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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처음 가는 길」

  • 작성일 2007-01-01



처음 가는 길

 

도 종 환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
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일 뿐이다
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
오랫동안 가지 않은 길이 있을 뿐이다
두려워 마라 두려워하였지만
많은 이들이 결국 이 길을 갔다
죽음에 이르는 길조차도
자기 전 생애를 끌고 넘은 이들이 있다
순탄하기만 한 길은 길 아니다
낯설고 절박한 세계에 닿아서 길인 것이다

 

- 도종환 시집 『해인으로 가는 길』, 문학동네, 2006(2006년 3분기 우수문학도서)

 

* 베드로시안은 「그런 길은 없다」에서 “아무도 걸어가본 적이 없는 그런 길은 없다”고 한 바 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 앞에는 언제나 처음 가는 길이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습니다. 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습니다. 두려움과 설렘으로 첫발을 내디디며 많은 이들이 새 길을 가는 것입니다. 순탄하기만 한 길은 없습니다. 그대의 발걸음이 그대의 인생을 새롭고 가슴 벅찬 세상으로 데려가 주길 바랍니다.

 

문학집배원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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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건

  • 익명

    눈이 펑펑 쏟아지던 새벽길 아무도 가지 않은 눈길을 첫 발을 내디디던 새벽조심 조심 뽀드득 뽀드득 발등에 햐안 눈이 소복히 쌓이던 새벽길 내가 처음이야 내가 처음이라구 신나서 맘껏 뛰어다니는 강아지가 되었어요 아무도 다녀가지 않은길 조심스러웠어요 제일 먼저라는것 그리 좋은것만 아니던데요

    • 2007-10-31 16:44:11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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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도종환 시인 아찌 멋있어요.~ㅎㅎ

    • 2010-05-18 14:35:40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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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310송민서

    이 시는 나와 같은 도전의 길을 걷는 사람들,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가보지 위해 열심인 사람들에게 큰 위안을 주는 시인 것 같다. 우리는 살면서 필연적으로 새로운 길을 만나게 된다. 그런 우리에게 이 시는 마음의 위로가 되고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사색하게 만들어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처음 가는 길, 그 길은 낯설기 때문에 우리는 실수할 수도 있고 넘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길은 누군가 거쳐 갔던 길이고 우리는 그 길을 나아갈 수 있다. 우리는 늘 새로운 길에 놓여 있지만 아무도 걸어가본 적이 없는 그런 길은 없다. 그리고 이 시는 그 사실 자체가 우리에게 위안을 준다는 것을 알려준다.

    • 2018-05-29 09:52:44
    10310송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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