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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소리] 허구적 인물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소설가의 고민들 with 박하신 & 최수진 소설가 | 801화 2부

  • 작성일 2025-03-26

● 2부 〈첫 소설집 특집〉 / 박하신 소설가, 최수진 소설가

문장의소리 제801회 : 2부 박하신 소설가, 최수진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함께합니다.


- 첫 소설집 특집 : 첫 소설집을 출간한 작가님들을 모시고 이야기 나누어 보는 시간입니다.



박하신 소설가는 2023년 제1회 《문학수첩》 신인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최근 첫 소설집 『여기까지 한 시절이라 부르자』를 출간하였다.

최수진 소설가는 제4회 박지리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최근 첫 소설집 『점거당한 집』을 출간하였다.


● 오프닝 : 박하신 소설가의 소설집 『여기까지 한 시절이라 부르자』에 수록된 단편소설 「천체물리학 궤도상의 사랑 좌표」 중에서

● 〈로고송〉

● 2부 〈첫 소설집 특집〉 / 박하신 소설가, 최수진 소설가


Q. DJ 우다영 : 첫 소설집을 출간하시고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A. 최수진 소설가 : 여름에 책이 나온 뒤 가을까지 ‘사계절출판사’에서 신경 써 주신 덕분에 독자와의 만남을 갖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출판사 ‘자음과모음’의 트리플 소설집 청탁이 있어 집필하며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 계절이 계속 가고 있는데, 녹음하는 지금이 겨울과 봄 사이쯤이어서 겨울 동안은 겨울잠을 많이 잤던 것 같고요. 봄이 되며 새롭게 깨어 있는 마음으로 지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박하신 소설가 : 정신없던 연말연시를 지나 이제 좀 생활에 안착한 것 같습니다. 이게 방송되는 일자 기준으로 한 해가 4분의 1 지났을 거라고 생각하니, 생각이 많아지네요. 저도 직장에 다니고 있어 제 궤도에 안착해 창작과 직장, 학업을 하며 삼각 줄다리기 가운데서 조정을 잘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이 삼각 줄다리기 가운데 있는데, 권장할만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Q. 수상 당시의 기쁨과 첫 책이 출간되었을 때의 감정이 궁금합니다.

A. 박하신 소설가 : 제가 수상 연락을 받았을 때 공교롭게도 예비군 마지막 훈련을 받고 있었거든요. 그때 사격 중이었는데, 이상하리만치 과녁에 딱딱 잘 맞더라고요. 오늘 신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연락을 받고 정말 기뻤던 기억이 났고요. 첫 책이 출간되었을 당시에는 좀더 차분한 기쁨이었던 것 같아요. 수상 당시에는 방방 뛰는 기쁨이었는데, 책을 출간하는 과정에서 도곤도곤한 기쁨으로 가라앉아 정제된 것 같아요.

최수진 소설가 : 박지리문학상은 한국 문학에서 걸출한 행보를 보이셨던 박지리 작가님을 기리기 위한 문학상이잖아요. 네 번째로 됐는데, 사실은 출판사 ‘사계절’에도 남겼던 수상 소감인데요. 제가 연락을 받았을 당시 도서관에서 네 번째 연작 소설을 쓰고 있었어요. 소설을 봤다가 도서관 로비에서 연락을 받았는데, 굉장히 기쁘지만 목소리는 크게 할 수 없는 아이러니한 느낌이 기억나고요. 저 같은 경우 책 내는 과정이 인상적이고, 또 배운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처음 상을 탔던 기쁨도 그렇지만, 책이 나왔을 때의 기쁨도 잊을 수 없는 것 같아요. 소설을 쓰면서도 어렴풋이 생각했지만, 편집자님이 소설에 있어 굉장히 많은 역할을 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제가 초고를 보냈을 때 편집자님이 주석을 달아 파일을 보내주셨는데, 주석이 420개가 넘는 거예요. 정말 여러 가지를 봐 주셨고, 해당 주석에 코멘트를 달면서도 배운 점이 굉장히 많고요. 문장 안에서 쉼표의 위치까지도 꼼꼼하게 봐주신 편집자님을 뵈어 배운 것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책이 처음 나왔을 때의 기쁨, 원고 뭉치와 완성된 물건으로써의 책이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고요. 그런 점에서 기분 좋았고 인상적인 경험이었습니다.


Q. 출간 이후 주변에서 어떤 반응이었는지, 또 의외의 인물로부터 받은 축하가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A. 최수진 소설가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주변에서 ‘어려운 책이다, 뇌가 점거당한 것 같다’는 말을 들었어요.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데, 아이들이 고맙게도 책을 샀다고 얘기해주더라고요. 읽지는 않고 선생님의 나이가 프로필에 나와 있기 때문에 궁금한 마음에 샀다는 얘기도 들었고요. 재미있기도 했고, 인상적이었던 반응은 출판사 ‘사계절’에서 저를 응원해주시기 위해 독자와의 만남을 열어주셨어요. 책 자체에서도 지방 도시를 다루고 있기에 서울이 아닌 곳에서 열렸어요. 파주나 경주 같은 곳에서요. 경주에서 만났던 감사한 반응은 박지리 작가님의 팬이셨던 독자님이 일부러 경주까지 와서 북토크에 참여해 주셨고, 소설에서 힘과 실천성이 느껴진다고 말씀해주셨던 게 감사해 기억에 남아요. 제가 문학에서 실천성이라는 게 드러났으면 했었거든요. 그리고 ‘뇌가 점거당한’ 분이 아홉 분 정도, 즐겁고 보람찼다고 하신 분이 한 분 계셨던 것 같아요. 두 반응이 모두 좋습니다.

박하신 소설가 : 독자의 반응이 놀라우리만치 없었습니다. 아직까지 제가 독자분을 실제로 만나 뵌 적이 없어요. 출판사에서 북토크 같은 것을 유튜브 형식으로 찍은 적은 있는데, 실제 오프라인으로 마주한 경험이 없다 보니 실감이 없는 것 같아요. 독자분이 정말 궁금해서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서 제 책이 매대에 있는 것을 보고, 또 15분 정도 서성거렸어요. 다들 김기태 작가님 소설집만 읽으시더라고요. 제 소설집을 읽으시는 건 못 봤습니다.


Q. 최근 출간하신 첫 소설집에 대해 직접 소개해주신다면?

A. 박하신 소설가 : 제 작품집 『여기까지 한 시절이라 부르자』는 제가 습작생 시절에 썼던 원고들을 묶은 책이에요. 작품집 한 권을 관통하는 주제나 형식 같은 게 따로 없어 소개 드리기 난감하기도 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책을 내도 되는지 걱정도 컸어요. 작가적 의도나 창작적 지향으로 꾸린 것이 첫 책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조금 외롭게 쓰던 시절의 소설을 정리한 후에 앞으로 나아갈 과정을 향해 갱신의 계기를 갖자는 마음으로 나온 책입니다. 소설을 묶어 보니 ‘얘들도 고생 많았지’ 하는 생각도 들고, 이걸 보는데 고등학교나 중학교 졸업할 때 졸업앨범을 만든 것 같은 느낌도 들더라고요.

최수진 소설가 : 세 편의 단편이 느슨하게 묶인 연작 소설집 『점거당한 집』은 2030년대 초반 한국의 원자력 발전소와 관련한 가상의 일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정하고 구체적인 장소들이 재난을 맞이했을 때 어떤 일이 생기는가, 그다음에도 살아가는 사람들은 본인의 역량을 통해 재난에서 살아가고, 버티고, 또 예술로 만들어 내는가 하는 주제를 가지고 있고요. 지금의 제가 2030년대라는 근미래를 창작했기에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구성상의 문제가 있어요. 작년 말에 있던 계엄과 같은 것이 소설에 나올 수 없었는데, 그런 것들을 보시면서 평행 세계라고 할 만한 것과 겹쳐 읽으시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요. 한편으로는 짐작하지 못했기에 새롭게 읽히는 부분이 있는데, 어떻게 보면 허상의 시간대를 구체적 장소와 결합해 이상한 시도를 했을 수 있어요. 거듭해 읽어볼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 | 문은강 소설가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미디어류(MakeSense 이용호)

ㅇ 디자인 | OTB Company

ㅇ 기획·총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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