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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730회 : <마로니에여성백일장특집 : 다시 만나요> 이서수 소설가, 윤치규 소설가

  • 작성일 2022-11-02
  • 방송일
  • 러닝타임55분
  • 초대작가이서수 소설가, 윤치규 소설가
문장의 소리 제730회 : <마로니에여성백일장특집 : 다시 만나요> 이서수 소설가, 윤치규 소설가

문장의 소리 제730회 : <마로니에여성백일장 특집> 이서수 소설가, 윤치규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700여 명의 작가가 초대 손님으로 다녀갔습니다. 〈문장의 소리〉의 연출과 진행, 구성작가는 모두 현직 작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2년부터 시인 이영주, 소설가 김봄, 소설가 권혜영, 시인 최지은이 함께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문학광장 누리집과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김봄(소설가)



진행 이영주(시인)



구성작가 권혜영(소설가)



구성작가 최지은(시인)




ㅇ 코너
– 마로니에여성백일장 특집: 2년 만에 공개 장에서 다시 만나게 된 마로니에 여성백일장을 기쁨과 반가움으로 맞이하며, <문장의 소리> 역대 출연자 중 다시 만나고 싶은 작가님들을 섭외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 오프닝 : 이서수 소설가의 단편소설 「발 없는 새 떨어뜨리기」 중에서








● 〈로고송〉








● 〈마로니에여성백일장 특집〉 / 이서수 소설가, 윤치규 소설가

이서수 소설가는 201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구제, 빈티지 혹은 구원」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장편소설 『당신의 4분 33초』, 『헬프 미 시스터』 등이 있다. 황산벌청년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윤치규 소설가는 2021년 《서울신문》과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각각 단편소설 「제주, 애도」와 「일인칭 컷」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러브 플랜트』 등이 있다.

Q. DJ 이영주 : 오늘 특집과 관련해서 다시 섭외 연락을 받으셨을 때 어떠셨나요?

A. 이서수 소설가 : 반가웠죠. 너무 반가웠고, ‘왜 하필 나를?’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평일에 시간 되시는 작가님이 없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우선 반가운 마음이 컸고요. 이번에는 좀 정리된 이야기를 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윤치규 소설가 : 처음 나갔을 때 너무 정돈된 모습만 보인 것 같다, 이번에는 좀 더 편안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오자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Q. 이서수 소설가님께서는 지난 709회 1부 ‘지금 만나요’ 코너에서 이야기 나누었던 장편소설 『헬프 미 시스터』가 ‘길동무 문학창작기금’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는데요. 축하드립니다. 선정되었다는 소식 듣고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A. 이서수 소설가 : 제가 그때 카페에서 작업하고 있었는데요.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어요. 『헬프 미 시스터』가 그렇게 많이 읽히지 않아서 아직 모르는 분도 많으시기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이 소설을 쓸 당시에 플랫폼 노동에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많지 않으셨어요. 소설을 쓰는 중에도 다른 이야기를 써보는 게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들었고요. 고민을 많이 했음에도 그래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던 작품이고, 결국 책으로 나오게 됐는데요. 선정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고, 끝까지 쓰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Q. 윤치규 소설가님께서는 지난 701회 2부 ‘N잡러의 수다’ 코너에서 은행원 업무 이야기를 나눠주셨는데요. 이후 연희문학창작촌을 오가며 많은 작가분을 만나셨다고 들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작가분이나 일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윤치규 소설가 : 지금 주거가 불안정한 상태라 잠시 연희문학창작촌에 들어가 있는데요. 연희동도 좋고, 연희문학창작촌도 되게 좋아요.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시설도 자연 친화적이고요. 도서관도 있는데, 문예지 신간도 꼬박꼬박 들어옵니다. 신인분들도 이용하실 수 있기에 많이 이용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제가 연희동을 돌아다니면서 생각보다 셀럽분들, 작가분들을 많이 뵀어요. 김영하 작가님도 멀리서 뵀는데, 가서 아는 척을 하지는 않았지만, 목이 늘어난 것 같은 흰색 티셔츠를 입고 있으셨어요. 마스크를 쓰고 계셨지만, 누가 봐도 김영하 작가님이었어요. 그다음 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최재천 교수님을 봤어요. 민소매를 입고 길거리에서 기지개를 켜고 계셨어요. 이 동네에서는 목이 늘어난 티셔츠나 민소매를 입는 바이브, 저는 놀러 간 사람처럼 차려입지만, 거기 사는 분들의 바이브가 정말 멋있어 보여서 저도 요즘 목이 늘어난 흰색 티셔츠를 입고 다니며 연희동에 사는 척하고 있습니다.


Q. 이서수 소설가님께서도 연희동 옆 동네에 살고 계시다고 들었는데요. 추천하고 싶은 장소나 맛집이 있을까요?

A. 이서수 소설가 : 제가 연희동을 그렇게 자주 가지는 않는데, 갈 때마다 좋더라고요. 그래서 「연희동의 밤」이라는 단편도 썼어요. 여름에 발표했었거든요. 그 단편에 나오는 가게의 모티브가 된 곳인데, LP 바가 있어요. 오래된 바인데, 거기에 가면 사장님이 신청곡을 받으시거든요. 한 명당 세 곡까지 신청곡을 받으시는데, 저는 다른 손님들이 신청한 음악을 듣는 게 재밌더라고요. 제가 전혀 몰랐던 옛날 가요 같은 것도 많이 나와요. 제가 거기에서 알게 된 좋은 곡 중 하나가 《92년 장마, 종로에서》(1993)였어요. 그걸 듣고 너무 감명받아서 쓴 단편이 「연희동의 밤」이에요.
윤치규 소설가 : 연희동에 ‘라이카 시네마’라고 있는데, 되게 유명한 예술 단관 극장이에요. 저도 밤마다 ‘라이카 시네마’에서 영화를 보다가 최근 「라이카 시네마」라는 단편을 발표했거든요. 거기도 좋습니다.


Q. 이서수 소설가님께서는 ‘포에트리앤’에서, 윤치규 소설가님께서는 ‘한겨레교육’에서 강연하고 계신데요. 강연하면서 어떤 점을 느끼시는지 궁금합니다.

A. 이서수 소설가 : 저는 처음 소설을 썼을 때의 마음이 떠오르더라고요. 제가 소설을 쓴 지 10년 조금 넘었는데, 처음 제가 소설을 쓰면서 가졌던 절실한 마음, 두려운 마음, 용기를 가지지 못했던 것들이 떠올라서 집에 돌아가서도 마음속에 잔상이 많이 남아요. 저는 합평 위주로 수업하는데, 수강생들이 너무 합평을 잘해요. 너무 분석도 잘하고 예리해서 제 작품이 여기에 오면 남아나지 않고 깨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반성해요. 더 잘 써야겠구나, 고민을 많이 해야겠구나 하면서 수업을 끝내고 오면 오히려 제가 배우는 게 많아서 늦게까지 잠을 잘 못 자요. 생각할 것들이 많더라고요.
윤치규 소설가 : 저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 소설을 쓰고, 소설에 대해 이야기하는 삶을 사는 것이었거든요. 이런 모임이나 강의에도 관심이 많았고, 여러 군데에서 많이 해봤어요. 서로의 소설을 읽는다는 게 내밀하고 은밀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플랫폼이나 공간이 주는 바이브나 분위기도 되게 중요한데, 단순히 학원 같은 게 아니라, 사제 관계이면서 내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라 공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 플랫폼이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Q. 마로니에 여성백일장 글제가 발표되었고, 많은 참가자분께서 글을 쓰고 계실 텐데요. 두 분께서는 백일장 참여 경험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이서수 소설가 : 저는 고등학교 때 한 번 참여한 적이 있는데요. 사실 집중을 잘 못 했어요.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가 쓰게 되고, 제한 시간까지 있잖아요. 노느라 바빠서 뒤에 시간 조금 남긴 뒤에 써서 낸 기억이 있는데, 백일장 끝나고 노래방 갈 생각에 들떠서 집중을 잘 못 했습니다.
윤치규 소설가 : 저는 백일장에서 한 번도 수상해본 적 없고, 칭찬조차도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주변에 백일장 키드들이 많잖아요. 저는 그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재능 없음을 처음부터 인정하고 시작하면 기대하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백일장 나갈 때마다 칼같이 떨어지니까 재능이 아예 없다고 생각했고, 직업을 먼저 구하고 노력하게 되니 오히려 백일장에서 수상하지 못했던 게 제게는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문장의 소리 제730회는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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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강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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