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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부터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 새롭게 개편된 〈문장의소리〉는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참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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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소리

[문장의소리] 나와 완전히 다른 삶을 사는 타인들에 다가가는 법 with 백온유 소설가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845회 지금 만나요, 오늘은 소설집 『약속의 세대』를 출간하신 백온유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백온유 소설가는 2017년 장편동화 『정교』로 작품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출간 도서로 장편소설 『유원』,『페퍼민트』,『경우 없는 세계』 등이 있습니다. ▶ 백온유 소설가 인스타그램 : www.instagram.com/baekohnyu [방송내용] 00:00 오프닝 / 책 낭독, 백온유 소설 「광일」 중에서 01:38 작가 소개 및 근황 02:43 단편 7편을 모은 신작 『약속의 세대』 04:32 750명의 블라인드 독화단과 함께 만들었어요 08:03 "현대판 운수 좋은 날" 김지은 아동문학 평론가 12:01 백온유에게 '정유정'이란? 17:50 백온유에게 '가족관계'란? 24:08 자연과 친했던 청소년기 30:47 삼대 모녀의 심리가 잘 나타난 소설 「반의 반의 반」 37:10 독자들을 위해 '난장판'을 만들자 41:54 할머니와 손녀 with 「의탁과 위탁 사이」 45:30 실제로 택시를 타서 기사님을 취재 with「광일」 49:47 장편 작업 방식 vs 단편 작업 방식 53:30 책 낭독 / 소설 「광일」중 55:07 20년을 '타임루프' 중인 '문장의소리 스튜디오' //주요내용// [작품 이야기 - 소설집 『약속의 세대』] Q1. 소설집 『약속의 세대』 어떤 작품인지 소개 부탁 드립니다. · 백온유 소설가 :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썼던 12편의 단편 중에서 7편을 골라서 묶은 소설집인데요. 아무래도 신인 때 발표했던 소설은 미숙한 부분이 많이 보였기 때문에 작품 간의 편차를 줄이는게 가장 큰 고민이었던 것 같아요. 그 부분을 보완하고 다듬는 데 신경을 많이 드렸던 것 같습니다. 출판사인 '문학동네'의 담당 편집자님, 마케터님, 대표님, 이사님까지...모두 한 마음으로 움직였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집입니다. 표지도 너무 아름다워요. Q2. 출판사에서 책 출간 전에 '블라인드 독파단'을 만들어 주셨다고 들었어요. · 백온유 소설가 : 네, 무려 750여 명의 독자분들에게 사전에 작가의 이름과 정보 없이 온전히 작품의 재미만을 느낄 수 있도록 원고를 보내드리고 그 서평을 받으셨던 건데요. 저는 솔직하게 생각했어요. '이게 될까요?' 편집장님도 그렇고 마케터님도 그렇고 '이건 충분히 된다' 하면서 저를 엄청 북돋아 주셨어요. 당시 미발표작이었던「광일」을 보냈었고, 미발표작이니까 검색해도 안 나오잖아요. 그래서 어차피 이름을 아무도 못 맞출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이런 이벤트를 열어 주신 것 같아요. 제가 이 소설을 가장 처음 보여드린 분이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이신데요. 선생님께서 '어? 이거 현대판 『운수 좋은 날』로 읽힐 수도 있을 것 같아' 라고 말씀하셨어요. 신기한 게, 실제로 비슷하게 읽어주신 독자분들이

2026.05.20
[문장의소리] 사랑한다는 말 대신 괜찮다는 말 with 채길우 시인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44회 지금 만나요, 오늘은 시집 '아버지를 업고'를 출간하신 채길우 시인과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채길우 시인님께서는 2013년 '실천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시집으로 '매듭법', '측광', 그리고 이번에 출간된 '아버지를 업고'가 있습니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채길우 시 '독' 중에서 01:04 최근 '아버지'가 되셨어요 03:12 시집 '아버지를 업고', 어떤 작품인가요? 05:10 '평범'에서 시작 '사랑'으로 끝나는 구성 09:18 두 시를 연결한 '보조 바퀴' 12:20 유년을 떠올리게 하는 '자귀나무' 향 20:36 아버지의 발톱, 그리고 내 아이의 발톱 24:43 아버지의 앞니를 깨트렸어요 29:45 아버지와 필체가 닮아있어요 36:45 시 '모래시계' (링거, 연필, 개미, 그리고 아버지) 42:51 시낭독 '파종'43:30 마무리 & 향후 계획 //주요내용// [작품 이야기 '시집 소개, 「사랑」, 「평범」] Q1. 시집 『아버지를 업고』 어떤 시집인지 소개 부탁 드립니다. · 채길우 시인 : 제목처럼 아버지에 관한 시들을 모은 책입니다. 제가 꽤 오랜 기간 동안 아버지에 대해 글을 써왔거든요. 사실 제 등단작도 아버지에 대한 글이었고요. 살면서 아버지에 대한 생각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가 많이 모였어요. 그러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면서 그 생각들이 더 깊어졌고, 결국 이렇게 한 권의 시집으로 묶어낼 만큼 글이 쌓이게 되었습니다. Q.2. 시집의 말미를 장식하는 0부는 「사랑」이라는 시입니다. 앞선 시편들을 다 지나온 다음에 이 작품을 만나게 되면서 시집 전체가 다시 한 번 정리되는 느낌이었는데요. 이 작품이 시집 전체의 구조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시나요? · 채길우 시인 : 0부로 구성된 시집의 맨 앞과 뒤에 각각 「평범」과 「사랑」이라는 제목의 시를 배치했어요. 이 두 단어가 어떻게 보면 저희 아버지를 대변하는 말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의 「사랑」이라는 시는 전반적으로 시집을 닫아주기도 하면서, 동시에 다시 열어주는 역할을 하길 바랐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사랑'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참 궁금해요. 사실 저는 살면서 아버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저 역시도 아버지께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고요. 그래서 가끔 '사랑이 뭘까' 생각해 볼 때가 있어요. [사랑 그리고 아버지] Q1. 시인님은 '사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채길우 시인 : 제가 대학교 때 생물학과를 나왔거든요. 생물학에서 '사랑'이라고 하면 의미가 되게 명징하잖아요. 생존과 번식을 위해 짝이 모이게 하는 일종의 촉매제 같은 것으로 볼 수 있으니까요. 만약 그렇다고 본다면, 누군가에게 "사랑해"

2026.05.13
[문장의소리] 꿈, 가끔 나의 잠으로 찾아오는 이야기 with 김지연 소설가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43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김지연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김지연 작가님께서는 2018년 '문학동네'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소설 '마음에 없는 소리', '조금 망한 사랑', '태초의 냄새' 등이 있습니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김지연 소설 '꿈 목욕' 중에서 01:04 '꿈 목욕' 출간 후 근황 (삽화가 킥으로) 03:21 작가에게 꿈의 의미 10:22 목욕...좋아하시나요? 14:45 짧은 소설보다는 단편 소설로 쓰여진 - 도둑 17:30 아무래도 내가 타임루프물에 갇힌 것 같아 - 맴맴 21:50 어쩌면 우리의 미래인지도 모르겠어 - 산책하는 귀신들 24:39 엉엉 울음 상담소 - 울음의 형식 29:02 꿈, 가끔 나의 잠으로 찾아오는 이야기 35:49 드문 레터 40:55 책낭독 - 산책하는 귀신들 중 일부 42:49 마무리 & 향후 계획 /// 주요 내용 /// [꿈의 의미] Q1. 작가님에게 꿈은 어떤 의미인가요? - 김지연 작가: 사실 저는 꿈을 자주 꾸는 편은 아니에요. 잠을 푹 자는 편이라 꿈 없이 아침까지 잘 때가 많죠. 그런데 어쩌다 한 번 꿈이 떠오르면 그게 굉장히 의미심장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워낙 꿈을 안 꾸니까, 꿈을 꾸면 '혹시 어떤 의미가 있는 건 아닐까?' 싶어서 꿈 해몽도 찾아보곤 합니다. Q2. 꿈을 자주 꾸시는 편은 아니신데, 어떻게 짧은 소설집 '꿈 목욕'의 작품들을 꿈으로 엮어야겠다고 생각하셨나요? - 김지연 작가: 꿈을 자주 꾸지는 않지만 이상한 꿈을 한 번씩 꾸면 그걸 메모해두곤 해요. '꿈 목욕'에 실린 표제작도 실제로 꿨던 꿈을 소설로 쓴 것이고요. 늘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썼는데, 짧은 소설이다 보니 좀 더 새롭고 안 해봤던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품 이야기 '맴맴', '산책하는 귀신들'] Q1. 이번에는 '맴맴'이라는 소설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게요. 이 소설에서는 "인생이란 건 기본적으로 타임루프물이야. 매일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는 거지"라는 대사가 나오는데요. 작가님께서 인생의 한순간에 갇혀 계셔야 한다면, '무난하고 무탈한 순간'과 '매분 매초 예측 불가한 도파민 넘치는 순간' 중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어요? - 김지연 작가: 음... 저는 '무난하고 무탈한 순간'을 선택할래요. 저는 도파민 중독자가 아닌가 봐요. (웃음) 무난하고 무탈한 게 제일 좋아요. 저는 반복되는 리듬을 좋아해요. 물론 도파민이 아예 없으면 살기 팍팍하겠지만, 다른 이벤트가 생기면 오히려 스트레스나 불안도가 심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무난하게 흘러가는 일상이 더 편하게 느껴져요. Q2. '맴맴'에서는 난수가 시간에서 빠져나오는 법을 알려주겠다고 하지만, 허자는 아직은 아니라고 거절하죠. 만약 물밀듯이 쏟아지

2026.05.06
[문장의소리] "마감 안 지키면 명작도 소용없나요?" / 네. with 서효인 시인, 안태운 시인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42회는 '생활세계의 작가들'로 진행됩니다. '생활세계의 작가들'은 직업세계, 취미세계, 덕질세계 등 - 작품의 세계가 아닌 작가들의 생활세계 면면을 조명하는 코너인데요.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여러 작가들의 색다른 모습을 많이 만나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오늘은 시인과 출판인의 세계를 넘나드는 서효인, 안태운 시인과 함께합니다. [작가소개] 서효인 시인님께서는 2006년 '시인세계'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시집 '소년 파르티잔 행동 지침', '백 년 동안의 세계대전', '여수', '나는 나를 사랑해서 혐오하고', '거기에는 없다' 등이 있습니다. 현재 출판사 '안온북스'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안태운 시인님께서는 2014년 '문예중앙'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시집으로 '감은 눈이 내 얼굴을', '산책하는 사람에게', '기억 몸짓'이 있습니다. 현재 '동아시아 출판사'의 '허블'과 '물결점'에서 도서 기획 및 편집을 담당하고 계십니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임봉근, 임다운 산문집 '오늘내일하는 사이' 중 01:45 출판인인가? 시인인가? 인물 소개 03:22 홍보인가? 자랑인가? 출연 소감 06:12 도서전을 준비하는 출판인들의 요즘 14:09 소라님들께 권하는 '안온북스'의 작품 17:47 요새 '외설'을 많이 하는 '안태운 시인님' 23:33 유명 작가와 일을 하기가 힘들어요 27:20 출판사의 기획, 어떤 판단들이 이뤄지나요? 30:45 편집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투고법 36:33 좋아하는 작가의 무난한 글 vs 처음 보는 작가의 역동적인 글 37:55 마감을 잘 지키는 저자 vs 지키지 않더라도 좋은 글을 주는 저자 40:49 출판사와 저자 사이의 갈등 해결 방법은 '긴 메일' 43:22 본격 출판사 PR시간 47:05 출판인을 꿈꾸는 분들께 [credit]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작가 | 문은강 소설가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아이디어랩(이용호) ㅇ 디자인 | 메이크센스 ㅇ 기획·총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 * 문장의소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이 기획하고 작가들이 직접 만드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는 문학광장 유튜브와 누리집, 팟빵을 통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서효인 #안온북스 #안태운 #물결점 #허블 #동아시아출판사 #출판인 #시인 #업계비화 #문장의소리 #팟캐스트 #문학팟캐스트 #문학광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 #arko #문학 #우다영 #진행 #유계영 #연출 #문은강 #구성 #문학라디오 #책낭독 #북토크 #북튜브

2026.04.29
[문장의소리] (소설가들이 밝히는) 문창과 합평시간에 생기는 일 with 윤강은 & 주이현 소설가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41회는 [너, 내 동료가 돼라!]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윤강은, 주이현 소설가 두 분과 함께합니다. * 너, 내 동료가 돼라! : 동인, 포럼 등 작가 간의 우정과 교류를 기반으로 전개된 창작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윤강은 소설가는 제48회 오늘의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저편에서 이리가』 등이 있다. 주이현 소설가는 2022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녹지 않는 슈가 크래프트와 블루의 도시』 등이 있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주이현 소설가의 단편소설 「보아」 중에서 01:00 자기 소개, 출간 소감, 그 외 근황 나눕니다 04:50 책이 나오고 나서 새롭게 알게된 점 08:10 기억에 남는 독자들 11:17 코로나 세대... '소설 쓰기 스터디'로 처음 대면한 문창과 동기들 19:24 학부 시절에 등단을 하게 되면 겪게 되는 것들 28:28 좋은 합평자의 태도 (feat.문창과 입시생들에게 조언) 37:32 서로가 기억하는 서로의 습작 소설 43:28 본격 작품 토크 - 윤강은 '저편에서 이리가' 주이현 '녹지 않는 슈가 크래프트와 블루의 도시' 46:17 책낭독 50:40 서로에게 덕담, 향후 계획 Q. DJ 우다영 : 오늘은 동국대학교 문예창작과 동기이자, 함께 작품 활동을 하는 동료 두 분을 모셨습니다. 마침 두 분이 책이 3개월 간격으로 나왔는데요. 두 분 모두 첫 책이기도 하시니 출간 소감부터 여쭙고 싶습니다. A. 윤강은 소설가 : 일단 식상하게도 감사하다는 말로 시작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원래 데뷔하면서 책이 바로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거든요. 다시 한번 민음사 관계자분들과 심사위원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요. 출간 이후에 처음에는 실감이 잘 안 났는데, 요새는 나는 것 같아요. 제가 작년 4월에 소식을 듣고 그때 이후로 계속 편집자님과 고치다 보니 오히려 지금 서너 달이 되었는데, 1년은 된 것 같은 느낌이에요. 이제 좀 실감이 나고, 후기를 보며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주이현 소설가 : 저도 우선 책을 내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고요. 책 나온 지 2개월 정도 되었는데, 아직 신기하고 얼떨떨한 기분이 드는 것 같아요. 친구들이 서점에서 제 책을 많이 찍어 보내주는데, 사진 볼 때마다 저게 왜 저기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최근까지는 이래저래 신경 쓰이는 부분도 있었는데, 책이 나온 지 좀 되기도 했고 북 토크와 낭독회를 거치며 독자분들을 만나 뵈면서 그런 부분이 해소된 것 같아요. 요새는 책 생각을 거의 안 하고, 얼른 다음 소설 써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Q. 책을 출간하며 ‘그때는 몰랐으나 이제는 알 것 같다’ 싶은 것들이 있으셨을 텐데, 무엇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주이현 소설가 : 책이 나오고 해설을 보고 나서 처음 알게 된 게 좀 있었는데, 해설에서 짚어

2026.04.22
[문장의소리] 미래의 눈으로 오늘을 결정하기 with 김연수 소설가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40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김연수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김연수 소설가는 1993년 《작가세계》에 시를 수록하고, 1994년 작가세계문학상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 『꾿빠이, 이상』, 『7번국도 Revisited』, 『사랑이라니, 선영아』,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밤은 노래한다』, 『원더보이』,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소설집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스무 살』, 『세계의 끝 여자친구』, 『사월의 미, 칠월의 솔』, 산문집 『청춘의 문장들』, 『여행할 권리』, 『우리가 보낸 순간』, 『지지 않는다는 말』, 『소설가의 일』, 『시절일기』, 『대책 없이 해피엔딩』 등이 있다. 동서문학상,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최근 중단편 시리즈 ‘크로스’의 공저 『근접한 세계』를 출간했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근접한 세계』에 수록된 소설 「우리들의 실패」 중에서 01:15 근황토크 (14년만에 재방문) 04:10 같은 주제, 다른 작가 신작 '근접한 세계' 09:27 윤리적 딜레마 11:55 '히라노 게이치로' 작가의 결정적 순간 17:34 '좋은 질문'이란? 19:50 미래의 눈으로 오늘을 결정하기 24:37 소설가 그리고 마법사 '멀린' 31:07 '선택'에서 '결단'으로 갈 정도의 '의지' 38:00 빛이 꺼지면 끝이 날 줄 알았는데 끝이 안난다 42:27 너무 충격적인 글이라 도저히 살려둘 수가 없었다 50:15 책낭독 51:47 출연소감, 향후계획 Q. DJ 우다영 : 최근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김연수 소설가 : 생활은 단순한 편이에요. 요즘 아침에 일어나서 글을 쓰고요. 오전에 글을 거의 다 씁니다. 그러고 나면 더 이상 머리가 안 돌아가죠. 오후에는 글을 쓰지 않는데, 제가 좋아하는 일이 하나 있어요. 그게 걷는 일인데요. 계속 걸어요. 제가 해보니 걷는 일도 쓰는 일과 비슷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거든요. 오전에 썼던 글을 더 이상 쓸 수 없지만, 걷게 되면 글이 진행되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어떤 걸 생각하겠다고 다짐하고 걷지는 않고, 딴생각을 주로 하는 데다 음악을 듣고 사람들 구경을 하는데, 돌아올 때쯤 되면 좋은 생각이 뭔가 하나씩 생기더라고요. 오후엔 주로 걷고 있고, 저녁에는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거나 일찍 잡니다. Q. 최근 출간하신 공저 『근접한 세계』는 작가님께서 일본의 히라노 게이치로 작가님과 공동의 주제로 작업하신 작품인데요.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처음 제안을 받으셨을 때 작가님의 머릿속에 그려진 그림이 있으신지도 궁금합니다. A. 출판사에서 한국의 작가와 외국의 작가를 함께 매칭해 같은 주제를 주고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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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틴

수필 일자로의 회귀

"주여, 깨소서.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일어나시고 우리를 영원히 버리지 마소서.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가리시고 우리의 고난과 압제를 잊으시나이까. 우리 영혼은 진토 속에 파묻히고 우리 몸은 땅에 붙었나이다. 일어나 우리를 도우소서 주의 인자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구원하소서." -시편 44: 23-26-나는 본래 모태 신앙을 가지고 살아왔다. 어머니 뱃 속에서부터 이미 교회를 다녔었고, 태어난 이후 단 한 번도 교회를 빠진 적이 없었다. 아버지가 교회의 부목사로 사역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 또한 모태 신앙이다. 다만 우리 아버지는 나처럼 뱃 속에서부터 모태 신앙이었던 것은 아니고, 친할아버지가 큰 병을 치유하신 이후로 개신교를 믿기 시작하면서부터 아버지도 자연스럽게 교회를 다니게 되었다. 나는 하나님을 정말 열정적으로 믿었던 초등학생이었다. 진실로 천국을 믿기도 했고, 성경이라는 이야기도 재밌었다. 생각해보면 지금 소설을 쓰거나 역사를 좋아했던 이유도 나는 근본적으로 '이야기'라는 것에서부터 모든 흥미가 시작되는 것 같기도 하다. 성경 속 이야기 만큼 재밌는 것이 없었다. 그때는 배웠던 부분이 겨우 출애굽기 정도였는데 모세가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끌고 이집트를 탈출하는 그 서사는 나에게 정말 큰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였다. 그때는 모든 것이 순진하고 신의 존재를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도 신을 믿었다. 기도를 하면 내 소원을 이루어주도록 돕는 것이 신이었고, 만약 내가 그 소원을 이루지 못하면 그것은 나의 믿음이 부족한 것이라 믿었다. 사실 신은 그런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나는 이제는 알고 있지만 그때는 몰랐다. 나는 신을 수단화했던 것이다. 학교 아이들을 나는 이해하지 못했다. 신을 믿기만 한다면, 진실로 믿기만 한다면 죽어서도 천국에 간다는데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고? 이렇게 단순히 생각했다. 모태 신앙이란게 참 무섭다. 왜냐하면 모태 신앙은 워낙 태어날 때부터 개신교적 사고관을 주입하면서 자라다 보니 천국을 의심하지 않게 된다. 천국이 당연히 있는 것이라고 여기게 되는 것이다. 신의 존재 또한 결코 의심하지 않는다. 신의 음성을 들은 적도, 모습을 한 번도 본적이 없음에도 말이다. 내가 신앙심이 점점 식어가기 시작했던 것은 초등학교 때 아버지가 부목사를 그만두셨을 시점이었다. 아버지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서 부목사를 그만두셨다. 당시 집안 분위기는 정말 암울 그 자체였다. 아버지는 평생을 사역했던 사람이었다. 대학도 신학대학, 대학원도 신학대학원 그 외의 일은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기에 또 다른 직업은 구하기에는 쉽지 않았다. 나이도, 경력도 아버지를 이제는 기다려주지 않았다. 아버지는 밖으로 나가야만 했다. 사무실에서 시원한 에어컨을 맞으며 일할 수 없었다. 아버지는 땡볕이 기다리는 그 넓고 넓은 사막으로 가야만 했다. 계단을 여러 칸 올라가서 택배 상자를 내려놓으면 겨우 몇 백원을 번다. 그것을 몇 백개를 하루에 반복하면서 아버지는 돈을 벌어야만 했다. 아버지는 생각보다 일에 적응을 잘했다. 평생 부목사로

2026.06.07 노스텔지아
소설 무진 21세기

주말의 광주역이 붐볐다. 평일에는 모르겠다. 광주역에 온 것도 근 10년 만이었다. 이제는 기억 속에서 잊힌 지도 오래였고, 이 새삼스런 풍경이 반가움과 어리둥절함이 반반 섞인 채로 다가왔다. 그 한가운데에서 난, 고장 난 선풍기처럼 고개를 저어가며 걷다 한 여자와 어깨가 부딪혔다. 나도 모르게 아 죄송......하며 말끝을 흐리고 그녀도 시선을 회피하며 입술을 달싹인다.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나도 그녀도 양 귀에 이어폰을 끼고 있던 관계로. 우린 부딪친 적이 없는 것 마냥 각자의 방향으로 걷기를 계속했다. 무진행 버스가 곧 출발이었다. 발을 서두른다. 버스는 고요했다. 좌석들은 수두룩한 젊은 사람들의 머리로 채워졌다. 내 10년 묵은 기억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버스는 출발했다. 나는 뒤쪽에 가까운 자리에 앉아 창문에 머리를 기대고 음악을 들었다. 오랜 히트곡이 양 귀에서 그리워하면언젠가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이뤄져가기를......, 뒤로 이어지는 간주를 들으며 생각했다. 김태원도 이제 예전처럼 연주하지를 못한단 말이야.......하며 노래를 넘겼다. 조금 신나는 노래는 없을까......하다가 결국 아이돌 노래를 듣는다. 요즘은 케이팝 노래에 한글이 없단 말이야 한글이. 사실 무슨 상관이겠냐마는, 생각은 사람들의 목소리에 동조하곤 한다. 기실 영어든 국어든 좋은데 말이야. 내가 너무 무감각한 걸까. 몰라몰라 나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퍽 유쾌하지 않다. 그것보다 재밌는 건 없을까하여 어제 밤까지 읽던 소설에 대해 생각해보려 하지만 생각은 어제에서 어제의 어제로, 어제의 어제의 어제로 뻗어나간다.......어제의 어제의 어제의 어제의 어제의 어제의 어제의 어제의 어제........를 얼마나 반복하면 엄마의 뱃속 나오는 걸까. 그곳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니던 초등학교, 유치원은 얼마나 오래 전의 일이 돼버린 걸까. 네모난 차창의 가장자리가 뿌옇다. 저 멀리서 안개가 꿈틀대는 중이다. 사실 가까운 곳에 있을지도 몰라. 버스가 안개의 터널을 통과하며, 과거의 기억들이 불쑥 고갤 내밀었다. 초등학교 운동장, 그 모서리에서의 얼음땡과, 바닷가에서의 낚시와, 친구들과 오르던 커다란 언덕, 그 위에서 내려다보던 경치, 같은 것들이 시절이라는 이름으로, 뒤섞여 있다. 6학년 때 선생님의 얼굴만큼은, 기억나지 않았다. 어느덧 터미널이다. 난 가벼운 백팩을 하나 맨 채로 내렸다. 아직 초봄이라지만, 낮에는 햇살이 뜨거웠다. 11시 20분. 먼저 부모님을 뵈러 가야겠다 생각했는데, 그 전에 배를 먼저 채워야 할 것 같았다. 어디 갈지 떠오르는 곳도 명확했고. 터미널은 시내의 한복판이여서. 식당까지도 금방 갈 수 있을 듯했다. 가는 길에 꽃집이 있었다. 안쪽으로부터 습기가 뿜어져 나오는, 비닐하우스 입구에 멈춰 서서 고개만 슬쩍, 들이민다. 혹시 10년 사이에 주인이 바뀌었을까, 걱정했다. 흙과 꽃의 냄새가 코를 때리듯 덮쳤다. 사장님, 하고 부르자 안쪽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돌아온다. 갑니다, 하는 여성의 목소리가, 가까워지다, 그녀의 얼굴이

2026.06.07 구포대교
색칠놀이

색칠 놀이하자 쓰윽 쓰윽내가 좋아하는 색을 쓰윽내가 생각하는 색을 쓰윽피부색은 노란색 파란색 초록색하늘은 무지개이면 예쁘겠지?집은 내가 좋아하는 핑크색으로다 부어부어 하나로 색칠해도 예뻐선생님애게 보여주니 잘그렸데부모님에게 보여주니 감동받아난 잘그렸어 내 그림이 맞아색칠 놀이하자 쓰윽쓰윽내 생각만을 의지해서 쓰윽내 마음대로 웃으며 쓰윽내 하루하루가 알록달록하게찬란한 세상이 되게

2026.06.06 문도
바위와 모랫빛 바다

서로의 손을 뿌리친 우리에게는바다들이 있었다오래된 일이다바위 하나만 있던 해안가를 기억한다파도가 바위 표면을 내리친다바위는 수면을 깎지 않지만서로의 바다에서 서로의 바위를 깎는다화강암이 조약돌로 파스러져갈때우리의 파도가 물결이 되어간다바라볼 수만 있는 연안이었다차마 노려볼 수 없는 곳에서걸어가면 모래가 밟히는모래가 오래된 바위라는 건한 바다가 바위를 부숴가며 배웠던 것물결이 모래에게손을 먼저 건네는 일은우리가 서로의 손을 다시 잡은 것보다 앞선 일바위와 바다를 하나로 섞는 순간이짧아가는 시간에모래는 그 물결 위로몸을 맡겨볼 수도 있다소금물에 젖은 모래를 밟고이제서야 백사장을 걸어볼 수 있다면서우리는 처음으로 우리에게 웃었다몇 번이고, 몇 번이고우리를 서로로 다시는 볼 수 없게

2026.06.06 사계마로
소설 인면견과 나는 송장을 타고

저는 평범하지 않습니다. 평범의 정의가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점이 제가 평범하지 않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인간이라는 존재, 섬세한 감정—모두 저한테는 멀게 느껴집니다. 서정적인 비유를 하자면 마치 저 아득한 별처럼! 1 출근길 지하철은 언제나 같은 얼굴인 사람이 가득했고, 나는 가방 속에서 손바닥만한 작고 낡은 파란색 수첩을 꺼냈다. 42번부터가 잘 기억나지 않는구나. 옛날부터 암기력이 좋지 않아 영어 단어를 잘 외우지 못했다. [42. 실수했을 때는 무조건 사과부터 한 뒤에 이유 설명하기. 억울하든 억울하지 않든 사과는 필수다. 고개를 숙여서 상대방의 발끝을 보며 평소보다 낮은 목소리를 유지하고, 감정적인 공감(27번 참고)도 필요하다.] 몇 번이나 지우고 다시 쓴 흔적이 가득한 문장들을 머릿속으로 암기하며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 본다. 아, 벌써 내려야 한다니. 남은 건 환승한 후 이어서 해야겠다. 점심시간, 나는 옆자리인 J씨와 밥을 먹으러 근처 식당에 들렀다. 문을 연 후에는 사장님께 가벼운 인사, 착석한 뒤에는 상대방의 물도 같이 따라주고, 수저와 젓가락을 세팅해준다. 좋아, 완벽하게 암기했어. 수저와 젓가락을 오른쪽에 놔주자, J씨는 [고마워~]하고 자연스럽게 수저와 젓가락을 왼쪽으로 옮겼다. 그래, J씨는 왼손잡이였지! 나는 식탁 밑으로 나의 허벅지를 꼬집었다. 제발, 이미 몇 번이고 반복했던 실수잖아. 식사를 끝내고도 30분이 넘는 시간이 남아 J씨의 권유로 회사 근처 공원을 산책했다. J씨는 최근 애인과 싸웠던 일을 털어놓았는데, 공감에 대한 매뉴얼이 몇 번이었는지 생각하느라 이야기를 별로 듣지 못했다. 퇴근, 제발 퇴근! 이런 나라도 퇴근에 대한 마음만큼은 간절하단다. 2 3개월 전이었나, 아마 그게 처음이었을 것이다. 그래, 나는 그 모습을 정확하게 기억해. 개의 몸과 인간의 얼굴을 가진 흉측한 인면견이었다. 잠에서 깨고, 꿈이라는 걸 인지한 뒤에도 나는 한동안 천장을 멍하게 바라며 움직이지 못했다.(회사에 지각하는 바람에 상사의 꾸중을 들었다.) 그리고 나는 퇴근한 뒤 집에서 다양한 감정을 검색했고, 내가 느낀 것은 공포와 혐오에 제일 가까웠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후, 지금까지 나의 꿈에는 늘 그 인면견이 나온다. 마치 지렁이가 기어다니는 듯한, 공포와 혐오라고 정의되는 감각이 계속된다. 나에게도 이토록 원초적인 감각이 존재했다니! 떡지고 갈라진 머리카락과 붉게 충혈된 눈을 가진 그것은 나와 대화도, 접촉도 하지 않는다. 그저 바라볼 뿐이다. 수첩에도 적혀있지 않은, 생생하고도 날것의 무언가다. 오늘도 실수로 J씨의 수저와 젓가락을 오른쪽에 놓았고, 나는 책상 밑으로 손을 내렸다. 오늘은 M씨도 같이 세 명이서 밥을 먹었는데, M씨는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인 듯 말을 끊고, 불쾌라고 해석되는 눈빛을 보냈다. 마치 내가 그것을 보는 눈빛과 비슷하달까. 한때는 J씨보다도 친한 동료였지만, 나의—빌어먹을, 그리고 끔찍한!—말실수 때문에 서먹해진 관계다. 그날도 꿈에는 나를 응시하는 인면견이

2026.06.06 정한나
보도블럭

보도블럭어린 너는거리를 뛰고 있으며네가 동작하며 쳐다보는 것은 오직 바닥그 보도블럭의 배열 뿐이다정사각의 블럭개미 열은 경계면을 따라서 흐르고잡초의 억셈은 그 경계를 밀고 나온다표면은 얼룩 투성이인데다 쉰 매미 소리처럼 거칠다몇몇 블럭들은 땅 속으로 음푹 함몰되어있다너는 거리에서 다른 것이 보인다너에게 보이는 건 그 길의 오랜 시간의 흔적도짙은 회색과 흰색, 그리고 붉은 블럭의 배열도 아니다너에게는 한가지 생각만이 관통하고 있다아래에서 붉게 일렁이며 끓고 있는 저 용암에 빠져선 안돼드문드문 박혀있던 용암들은너의 걸음이 앞을 향할수록 더 많이 산개해 있다너의 다리는 힘껏 뻗치며 뛰고 바닥의 열기는 후끈 너를 달군다용암의 대양 앞에 마주섰을 때 너는 모든 것을 잊고개미 줄 뒤를 따르며 함께 아득한 용암 아래로 떠밀리고 싶은 심정이었지만그걸 피하기 위해 아니 뛰기 위해 네가 흘렸던 모든 땀방울들을차마 비웃을 수가 없어서자전거 도로와의 경계너의 작은 발 하나가 겨우 딱 맞는 정도의 회색의 타일너는 보도를 벗어나 그 위에 올라타고휘청이며 반대 발을 내어 딛으며붉은 대양을 내어 건넌다

2026.06.06 가을벚꽃
그을음

나는 아이가 싫다. 아이의 눈에서는 체념이 읽힌다. 물기가 없는 마스크와 웅덩이에 빠진 손끝과 먹구름을 토하던 방 나는 비명을 따라간다. 울리지 않는 비명이 있다. 그래 지금 나는 눈끝에 도사리는 페인트볼을 쫒고 머리를 헤엄치는 태아처럼 그것은 터지기 위해 존재하며

2026.06.06 김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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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소식 2026년 문학레지던시 상반기 입주작가 모집

2026년 문학레지던시 상반기 입주작가를 모집합니다.(서울프린스호텔, 협성마리나 G7, 남이섬 호텔정관루)☞ 공고문 바로가기 : 지원사업 찾기 | 아트누리 ☞ 공고문 바로가기 : 지원사업 찾기 | 아트누리

2025.11.18
문장소식 2025년 문장웹진 문장서포터즈 모집

2025년 문장웹진 문장서포터즈 모집안내 2005년부터 운영된 국내 최고(最古) 온라인 문예지 문장웹진에서 문학 콘텐츠 발굴 및 문학애호가·예비 작가 지원을 위한 서포터즈를 아래와 같이 모집하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모집 일정 ㅇ 공고 및 지원 : 2025. 5. 12(월) ~ 5. 16(금) 23:59 ㅇ 발표 : 5. 23(금) ㅇ O.T : 5. 28(수) 16:00 / 대학로 예술가의집 (*선정자 필수참석) □ 모집 대상 ㅇ 선발인원 : 6명 ㅇ 자격 : 만 18세 이상 미등단자 ※ 우대사항 : 글틴 월 장원 선정자,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자 ※ 지원서 제출 시, '글틴 월 장원 선정 공지글 스크린샷', '문장청소년문학상 상장 혹은 상패, 수상 공지게시글' 등 첨부 □ 활동 기간 ㅇ 임명일로부터 12월까지 □ 활동 내용 ㅇ 직접 작성한 활동계획서를 기반으로 수도권 및 지역별 문학 행사, 문학기반시설(작은 서점·문학관 등)을 체험하거나 문예지, 문학 작품을 읽고 콘텐츠화하여 문장웹진(https://munjang.or.kr/webzine)에 소개한다. (총 3회) ※ 문장웹진 20주년 맞이 과거 문장웹진 콘텐츠 취재 1회 의무 □ 활동 혜택 ㅇ 문장서포터즈 임명장·수료증 수여 ㅇ 서포터즈 활동비 지급(콘텐츠 1건당 30만원/원천세 포함) ㅇ 활동비와 별도로 취재에 필요한 인터뷰 비용 지원(총 3회) ㅇ 문장서포터즈 굿즈 지급 □ 지원 방법 ㅇ 문학광장>알림광장>문장공모 ※ 문학광장 회원가입 후, 양식 다운로드 받아 작성하여 제출 □ 접수 및 문의 ㅇ 담당자 연락처 : 061-900-2337 / kml3108@arko.or.kr

2025.05.08
문장소식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작품집 발간 기념 이벤트(얼리버드 댓글 이벤트)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작품집 발간 기념 이벤트〉 ㅇ 이벤트기간 : 2024. 11. 27(수) ~ 12. 6(금) ㅇ 당첨인원 : 30명 ㅇ 당첨경품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앤솔러지 소설 및 에세이 각 1권(총 2권) / 출판사(아침달) ㅇ 참여대상 : 문학광장 회원 ㅇ 당첨자발표 : 개별안내(별도 공지없음) ㅇ 참여꿀팁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의 많은 원고에 댓글을 달수록 당첨확률이 올라갑니다. ㅇ 유의사항 - 이벤트 참여 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 수집한 개인정보는 이벤트 경품 발송 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 문학광장 회원가입 시 등록한 연락처로 안내하오니 회원정보를 꼭 수정해주시기 바랍니다. - 당첨 사실 안내 후, 일주일 이내 회신이 없으면 당첨이 취소되오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ㅇ 문의 : 061-900-0326

2024.11.27
문장소식 2025년 1분기 소설가의방 입주작가 모집

2024.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