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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지 문학평론
월간 현대문학 2025년 6월호(제846호)
비좁게 버티며 잇기 - 읽기
아무래도 삶은 고통에 가까운 걸까? ‘잘 먹고 잘살자’는 슬로건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쪽으로 옮겨가다가 아주 보통의 하루를 소명으로 살라 한다. 결코 그것을 초과하지 말라는 듯 점차 쪼그라드는 소망의 크기는 퍽 현실적이라 그건 또 트랜드라 명명된다. 노동의 자리는 차츰 더 쪼개진다. 비정규, 비전임, 하청, 임시, 기간제와 같은 용어를 앞세운 계약의 ...
장은영 문학평론
계간 현대비평 2024년 가을호(제20호)
부서진 신체들이 우리 앞에 떠오를 때 ― 최세라, 김사이의 시에 대하여
1. 불안정의 일상화 2007년 일본에서 출간된 『生きさせろ!(살게 해줘!)』의 저자 아마미야 가린(雨宮處凜)은 살기도 힘들고 살고 싶지도 않다는 일본 젊은이들의 호소에 주목할 것을 요청하며 프레카리아트(Precariat) 운동의 필요성을 역설했다.1) 아르바이트나 파트타이머로 일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프리터(freeter)로 살면서 불안정한 삶을 경...
이병국 문학평론, 시
한국문학 2024년 하반기호(제319호)
지금의 우리는 알 수 없다 ― 이선진, 김유담, 월급사실주의가 기록하는 것들
개인의 실존과 정체성은 어디에서부터 연유하는가. 2024년 상반기에 출간된 소설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 중의 하나가 바로 이것이었다. 존재를 존재로 만드는 것이 그가 품고 있는 사유에 기반하는 것일 수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존재를 둘러싼 물적 표상에 기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다시 말해 존재를 능동적 주체로 만드는 것은 ‘나’가 세계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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