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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부터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 새롭게 개편된 〈문장의소리〉는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참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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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소리

[문장의소리]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보다 잘 쓴다 with 이정원 소설가, 황예솔 소설가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35회는 [신춘문예 특집]으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이정원 소설가, 황예솔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신춘문예 특집 : 설레는 새 출발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하는 시간입니다. [작가소개] 이정원 소설가는 202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라이브」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황예솔 소설가는 202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호버링」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https://www.instagram.com/goingfromhome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이정원 소설가의 단편소설 「라이브」 중에서 00:55 자기소개 & 신춘문예 당선축하 03:13 처음 소설을 쓰게된 계기 09:37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보다 잘 쓴다 11:30 '게임'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삶을 버티는 방식 18:15 마라탕 그리고 별점 25:10 도망치기 vs 멈춰있기 33:14 수상 전 나에게 건네는 한 마디 36:00 책낭독 41:20 출연소감, 향후계획 [주요내용] Q. DJ 우다영 : 두 작가님 모두 올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셨는데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의 순간이 아직 생생하실 것 같은데, 그날의 이야기를 여쭤보고 싶습니다. A. 이정원 소설가 : 저는 처음에 실감이 잘 안 났었고, 전화 받았을 때 제가 ‘헐’ 이러고 얼어있었거든요. 주변에서 축하를 많이 해주시니 실감이 났던 것 같아요. 며칠 뒤에 그런 글을 봤는데, 어떤 감정을 ‘헐’이나 ‘대박’ 같은 말로 퉁치지 말라는 것이었어요. 좀 뜨끔했어요. 황예솔 소설가 : 저는 전화 받았을 때 주말이었어요. 홍대에서 친구랑 한 해의 회고를 하며 어땠는지 이야기하고, 저녁 먹으러 식당에 갔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는 거예요. 제가 순간 들었던 생각이 ‘어디 웨이팅 걸었나?’였어요. 받았는데 《한국일보》라고 해주셔서 그때부터 최대한 침착하려고 애를 썼던 것 같고, 두 손으로 받아 들고 ‘네 맞습니다’하며 ‘감사합니다’ 했던 것 같습니다. Q. 두 작가님께서 소설을 쓰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많은 장르 중 특히 소설을 선택하신 이유도 궁금합니다. A. 황예솔 소설가 : 저는 고등학생 때 담임선생님께서 국어 선생님이셨어요. 그때 교과서에 신경숙 작가님의 「외딴 방」이 나왔는데, 그 선생님께서 소설을 설명해 주시는 걸 듣다가 제가 삶에서 막연하게 느껴왔던 외로움 같은 감정을 콕 집어 위로해 주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수업 시간에 혼자 문득 ‘난 어쩌면 소설가가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이정원 소설가 : 저는 일을 하다가 문예창작과에 다시 입학해서 처음 소설을 썼어요. 그때는 쓰는 것보다 알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좋은 이야기를 읽었을 때 그게 어떤 좋음

2026.03.11
[문장의소리] 죄책감, 지금-여기의 가장 뜨거운 감각 with 연우 시인, 사강은 시인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34회는 [신춘문예 특집]으로 진행됩니다. 오늘은연우 시인, 사강은 시인과 함께합니다. * 신춘문예 특집 : 설레는 새 출발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하는 시간입니다. [작가소개] (사강은 시인) 2026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www.instagram.com/saganeun/ (연우 시인) 2026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www.instagram.com/iwannagototheislet/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연우 시, '조금 늦었지만 괜찮아' 일부 00:50 자기소개 & 신춘문예 당선축하 04:14 시인이 되기로 한 시기, 계기 09:00 두구두구- 당선자를 발표합니다 순간 16:46 연우 시 '조금 늦었지만 괜찮아' 살펴보기 20:23 애도나 이별은 끊임없이 지연된다 23:18 사강은 시 '고해성사' 살펴보기 26:24 마음이 무거웠던 경험을 고해 32:28 핸드폰 메모장 37:20 당선 이후의 다짐 39:50 첫낭독 45:57 출연소감, 향후계획 [주요내용] Q. DJ 우다영 : 최근 당선 소식을 알리시며 기쁨을 누리고 계실 것 같습니다. 두 분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연우 시인 : 저는 대학원 논문 학기와 겹쳐서 예비 발표 준비를 하느라 정신없는 와중에 시 원고도 열심히 쌓기 위해 시 쓰고 있습니다. 사강은 시인 : 저는 습작했던 예전이랑 비슷하게 지내고 있는 것 같고, 당선이라는 큰 일을 마주했지만, 별개로 조용하게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요. 막상 모든 게 그대로여서 조금 더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이 들고, 밥 먹고, 걷고, 글 쓰는 일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Q. 두 분의 습작기 이야기도 궁금한데요. 시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은 언제부터 생기셨는지, 시를 읽고 쓰면서 스스로 다짐했던 것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연우 시인 : 초등학생 때부터 자연스레 장래 희망란에 ‘작가’를 적었어요. 이상하게 그때 나이에 맞지 않게 헤밍웨이, 괴테 같은 작가를 좋아했는데, 친구들끼리 우스갯소리로 『수학 귀신』을 읽었으면 이과 갈 수 있었다고 해요. 계속 쓰다가 어느 날 중학생 때 일기에 쓴 글을 친구가 보더니 ‘너 시 잘 쓴다’고 하는 거예요. 저는 제가 쓰는 게 시라는 생각을 못 했었거든요. 내가 쓰는 게 시구나, 그렇다면 작가에서 조금 더 구체화해서 ‘시인’이 되고 싶은 거구나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시인이 되고 싶었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사강은 시인 : 저는 연우 시인님처럼 어렸을 때부터 구체적으로 꿈을 꾸지는 못했던 것 같고요. 사실 읽고 쓰는 일은 어렸을 때부터 정말 많이 좋아하고 즐기던 일이어서 항상 마음속에 있었지만, 내가 감히 세계문학작품집에 나오는, 시인선에 나오는 작가가 될 수 있을까 자문했을 때 절대 아닐 거라는 생각이 우선 들었고요. 사실 글이랑 가까이 있고 싶어서 글을 쓰

2026.03.04
[문장의소리] 현실과 환상의 틈새를 모험하는 여자들 with 함윤이 소설가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33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함윤이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함윤이 소설가는 202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되돌아오는 곰」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 첫 소설집 『자개장의 용도』를 출간했다.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함윤이 소설가의 소설집「자개장의 용도」 중에서 00:53 근황토크 & 노동 SF '정전' 스포(?) 05:40 여러 장소 여러 시간을 돌아다니는 '자개장의 용도' 12:17 내가 품고 있던 '좋은 비밀' 19:15 무명 걸그룹 이야기 '구유로' 24:44 함윤이와 '물'의 관계 29:50 7작품 중 하나를 꼽자면? 31:33 눈놀이, 사냥꾼의 밤, 3학년 2학기 35:55 강가/Ganga 책낭독 40:38 아웃트로, 끝인사 Q. DJ 우다영 : 최근 첫 소설집 『자개장의 용도』를 출간하셨습니다. 어떻게 지내셨는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A. 함윤이 소설가 : 안 그래도 요새 만나는 분들이 바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데요. 분명히 바쁜 일정들이 있기는 하지만, 한창 단편을 정리하고 장편을 갈무리하던 작년에 비하면 올해는 휴식과 작업, 공부를 안배하려고 애쓰는 중입니다. 3월에 출간되는 장편소설 『정전』에 집중을 다 하려고 하고 있어요. Q. 최근 출간하신 소설집 『자개장의 용도』에 대해 작가님께서 직접 소개해 주신다면? A. 등단 이전에 썼던 소설부터 포함하여 제 20대 중후반과 30대 초반이 녹아 있는 제 어떤 시절의 온몸을 담고 있는 소설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여러 장소와 시간을 이동하고, 종횡무진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일곱 편의 소설이 들어있습니다. Q. 작가님께서는 현실과 환상이 작품에서 어떻게 만난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A. 안 그래도 이번 소설을 내고 나서 여러 인터뷰에서 제 소설이 지닌 환상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을 받았어요. 그런데 제가 환상 문학을 오랫동안 좋아했고 그런 소설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소설을 쓸 때 ‘이건 환상 소설이다’라고 생각하고 쓰진 않았거든요. 오히려 모범 소설로 생각하고 쓴 소설이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작품에서 고루 환상성을 느끼실 수 있다면 아마 그건 제가 창작자이자 개인으로서 매료된 요소들이 현실과 호구, 픽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지점에 있어서인 것 같아요. 환상과 현실이 엄격하게 나누어진다기보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걸 좋아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지점들이 소설에서도 많이 드러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Q. 작가님께서 다양한 노동을 하셨다는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어떤 노동을 해 오셨고, 그것이 소설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다양하다는 표현이 상대적인 만큼

2026.02.25
[문장의소리] ‘거의’ 사랑 말고 ‘진짜’ 사랑? with 김병운 소설가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32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김병운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김병운 작가님께서는 '작가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소설집 '기다릴 때 우리가 하는 말들', 장편소설 '아는 사람만 아는 배우 공상표의 필모그래피', 산문집 '아무튼, 방콕' 등이 있습니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김병운 소설 '봄에는 더 잘해줘' 일부 01:25 자기 소개 & 9년만의 재출연 04:20 두 번째 소설집 '거의 사랑하는 거 말고' 작업기 08:22 제목 탄생 배경 12:00 사진찍고 기록하고 관찰하고...일상을 포착하다 17:58 엄마 25:04 거의 사랑 vs 진짜 사랑 with '만나고 나서 하는 생각' 28:55 김병운이 대사를 쓰는 방식 with '크리스마스에 진심' 33:53 도서관 그리고 학교 with '교분' 39:35 카페에서 '카페 ASMR'을 듣는다 45:00 소설 '만나고 나서 하는 생각' 마지막 장면 책낭독 47:33 올해 계획,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최근 소설집 『거의 사랑하는 거 말고』를 출간하셨는데요. 어떻게 지내셨는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A. 김병운 소설가 : 책이 12월 1일 출간이었어요. 연말이어서 송년회 겸, 책을 친구들에게 줄 겸해서 여러 모임 자리가 있었고요. 지난주에 이 책과 관련하여 첫 북토크를 했어요. 실제 어디에 계신지 알 수 없던 독자분들을 눈앞에서 확인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Q. 최근 출간하신 소설집 『거의 사랑하는 거 말고』는 두 번째로 펴내신 소설집인데요. 첫 번째로 펴내신 소설집인 『기다릴 때 우리가 하는 말들』과는 어떻게 감회가 다르셨는지 궁금합니다. A. 책도 여러 권 내봤으니 태연해지고 담담해져야 맞는 것 같은데요. 사실은 겉으로는 그런 척 많이 하긴 하는데, 여전히 경험치가 생겼다고 해도 무덤덤하지 않은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읽힐지 긴장이 되고, 책의 운명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되고요. 흥분된 마음 같은 것의 형태는 달라졌을지라도 어떤 책이 나오든 반복되는 것 같아서 긴장감을 느끼며 지냈던 것 같습니다. Q. 『거의 사랑하는 거 말고』를 펴내며 어려운 점이 있으셨다면? A. 제목을 정하고 표지를 정하고 구성 맞추는 것은 쉽게 이루어졌어요. 내용적으로 봤을 때는 어렵다고 기억될 만한 것이 거의 없었고, 딱 한 가지 신경을 쓰게 되었던 것이 있다면 출간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는 거예요. 원고를 넘기고 저의 사정과 편집자님의 사정, 출판사의 일정 같은 여러 가지 것들이 이유가 되어 거의 8~9개월 가까이 기다린 것 같아요. 그 기간이 길다 보니 딱 잊고 지내면 좋았겠지만, 그렇게는 잘 안 되더라고요. 계속 안 끝난 상태인 것이 신경 쓰이지 않았나 싶어요. Q. 작가님께 ‘거의’

2026.02.18
[문장의소리] 필사와 필타로 깨우는 문장 with 이실비 시인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31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이실비 시인과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이실비 시인은 2024년 『서울신문』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5년에는 첫 시집 『오해와 오후의 해』를 출간하였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이실비 시 '조명실' 일부 01:00 자기 소개 & 첫 시집 출간 소회 02:50 '오해와 오후의 해' 표제시로 제목으로 06:12 4부 구성으로 이뤄진 시집 09:21 화자의 시선의 위치가 특별합니다 13:10 강원도 속초에서 자란 시인의 유년 시절 16:25 등단작 '서울 늑대'와 '조명실' 20:44 한 편의 시를 쓴다는 것과 시집을 만든다는 것 25:23 필사와 필타를 반복하는 창작 루틴을 가지고 있어요 30:36 '서울 늑대 '시낭독 33:50 OOO는 쓰지 말아야겠어요 (웃음) 34:55 향후 일정,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최근 출간하신 시집 『오해와 오후의 해』는 2024년 작품 활동 시작 이후 얼마 만에 묶으신 시집인지 궁금합니다. 감회가 어떠셨나요? A. 이실비 시인 : 등단 1년 2~3개월 정도 안에 묶은 시집입니다.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요령이 없어 힘들긴 했지만요. 얼른 시집을 묶어야 다음 시를 쓸 수 있을 것 같아 서둘렀던 것도 있고, 한 번뿐인 첫 시집이니 되도록 즐기며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Q.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A. 시의 순서, 배치하는 게 제 눈으로만 결정하다 보니 힘들었던 것 같아요. Q. 「오해와 오후의 해」를 표제작으로 삼으신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A. 50편의 시를 모으고 보니 많은 시들이 저마다의 오해를 품고 있다고 느꼈어요. 어쩌면 시를 쓴다는 게 나에게는 최선을 다해 오해했던 것의 표상일 수 있겠구나 싶었고요. 사랑과 오해가 한 몸이라고 믿는 이가 있다면 이 시집을 펼쳐 보고 싶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제목을 정해 보았습니다. Q. 시집을 4부로 구성하며 염두에 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1부에서 4부까지 가면서 시적 화자가 사랑을 믿는 태도에 대해 어떻게 다른 목소리를 내게 되는지 염두하며 묶었어요. 1부는 독자들이 가장 처음 만날 페이지이니 되도록 친절한 시를 실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Q. 시집의 4부 ‘별장에서 발췌한 세 가지 기록’은 연작처럼 읽히기도 했는데요. 독자님들께 어떻게 닿기를 바라셨는지 시인님의 이야기를 좀더 들어보고 싶습니다. A. 4부는 어린 시절에 관한 생각에서 출발한 시편들이에요. 이 이야기가 아프게 읽히기도 하지만, 저는 상냥함이 들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예전에 어떤 시인께서 시집 마지막 시를 읽으면 그 시인이 미래에 쓸 시의 예고편을 보는 것 같다고 해주신 말씀이 있는데요. 저도 앞으로 쓰고 있는 시의 모습이 4부에 배치한 시들의

2026.02.11
[문장의소리] 견습 마녀가 전수하는 사라지기와 작아지기 with 나하늘 시인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30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나하늘 시인과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나하늘 시인은 독립 문예지 《베개》의 창간 멤버로, 2017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제44회 김수영문학상 수상과 함께 시집 『회신 지연』을 출간하였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나하늘 시집『회신 지연』수록된 시 「회신 지연」 중에서 01:28 근황 02:54 수상 당시 04:50 독립 문예지 《베개》 07:38 표제작 「회신 지연」 10:48 「회신 지연」에 담긴 의미 13:28 회신하기 가장 어려웠던 연락 14:24 「사라지기」 연작 17:40 비어 있는 틈을 바라보는 시선 19:22 마녀의 존재 21:18 「비빔말」 23:52 형식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25:14 그럼에도 시가 되는 요소 26:30 「숨을 수 있는 숲」 29:02 「사랑에 빠지게 하거나 죽은 사람 살리는 건 안 돼」 33:40 시를 집필하는 루틴 35:18 일상의 즐거움 37:02 앞으로의 계획 39:00 「부상」 낭독 42:50 아웃트로 Q. 최근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수상 소식을 처음 접하셨을 때의 감정이 기억 나시나요? A. 제가 서점 직원이거든요. 그래서 저녁에 서점 근무 중이었어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고, 소식을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저희 서점이 조용한 공간이라 제가 되게 조용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아서 담당자 선생님께서 '덤덤한 반응이었다, 별로 재미없는 반응이었다'는 후기를 전해주셨어요.(웃음) Q. 독립 문예지 《베개》의 창간 멤버로서 독창적인 시 쓰기를 계속해 오신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다면? A. 2017년도에 《베개》의 창간호를 함께 기획했었고요. 이후에도 다른 여러 방식으로 혼자서 ISBN 없이 진(Zine)을 만든다던가, ‘글라프레스’라는 이름으로 몇 권의 책을 만들기도 하고, 동료 창작자들과 협업하며 이런저런 행사를 했어요. Q. 「회신 지연」을 표제작으로 삼으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A. 표제작이 「회신 지연」이 되었는데, 제목 지으실 때부터 주변에 의견을 구하기도 하잖아요. 지지보다는 반대가 좀더 강하게 느껴졌던 제목이기도 한데, 이 원고들 중 가장 마지막으로 지어진 시이기도 하고요. 반대의 이유가 ‘회피형 같다’, ‘수동 회피 에겐녀’ 같은 것이 많았어요. 저는 그게 아니라는 주장, 회피적인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요. 편집부에서는 지지를 해주셨어요. Q. 「회신지연」에서 시인님께서는 '답장하지 않고 응답을 유예하는 것을 살아있음의 증거'로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이 역설적인 문장에 담긴 의미를 직접 풀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A. 사실 이 시의 씨앗이 되는 다른 텍스트가 있는데 카프카의 편지에서 마음을 건들이는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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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틴

감상&비평 해야 하는 일과 해야만 하는 일

같은 반에 정치학, 철학 좋아하는 애 있어서 정치 대화한적 있었습니다.그리고 그 애는 철학(이데올로기)과 도덕 정치를 좋아했습니다.하지만 저는 마키아벨리와 공동교육과정에서 정치외교, 근대 정치를 공부했었고이걸 응용해 주식이나 자료 분석등 실전으로 보았던 입장에서굉장히 불쾌하거나 이상주의적이라 생각했습니다.그 친구랑 대화가 끝난 이후 제 관점에서 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현대 사회에서 정치는 [가치의 권위적 분배] 정의되어 있습니다.그리고 저와 친구의 논제는 권위적에 해당되었습니다.여기서 말하는 권위란 정부, 의회등 공적 기구를 말하는 것입니다.친구는 미래의 군대는 개개인의 권리를 지향시켜야하며정치라는 것은 도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얘기했습니다.하지만 제가 군주론, 정의론등을 읽어보고 뉴스등을 보며겪어본 입장에서 지나치게 이상적인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저는 이 글 작성 이전에 친구에게 [그리스 철학]을 좋아하냐고 물었습니다.역시나 친구는 가장 좋아한다고 대답했습니다.하지만 이러한 철학과 주장은 현실적이지 않습니다.이미 르네상스 이후 마키마벨리와 근대 철학에서는인간의 이기심을 인정했고 도덕과 정치를 분리시켜놨습니다.이 말은 "나쁜짓을 해라"가 아닌 "이기심을 외면하지 말라"라는 말입니다.근대 철학자 막스 베버는 신념보다 결과에 대한 책임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만약 도덕이라는 추상적 가치로 정치를 맡기는건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며때로는 소수를 희생하거나 비도덕적인 선택을 하는것은지도자의 필연적인 운명이기 때문입니다.두번째로 군대는 개개인의 권리를 증진시키면 안됩니다.(여기서 말하는 군대란 국가와 국민이 외부로부터 안보와 재산을 지키는 합법적 조직입니다.)군대의 가장 큰 목적은 "전체의 생존"입니다.만약 군대에서 개개인이 도덕적인 이유로 명령을 거부한다면가족과 친구등 공동체의 미래를 위협하게 됩니다.그리고 인류가 군대를 만드는 것은 도덕적 결단이 아닌생존을 위한 자연스러운 역학 관계라는 점을 인정해야합니다.마지막으로 친구가 말하는 것은 [유토피아] 같았습니다.그리고 유토피아의 어원은 "어디에도 없는 곳"이죠

2026.03.20 리지소어
수필 나는 그들을 특별하게 느끼지 않는다

나는 퀴어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종종 그들을 ‘특별한 존재’로 구분 짓는다. 내 주변에는 퀴어 친구들이 꽤 있다. 생각해 보면 조금 신기한 일이다. 퀴어가 ‘성 소수자’를 지칭하는 말인데, 내 일상 속에서 그 소수는 그리 낯선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그들과 거리 없이 지내왔다. 게이 친구와 팔짱을 끼고 거리를 걸은 적도 있고, 트랜스젠더 친구와 함께 화장을 해본 적도 있다. 이런 경험들은 나에게 퀴어를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그저 내 주변에 있는 한 사람으로 느끼게 만들었다. 물론 모든 순간이 편안했던 것은 아니다. 몇몇 순간들은 낯설고, 때로는 불편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몇 번의 경험으로 한 집단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결국 그 사람들을 제대로 보지 않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나는 퀴어 장르의 작품을 보는 것도 좋아한다. 특별히 즐겨 찾는 장르는 아니지만, 최근에 본 이야기들 속에는 퀴어 인물이 등장했고, 앞으로 보고 싶은 작품들에도 그들의 이야기가 있다. 나는 그들의 삶을 직접 살아본 적은 없다. 하지만 친구들과 작품을 통해 그들을 바라보는 일에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과 나는 완전히 같지 않다. 분명 다른 지점이 있다. 하지만 그 차이가 특별함이라는 단어로 묶일 만큼 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그들 자신이 아니라,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더 가깝다고 느낀다. 나는 그동안 퀴어가 익숙한 존재였기에, 세상의 시선이 얼마나 거칠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모두가 나와 같은 시선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내가 퀴어 친구가 있다고 말했을 때, 퀴어를 다룬 작품을 좋아한다고 했을 때, 그것을 불편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존재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당황스러움을 느꼈다. 왜 한 사람의 일부가 아닌, 집단 전체를 그렇게 쉽게 규정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을 하던 중, 뮤지컬 ‘킹키부츠’를 접하게 되었다. 이 작품은 퀴어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던 주인공이 드랙 아티스트를 만나, 점차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린다. 겉으로 보면 비교적 단순한 서사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안에는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리고 그 이해가 어떻게 한 사람을 바꾸어 놓는지에 대한 깊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 작품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그동안 퀴어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 왔지만, 이 작품을 통해 그 생각이 얼마나 얕을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고,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 순간에도, 여전히 누군가를 충분히 알지 못한 채 바라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이 작품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나를 좋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했다. 한 번은 퀴어 장르의 작품을 좋아한다고 말했을 때, 한 사람이 나에게 퀴어가 얼마나 미개한 존재인지 아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는 퀴어를 성병을 옮기고, 자신의 욕구만을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로 단정 지으며 거친 말을 이어갔

2026.03.20 시유레
Kaleidoscope 2

창문은 반만 열려 있다 세탁기와 서랍이 열렸다 닫히며 팀파니 흉내를 낸다 상처는 꼭 핥고 싶잖아, 분명 창밖에서 너희가 손짓하는 것 같았는데너희들이 바닥 분수대에 누워 있다 쓰러진 것일지도 모르지 땅에서 피가 솟구치는 꿈을 꾸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혼자 도망치지 말자는 약속 흥건한 차림을 하고 집으로 향하지만 세탁기는 이미 돌아가는 중이다 아이들이 리듬에 맞추어 까딱이는 고개, 손가락, 발꿈치누군가 창밖에서 나를 부르고 있어 이번에는 정말이야이제는 노크하잖아, 안 들려?세탁기는 본분을 다하느라 타악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 냉기가 올라오는 타일 바닥에 주저앉아 몇 개의 웅덩이를 만들고… 어떤 소리는 눈꺼풀을 반 정도만 뜰 수 있다 분수대에 머리를 처박은 아이들, 혀를 쭉 내민 채 바닥을 활보하고붉게 물든 옷을 입은, 대화할 때 허공을 바라보는 소년이 그곳에는 있다 너희는 누워 있어도 뒤편이 있는 것만 같은 기분에 시달린다는데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었다 음악에 맞추어 쏘아대는 물줄기를 보고 함께 낄낄거리는 미래도 존재할 법했다여벌옷을 꺼내려 서랍을 열었는데 멋대로 닫힌다고 일러주지 않은 것을 기억해 냈다 모든 순간 대단한 발견을 한 듯이,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그거 알아요? 무엇도 변하지 않는다니까요 (늘어진 손목으로)밖이 밝은지 이제는 알고 싶지 않은데… 누군가 여전히 손을 흔들고 있으니까 열어젖히고 싶다와 걸어 잠그고 싶다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 것이고소란스러운 세탁기에서 빛이 새어 나온다

2026.03.20 joomen
계절을 익히는 필독서

창밖 풍경을 보면 사계를 읽을 수 있다 하늘은 시시때때로 변하며 단 한순간도 같은 하늘이 존재한 적 없다 나는 그 순간마다 내가 북극점에서 하늘을 관측하는 젊은 기상학자라고 여긴다 하얀 세상에서 오로지 하늘을 사랑하는 그런 열망을 가진 젊음이 되었다고 북극에는 쉼터도 따뜻함도 애정도 없지 그러나 그 모든 건 모순적이게도 조금 언 땅 위 얼음에 비친 하늘에서 존재하지 붉은 파카를 입은 이누이트족 촌장이 오면 나는 지금 자연을 읽고 있노라고 말하고 싶다 저 구름은 층운형 구름이고 곧 비가 올 것이며 촘촘하게 내리는 비는 차갑고 우리가 비로소 고대하던 샤워를 할 수 있노라고 내 방 창밖에는 빗물받이가 있다 소나기가 내릴 때는 금방 홍수가 나는 것처럼 차오르고 이슬비가 내리면 강인한 이누이트 촌장의 눈물처럼 조금씩 아주 조금씩 빗물이 찬다 하늘이 보낸 편지를 해독하는 일은 어렵지 북극점에서 남극점으로 편지를 보내면 정반대 나침반에서는 또 다른 순간의 편지를 해독하고 로마 제국의 암호학 교수에 빙의하여 풍향을 해독해 이누이트에게 전달할 때 그때 비로소 악수를 청하는 촌장의 손을 잡을 수 있겠지 그래, 우리는 어쩌면 하늘을 해독하는 숙명을 지녔을지도 젊은 기상학자의 방에는 사계절과 함께했다는 증표가 가득해 빗물받이가 가득 차고 그 양동이 가득한 물에 비친 대상은 다름 아닌 붉은 파카

2026.03.20 양양
부유감

겨울을 겨우 보내고봄이 온 것 같다생각보다 많은 축하를 받았지아래로 궤적을 그리는 캐치볼이런 게 난파선의 기분일까둘이 교차하는 지점어두운 공원 주인을 알 수 없는 교복 왜 이런 것들은 늘 늦게 발견되는 것일까그게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언제나 같은 지점에서 누군가를 마주치고인연이 나를 스쳐가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메리고라운드 다시 태어난다면 사면이 바다인 나라에서 태어나고 싶어난 여전히 태어난 게 믿기지 않고 이미 이해한 세상은 떠나야 했으므로 이곳은 내가 없는 세계 멀리서 오는 자전거에 발걸음을 멈춘 것은 다만 시력이 안 좋은 까닭부유하는 나뭇잎이 때가 되어 상승하기를 포기하는 것처럼 제자리를 반복하는 작은 소용돌이 여러개의 조명이 겹쳐 만들어진 그림자 공원 벤치의 무작위성가끔은 이런 것들이 중요하지

2026.03.20 부유감
소설 능사가 아니다

총을 쏠 땐 입술을 깨문다. 어릴 적부터 몸에 밴 습관이다. 때문에 입술엔 항상 흉터가 져 있고 더러운 인상으로 기억되곤 한다. 갱에서는 항상 궂은 일을 도맡아 했었다. 요즘은 사람이 많아지고 험한 일이 줄었지만, 실력도 뛰어나고 나이도 그리 많지 않으니 아직 한창이다. 그러나 갱은 내가 있을 때마다 몇몇이 내 눈치를 보며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전부 다 토니 우드, 저 놈의 탓이었다. 그는 계속 역마차나 열차 강도 같은 털이를 하자고 보스 로저 타운젠드에게 제안했다. 그리고 처음 몇 번을 연달아 크게 성공했다. 그러면서 그 놈의 입김이 세지고 내 지위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놈에게 들러붙은 놈들은 이제 내 말을 더는 듣지도 않았다. 마치 다른 갱단이 된 것처럼 그들은 살인과 약탈을 저질러댔다. 원래 같으면 로저 타운젠드나 키미 라이코넨, 둘 중 한 사람이 분위기가 이상해지기 전에 그를 제지했을 것이다. 허나 그들은 토니 우드가 사람을 막 죽이고 와도 아무 말도 않았다. 키미는 말수가 줄고 행동이 둔해져 늙은 나귀처럼 되었고, 갱단의 일에서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다. 반면 로저 타운젠드는 여전히 강경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 속내는 알 수 없게 되었다. 몇 번의 성공에 그는 어딘가 달라졌다. 우리는 서서히 옛 모습을 잃어가는 중이었다. 타운젠드 갱단은 몇 년 새 주 자금원이었던 밀주업이 몰락하며 쇠퇴의 길을 걷고 있었다. 갱단원 전원의 목에 현상금이 걸렸고, 활동 반경이 넓어진 마피아들과 대립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내부에서 갈등이 싹트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데이비드 레예스는 토니 우드를 데려오며, 자신의 오랜 친구이며 전쟁 때 남부군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억양이 드세고 얼굴이 험했다. 수염은 늘 지저분했고 옷도 더러운 옷만 골라입는 것처럼 항상 누렜다. 어린 애들한테 성질을 부리다가도 로저에게는 늘 좋은 소리만 늘어놓으며 갱단을 어질렀다. 로저가 틀릴 때마다 항상 그의 오랜 동료 키미 라이코넨이 그의 생각을 바로잡아 줬었지만 이제 로저는 키미와 거리를 뒀다. 결국 토니 우드의 말에 현혹된 로저 J. 타운젠드는 열차나 역마차 강도같은 큰 위험을 안는 건수보다는 지속적으로 리스크 적게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체형 자금원을 선호하던 과거의 자신을 통째로 부정하기 시작했다. 기어이 토니 우드와 입장을 일치시킨 로저는 또다시 서부 횡단 열차를 털 것을 제안했다. 토니 우드가 물어온 건수였다. 열차 털이는 의외로 순조롭게 흘러갔다. 쓰러뜨린 나무로 열차를 멈춰 세우고 토니 우드와 데이비드가 화물칸 문을 터뜨렸다. 객실 칸이 없는 화물 열차였다. 행동대 인원들이 열차 안으로 들어갔다. 키미는 그 뒤를 보는 중이었고 따라온 매킨토시 부인은 말을 지켰다. 나와 로저는 근처 언덕 위에 엎드려 망을 보는 중이었다. 갱의 주요 인원이 모두 참여한 큰 임무였다. 그러나 한참 금고를 터뜨렸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거기 다음 칸도, 빨리 열어 봐!” 토니 우드는 열차 안에 들어간 젊은 갱단원들의 기강을 잡고있었다. 어느정도 필요한 일이긴 하니

2026.03.20 유진선
한 사람의 서

호젓한 하늘, 환상은 흐리게 헛걸음하고,하운의 허상에 허경하는, 후안무치한 한 사람.화이한 날씨에 허한하며, 하일의 허행을 후회하며,환부를 황급히 가려도, 혁혁한 햇빛은 광조한다.흐느적한 몽환, 분침과 시침의 호도법을 호도하며,헛된 것이 현실이고, 참된 것이 허상이라고,환국과 위국 한가운데에 하염없이 서서허물과 허울로 감싸안아 사람들을 현상하길 희망했다.한 사람은 이제 없다.한 사람이 학수고대하던 현인들은 붕어했다.한 사람이 현상하던 인간들은 그렇게한 사람을 혐오했다. 황무지의 햇빛이 환부를 벌리고 있었다.허물과 허울이 흐뜨러진 허허벌판이여.현저했던 현상들이 사라지는 현재의 험지여.후려치는 회풍을 한 사람에게 내려주소서.훗날, 그의 이름을 세상의 현상들에게 잊히도록 하소서.한 사람의 뼈가 모래에 묻히는 날에 모든 현상에게황금의 무지를 선사하시옵소서.이제 내가 가리다. 나의 고향이여.

2026.03.19 Yvo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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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소식 2026년 문학레지던시 상반기 입주작가 모집

2026년 문학레지던시 상반기 입주작가를 모집합니다.(서울프린스호텔, 협성마리나 G7, 남이섬 호텔정관루)☞ 공고문 바로가기 : 지원사업 찾기 | 아트누리 ☞ 공고문 바로가기 : 지원사업 찾기 | 아트누리

2025.11.18
문장소식 2025년 문장웹진 문장서포터즈 모집

2025년 문장웹진 문장서포터즈 모집안내 2005년부터 운영된 국내 최고(最古) 온라인 문예지 문장웹진에서 문학 콘텐츠 발굴 및 문학애호가·예비 작가 지원을 위한 서포터즈를 아래와 같이 모집하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모집 일정 ㅇ 공고 및 지원 : 2025. 5. 12(월) ~ 5. 16(금) 23:59 ㅇ 발표 : 5. 23(금) ㅇ O.T : 5. 28(수) 16:00 / 대학로 예술가의집 (*선정자 필수참석) □ 모집 대상 ㅇ 선발인원 : 6명 ㅇ 자격 : 만 18세 이상 미등단자 ※ 우대사항 : 글틴 월 장원 선정자,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자 ※ 지원서 제출 시, '글틴 월 장원 선정 공지글 스크린샷', '문장청소년문학상 상장 혹은 상패, 수상 공지게시글' 등 첨부 □ 활동 기간 ㅇ 임명일로부터 12월까지 □ 활동 내용 ㅇ 직접 작성한 활동계획서를 기반으로 수도권 및 지역별 문학 행사, 문학기반시설(작은 서점·문학관 등)을 체험하거나 문예지, 문학 작품을 읽고 콘텐츠화하여 문장웹진(https://munjang.or.kr/webzine)에 소개한다. (총 3회) ※ 문장웹진 20주년 맞이 과거 문장웹진 콘텐츠 취재 1회 의무 □ 활동 혜택 ㅇ 문장서포터즈 임명장·수료증 수여 ㅇ 서포터즈 활동비 지급(콘텐츠 1건당 30만원/원천세 포함) ㅇ 활동비와 별도로 취재에 필요한 인터뷰 비용 지원(총 3회) ㅇ 문장서포터즈 굿즈 지급 □ 지원 방법 ㅇ 문학광장>알림광장>문장공모 ※ 문학광장 회원가입 후, 양식 다운로드 받아 작성하여 제출 □ 접수 및 문의 ㅇ 담당자 연락처 : 061-900-2337 / kml3108@arko.or.kr

2025.05.08
문장소식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작품집 발간 기념 이벤트(얼리버드 댓글 이벤트)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작품집 발간 기념 이벤트〉 ㅇ 이벤트기간 : 2024. 11. 27(수) ~ 12. 6(금) ㅇ 당첨인원 : 30명 ㅇ 당첨경품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앤솔러지 소설 및 에세이 각 1권(총 2권) / 출판사(아침달) ㅇ 참여대상 : 문학광장 회원 ㅇ 당첨자발표 : 개별안내(별도 공지없음) ㅇ 참여꿀팁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의 많은 원고에 댓글을 달수록 당첨확률이 올라갑니다. ㅇ 유의사항 - 이벤트 참여 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 수집한 개인정보는 이벤트 경품 발송 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 문학광장 회원가입 시 등록한 연락처로 안내하오니 회원정보를 꼭 수정해주시기 바랍니다. - 당첨 사실 안내 후, 일주일 이내 회신이 없으면 당첨이 취소되오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ㅇ 문의 : 061-900-0326

2024.11.27
문장소식 2025년 1분기 소설가의방 입주작가 모집

2024.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