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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소리] 내가 나에게 눈길 주는 순간들이 모여 | 김개미 시인

  • 작성일 2026-09-02

내가 나에게 눈길 주는 순간들이 모여 l 858회 : 씀씀이 with 김개미 시인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DJ 황인찬입니다.

“쓰는 사람들의 이야기”, 오늘의 씀씀이 코너에는 시와 동시를 넘나들며 삶의 넓고 다양한 풍경을 포착해온 김개미 시인님을 모셨습니다.

[작가소개]

ㅇ 김개미 시인

2005년 〈시와 반시〉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자면서도 다 듣는 애인아』, 『악마는 어디서 게으름을 피우는가』 ,『작은 신』이 있고, 문학동네동시문학상 및 권태응문학상을 수상했다.

[방송내용]

00:00 오프닝 | 김개미 「나님」 낭독
00:51 오늘의 씀씀이 | 김개미 시인과의 만남
01:38 PART 1. 같은 눈으로 다른 세계를 본다면
13:03 시낭독 1. 「나는 꽃을 말리지 않아요」
14:47 시의 소재는 어디에서 오는가
20:30 PART 2. 이 세상 모두가 적이라면
30:26 깜짝 미션, 황인찬 DJ가 읽는 「73년 후에 항해」
33:42 작품 이야기 | SF 시 「73년 후에 항해」
37:32 PART 3. 시는 어디를 향해 가는가
41:28 PART 4. 시 쓰는 마음
44:02 마무리

[주요내용]

Q1. 동시를 쓰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어린이도서관에서 보조사서로 일하던 시기에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을 만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당시 시가 잘 써지지 않아 힘들었는데, 『말놀이 동시집』이 되게 명쾌하잖아요. ‘나도 한번 써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시작했는데 뭐 생각보다 쉬운 건 아니었어요. (웃음)

Q2. 제가 방금 낭독한 「73년 후에 항해」 작품 설명 좀 해주세요. SF 소설은 들어봤지만 SF 시도 있군요.

A. 이번에 나온 시집 『이 세상 모두가 적이라면』을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어디에 도착할지, 그곳에 정말 행성이 있는지도 모른 채 다른 사람들이 정해준 좌표를 향해 계속 날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생각해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삶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꼈어요. 무엇도 확실하지 않은 세계를 살아가지만, 오히려 그 불확실함이 있기에 무언가를 열망하고 계속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허무를 담되 힘없이 가라앉는 허무가 아니라, ‘에너지가 있는 허무’를 표현하고 싶었고요. SF라는 큰 배경을 사용했지만 문장은 최대한 화려하지 않고 담백하게 쓰려고 했습니다.

Q3.「나님」도 그렇고 시인님의 작품들을 보면 ‘나’라는 게 중요한 모티브, 생각의 지점이라고 볼 수 있는 걸까요?

A. 그런 것 같아요. 제 시에는 ‘내 편이 없다’고 느끼는 정서가 강하게 있는 것 같아요. 청소년시 「그거면 돼」에서도 평범한 자신을 깨달은 고양이가 마지막에 “그렇지만 나한테는 내가 있잖아”라고 말하거든요. 누군가가 완전히 내 편이 되어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결국에는 내가 나를 돌보고 긍정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시간이 내 편이라는 생각도 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도 달라지고 우리 자신도 변하니까요.

[credit]

ㅇ 연출 | 송지현 소설가
ㅇ 진행 | 황인찬 시인
ㅇ 구성작가 | 최동민 작가
ㅇ 시그널 음악 | 불과사이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영상 | 더브로드 (이용호)
ㅇ 디자인 | 메이크센스
ㅇ 기획·총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

* 문장의소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이 기획하고 작가들이 직접 만드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는 문학광장 유튜브와 누리집, 팟빵, 스포티파이를 통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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