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소리] 신춘 그날, 당선자들은 무얼 하고 있었나 with 남의현 & 홍성구 소설가 | 800화 2부
- 작성일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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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0
- 방송일2025-03-12
- 러닝타임46:38
- 초대작가남의현 소설가, 홍성구 소설가
● 2부 〈신춘문예 특집〉 / 홍성구 소설가, 남의현 소설가
문장의소리 제800회 : 2부 홍성구 소설가, 남의현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함께합니다.
- 신춘문예 특집 : 설레는 새 출발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하는 시간입니다.

홍성구 소설가는 202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폴리 사운드」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남의현 소설가는 202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관희는 거울 거울은 관희」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 오프닝 : 홍성구 소설가의 단편소설 「폴리 사운드」 중에서
● 〈로고송〉
● 2부 〈신춘문예 특집〉 / 홍성구 소설가, 남의현 소설가
Q. DJ 우다영 :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시고 두 달 정도가 지나셨어요.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A. 남의현 소설가 : 처음엔 기쁘다는 생각보다 ‘그렇게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상금이 들어오고 나서 확 기쁘고 실감이 났습니다.
홍성구 소설가 : 지난 10년간 신춘문예를 비롯한 각종 신인 문학상에 열심히 떨어졌어요. 당선 장면을 상상할 때는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는데, 당선 소식을 듣고 나서는 ‘이제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꿈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이제 시작인 셈인데, 어떤 막연한 공포와 부담감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Q. 두 분께서 처음 당선 연락을 받으셨을 때 어떠셨나요?
A. 홍성구 소설가 : 제가 현재 교사예요. 여고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고, 교무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때가 12월 17일이었고, 연말이니 바쁠 때였는데요. 보통 크리스마스 전주에 당선자에게 연락이 간다는 것을 귀동냥으로 듣고 ‘앞으로 하루 이틀 안에 연락이 오지 않으면 올해도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일하다가 마음이 싱숭생숭해져서 당선자가 당선의 순간을 쓴 글이 인터넷에 있지 않을까 검색하고 찾아보고 있는데, 그걸 쓴 분이 계시더라고요. 그 글을 읽고 있는데 외부 전화가 왔어요. 모르는 번호였는데, 느낌이 이상하더라고요. 전화를 받았는데, 그게 당선 소식이었습니다.
남의현 소설가 : 상금이 들어왔던 날 제가 돌솥비빔밥을 먹다가 어금니가 나갔어요. 그날 치과에 가서 누워 나사를 박으며 ‘상금 받아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당선 소식을 들은 주변에서 어떤 반응이었는지, 또 의외의 인물로부터 받은 축하가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A. 남의현 소설가 : 처음엔 많이 알리지 않고, 세 명에게만 알렸어요. 다들 저보다 더 좋아해 주시고 축하해주셔서 정말 감사했고요. 제가 같이 사는 동거인에게 제일 먼저 알려주었는데, 퇴근하는 길에 그 친구가 앙증맞은 딸기 케이크를 사 와서 조촐한 잔치를 해 주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홍성구 소설가 : 동료 선생님들께 가장 먼저 말씀드렸어요. 학교 생활하며 글을 썼다는 것에 신기해하시더라고요. 저는 지난 10년간 열심히 도전했다고 말씀드렸고요. 아내와 아들, 부모님과 장인 장모님께서 좋아하셨고요. 부모님께서 김포에 살고 계시는데, 모담산 둘레길 맨발 걷기 찬양론자이시거든요. 부모님과 함께 맨발 걷기에 참석하시는 어르신들이 플래카드를 걸어 주셨어요. 문학을 통해 예상치 못한 사람들과 연결된다는 게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Q. 등단을 꿈꾸며 신문사에 작품을 보낼 때의 기분을 기억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A. 홍성구 소설가 : 당선은 환상 속의 한 장면이었고, 올해 제가 10년 차 도전이다 보니 더더욱 그러했고요. 학교에 들어와 10년간은 학교생활에 바빴고, 아이를 낳고 생활하다 보니 바쁘기도 했고요. 그러다 언젠가 마음 한편이 헛헛하더라고요. 결락감 같은 것이 느껴져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제가 하고 싶은 걸 못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것이 글쓰기였어요. 그때부터 작품을 쓰기 시작했는데 단편이 스무 편, 장편도 두 편이나 썼답니다. 퀄리티가 아주 떨어지긴 하지만, 제가 글을 쓰며 5년 안에 세상에 나가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어요. 이제 10년 차로써 작년엔 정말 힘닿는 대로 썼어요. 제가 알기로는 서울 소재 일간지 일곱 군데에서 공모하는데, 3개월간 다섯 편을 썼습니다. 다섯 편을 신문사에 보냈고, 그중 한 편이 당선되었습니다.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 | 문은강 소설가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미디어류(MakeSense 이용호)
ㅇ 디자인 | OTB Company
ㅇ 기획·총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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