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문장(0)
글틴(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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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틴 > 시 가족애
바위를 세게 치면 깨지기 때문에나는 그 남자를 내리칠 수 없었다가슴을 세게 치면 상처가 남기에나는 그 여자를 놓을 수 없었다 둘이 선택하고 신이 인정하더라도조금 어그러진 혈연의 굴레는 남는다 그가 피던 양담배의 끝을 살짝 물고후, 증오의 세월을 받아들인다혀에 남는 상처보다는다리에 굳어 버린 상처가심장에 가까워져 버린 상처가 더욱 깊었다 바라는 것은술 말고 손을 꼭 잡아 보는 것오직 그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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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틴 > 수필 깨꽃-가족애
[깨꽃의 꽃말은 가족애입니다.] 4살 때, 난 여동생과 처음으로 만났다.이 쪼글쪼글하고 못생긴 게 내 동생이라니 믿을 수 없었다. 게다가 이 외계인처럼 생긴 아이와 내가 홀로 독차지하고 있던 사랑을 둘로 나눠야 한다는 건 더더욱 말이 되지 않았다.처음엔 질투를 참 많이 했다. 동생이 목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할 때엔 얼굴에 베개를 올려놓기도 했었고, 동생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고 책장을 타고 암벽 등반하듯 등반을 하고 있으면 난 또 그걸 엄마에게 일러바쳤다.그런데 ‘혈육’이란 건 참 신기했다. 쪼글쪼글하고 못생겼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에 보면 귀여워질 때가 있고, 질투를 하다가도 어느 순간엔 애정이 가고 있었다. 핏줄이라는 이유로.이렇게만 본다면, 그저 그런 형제자매로 넘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와 동생은 보통 형제자매처럼 지낼 수가 없었고, 지금도 그렇다. - 어릴 적부터 동생은 남들과 조금 달랐다.그렇다고 장애를 가졌단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동생은 엄마와 걸을 때엔 자꾸 엄마의 팔을 매달리듯 하며 걸었고, 보통 아이들보다 짜증이 더 많았다. 그런 동생을 보면서 어른들은 “아직 어리니까 괜찮아. 어른이 되면 괜찮아지겠지, 크면서 또 바뀔 거야.”라고 했다. 난 그 말을 믿었다. 어린 나에게 어른이란 맹목적으로 믿음이 가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나는 동생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상처를 참 많이 받았다.“죽어.”, “죽어버려.”란 말을 서슴없이 하는 건 기본이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동생이 태권도와 합기도 등을 배우면서 내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하는 것 역시 그랬다. 그리고 그럴 때 일방적으로 당하는 건 나였다.내가 동생한테 똑같은 말을 내뱉어줄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주먹질과 발길질을 그대로 해주려고 하면 동생은 또 도망가거나 방어하긴 잘했다. 우연으로 때릴 수 있었다면, 난 2배로 맞았다.사소한 것으로도 짜증을 내고, 화를 내고, 상대방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의 감정부터 쏟아 붓는 동생은 친구 사귀기도 힘들었다. 동생과 놀려고 다가온 아이들도, 동생과 한두 번 놀면 그 후론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동생의 감정에 다 맞춰줄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그렇게 동생은 13년을 살아왔다.그런데 얼마 전 동생은, 심해지는 증상으로 인해 정신과를 갔다 왔고 그곳에서 ADHD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단 사실을 알게 되었다.동생의 증상을 알게 된 후, 난 잠시 고민에 빠졌다. ADHD와 아스퍼거 증후군……. 일단 그것이 무엇인지 빠르게 파악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도대체 그럼 내가 어떻게 대응해주어야 하는가 싶었다.동생 때문에 집을 나가고 싶었던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럼 내가 차라리 참아줘야 하는 건가, 아니면 내가 고쳐주려고 노력을 해야 하는 건가……. 혼돈의 시작이었다.그런 와중, 우연히 내 또래의 자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언니는 나와 함께 학원을 다니는 아이였고, 동생은 내 동생보다 1살 많은 아이였다. 둘은 집에서 티격태격하기도 하지만 서로 네일아트를 해주기도 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고 했다.그런 이야기를 듣다보면 나와 동생의 관계가 보통의 관계가 되기엔 아직 한참 멀었구나 싶었다. 동생은 아직 기브 앤 테이크가 되지 않으니까.사실 부럽기도 많이 부러웠다.그 때문일까? 난 자꾸 다른 사람들에게 징징거리기 시작했다. 특히 중1 때부터 함께 한 친구에게. “나 진짜 어떡하지? 앞이 너무 깜깜해, 차라리 네 동생들이랑 내 동생이랑 바꾸지 않을래?” 비현실적인 말이었지만 만약 할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을 정도였다.그런데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애정이 갔다. ‘혈육’이란 이유 때문이었다. 마치 절대적인 사랑, 아가페처럼. 정확히는 ‘가족애’였다.물론 아직은 서로 힘든 채지만, 언젠가는 다른 형제자매처럼 지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있다.티격태격 싸우고 화해하는 것도, 가끔은 같이 놀러가는 것도, 화장품을 빌려주거나 하는 것도, 힘들 때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하는 것도.어떻게 보면 사소하지만 난 동생과 하고 싶은 일도 많다.그래도 언젠가는 이런 일들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부디 언젠가 이런 일들을 할 수 있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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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틴 > 수필 2월 장원을 발표합니다!
지난 해에 비해서 작품이 조금 줄었네요.주목한 작품은,'타투가 아닌 것도 피부에 새길 수 있을까', '놓치고 있는 것', '바보 아빠와 그의 아들', '나를 인정할 것','꾸준히 좋은 글을 쓰는 방법', '문', '잊혀진 추억들에 대하여', '깨꽃-가족애' 입니다. 그 중에서 다시 살펴보았습니. 다.'바보 아빠와 그의 아들'은 문장도 좋고 따스한 시선, 아버지를 이해하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다만 너무 익숙한 이야기로 흘러가서 아쉬웠습니다. 이야기꾼의 역량이 보입니다.'문'은 익숙하고 흔한 사물을 새롭게 해석하는 시각이 남달랐습니다. 덕분에 주제도 탄탄해졌습니다. 아쉽게도 구체적인 이야기가 조금 부족해 몰입하기 쉽지 않았습니다.사물에 의미를 부여하는 능력, 시선이 좋아 앞으로 기대가 됩니다. 개성적인 글을 쓰리라 확신합니다.'잊혀진 추억들에 대하여'는 반려견과 이별 후 마음을 담담하게 그려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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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 한국희곡 ‘뮤지컬 작가’라는 존재와 그들의 좌표
당신이 잠든 사이>), 가족애(<형제는 용감했다>), 우정(<그날들>) 등 주변의 일상에서 촉발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테마들은 대중예술의 장에서 너무나 익숙해서 뮤지컬에서는 특히 통속적으로 재현되기 쉬운데 이를 작품속에서 일순간 흥미롭게 만드는 원동력은 바로 그 테마가 재현되는 방식, 즉 플롯의 활용법에 있다. 가령, 장유정은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의 대표주자인 <김종욱 찾기>에서도 과거의 한 순간을 작품의 맨 마지막에 반전으로 설계해 놓는다. 이를 통해 ‘그 여자’의 진정한 인연은 그토록 찾아 헤맨 첫사랑 김종욱이 아니라 함께 첫사랑을 찾기 위해 노력한 ‘그 남자’였음이 이야기된다. 과거의 어떤 변곡점에 우연히 마주쳤던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인연은 여자의 환상 속에만 존재하는 김종욱의 존재감을 넘어서는 실제적 울림을 갖고 있으며, 따라서 그 인연을 똑바로 마주하고 받아들일 때 사랑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유정은 후속 작품인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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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 아동문학평론 아동문학평론 2014년도 가을호
그러므로 김종상의 동시문 학 5기는 꽃을 매개체로 한 가족애 확대 또는 심화 시기라고 명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시화집 「시가 담긴 우리 꽃」(전3권, 2000) 등 동시집 5권, 동시조집 2권 등 무려 7권의 작품집에 꽃과 관련된 많은 작품들이 실려 있다. 또 유아 동물시집 「곰은 엉덩이가 너무 뚱뚱해」(2000) 등 5권을 발간하여 동물에 대한 관심을 가졌다. 김종상 동시 작품의 변모 양상을 살펴보면 특이하게도 1980년대 3기 이후 동요나 동시조 창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 발견된다. 그는 1981년 신현득, 유경환, 이영준, 홍윤기 등과 함께 “동요문학동인 회”를 조직하여 동요문학을 선언하고 ‘동요를 거칠어가는 어린이의 심성을 계발하는 중요한 장르로 인식하면서 다시 동요 쓰기 운동’10)을 일으켰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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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 시와사상 시와사상 2012년도 가을호
노인을 직접 모시 는 아들 며느리와의 따뜻한 가족애 덕분이라는 것. 마음이 편안해서 장수하는 것이라고 함. (서울 신문 2009. 6. 27) 5)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는 효이다. 유명한 사회학자 토인비는“한국이 인류문명에 기여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는 효 사상”이라고 했다. 1996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게리 베 커(미국 시카고대학)은“한국인은 전통적인 대가족제도와 효 사상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냈다. 앞으로 이 두 가지 가치를 잃어버린다면 한국의 재도약은 어려울 것이다.” 라고 하였다. (코리아 브랜드 블로그) 6) “포로노에 가장 많이 돈을 쓰는 나라는‘한국’?”영국의 한 잡지가 한국을‘정욕의 나 라’로 꼽았다. 2010년 2월 2일 영국 BBC방송이 발행하는 잡지‘포커스’(www. bbcfocusmagazine.com) 2월호에 따르면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포로노에 돈을 많이 쓰 는 나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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