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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명 남정현
  • 영문/한자명 南廷賢
  • 홈페이지
  • 소개

    구자황(문학박사)

     

    소설가 남정현(南廷賢)은 1933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다. 1958년 〈자유문학〉에 「경고구역」과 「굴뚝 밑의 유산」으로 추천 완료되면서 문단에 나왔으며, 1961년 「너는 뭐냐」로 제6회 동인문학상을 받았다. 당시 동인문학상은 〈사상계〉가 주관하고 있었다. 남정현의 초기 소설은 다소 관념적이면서도 현실의 억압과 불합리에 대해 도발적인 저항을 보여 주었는데, 〈사상계〉를 비롯한 진보적 그룹은 남정현의 젊고 패기만만한 반독재, 반외세적 문학 경향을 적극 수용하였다.

     

    그는 투철한 현실인식과 집요한 작가정신으로 시대 현실의 모순을 예리하게 파악하여 이를 소설적으로 고발.풍자하였다. 특히 「너는 뭐냐」, 「분지」, 「허허선생」 등 그의 대부분의 소설들은 현대인의 전도된 가치관, 모순된 정치와 사회현실, 허위의식 등을 과장법, 반어법, 알레고리, 풍자, 그로테스크, 환상적인 기법으로 서술한 특징을 보인다. 이 중에서도 1965년에 발표한 「분지」는 제목 그 자체가 암시하고 있듯이 한국전쟁 이후의 현실을 가진 자의 추태가 만연한 오물의 땅, 그리고 거대한 힘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려는 미국의 제국주의적 침탈을 받고 있는 땅으로 그려낸 남정현의 대표작이다.

     

    남정현의 소설은 주로 6,70년대 창작되었다. 그의 작품 세계는 역사적 인식에 기반을 두고 역사적 상황을 함축하고 있으며, 직접적인 서술보다는 강력한 고발과 풍자가 압권이다. 필화사건에 휘말린 것도 이러한 탓이 크다.

     

    그는 1965년 소설 「분지」가 반공법에 저촉되었다 하여 구속 기소 된 후, 징역 7년을 구형받았고, 1967년 서울고등법원에서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지배권력이 작가가 아니라 작품 하나를 문제 삼아 가둔 것은 식민지시대에도 없던 초유의 사건이었다. 이로써 작가 남정현은 필화사건을 통해 반외세문학의 기수로 불리게 되었고, 소설 「분지」는 반외세, 특히 반미소설의 효시가 되었다.

     

    필화사건은 젊은 작가 남정현의 패기를 일순간 꺾어 놓았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반독재세력에 맞서는 민주진영이 조직적으로 대응하도록 하였으며, 문단의 경우에도 진보적 문학운동 단체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었다.

     

    남정현은 1971년 〈민주수호국민협의회〉 결성에 참여하여 문인들의 사회활동을 견인하였고, 1974년 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소위 민청학련사건)로 6개월간 구속되었다가 9월 긴급조치 해제로 석방되었다. 석방 후 〈자유실천문인협의회〉에 참여하고 「허허선생」 연작을 통해 사회악과 끊임없이 대결하면서도 풍자의 양식을 폭넓게 구사하는 소설세계를 견지하였다.

     

    1987년 문학작품에 대한 일련의 해금조치가 단행되면서 작품집 『분지』가 새로이 주목 받았으며, 2002년 제12회 민족예술상(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제정)을 수상한 바 있다. 작품집으로는 『너는 뭐냐』, 『굴뚝 밑의 유산』, 『분지』, 『준이와 3개월』, 『허허선생』 등이 있으며, 대표 소설선 『분지』, 연작소설집으로 『허허선생 옷 벗을라』, 산문집으로 『아름다운 시간의 나무』(공저) 등이 있다. 2002년 『남정현 문학전집』(전4권)이 간행되었고, 2004년 작가가 손수 선별한 『남정현 대표소설선집』을 냈다. 현재 민족문학작가회의 고문이며, 국제펜클럽 이사로 있다.  《문장》

  • 출생일 1933년
  • 출생지 충남 당진
  • 주요 장르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