company
ㅇ 기획·총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
추천 콘텐츠
문장의소리 제796회 : 1부 김민지 시인, 변선우 시인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함께합니다. - 첫 시집 특집 : 신년을 맞이해 인생 첫 시집을 출간한 시인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김민지 시인은 2021년 《계간 파란》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최근 첫 시집 『잠든 사람과의 통화』를 출간하였다. 변선우 시인은 201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연구서 『1990년대 한국 현대시의 의미』가 있다. 최근 첫 시집 『비세계』를 출간하였다. ● 오프닝 : 김민지 시인의 시집 『잠든 사람과의 통화』에 수록된 시 「콜로라마」 중에서 ● 〈로고송〉 ● 1부 〈첫 시집 특집〉 / 김민지 시인, 변선우 시인 Q. DJ 우다영 : 첫 시집을 출간하고 어떻게 지내시는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A. 변선우 시인 : 저는 시집 관련된 근황은 아닌데요. 제가 대전에서 지내고 있고, 대전에 있는 대학에서 교양 필수 과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가 첫 학기여서 많이 헤매다가 종강 즈음이 되어 한가해지고 있습니다. 과제 채점하고, 다음 주에 성적 마감할 예정입니다. 김민지 시인 : 저는 직장 생활하고 있어서 직장 생활하며 지내고 있고, 2024년까지 출간 예정이던 책이 나오게 되어 첫 시집 수습기를 겪으며 한풀 꺾인 채로 지내고 있고요. 조금 평온해진 상태입니다. Q. 첫 시집을 출간하고 어떤 변화가 생기셨는지 궁금합니다. A. 김민지 시인 : 처음 시집이 나왔을 때는 오래 묵힌 시도 있었고, 근작으로 쓴 것과 함께 묶이니 한 권으로 읽힐 수 있을지 고민하기도 했는데요. 제 우려와 다르게 옆에서 작품을 봐주신 편집자님, 제가 믿고 써 왔던 시간들이 있으니 내 보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원래 예정은 10월이었는데 9월에 나오면서 출간 예정이 앞당겨졌고, 이게 맞는지 얼떨떨한 상태였어요. 변선우 시인 : 기쁨 반 두려움 반이었던 것 같아요. 첫 시집을 굉장히 오래 걸려 냈고요. 긴 시간에 거쳐 내기도 했기에 기쁨도 컸지만, 두려움도 컸던 것 같아요. 잊히진 않았을지 두렵기도 했고요. 출간하고 나서보다 출간하는 동안 느꼈던 설렘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처음엔 한글 파일에 갇혀 있던 시가 편집을 거치며 판형을 갖추게 되자 설렜던 시간인 것 같고, 그 시간이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Q. 첫 시집을 출간하고 기억나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A. 변선우 시인 : 저 스스로 제 시가 친절하지 않고 대중적이지 않은 시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독자분들이 어떻게 반응해 주실지 걱정이 많았고요. 그래서 제게는 출판사 ‘타이피스트’의 대표이신 박은정 시인님께서 해주신 ‘변선우 시인의 시집을 편집하길 잘했다’는 말씀이 정말 감사했고요. 나만큼 나의 시집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만큼 아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위로를 느꼈던 것 같아요. 김민지 시인
- 최고관리자
- 2025-01-01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함께합니다. - 문장의소리 2024 연말 결산 특집 : 문장의소리 연출진인 유계영 시인, 문은강 소설가와 함께 2024 연말 결산을 진행합니다. 유계영 시인은 2010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온갖 것들의 낮』, 『이제는 순수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얘기는 좀 어지러운가』, 『지금부터는 나의 입장』, 산문집 『꼭대기의 수줍음』 등이 있다. 문은강 소설가는 201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밸러스트」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장편소설 『춤추는 고복희와 원더랜드』 등이 있다. ● 오프닝 : 소라. 소라면 어떨까. 문장의소리, 소라 여러분. 소라를 귀에 대면 바람이 소라의 구조를 관통하면서 세상의 온갖 소리를 들려주잖아요. 바다 소리 같기도 하고, 바람 소리 같기도 하고, 사람의 심장, 피 흐르는 소리 같기도 하단 말이죠. 작가들의 목소리를 귀에 대고 주의 깊게 귀 기울여 듣는 시간을 같이 갖는 사람들. 문장의소리, 소라 여러분. ● 〈로고송〉 ● 2부 〈문장의소리 2024 연말 결산 특집〉 / 유계영 시인, 우다영 소설가, 문은강 소설가 Q. DJ 우다영 : 개편 방송 이후로 재등장이신 유계영 시인님의 소감이 궁금합니다. A. 유계영 시인 : 다시는 부스에 들어올 일 없을 줄 알았는데, 때마침 좋은 명분을 내세워 다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개편 방송에서 함께 인사드렸던 박참새 시인님이 안타깝게도 하차를 결정하게 되셔서 788화부터 새로운 작가님을 모시고 진행 중이었는데요. 언제쯤 소개해 드릴 수 있을지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2024년 결산 방송을 하게 되어 새 작가님을 소개하기 위해 저희가 궁리한 것이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죠. Q. 부스에 처음 들어오신 문은강 소설가님의 소감도 궁금합니다. A. 문은강 소설가 : 항상 부스 밖에서 DJ님께서 고군분투하시는 모습을 커피와 맛있는 간식 먹으며 구경하고 있었는데요. 들어왔을 때 격한 환영을 해 주셔서 너무 기쁩니다. Q. 연말을 맞이한 두 분의 근황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A. 문은강 소설가 : 저는 사실 옆 두 분을 뵈니 바쁘다고 말하기가 민망하긴 해요. 두 분이 워낙 바쁘셔서요. 저는 일할 때는 열심히 일하고, 소설도 열심히 쓰고 있고, 비슷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유계영 시인 : 이 방송이 크리스마스에 나간다고 하니 제가 얼마나 외로운 모습으로 앉아 있을지 상상하게 되는데요. 파티걸은 아닌지라 연말에 약속이 많아 바쁜 건 아닌 것 같고, 아무래도 마무리해야 하는 일이 많다 보니 퇴근하고 싶습니다. Q. 문장의소리 청취자 애칭이 정해졌습니다. 오프닝 때 말씀드린 ‘소라’인데요. 모두 마음에 드시나요? A. 문은강 소설가 : 정말 마음에 듭니다. 후보로 나왔던 것들도 전부 마음에 들었어요. 유계영 시인 : 물론 정말 마음에 듭니다
- 최고관리자
- 2024-12-25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함께합니다. -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 수상자 특집 : 제42회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 소설 부문, 시 부문에서 장원을 수상한 수상자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1983년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수석문화재단과 동아제약, 동아ST가 후원하는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은 한국문학의 저변 확대와 여성 문학인 발굴을 위해 개최되고 있다. ● 오프닝 : 김복애 소설가의 단편소설 「매실의 시간」 중에서 ● 〈로고송〉 ● 1부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 수상자 특집〉 / 김복애 소설가, 김도언 시인 Q. DJ 우다영 :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에서 장원을 수상하고 수상 소감 발표하시던 그날의 느낌을 어떻게 기억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김복애 소설가 : 백일장이 지난 지 두 달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기억납니다. 길을 가다가도 웃고, 일하다가도 웃고요. 언제 이렇게 행복했나 싶게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고 있고요. 시상식에서 제 이름 불렸을 때를 떠올리면 너무 벅차오릅니다. 제가 존경하는 모든 작가님이 나오셔서 축하한다고 해 주시는데 감동, 또 감동이었습니다. 김도언 시인 : 여전히 실감 나지 않는 것 같은데요. 수상했을 때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받아 글을 쓸 때마다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는 걸 느끼고요. 장원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놀라고 기쁘기도 했지만,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가 닿을 수도 있다는 걸 느껴 설레기도 했습니다. Q. 장원 수상 이후 생활의 변화가 있으시다면? A. 김도언 시인 : 저 같은 경우 글을 쓰는 게 어렵다고 생각하던 시기였는데, 수상 이후 재활 운동하듯 써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김복애 소설가 : 저는 장원을 받기 이전에 ‘이렇게 하는 게 맞나?’ 하는 의심이 있었는데, 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저를 다독이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께서 축하해주시니 저도 저를 아끼게 되는 것 같고, 내게도 희망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Q. 글을 쓰며 수상을 예감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김복애 소설가 :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한 후에 ‘매실’이 제 눈앞에 배달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때 느낌과 생각이 생생히 살아나기도 하고요. 쓰고 다시 읽어보는데, 보통 때는 힘들게 읽힐 때가 많은데요. 스스로에게 잘했다는 칭찬 한마디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예상은 못 했고요. 김도언 시인 : 저는 오히려 평소보다 자신이 없었는데요. 평소에 쓰던 시에 비해 솔직하고 자기 고백적으로 썼기에 서툴고 진심을 눌러 담은 연애편지 느낌으로 쓰인 것 같더라고요. 시를 제출하고도 복기하는 것이 스스로 부담이 될 정도로 어려운 일이었는데, 가작이라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백일장 당일, 날씨가 굉장히 좋았는데요. 글을 쓴 후에 어떤 곳에서 어떻게 기다리고 계셨는지 궁금합니다. A. 김도언 시인 : 저는 야외 공연장에서
- 최고관리자
- 2024-12-18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선택하신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