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소리 제643회 :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차세대 예술가 8인
- 작성일 2020-12-09
- 좋아요 0
- 댓글수 0
문장의 소리 제643회 :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차세대 예술가 8인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560여명의 작가가 초대 손님으로 다녀갔습니다. 《문장의 소리》의 연출과 진행, 구성작가는 모두 현직 작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0년부터 소설가 최진영, 정선임, 시인 박소란, 방수진이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문학광장 누리집과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박소란(시인)
진행 최진영(소설가)
구성작가 방수진(시인)
구성작가 정선임(소설가)
ㅇ 코너
- 지금 만나요 :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오프닝 : 김사과 산문집, 『0이하의 날들』 중에서
● <로고송>
● 1부 〈지금 만나요〉 / 국예술창작아카데미 문학 분야 차세대 예술가 8인

조진주 소설가는 2017년 월간《현대문학》에 단편소설 「나무에 대하여」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임선우 소설가는 2019년 월간《문학사상》에 「조금은 견딜 만한」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변미나 소설가는 2018년에 「구멍에 관한 치즈 보고서」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지혜 소설가는 201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볼트」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조시현 작가님은 2018년 계간《실천문학》 신인상 소설부문, 2019년 상반기에 월간《현대시》 신인상으로 데뷔하여 시인과 소설가로 활동 중입니다.
전예진 소설가는 201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어느 날 거위가」로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조해주 시인은 2019년 첫 시집 『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를 출간하시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주민현 시인은 2017년 《한국경제》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첫 시집 『킬트, 그리고 퀼트』로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Q. DJ 최진영 : 2020년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문학 분야에 선정된 시인과 소설가 여덟 분이 모였습니다.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를 통해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A. 조시현 소설가 : 저희가 2월쯤에 만나서 서로 인사를 하면서 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앤솔로지1)
발간을 최종 목표로 몇 차례 만나서 어떤 구성으로 할지 회의를 했어요. 그 사이에 ‘리커넥션(reconnection)’이라고 다른 분야의 예술가분들을 만나서 교류를 했었어요. 10월에는 낭독회를 했어요. 그게 아마 유튜브에 올라가 있는 거로 알고 있는데 저희 작품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유튜브 들어가서 확인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Q. 앤솔로지 작업집이 나오면 활동이 끝나는 건가요?) 네, 창작집이 나오는 거로 알고 있는데 아마 내년 3월에 나올 예정인 걸로 들었어요.

Q. 작가님들이 처음 만났을 때 분위기가 어땠나요?
A. 주민현 시인 : 처음에는 다들 되게 수줍어하시고 되게 말이 없으셨어요. 특히, 앤솔로지 회의를 하는데 “작가님들 의견 어떠세요?” 하는데 다 쭈뼛쭈뼛했었는데, 몇 차례 만나고 코로나가 심하지 않았을 때 카페 같은 데서 같이 수다 떨고 얘기하면서 서로 끈끈해진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다들 첫 책이 아직 안 나오거나 나온 지 얼마 안 되어서 동질감이랄까, 그런 게 느껴져서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Q. 여기 모이신 분들도 습작 시절을 거치셨을 거잖아요? 데뷔 이전과 이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하고 습작 시절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해요.
A. 변미나 소설가 : 저는 일단 우체국을 조금 덜 간다는 것과 특히 신춘문예 시즌에는 제가 꿈 해석을 되게 많이 봤거든요. 발표가 날 때까지 오늘 꿈은 당선 꿈이다, 오늘 꿈은 낙선 꿈이다 하고 샤머니즘에 굉장히 의지를 많이 했는데 그런 게 많이 줄어들었어요. 작품이나 글 쓰는 면에서는 예전에는 다른 작품을 보거나 제 작품을 쓸 때도 ‘어떻게 하면 데뷔할 수 있을까’라는 관점으로 많이 봤는데 요즘 같은 경우에는 ‘뭐를 써야 할까’라는 생각을 조금 더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조해주 시인 : 저 같은 경우에는 데뷔하는 동시에 작품집을 냈기 때문에 데뷔하고 청탁을 받아서 원고를 발표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작품집을 내서 다른 분들이랑 조금 다를 수도 있고 같을 수도 있는데요. 사실 크게 달라진 점은 많이 못 느꼈던 것 같아요. 생활적인 부분은 비슷하게 체감을 하고 있어요. 달라진 점들을 표면적으로 몇 가지 열거를 해보면, 우선은 제 시를 너무 꼼꼼히 읽어주시고 리뷰를 써주는 사람들이 생겼다는 것과 그리고 시집이 팔리면 인세가 들어온다는 것과 그리고 가끔 문예지에 청탁이 들어온다는 것과 그리고 메일 주소가 두 개가 되었는데요, 원래는 제 개인적인 업무를 보던 메일 주소만 가지고 있다가 시와 관련된 업무용으로 따로 만들어서 메일 주소가 두 개가 됐다는 것. 이렇게 단순한 것들이 바뀌고 나머지는 그대로인 것 같아요. 시 쓰는 마음도 그대로고. 그리고 제가 시를 읽을 때 느끼는 거나 쓸 때 느끼는 마음은 비슷한 것 같아요.
Q. “쓰다 막히면 어떻게 하나요?”라는 청취자 질문이 올라왔어요.
A. 임선우 소설가 : 저는 최근에 계속 그런 경험을 했어요. 저는 요즘 쓰다가 막힐 때 그냥 계속 쓰는 거로 돌파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아요. 왜냐면 쓰다가 막힌다고 중단을 하고 쉬었더니 진짜 끝도 없이 쉬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약간 쓰다 보면 감이 오거든요. 이건 안 풀릴 것 같다, 근데 또 꾸역꾸역 마무리를 짓고 그다음에 퇴고를 하는 것 같아요.
조진주 소설가 : 관련된 책들이나 영화 같은 걸 많이 찾아보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을 보고. 저는 이 사람과 어떻게 다른지, 그런 것들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 같아요.

Q. 글을 쓸 때는 오롯이 혼자일 수밖에 없고, 외로운 작업이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비슷한 시기에 활동을 시작해서 고민을 나눌 동료들이 있는 건 되게 소중한 일인 것 같습니다. 지난 1년간 창작예술아카데미 활동을 통해서 얻은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조시현 소설가 : 이건 아까도 해주신 말씀인데요. 혼자 쓰다 보니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이런 답답함과 외로움을 많이 느꼈어요. 이걸 어디서 해소를 해야 되는 건지를 잘 몰랐어요. 그런데 같은 고민을 안고 계시는 분들, 나름대로 돌파구를 가지고 계신 분들을 만나서 단톡방에 함께 모여 있다는 것만으로도 되게 마음에 위로가 많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좀 안 써지거나 막히거나 이럴 때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서 “나도 다시 열심히 해보자!” 하면서 계속할 수 있는 힘을 많이 얻게 된 것 같아요.
지혜 소설가 : 그것도 있고 가장 중요한 아주 약간의 목돈이 들어왔어요. 7월에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는 지원금이 들어왔어요. 그전까지는 그냥 지원금이지, 했는데 그게 통장에 들어온 순간 뭐든지 쓸 수 있을 것 같고, ‘한 500매부터 써볼까?’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작가가 된다는 건 이런 건가?’ 하면서 그때 큰 깨달음을 얻었던 것 같아요.
Q. “등단이라는 꿈을 이루고 나서 허무함을 느끼신 적은 없나요? 혹시 있다면 어떻게 해결하셨나요?”라는 질문이 올라왔어요.
A. 주민현 시인 : 저는 이 말에 공감하는 게 제가 등단하기 전에도 같이 쓰는 친구들이랑 시 모임을 했는데 그때는 뭔가 검열 없이 더 자유롭게 썼던 느낌이 강했던 것 같아요. 등단하고 지면에 발표를 하면 많은 사람이 보니까 그게 어느 순간 되게 부담스럽고 힘들더라고요. 그때 저는 몇 달을 되게 힘들어하다가 동인을 같이 만들어서 활동하면서 다시 너무 재밌는 거예요.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같이 쓰는 사람들과 즐겁게 쓰니까 다시 재밌게 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전예진 소설가 : 저는 허무함보다는 등단함으로써 소설을 쓰는데 돈도 받고 뭔가 달라지잖아요? 그래서 초조함이 있었던 것 같아요. 내가 더 잘해야 되는데 좀 내 능력이 들통 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으로 힘들었어요. 결국에는 더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스스로 마음에 안정이 오는 것 같아요.
01) Anthology. 시나 소설 등 문학작품을 하나의 작품집으로 모아 출판한 것으로, 일정한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따른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출판한다. 어원은 그리스어로 꽃다발 이라는 뜻의 안톨로기아(anthologia)
문장의 소리 643회는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 ‘팟빵’ 접속하기
▸ ‘네이버 오디오클립’ 접속하기
※《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박정은
추천 콘텐츠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DJ 황인찬입니다. 최근 신작을 낸 작가를 모셔 책과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코너 ‘최책근’. 오늘 이 시간에는 7년 만에 새로운 장편소설 『시간의 감촉』으로 돌아오신 은희경 작가님 모셨습니다. [작가소개] ㅇ 은희경 소설가 1959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숙명여대 국문과 및 연세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이중주』가 당선됐고, 같은 해 첫 장편소설 『새의 선물』로 문학동네 소설상을, 1997년 첫 소설집 『타인에게 말 걸기』로 동서문학상을, 1998년 단편소설 『아내의 상자』로 이상문학상을, 2000년 단편소설 『내가 살았던 집』으로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그 외 한국일보문학상,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그것은 꿈이었을까』, 『마이너리그』와 소설집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등이 있다. [방송내용] 00:00 오프닝 '미니 픽션 - 소리와 문장 여섯 번째 이야기' 01:17 문장의소리 첫 출연 04:06 PART 1. 7년 만의 귀환, 그리고 '시간 3부작'의 대미 13:01 PART 2. 몸에 새겨진 시간들, 안나와 경선 25:11 PART 3. 삶의 저녁에 맞이하는 '우리의 첫' 37:21 PART 4. '은희경'이라는 장르, 유머와 다정함 42:08 책낭독 43:54 끝인사 [주요내용] Q. 7년 만의 신작 장편 『시간의 감촉』에 대해 말씀 부탁 드립니다. 처음 떠올렸던 구상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가 되었다고요. A. 은희경 소설가 : 맨 처음 생각한 건 한 10여 년쯤 전이에요. 저는 소설을 쓸 때 어떤 인물을 상투적으로 해석하는 데서 벗어나려는 기본적인 바람이 있거든요. 할머니라고 규정된 이미지, 여자라고 규정되는 이미지, 그런 상투성을 벗어난 인물 해석이 제가 소설을 쓰면서 재미를 느끼는 부분이에요. 그래서 10년 전에, "노인 여성을 좀 새롭게 그려보자" 하고 쓰기 시작했는데, 자꾸만 무겁고 뭔가 퇴화되고, 죽음의 전 단계에 있는 우울한 얘기만 떠오르는 거예요. 쓸 때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생각해야 재미있어지잖아요. 근데 너무 우울한 얘기를 생각하니까 기운이 없어져서, 이건 지금 내가 쓸 얘기가 아닌 것 같다 하고 미뤘었어요. 그러다 '몸에 대해 집중해보자' 생각했어요. 노년에 관한 책을 봤을 때 사람들이 전부 정신에만 초점을 맞춰서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늙은 몸에 대해서 좀 얘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쓰다 보니까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우리는 다 유한한 존재인데, 태어난 순간부터 우리는 죽어가고 있다는 말도 있잖아요. 그 유한한 존재가 이 유연한 시간을 산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거기서 발견하는 새로움이나 의미는 뭘까, 그런 식으로 사유가 조금씩 흘러가더라고요. Q. 소설에서 펼쳐지는 사건이나 일상들이 특별하거나 낯선 게 아닌데도, 하나
- 문장지기
- 2026-08-12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DJ 황인찬입니다. 최근 신작을 낸 작가를 모셔 책과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코너 ‘최책근’. 오늘 이 시간에는 4년 만에 두 번째 시집 『어깨에 머리를 기대던 시절』로 돌아오신 고명재 시인님 모셨습니다. [작가소개] ㅇ 고명재 시인 (www.instagram.com/snowypoetry) 202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 『어깨에 머리를 기대던 시절』, 산문집 『너무 보고플 땐 눈이 온다』 등이 있다. [방송내용] 00:00 오프닝 '미니 픽션 - 소리와 문장 다섯 번째 이야기' 00:53 어깨가 커진 오늘의 손님, 고명재 시인 02:15 part 1. 4년 만의 새 시집, 기대는 마음과 환대 09:33 part 2. 밥과 환대, 생활의 감각들 21:46 part 3. 무채색의 슬픔을 뚫고 나오는 다정함 32:07 part 4. 두 번째 시집의 영토, 그리고 다음 발걸음 39:43 마무리 '고명재 시인에게 문장의소리란?' 43:57 끝인사 [주요내용] Q1. 4년 만에 나온 시집이에요. 지금의 흐름으로 보면 오래 걸렸다고 볼 수 있는데, 어떤 마음으로 작업하신 시집일까요? A. 고명재 시인 : 이번 시집이 4년 만인데요. 사실 빨리 내고 싶지가 않았던 것 같아요. 제가 원래 좀 더디기도 했고, 편수도 생각보다 많지 않았어요. 저는 되게 과작이거든요. 느리고 빨리 쓰지도 못하고. 특히 두 번째 시집은 부담이 생각보다 훨씬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요즘 유행하는 회귀물처럼 삶의 형식을 다시 살아내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번엔 좀 똑바로 살아야지' 하는 마음이요. 주변에 자문을 많이 구했는데, 다들 하는 얘기가 똑같았어요. "특별하거나 굉장한 걸 하려고 하지 마라. 그냥 하던 대로,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라." 너무 당연한 얘긴데 그게 이상하게 선명하게 박히는 때가 있잖아요. 그 말이 저한테는 쓰기의 위안이 됐고,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오히려 손에 힘을 뺀 채로 즐겁고 행복하게 쓰게 됐던 것 같아요. Q2. 작가님의 시집은 몸과 몸이 접촉하는 느낌의 제목들인데요. 『어깨에 머리를 기대던 시절』이란 제목에 어떤 마음을 담으셨나요? A. 고명재 시인 : 예전부터 저는 신체 부위 중에 어깨를 되게 좋아했거든요. 근데 이제 글을 쓰면서 예전에도 많이 생각을 했는데 인간한테 있는 몇 안 되는 '처마 부위'인 것 같아요. 어깨는 아주 완만한 곡선의 형태로 떨어지잖아요. 그런 자리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기대고 싶다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인찬 시인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첫 시집 제목의 '키스'도 일종의 개인과 개인의 전면을 이루는 사건일 것이고,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것도 비슷한 이미지인 것 같습니다. 근데 좀 다른 것은 키스는 좀 강렬한 섬광 같은 환상적인 이미지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어깨에 기대는 건 어떤 한 시기
- 문장지기
- 2026-08-05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DJ 황인찬입니다. 읽는 사람을 부르는 쓰는 사람. 한소범 기자와 함께 “쓰는 사람들의 이야기” ‘씀씀이’ 코너 첫번째 시간을 함께하겠습니다. [작가소개] ㅇ 한소범 작가 : 1991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국문학과 영상학을 전공했다. 가장 손때 묻은 건 늘 책이었다. 덕분에 위대한 사람은 못 되어도 한 명의 고유한 독자는 될 수 있었다. 2016년부터 한국일보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다. 산문집 『청춘유감』을 썼다. [방송내용] 00:00 오프닝 '미니 픽션 - 소리와 문장 네 번째 이야기' 01:13 초대손님 소개 : 한소범 기자 and 작가 02:46 팬픽 몰독하던 학창 시절 09:27 목차만 보고 글짓기 과제를 했는데 칭찬을 받았다 11:29 기사 쓰기 vs 다른 글쓰기 16:40 읽는 시간 만들기 20:18 단편 소설 계산법 24:30 '누'가 대신 읽어 줬으면 좋겠다 26:40 모든 책 읽기는 어느 정도 허세다 33:58 도서전, 문학 문화의 확산 36:49 독자 되는 법 39:22 끝인사 [주요내용] Q1. 『독자 되는 법』, 작가님의 읽기에 대한 여러 생각과 경험을 다룬 책인데요. 어떤 책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한소범 기자 : 이 책은 유유 출판사 정민기 편집자님이 "독자로 살아가는 사람의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 라고 하시며 청탁을 주셔서 시작된 책이에요. 방법론이 아니라, 독자로서의 정체성이 무엇인가를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는 책이라고 보면 될 거 같아요. 제가 책에 이런 문장을 쓴 적이 있어요. "책 읽기를 오랫동안 해올 수 있었던 이유는, 그걸로 어떤 성취를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직업은 계속하고 싶어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근데 책은 계속 읽을 수 있으니까, 그런 게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되게 위안이 되더라고요. Q2. 학창 시절 흑백 전자사전으로 숨죽여 읽던 '동방신기 팬픽' 에피소드도 재밌었어요. A. 한소범 기자 : 저는 메인 커플만 팠어요. 메인 스트림 스타일이었죠. 왜냐하면 메인 커플일수록 작품 수가 많아서 읽을 게 많거든요. 팬픽을 읽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수업 시간이나 자율학습 시간에 몰래 읽을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었기 때문이에요. 저는 모범생이었거든요. 수험생이니까 자율학습 시간엔 공부해야지, 책을 읽을 순 없잖아요. 그때 전자사전이나 PMP 같은 데 텍스트 파일로 넣어서, 이제 몰래 읽는 거죠. 그래서 이걸 저는 "몰독"이라고 불러요. 몰래 하는 독서. 그래서 그때의 경험이 굉장히 강렬하게 남아 있는 것 같아요. Q3. 현대 사회를 바쁘게 살면서도 책을 볼 수 있는 독서 팁을 알려주신다면? A. 한소범 기자 : "시간이 남을 때 읽는 게 아니다. 읽는 시간을 따로 빼야 하는 것이다." 이게 띠지 헤드 카피로 나가서 제가 마치 일침을 놓는 것처럼 들리는데, 책을 읽어보시면 그런 뉘앙스는 전혀 아니에요. 저는 서문에서 오히려 책보다는 삶이라고 썼거든요. 제가 이렇게 많이 읽
- 문장지기
- 2026-07-29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선택하신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문장의 소리 제643회 :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차세대 예술가 8인
댓글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