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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소리] 읽어보자, 구병모라는 텍스트 (오독을 무릅쓰고) with 구병모 소설가

  • 작성일 2025-11-12

819화 지금 만나요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9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구병모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 소개] 


구병모 소설가는 2009년 장편소설 『위저드 베이커리』로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 『단 하나의 문장』, 장편소설 『네 이웃의 식탁』, 『파과』, 『아가미』, 『한 스푼의 시간』 등이 있다. 최근 장편소설 『절창』을 출간하였다. 


[방송 내용] 


00:00 인트로 / 구병모 소설가의 장편소설 『절창』 중에서 

02:02 근황 

04:26 영화 《파과》 

05:30 장편소설 『절창』을 구상하게 된 계기 

07:48 ‘절창’의 의미 

11:16 구성 

15:16 인물을 구성할 때 신경 쓰는 지점 

22:44 마음에 남은 인물 

29:30 셰익스피어 

36:40 어디에서 단어를 채집하는가, 문장 쓰기에 관한 생각 

42:58 낭독 

44:56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최근 장편소설 『절창』을 출간하시고 어떻게 지내시는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A. 구병모 소설가 : 이 방송이 나갈 때쯤은 상황 종료가 됐을 것 같은데요. 오늘 이 시간 마치고서 좀 지나면은 대학로에 있는 서점 ‘위트앤시니컬’에서 30분 남짓으로 독자님들과 만나는 시간이 예정되어 있고요. 또 조금 지나면은 더 현대 서울에서 출판사 ‘위즈덤하우스’의 위픽 시리즈 팝업 스토어가 있을 예정입니다. 최근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Q. 최근 출간하신 장편소설 『절창』은 어떻게 구상하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A. 누군가와 악수를 나누거나, 사물에 손을 대면 스쳐 갔던 어떤 기억들을 보는 사이코메트리를 다룬 드라마나 영화가 기존에 많았는데요. 그런 기존의 클리셰가 이제 정착이 된 상태에서 아주 조금 살짝만 발상을 전환하여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 전적으로 나쁜 일에만 그 능력이 이용당하게 된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메모해 둔 것이 착상의 한 조각일 것 같고요. 작가 생활을 계속하면서 느꼈던 여러 고민 가운데 읽기와 이해의 불가능성, 그러니까 오독의 필연성과 그걸로 인한 균열의 문제를 착상에 접붙이기 해 봤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제목인 ‘절창’의 의미를 설명해 주신다면? 

A. ‘절창’은 사전적으로 베인 상처를 가리키고요. 상처에도 여러 종류가 있잖아요. 타박상, 화상, 창상 등 여러 상처가 있는 가운데, 이야기는 ‘상처를 읽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삼았기에 상처에 관련된 제목을 붙이고 싶어서 사전을 찾다가 건져 올린 낱말이고요. 처음에는 단순하게 ‘상처 읽는 사람’, ‘상처 읽는 여자’로 생각했는데, 그것은 저의 글쓰기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해 좀 함축적이면서도 기억에 남는 상처가 뭐가 있을까 하고 상처에 관련된 낱말을 찾다가 최종적으로 찾아낸 낱말이 ‘절창’입니다. 


Q. 분명한 화자와 청자가 존재하는 방식의 구성을 택하신 이유, 그리고 작가님께서 고민하신 부분이 궁금합니다. 

A. 이 소설이 처음부터 끝까지 하는 얘기가 왜곡과 변형, 취사선택인데요. 우리는 평소에 우리가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하는 경향이 있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경향이 있고,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잖아요. 소설에서 간간이 언급되는 왜곡과 변형 그리고 선택적인 제시라는 일종의 서술 트릭의 기능을 좀 더 극대화하기 위해서 두 명의 여성 화자가 번갈아 가며 서로 다른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안 이야기 자체에 일종의 틈이라고 해야 할지, 그러한 균열이 생기게끔 했고요. 각각의 경우에 있어 화자가 바뀔 때 청자도 바뀌거든요. 첫 번째 화자가 이야기하는 동안 청자가 누구인가, 어떠한 인물인가를 곳곳에 알 수 있게 표시하는 것에 신경을 썼고요. 반문한다든지 상대방의 지위나 직업 등을 암시하고 노출하는 워딩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선생님이 화자였을 경우에 그렇습니다. 


[credit]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 | 문은강 소설가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아이디어랩 (Makesense 이용호) 

ㅇ 기획·총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 


* 문장의소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이 기획하고 작가들이 직접 만드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는 문학광장 유튜브와 누리집, 팟빵을 통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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