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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소리] 20주년 기념 파티 with 오은 시인, 한유주 소설가 | 804화 2부

  • 작성일 2025-05-14

● 2부 〈문장의소리 20주년 특집〉 / 오은 시인, 한유주 소설가

문장의소리 제804회 : 2부 오은 시인, 한유주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함께합니다.


- 문장의소리 20주년 특집 : 문학을 향한 마음이 모여 만들어 본 20년, 뜻깊은 축하를 위해 오랜 시간 자신의 문장을 지켜온 작가님들과 함께합니다.


오은 시인은 2002년 《현대시》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호텔 타셀의 돼지들』,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유에서 유』, 『왼손은 마음이 아파』, 『나는 이름이 있었다』 등, 산문집 『너는 시방 위험한 로봇이다』, 『너랑 나랑 노랑』, 『다독임』, 『초록을 입고』 등이 있다.

한유주 소설가는 2003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달로』, 『얼음의 책』, 『나의 왼손은 왕, 오른손은 왕의 필경사』, 『연대기』, 『숨』, 중편소설 『우리가 세계에 기입될 때』, 장편소설 『불가능한 동화』 등이 있다.


● 오프닝 : 올해 문장의소리가 스무 살이 되었습니다. 누군가의 문장을 처음으로 들려주었던 자리, 작가들의 목소리가 차곡차곡 모여 어느덧 한국 문학의 한 시대를 함께 기록해 온 공간이 되었습니다.

● 〈로고송〉

● 2부 〈문장의소리 20주년 특집〉 / 오은 시인, 한유주 소설가

Q. DJ 우다영 : 스무 살을 맞이한 문장의소리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주신다면?

A. 오은 시인 : 스무 번째 생일이잖아요. 사람이라면 성인이 되어 축하를 받는 날인데, 저는 그때는 스무 살이 귀한 줄 모르고 탕진했습니다. 문장의소리는 그렇지 않고 차곡차곡 역사를 모아 서른 살까지 잘 도달했으면 좋겠습니다.

한유주 소설가 : 벌써 20주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간이 빨리 갔습니다. 200주년이나 2000주년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생일 축하드립니다.


Q. 문장의소리 20주년 특집을 앞두고 두 분의 각오를 여쭤보고 싶습니다.

A. 오은 시인 : 제가 시끌벅적을 담당하도록 하고요. 무게를 잡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건 한유주 작가님께서 계시니 참 든든합니다.

한유주 소설가 : 저는 제가 든든하지 않은데요. 처음 섭외 연락을 받았을 때 오은 시인과 함께한다고 해서 ‘내가 말을 좀 덜 해도 되지 않을까? 묻어갈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어 좋았습니다.


Q. 두 분께서 처음 쓰신 시와 소설을 기억하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A. 오은 시인 : 재수할 때 처음으로 시를 썼는데, 시 제목이 ‘은둔하는 말에 관하여’였어요. 독서실이라는 곳이 갇힌 느낌이 들고, 쓸 수 있는 공간이 좁다 보니 갇힌 느낌, 가슴 속에 꾸물거리는 말에 대해 처음 뱉어낸 시였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파일이 남아있지 않아 좋습니다. 얼마나 끔찍할지.

한유주 소설가 : 의식적으로 써보려고 했던 건 기억이 나는데, 중학교 3학년 때쯤 PC통신에서 『드래곤 라자』를 읽기도 했고요. 그때 김영하 작가님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는 책이 나와서 ‘이런 멋진 제목이 있다니’ 하며 사서 봤던 기억이 있어요. 교과서에 실린 작품이나 당대 한국 소설, PC통신에 연재되는 소설들을 마구잡이로 읽을 때였는데요. 작가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고, 못 했고요. 스프링 노트를 꺼내어 놓고 ‘뭘 써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주어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고, 시제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남들은 어떻게 했는지 집에 있는 소설을 뒤적이며 뭔가를 끄적였는데, 다행히 연습장이 마음속에서 불태워진 것 같아요. 남아있지 않은데, 다시 보면 재미있겠죠. ‘그랬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Q. 신인 시절 두 분의 모습도 궁금합니다.

A. 한유주 소설가 : 20년 넘게 문학을 하고 있었다는 걸 여기 와서 깨달았는데요. 시간이 흘렀다는 게 잘 느껴지지 않는데, 어색하고 서투른 모습이었을 것 같아요. 지금은 말을 잘하는 사람이 되었지만, 그때는 사람 대하는 것도 서툴렀던 것 같습니다. 어른이 되었다는 느낌이에요.

오은 시인 : 저는 20대 초반이었으니 문단의 어떤 자리에 나가면 열 살 이상의 차이가 나는 분들이 계셨어요. 그때 제가 20대니까 할 수 있는 걸 해보고 싶었는지, 3개월에 한 번 머리 색을 바꾸었어요. 그때 사진을 보면 탈색 두 번 기본에 초록색, 주황색, 보라색, 하늘색, 온갖 머리 색을 하면서 느꼈던 게 ‘안 그래도 큰 머리가 더 커 보이는 밝은 색이구나’ 였어요. 29살쯤부터는 검은 머리로 지내고 있습니다. 너무 늦게 깨달은 것 같아요.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 | 문은강 소설가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미디어류(MakeSense 이용호)

ㅇ 디자인 | OTB Company

ㅇ 기획·총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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