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소리 제488회 : 이다희, 윤지양 시인편
- 작성일 2017-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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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회 <문장의 소리> 이다희, 윤지양 시인편
● <로고송> / 뮤지션 양양

● <오프닝>/ 문장의 소리 DJ 김지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의 시학』에서 한 대목
● <작가의 방> / 신춘특집2 – 신춘문예 당선자 특집

2017년 신춘특집2는 신춘문예 당선자 특집입니다. 488회에서는 시 부문 당선자 이다희 시인과 윤지양 시인을 초대했습니다. 이다희 시인은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 했으며 2017년 ≪경향신문≫신춘문예에서 시 <백색소음>외 4편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윤지양 시인은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으며 2017년 ≪한국일보≫신춘문예에서 시 <전원 미풍 약풍 강풍>외 4편으로 당선되었습니다.

Q. DJ 김지녀 : 언제 신춘문예 당선 연락을 받으셨어요?
A. 이다희 시인 : 그 때 집에서 버스타고 학교 가는 길 이었는데, 학교 수업 들으러 가는 길 이어가지고 버스에서 졸고 있었어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아, 카드사구나.’아니면 ‘대출전화구나.’ 하고 별 생각 없이 받았는데 “경향신문입니다.”이래가지고 그 자리에서 바로 내렸어요. 너무 떨려가지고... 학교가야 하는데 버스에서 내려서 손에 땀나고, 손이 미끄러지고, 핸드폰이 자꾸 미끄러지고 이래가지고.. 전화 받고 바로 가족들이랑 선생님이나 지인들한테 다 전화 돌리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윤지양 시인 : 저는 15일쯤인가 그 때 전화를 받았는데 굉장히 빨리 발표를 했었어요. 한국일보가 제일 일찍 마감을 하고 또 제일 일찍 발표를 한 걸로 알고 있어서. 그 때 동생이랑 같이 학교에서 책을 보고 있었는데, 황지우 시인 시집을 읽고 있었는데 모르는 한자가 너무 많아서 찾으려고 휴대폰을 꺼냈는데 부재중 전화가 온 거에요. 그 전화가 알고 보니까 당선 통보 전화였고 전화 통화를 끝냈을 때는 믿기지 않아서 얼떨떨한 기분이었습니다.

Q. DJ 김지녀 : 이다희 시인은 <백색소음>으로 등단을 하셨고 윤지양 시인은 <전원 미풍 약풍 강풍>이라는 제목의 시로 등단을 하셨는데 어떻게 쓰게 되신 거에요?
A. 이다희 시인 : 백색소음 이라는 것 자체가 굉장히 주파수가 넒은 음역대가 동시에 들려오는 것을 백색소음이라고 하는데. (어떤 지점에서 그 시가 출발하게 된 건가요?) 시가 눈을 뜨면서 시작하고 눈을 감으면서 끝나는데 내가 사물을 바라보는 것, 내 주변 사물과 어떤 관계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 그래서 먼저 내 생각이 아니라, 내 감정이 아니라 사물이 말을 걸어오는 순간들에 관한 이야기를 쓰려고 노력했고 제 생각이 아니라 사물의 생각을 전개시키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이 퇴고를 한 작품입니다.
윤지양 시인 : 저는 원래 선풍기라는 사물 자체를 되게 좋아해서 이걸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이진법 체계를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근데 그 때 당시에 쓴 것은 사실 아니었어요. 이건 되게 사물의 흥미로운 점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고 나중에 여름에 침대에 누워있는데 매미소리가 너무 크게 들리길래 짜증이 났나? 아무튼 마음에 뭔가 울렁거리더라고요. 그래서 그 때 선풍기에 대한 저의 착상과 같이 결합시켜서 쓰면 어떨까 싶어서 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 <어제의 단어 오늘의 멜로디>/ 양양

488회 어제의 단어는 ‘선물’입니다. 누군가에게 노래를 한 곡 선물한다면 어떤 곡이 좋을까 생각해 본 양양은 최근에 <그녀에게>라는 영화를 보면서 나온 곡, 카에타노 벨로주가 부른 ‘Cucurrucucu Paloma’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이번 공개방송에서도 관객들이 써주신 엽서를 읽어주었습니다.
요즘 내가 나에게 선물을 주는 것에 재미가 들렸다. 일을 하고 혼자 집으로 가는 길에 올리브영이나 러쉬 같은 곳에 들러서 몸에 바르는 제품을 산다. 아무도 만져주지 않는 내 몸 나라도 예뻐해 주려고. 소소하게라도 나에게 주는 선물은 삶의 질을 한 단계 올려주는 것 같다. 오늘은 입욕제를 사서 들어가야지.
어렸을 때 크리스마스 전날 부직포로 만든 양말을 머리맡에 두며 내일 반드시 여기 선물이 있어야해 하고 잠들었는데 밤새 집근처 인형 뽑기 기계에서 인형을 뽑다가 결국 쿠크다스를 넣어두셨던 아빠의 선물이 생각나요. 퇴직 앞두고 심난하신데 앞으로 제 존재가 아빠에게 큰 선물이 되길.
마지막 순서로는 공개방송인 만큼 특별하게 뮤지션 양양이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즐겁게 노래하는 친구들과 함께 부르고 싶어서 만든 ‘우리들 목소리’라는 곡을 라이브로 들려줍니다.
2017년 등단 시인 이다희, 윤지양 시인이 함께한 이야기와 뮤지션 양양의 ‘선물’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문장의 소리> 488회 방송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고 문예창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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