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소리] 소설가의 궤적은 극지로, 백 년 전으로, 김금희 소설가 | 796화 2부
- 작성일 20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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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2025-01-08
- 러닝타임43:11
- 초대작가김금희 소설가
● 2부 〈나의 문학 연대기〉 / 김금희 소설가
문장의소리 제796회 : 2부 김금희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함께합니다.
- 나의 문학 연대기 :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따라가 보는 인생 그래프
김금희 소설가는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너의 도큐먼트」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 『너무 한낮의 연애』, 『오직 한 사람의 차지』,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중편소설 『나의 사랑, 매기』, 짧은 소설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 『복자에게』, 『대온실 수리 보고서』, 산문집 『사랑 밖의 모든 말들』 등이 있다. 젊은작가상, 신동엽문학상, 현대문학상, 우현예술상, 김승옥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 오프닝 : 김금희 소설가의 장편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 중에서
● 〈로고송〉
● 2부 〈나의 문학 연대기〉 / 김금희 소설가
Q. DJ 우다영 : 최근 장편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출간하셨는데, 근황이 궁금합니다.
A. 김금희 소설가 : 책 내고 한달 정도는 홍보를 다녀야 하잖아요. 책을 내고 나서 흥취에 취한 뒤 현실에 떨어져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마감을 준비해야 하잖아요. 지금은 그다음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 작품 활동을 시작하시고 지금까지 변화가 있으시다면?
A. 체력의 급격한 저하, 기억력의 쇠퇴요. 제가 늙고 있다는 것이, 듣는 소라 분 중에는 저보다 인생 선배님이 많으실 수 있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깜빡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늘어나요. 좋은 약이 많다고는 하는데, 제가 알약을 잘 못 넘기는지라 영양제도 먹을 수가 없어서 도움 없이 이 나이를 나고 있어요. 아쉽지는 않습니다.
Q. 어린 시절, 독서와 관련하여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집에 항상 혼자 있었거든요. 부모님의 맞벌이, 당시 돌봄 교실 같은 것도 없어 하교 후에는 어린아이들이 집에 혼자 있곤 했거든요. 저는 친척도 없어서 집에 혼자 있다 보면 책을 읽게 되고, 저는 밥을 먹을 때도 책을 읽는 아이였던 기억이 있고요. 그러다가 무슨 백일장에 10살 무렵 나가게 되었는데, 나가서 조금 큰 상을 받게 되었어요. 언젠가 ‘백일장으로 인생 망한 것이 문학인’이라는 표현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백일장을 기점으로 어른들이 칭찬해주기도 하고, 그 칭찬을 들으며 ‘내가 잘하는 일이 있는가 보다’ 생각했던 게 컸던 것 같아요.
Q. 어린 시절에 가장 애착하셨던 책이 궁금합니다.
A. 동화 작가 중 이원수 선생님이 계시는데, 무산계급의 입장에서 동화 작업을 해오신 분이세요. 그때는 몰랐는데 굉장히 이념적인 작품을 많이 쓰셨더라고요. 저는 그걸 반복해서 읽어왔거든요. 어머니도 모르고 사주신 건데, 그 동화에는 가난이나 전쟁의 문제가 굉장히 크게 그려져 있었어요. 그 선생님의 전집, 희곡을 포함해 수필까지 전부 읽고 이 세상의 시련을 극복하는 아이들에게 주어진 것들에 대해 많이 생각했습니다. 동시에 어린 시절을 힘겹게 지내곤 하잖아요. 작가들 보면 유년이 평탄했던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삐딱하게 예술가가 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한데, 그러한 제 삐딱함을 좀더 넓은 시선에서 공통된 상처로 생각해볼 수 있게끔 도와준 것이 이원수 선생님의 전집이었습니다.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 | 문은강 소설가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미디어류(MakeSense 이용호)
ㅇ 디자인 | OTB Company
ㅇ 기획·총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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