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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은 소설
격월간 릿터 2025년 6월-7월호(제54호)
당연하다고 믿었던 모든 것 ― 『고독한 용의자』
추리소설을 즐기는 사람은 두 부류로 나뉘는 것 같다. 범행의 수법과 실현 가능성을 정밀하게 따지는 사람과 그런 건 알 바 아니고 왜 사건이 일어났는지 동기에 연연하는 사람. 순전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물론 그 모두를 종합적으로 즐길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추리소설’ 독자겠지만……. 나의 경우는 명백하게 후자다. 동생과 투니버스에서 주말 밤마다 「소년탐정...
조예은 소설
격월간 릿터 2025년 2월-3월호(제52호)
적의 아이를 키워라 ― 『에너미 마인』
『에너미 마인』과의 만남은 뭐랄까…… 운명적이었다. 때는 전 국민을 잠 못 들게 한 12월 3일로부터 열흘가량이 지난 어느 평일 저녁. 나는 지독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누구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니 늘 눈이 피로했고, 집중력도 떨어져 독서는커녕 글 한 줄도 쓰지 못했다. 매일매일 현실의 뉴스에 압도되어 실핏줄이 바짝 선 눈으로 휴대폰만 들여다봤더...
강동희 문학평론
아동문학평론 2024년 겨울호(제193호)
환상과 현실의 시간
남우비 「걱정 요정의 첫 임무」, 최정숙 「오빠에게 보내는 편지」 윤 경, 「우주특공대 박동수」 1. 들어가며 현실과 구분되는 개념으로서 환상(Fantasy) 또는 환상성은 아동문학에서 주요한 연구 분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한국 아동문학의 태동기부터 한 세기가 훌쩍 지난 현재에 이르기까지, 환상은 아동문학을 이해하는 핵심 통로로 기능하였다. 이는...
이융희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하이픈 2024년 여름호
‘장르문학’이라는 독법
1. 텍스트에서 수용자로 소위 ‘장르’의 팬덤들에게는 낡고 오래된 농담이 존재한다. 바로 ‘〈스타워즈〉는 SF인가?’이다. 이와 비슷한 농담으론 ‘순대는 역시 소금에 찍어 먹어야지’ 정도가 있으리라. 여러 강연에서 소위 ‘〈스타워즈〉 농담’을 꺼내면 청자들이 웃음을 터뜨린다. 장르 강연을 들으러 올 정도의 사람들은 장르에 관심이 많다 보니 한 번쯤은 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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