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소리] 소설가가 되게 한 스승의 말 한마디 with 윤성희 소설가, 박상영 소설가
- 작성일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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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2025-10-01
- 러닝타임39:02
- 초대작가윤성희 소설가, 박상영 소설가
814화 문학까지 닿은 마음 공개방송 1부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4회는 `문학주간 2025 도움-닿기`와 연계하여 공개 방송으로 진행됩니다.
'문학까지 닿은 마음'의 두 주인공, 윤성희, 박상영 작가님 모셨습니다.
[작가소개]
윤성희 소설가
1973년 경기도 수원 출생으로 청주대 철학과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레고로 만든 집'이 당선되어 등단했고,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에 '서른세 개의 단추가 달린 코트'가 실렸다.
2001년 '계단'이 연이어 '현장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2001'에 실렸으며,
'모자'는 '2001년 현대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그림자들'은 '2001년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수록되었다.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박상영 소설가
2016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단편소설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장편소설 『1차원이 되고 싶어』, 산문집 『오늘밤은 굶고 자야지』가 있다.
허균문학작가상, 신동엽문학상, 2018년 젊은작가상, 2019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했다.
[방송내용]
00:00 하이라이트 '방송에 임하는 마음'
02:55 첫 만남
11:51 등단작
17:18 퇴고의 과정
19:28 첫 작품집
22:08 스승의 은혜
28:27 나의 학창시절
31:51 흑역사 배틀
34:49 서로가 서로에게
36:14 우리 마음, 어디까지 맞을까?
37:41 다음 회차 예고
Q. 문학을 공부할 때 선생님은 어떤 의미에서 첫 독자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분에게 있어서 스승이란 어떤 의미인지 한 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A. 윤성희 소설가 : 제가 서울예대 문창과를 나왔으니, 저의 스승님은 다 서울예대 문창과에 있는 선생님들이죠. 그때에는 스승이란 ‘나보다 조금 앞에 가고, 내가 뒤통수만 쫓아가도 되는 존재 아닌가’ 이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막상 선생님이 돼 보니까 스승이란 ‘먼저 많이 실패한 자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수업을 할 때도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해라”라고 하는 것보다는 “나는 이렇게 했더니 실패하더라”라고 얘기해 주는 것밖에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스승이란 그냥 먼저, 더 많이 실패한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상영 작가님께 스승이란 어떤 존재일까요?
A. 박상영 소설가 : 저도 학창 시절 때는 작가분들에 대한 환상이 어마어마했던 정말 한국 문학의 아주 오랜 팬이거든요.
근데 이제 수업을 들어보고 느꼈던 점은 정말로 ‘한 다섯 걸음, 열 걸음 앞에서 걷고 계신 분들이구나’, ‘어떤 마라톤의 동지 같은 분들 아닐까’하는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수업을 몇 번 나가 봤잖아요. 그러면서도 (윤성희 작가님과)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것 같아요. 또 오히려 제가 학생이었을 때는 정말 거침없이 어떤 소설의 장단에 대해 막 얘기했었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됐을 때는 말에 어떤 무게감이 생기니까 함부로 얘기했다가 이 사람 혹은 이 작품에 너무 큰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 두려워지던 부분도 생각나네요.
Q. 윤성희 작가님의 기억에 남는 스승님이 계실까요?
A. 윤성희 소설가 : 제가 서울예대 문창과를 졸업하고 잠깐 출판사에서 일을 했었어요. 등단 전에는 소설을 간절히 쓰려는 마음이 있지도 않았어요.
근데 일을 하다 보니 ‘내가 소설을 써도 뭐가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든 거예요. 그즈음에 제가 일하는 곳 화장실 입구에서 김혜순 선생님을 만난 거예요. 그때 선생님이 저를 딱 보더니 “성희야, 내가 너 여기서 일하는 걸 건너건너 들었는데 한 번 만나면 얘기를 해 주려고 했어.”
“네가 여기서 다른 작가들의 글을 보지만, 나도 이만큼 잘 쓸 수 있다는 생각을 한시도 잊으면 안돼” 이렇게 말씀하시고는 훅 가셨어요. 그랬는데 그 말이 되게 용기가 되었고, 그즈음에 다시 소설을 열심히 해볼까 하다가 첫 작품집인 『레고로 만든 집』을 쓰게 되었어요. 그게 저한테는 되게 중요한 인생의 터닝포인트입니다.
Q. 상영 작가님은 윤성희 작가님이 아닌 다른 스승님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A. 박상영 소설가 : 저는 강영숙 선생님이 생각나요. 제가 사실 취미로 아카데미를 다니고 있을 때, 대학원을 가보는 게 어떠냐고 추천을 해 주셨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문창과로 대학원에 진학하게 됐고, 제가 많이 떨어져서 힘들어하고 있을 때 선생님께서 합평지에 이렇게 써주셨어요.
A. 박상영 소설가 : “너에게로 향하는 절경은 너만이 펼칠 수 있다.” 근데 그게 너무 감동인 거예요. 그걸 어떤 등불로 삼아서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credit]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 | 문은강 소설가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아이디어랩 (Makesense 이용호)
ㅇ 기획 총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
[문장의소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이 기획하고 작가들이 직접 만드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는 문학광장 유튜브와 누리집, 팟빵을 통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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