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소리] 꿈, 가끔 나의 잠으로 찾아오는 이야기 with 김지연 소설가
- 작성일 2026-05-06
- 좋아요 0
- 댓글수 0
843화 지금 만나요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43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김지연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김지연 작가님께서는 2018년 '문학동네'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소설 '마음에 없는 소리', '조금 망한 사랑', '태초의 냄새' 등이 있습니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김지연 소설 '꿈 목욕' 중에서
01:04 '꿈 목욕' 출간 후 근황 (삽화가 킥으로)
03:21 작가에게 꿈의 의미
10:22 목욕...좋아하시나요?
14:45 짧은 소설보다는 단편 소설로 쓰여진 - 도둑
17:30 아무래도 내가 타임루프물에 갇힌 것 같아 - 맴맴
21:50 어쩌면 우리의 미래인지도 모르겠어 - 산책하는 귀신들
24:39 엉엉 울음 상담소 - 울음의 형식
29:02 꿈, 가끔 나의 잠으로 찾아오는 이야기
35:49 드문 레터
40:55 책낭독 - 산책하는 귀신들 중 일부
42:49 마무리 & 향후 계획
/// 주요 내용 ///
[꿈의 의미]
Q1. 작가님에게 꿈은 어떤 의미인가요?
- 김지연 작가: 사실 저는 꿈을 자주 꾸는 편은 아니에요. 잠을 푹 자는 편이라 꿈 없이 아침까지 잘 때가 많죠. 그런데 어쩌다 한 번 꿈이 떠오르면 그게 굉장히 의미심장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워낙 꿈을 안 꾸니까, 꿈을 꾸면 '혹시 어떤 의미가 있는 건 아닐까?' 싶어서 꿈 해몽도 찾아보곤 합니다.
Q2. 꿈을 자주 꾸시는 편은 아니신데, 어떻게 짧은 소설집 '꿈 목욕'의 작품들을 꿈으로 엮어야겠다고 생각하셨나요?
- 김지연 작가: 꿈을 자주 꾸지는 않지만 이상한 꿈을 한 번씩 꾸면 그걸 메모해두곤 해요. '꿈 목욕'에 실린 표제작도 실제로 꿨던 꿈을 소설로 쓴 것이고요. 늘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썼는데, 짧은 소설이다 보니 좀 더 새롭고 안 해봤던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품 이야기 '맴맴', '산책하는 귀신들']
Q1. 이번에는 '맴맴'이라는 소설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게요. 이 소설에서는 "인생이란 건 기본적으로 타임루프물이야. 매일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는 거지"라는 대사가 나오는데요. 작가님께서 인생의 한순간에 갇혀 계셔야 한다면, '무난하고 무탈한 순간'과 '매분 매초 예측 불가한 도파민 넘치는 순간' 중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어요?
- 김지연 작가: 음... 저는 '무난하고 무탈한 순간'을 선택할래요. 저는 도파민 중독자가 아닌가 봐요. (웃음) 무난하고 무탈한 게 제일 좋아요.
저는 반복되는 리듬을 좋아해요. 물론 도파민이 아예 없으면 살기 팍팍하겠지만, 다른 이벤트가 생기면 오히려 스트레스나 불안도가 심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무난하게 흘러가는 일상이 더 편하게 느껴져요.
Q2. '맴맴'에서는 난수가 시간에서 빠져나오는 법을 알려주겠다고 하지만, 허자는 아직은 아니라고 거절하죠. 만약 물밀듯이 쏟아지는 시간에서 잠깐 떨어져 나와 멈춰 있을 수 있다면, 작가님께서는 특별히 향하고 싶은 시간이나 장소가 있으신가요?
- 김지연 작가: 저는 고향인 거제도에 가서 한가롭게 걷는 것을 좋아해요. 서울에 올라와서 자주 가지 못하게 되니 더 그리운 것 같아요. 예전처럼 변하지 않은 저희 동네, 고향집에 가서 그냥 걷는 시간을 갖고 싶어요. 물론 갈 때마다 조금씩 변하긴 하지만요.
Q3. 자연스럽게 '산책하는 귀신들'로 연결되네요 :) 이 소설의 제목을 듣고 작가님께서 '귀신이나 사람이나 섞여 있었으니까, 어떤 다른 장소, 다른 시간을 계속 변화한 곳들을 같이 걷고 돌고 그러잖아요'라고 말씀하셨어요. 이게 어떤 의미일까요?
- 김지연 작가: 네, 제가 거제도 출신인데, 어릴 때 살던 고향집 주변을 좋아해요. 그런데 갈 때마다 변하는 모습에 아쉬움을 느끼기도 하거든요. 이 소설에서는 그런 과거와 현재, 변한 장소와 변하지 않은 장소가 뒤섞여 존재하는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마치 귀신처럼 과거의 흔적이 현재와 공존하는 것처럼요. 관광지보다는 제가 어릴 때 다녔던 익숙한 장소들이 더 마음에 남더라고요. 그런 잔잔함이 이 소설에도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Q4. '산책하는 귀신들' 중에서 특별히 마지막 장면을 읽어주셨는데, 그 이유가 있을까요?
- 김지연 작가: 마지막 장면을 쓰면서 인물들에게 어떤 마지막을 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영희가 늙어 보이는 수경과 영희를 보며 그들의 미래를 축복해 주는 장면인데요, 잘 보내주었다는 기분이 들었죠.
[credit]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작가 | 문은강 소설가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아이디어랩(이용호)
ㅇ 디자인 | 메이크센스
ㅇ 기획·총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
* 문장의소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이 기획하고 작가들이 직접 만드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는 문학광장 유튜브와 누리집, 팟빵을 통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추천 콘텐츠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DJ 황인찬입니다. 최근 신작을 낸 작가를 모셔 책과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코너 ‘최책근’. 오늘 이 시간에는 4년 만에 두 번째 시집 『어깨에 머리를 기대던 시절』로 돌아오신 고명재 시인님 모셨습니다. [작가소개] ㅇ 고명재 시인 (www.instagram.com/snowypoetry) 202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 『어깨에 머리를 기대던 시절』, 산문집 『너무 보고플 땐 눈이 온다』 등이 있다. [방송내용] 00:00 오프닝 '미니 픽션 - 소리와 문장 다섯 번째 이야기' 00:53 어깨가 커진 오늘의 손님, 고명재 시인 02:15 part 1. 4년 만의 새 시집, 기대는 마음과 환대 09:33 part 2. 밥과 환대, 생활의 감각들 21:46 part 3. 무채색의 슬픔을 뚫고 나오는 다정함 32:07 part 4. 두 번째 시집의 영토, 그리고 다음 발걸음 39:43 마무리 '고명재 시인에게 문장의소리란?' 43:57 끝인사 [주요내용] Q1. 4년 만에 나온 시집이에요. 지금의 흐름으로 보면 오래 걸렸다고 볼 수 있는데, 어떤 마음으로 작업하신 시집일까요? A. 고명재 시인 : 이번 시집이 4년 만인데요. 사실 빨리 내고 싶지가 않았던 것 같아요. 제가 원래 좀 더디기도 했고, 편수도 생각보다 많지 않았어요. 저는 되게 과작이거든요. 느리고 빨리 쓰지도 못하고. 특히 두 번째 시집은 부담이 생각보다 훨씬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요즘 유행하는 회귀물처럼 삶의 형식을 다시 살아내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번엔 좀 똑바로 살아야지' 하는 마음이요. 주변에 자문을 많이 구했는데, 다들 하는 얘기가 똑같았어요. "특별하거나 굉장한 걸 하려고 하지 마라. 그냥 하던 대로,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라." 너무 당연한 얘긴데 그게 이상하게 선명하게 박히는 때가 있잖아요. 그 말이 저한테는 쓰기의 위안이 됐고,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오히려 손에 힘을 뺀 채로 즐겁고 행복하게 쓰게 됐던 것 같아요. Q2. 작가님의 시집은 몸과 몸이 접촉하는 느낌의 제목들인데요. 『어깨에 머리를 기대던 시절』이란 제목에 어떤 마음을 담으셨나요? A. 고명재 시인 : 예전부터 저는 신체 부위 중에 어깨를 되게 좋아했거든요. 근데 이제 글을 쓰면서 예전에도 많이 생각을 했는데 인간한테 있는 몇 안 되는 '처마 부위'인 것 같아요. 어깨는 아주 완만한 곡선의 형태로 떨어지잖아요. 그런 자리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기대고 싶다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인찬 시인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첫 시집 제목의 '키스'도 일종의 개인과 개인의 전면을 이루는 사건일 것이고,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것도 비슷한 이미지인 것 같습니다. 근데 좀 다른 것은 키스는 좀 강렬한 섬광 같은 환상적인 이미지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어깨에 기대는 건 어떤 한 시기
- 문장지기
- 2026-08-05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DJ 황인찬입니다. 읽는 사람을 부르는 쓰는 사람. 한소범 기자와 함께 “쓰는 사람들의 이야기” ‘씀씀이’ 코너 첫번째 시간을 함께하겠습니다. [작가소개] ㅇ 한소범 작가 : 1991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국문학과 영상학을 전공했다. 가장 손때 묻은 건 늘 책이었다. 덕분에 위대한 사람은 못 되어도 한 명의 고유한 독자는 될 수 있었다. 2016년부터 한국일보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다. 산문집 『청춘유감』을 썼다. [방송내용] 00:00 오프닝 '미니 픽션 - 소리와 문장 네 번째 이야기' 01:13 초대손님 소개 : 한소범 기자 and 작가 02:46 팬픽 몰독하던 학창 시절 09:27 목차만 보고 글짓기 과제를 했는데 칭찬을 받았다 11:29 기사 쓰기 vs 다른 글쓰기 16:40 읽는 시간 만들기 20:18 단편 소설 계산법 24:30 '누'가 대신 읽어 줬으면 좋겠다 26:40 모든 책 읽기는 어느 정도 허세다 33:58 도서전, 문학 문화의 확산 36:49 독자 되는 법 39:22 끝인사 [주요내용] Q1. 『독자 되는 법』, 작가님의 읽기에 대한 여러 생각과 경험을 다룬 책인데요. 어떤 책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한소범 기자 : 이 책은 유유 출판사 정민기 편집자님이 "독자로 살아가는 사람의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 라고 하시며 청탁을 주셔서 시작된 책이에요. 방법론이 아니라, 독자로서의 정체성이 무엇인가를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는 책이라고 보면 될 거 같아요. 제가 책에 이런 문장을 쓴 적이 있어요. "책 읽기를 오랫동안 해올 수 있었던 이유는, 그걸로 어떤 성취를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직업은 계속하고 싶어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근데 책은 계속 읽을 수 있으니까, 그런 게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되게 위안이 되더라고요. Q2. 학창 시절 흑백 전자사전으로 숨죽여 읽던 '동방신기 팬픽' 에피소드도 재밌었어요. A. 한소범 기자 : 저는 메인 커플만 팠어요. 메인 스트림 스타일이었죠. 왜냐하면 메인 커플일수록 작품 수가 많아서 읽을 게 많거든요. 팬픽을 읽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수업 시간이나 자율학습 시간에 몰래 읽을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었기 때문이에요. 저는 모범생이었거든요. 수험생이니까 자율학습 시간엔 공부해야지, 책을 읽을 순 없잖아요. 그때 전자사전이나 PMP 같은 데 텍스트 파일로 넣어서, 이제 몰래 읽는 거죠. 그래서 이걸 저는 "몰독"이라고 불러요. 몰래 하는 독서. 그래서 그때의 경험이 굉장히 강렬하게 남아 있는 것 같아요. Q3. 현대 사회를 바쁘게 살면서도 책을 볼 수 있는 독서 팁을 알려주신다면? A. 한소범 기자 : "시간이 남을 때 읽는 게 아니다. 읽는 시간을 따로 빼야 하는 것이다." 이게 띠지 헤드 카피로 나가서 제가 마치 일침을 놓는 것처럼 들리는데, 책을 읽어보시면 그런 뉘앙스는 전혀 아니에요. 저는 서문에서 오히려 책보다는 삶이라고 썼거든요. 제가 이렇게 많이 읽
- 문장지기
- 2026-07-29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DJ 황인찬입니다. 852화는 '최근 신작을 낸 작가를 모셔 책과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코너 ‘최책근’으로 진행됩니다. 오늘 함께해 주실 분은『쇼코의 미소』, 『밝은 밤』 등 다정한 소설로 우리 마음을 다독여주셨던 분입니다. 데뷔 13년 만에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를 담은 첫 산문집 『백지 앞에서』로 돌아온 최은영 작가님 나오셨습니다. [작가소개] ㅇ 최은영 소설가 : 1984년 경기 광명 출생으로 고려대 국문과 졸업 후 2013년 작가세계신인상에 중편소설 「쇼코의 미소」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 장편소설 『밝은 밤』이 있다. 허균문학작가상, 김준성문학상,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 이해조소설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대산문학상, 제5회, 제8회, 제11회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방송내용] 00:00 오프닝 '미니 픽션 - 소리와 문장 세 번째 이야기' 01:07 작가 소개 "신인 작가 최은영입니다" 02:46 첫 산문의 탄생 : 인물 뒤에서 걸어 나와 나를 마주하다 04:02 소설과 산문, 다르게 느껴지는 것들 07:53 상처를 내어 보여주는 용기 11:41 "나는 재능이 없어, 글 쓰는 건 내 일이 아니야" 14:43 뭉게구름 같은 마음을 언어로 뽑아내는 작업 18:35 글쓰기로 자유로워진다는 것 21:55 연대와 확장 : 나에서 우리 28:37 고독과 달리기, 그리고 나를 돌보는 연습 32:43 백지 앞에서의 두려움 38:06 독자들에게 전하는 당부 39:31 작품 낭독 40:40 끝인사 [주요내용] Q. 『백지 앞에서』라는 제목은 어떻게 나오게 되었나요? A. 최은영 작가 : 사실 저는 이 책 제목을 '못생겼다'는 느낌으로 하고 싶었어요. 근데 그 제목은 책을 읽어보면 납득이 되긴 하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오해하거나 좀 왜곡해서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출판사에서 선생님들이 회의도 해보시고, '백지 앞에서'라는 제목이 안에 들어간 글들을 가장 잘 묶어줄 수 있는 좋은 제목인 것 같다고 하셨고, 저도 동의해서 책의 전체 제목으로 정해졌습니다. Q. 작가님에게 '글쓰기'는 어떤 의미인가요? A. 최은영 작가 : 글쓰기는 '타고난 제 모습으로 사는 일'인 것 같아요. 저는 '글 쓰는 사람으로 만들어진 채 태어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글을 안 쓰고 있으면 (물론 살아가기는 하지만) 저답게 살지 못하는 기분이고 마음 안에 기쁨이 없어요. 물론 글쓰기가 고통스럽고 힘들긴 하지만, 그 안에서 어떤 즐거움과 자연스럽게 살고 있다는 기분을 주기 때문에, 저한테는 그냥 자연스럽게 사는 일인 것 같아요. Q. 소설을 쓰는 일과 에세이를 쓰는 일, 이 차이를 어떻게 체감하셨나요? A. 최은영 작가 : 소설 쓰기는 어찌 됐든 구성이 필요하잖아요. 가공을 해야 되고요. 그런 면에서 조금 더 어렵다고 느껴요. 특히 단편 소설 같
- 문장지기
- 2026-07-22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선택하신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문장의소리] 꿈, 가끔 나의 잠으로 찾아오는 이야기 with 김지연 소설가
댓글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