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SNS 바로가기 인스타그램 SNS 바로가기 유투브 SNS 바로가기 네이버 SNS 바로가기

작가/필진 상세보기

뒤로가기

  • 작가명 채만식
  • 영문/한자명 蔡萬植
  • 홈페이지
  • 소개

    정홍섭(문학박사)
     

    전라북도 옥구군 임피에서 출생하였다. 호는 백릉(白菱). 중앙고보(中央高普)를 거쳐 일본 와세다[早稻田]대학 영문과를 중퇴, 귀국 후 <동아일보> <개벽> <조선일보> 등에서 기자 생활을 했고, 1924년 단편「세 길로」가 <조선문단>에 추천되면서 문단에 데뷔하였다. 대표작으로「레디메이드 인생」「치숙」「논 이야기」「미스터 방」「탁류」「태평천하」등이 있다.
     
    채만식은 풍자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흔히 풍자라 하면 어떤 부정적 대상을 우스꽝스럽게 만들어 비판하는 것 정도로 이해되곤 하지만, 사실 풍자는 어떤 사회의 삶의 전통이 무너져 가는 위기의 징후를 포착하는 특수한 문학예술 양식이다.「걸리버 여행기」를 비롯한 조나단 스위프트의 풍자 작품들이 바로 영국 사회가 ‘근대화’로 인한 가치관의 혼돈 상태에 놓여 있을 때 나타났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20세기 전반기를 오롯이 살다 간 채만식 역시 식민과 분단으로 상징되는 이 시대의 역사적 경험들 속에서 우리 사회의 전통적 삶의 방식이 위기에 처했음을 절실하게 느꼈다.

     

    그의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풍자성을 강하게 띠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억압받고 착취당하는 민중들의 편에 서고자 한 태도를 분명하게 보였기 때문에 채만식은 한때 사회주의 문학운동단체인 카프로부터 ‘동반자작가’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지만, 사실 그는 이 칭호를 전혀 달가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카프라는 커다란 문학운동집단과 혼자 맞서 논쟁할 정도로 채만식은 자기 주관이 뚜렷했는데, 이는 우리 사회의 전통에 대한 문제의식만큼이나 삶에 대한 그의 이상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또한 그는 예컨대 우리 사회의 가부장제 전통의 부정적 측면에 대해서는 신랄한 풍자적 비판을 했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심청전」과 같은 우리의 고전 속에 담긴 정신과 판소리 사설과 같은 우리 고유의 이야기 방식을 현대화하고자 하는 등, 소설 창작으로써 전통을 살려내고자 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치숙」이나「탁류」와「태평천하」는 그러한 노력의 대표적 산물들이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탁류」(<조선일보>, 1937.10.17?1938.5.17)와「태평천하」(<조광>, 1938.1.9. 처음 발표할 때에는「천하태평춘」이었는데, 단행본 출간시『태평천하』로 제목을 바꿈.)는 채만식의 대표 장편이자 대표적인 한국 근대소설에 속하는 작품들이다. 두 작품 모두 작가가 생각했던 바 당대 조선 사회가 안고 있던 가장 핵심적인 문제점들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조선의 전통적 가부장제가 지닌 질곡에 대한 통렬한 지적이 그 한 가지라면, 일제에 의해 강요된 식민지 자본주의의 모순과 반인간성에 대한 폭로가 또 다른 한 가지 주제이다.「탁류」에서 정주사 부부가 돈을 대가로 하다시피 하여 큰딸 초봉을 결혼시킨다든지,「태평천하」의 윤직원 영감 집안이 아들들의 타락으로 인해 몰락해 가는 양상이 바로 전통적 가부장제의 실상을 대변한다.

     

    이와 같은 전통적 가부장제의 질곡은 식민지 자본주의의 모순과 더불어 더욱 더 반인간적인 삶의 조건을 만들어낸다. 일종의 합법적인 자본주의적 노름판이라 할 미두(米豆)에 빠져 결국은 최소한의 인간적 품위마저 상실하고 마는「탁류」의 정주사나, 고리대금업을 통해 거부가 되었으나 그 부의 축적을 가능케 한 동력이 자신의 극단적인 이기주의였던「태평천하」의 윤직원 영감의 모습은 작가가 보는 바 당대 조선 사회의 부정적 실상이었다. 바로 이 두 작품에서 잘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작가는 일관되게 풍자라는 비판의 무기를 통해 당대 조선 사회의 부정적 측면들을 공격함으로써 새로운 삶의 활로를 모색하고자 했던 것이다.《문장》

  • 출생일 1902년
  • 출생지 전북 옥구
  • 주요 장르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