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틴10대 감성쟁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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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공지][시] 2024년 3월 월 장원 발표작성일 2024-04-11 작성자 관리자 좋아요 0 댓글수 2 조회수 248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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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공지]1인당 1일 1작품까지 게재 가능합니다.작성일 2023-11-03 작성자 관리자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857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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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공지]'쓰면서 뒹글' 운영 규정(2024.01.02)작성일 2023-10-23 작성자 관리자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943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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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너를 기다리며
새벽 세시 사십분지나가는 바람소리편의점 문이 딸랑하며 울리는 소리가스가 동난 라이터의 부싯돌 소리학생이 까는 핫식스의 병따개 소리한집안의 가장의 취한 발걸음 소리그리고 쓰디쓴 한숨달디단 하품꿀꺽꿀꺽 마셨던 핫식스꺼이꺼이 들이킨 참이슬사각사각 푸는 문제지타박타박 걷는 아버지띠리링 울리는 전화 벨소리사람이 없는 고독한 길거리사랑이 있는 뜨거운 목소리어디야 언제와 일찍와 걱정돼 위험해 조심해 말로 하지 않는 사랑은천천히 마중 나오는 발걸음은어느새 찾아와 어깨를 주무름은 누구를 위해서검은 하늘, 검은 콘크리트, 검은 편의점, 검은 담배, 검은 아스팔트, 검은 핫식스, 검은 별온통 검은 것들 뿐인데그리고 너는 너, 나는 나베이지색 원피스를 입은 너와하얀 메리야스를 입은 너가그녀는 그를 안고그는 그녀를 안고정장입은 사람은 살고교복입은 사람도 살고새벽 네시 반잠에 들 시간곧 동이 틀 시간 모두 잘자 사랑해
작성일 2024-04-27 작성자 백석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13상세보기 -
시 고장난 날개
도대체이 땅에 무슨 미련이 남았다고날아오르질 못하는 거야?날 구속하고 있는 그 중력을그렇게나 증오하면서도왜 날아오르질 못하는 거야?하늘이 답인 걸 알면서도왜 오답인 땅을 살아가고자 하는 거야?대체 왜 그러는 거야?한발자국만 떼면 되는데바로 옆에 창문이 있는데왜 날아오르지 않는 거야?그 질문에거울 속에 비친 너는그저 멍하니 날 바라볼 뿐이었지아,네가 유일하게 원했던 비상그것이 네가 유일하게 이루지 못한환락의 꿈이 될 줄이야
작성일 2024-04-27 작성자 김윤지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36상세보기 -
시 도망치자
살기 위해서 살아가다의미없이 날아오른의미없이 추락하는내가 밉지 않아?무력감에 허우적대다결국 살아버린결국 죽어버린내가 밉지 않아?그러니 우리도망치자나야, 또다른 나야우리 도망치자저 멀리로아무도 닿을 수 없는저 별 너머로저 하늘 너머로이 세상을 넘어,이 생사를 넘어,우리, 도망치자
작성일 2024-04-27 작성자 김윤지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38상세보기 -
시 지붕을 올라
여는빠알간 지붕을 오르다.기대어성근 하늘에, 꽃 피는 아래나즈막—고개를 들어묵빛 하늘을 새기었으니.여(女)는만개(萬開)한 지상(地上)에 소녀야.반짝이는 것들 아래성그러운, 또 성스로운 하나별빛을 꿈꾸었나다.여는이 늦은 밤—지붕을 오르고...나는때를 모르는 자야.별빛을 보아, 바라옵나다—오늘, 時를 모르는 여—와 함께빠알간 지붕 우—나란히 앉고 싶어라.
작성일 2024-04-27 작성자 바실리우스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31상세보기 -
시 먼지 쌓인 낮잠
농군을 상상하는, 책상에 틀어박힌 조난자의 봄 한 철을 보내며 저기 쌓아둔 둔덕은 언제쯤 뿌린답니까? 바로 뿌릴수야 없겠지요? 비가 이정도로 오지 않는것도 좋지 않을 텐데요, 걱정입니다 모내기할 벼는 잘 자라고 있습니까? 날이 이러니 모내기는 언제 할런지요 끝도없이 이어지는 봄날의 만담, 먼지 낀 상상에 남아있던 겨울바람 날린다 연출:햇살의 난반사 광원 효과는 어디서 배워왔답니까? 저도 가보렵니다 한 철 장사로 한 해를 살아가는 연출의 비수기 고정 수익을 보장하는 위원회를 기획중에 있사오니, 먼지 낀 하루를 사랑한다면 연락주시길ㅡ 봄철 미세먼지를 마시면 어떻게 되느냐? 우리 사회가 위험에 처한단다! 거기 학생! 학생이 이 나라의 미래야! 그러면 봄철 미세먼지를 어째야돼? 나는 개인적으로 봄철 미세먼지의 이유를 잘 모르겠어, 이과는 이런거 이해를 하질 못해, 그렇지 않냐? 이과는 말야, 확실한걸 원한다고, 나는 문과지만 야! 내가 어떻게 집까지 왔는지 아냐? 나도 잘 모르겠어! 봄 미세먼지가 땡겨서 시험도 끝났겠다 들이켰거든! 객사할 뻔 했어! 어이! 왜 인사 안 받아! 파리가 웽ㅡ 난다, 이중창 사이를 왕복하는 파리가 창을 움직이는 횟수를 구하시오, 아니 이중창을 끌어당기는 파리의 질량을, 아니 파리가 받는 저항을 곯아떨어진 사이 들리는 창을 때리는 소리들, 언젠가부터 농군은 마냥 없다 창 밖엔 먼지가 잔뜩 낀 선산, 저 먼지가 운해인지 뭔지를 말하는 것인지 열린 창 앞 모아놓은 책 위엔 세월의 흔적인지 뭔지, 불어도 닦아도 그대로 책은 덮고 다시 엎드려서, 모내기를 기대하는 어린 시절의 기분을 헛짚으며 마음은 추수만을 기다리면서, 농군을 상상하기는 무슨 먼지에 난반사된 일몰은 비몽사몽간에 사라진다
작성일 2024-04-26 작성자 데카당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31상세보기 -
시 잉크
그때 다시 적기로 하자 너와 내가 여행 계획을 세웠을 때그렇게 말했었다 확실한 게 하나 없어서종이 위에는 바스락거림궤적우리의 이동 경로는반원을 그리는 것으로어떠한 마음이 드냐고 물으면 괜스레 지도만 접었다 피기를 반복했다너는 어떤 마음이 들 것 같니나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을 기대하지 못해꿈은 숨처럼 부서질 수 있고 그렇기에 우리가 숨 쉴 곳을 찾는 것은이번 여행의 목적지가 될 수 없다고 적었다작은 x 표시가 늘어날 때마다확실함은 증가하고 있는 걸까적을 것은 많은데적어야 할 것은 많은데잉크가 너무 많은데*무엇 하나 없는 기분이라면
작성일 2024-04-25 작성자 눈금실린더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64상세보기 -
시 바보
남들은 다하는데혼자만 안하는그런 바보가남들이 뭐라해도혼자 나아가는그런 바보가남들은 절대 안해도혼자 시도해보는그런 바보가남들과 어울리지 않고혼자서 놀고 있는그런 바보가남들은 비겁하게 이기지만혼자라도 정직하게 지는그런 바보를좋아하는 나는 바보입니다
작성일 2024-04-25 작성자 바리스타작가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52상세보기 -
시 구멍
누운채 왼손으로 부러트린 고드름 오른손으로 들어 왼손에 찌르곤 뽑아내도 금새 얼었나보다 피 한방울 나지 않고 붉은 구멍만을 남긴 송곳 막연하게 곧 아물거라 믿으며 그렇게 그렇게 어느새 녹고 보이지 않는 피 묻은 고드름 동면에서 깨어나고 왼 손바닥을 보니 썩어 문드러져 검은 구멍이 되어버린 상처 멍하니 구멍만 바라보던 찰나에 깨달은 것이었다. 아, 구멍은 새 살이 돋았다. 하늘에 손을 대고 보면 잔디에 손을 대고 보면 바다에 손을 대고 보면 너는 모든 색을 담은 검정이구나. 너는 세상을 담은 구멍이구나.
작성일 2024-04-25 작성자 진점전 좋아요 1 댓글수 0 조회수 59상세보기 -
시 누명
흑색으로 물든 밤백색의 빛, 그 빛은당신이 보고 있는그것만이 유일한가작은 감옥을 쥐고 있는그 떨리는 손은땀에 젖은 손은더 이상 자유로워질 순 없나흔들리는 다리그 위에 올려져 있는그 감옥은어째서 우릴 삼켰는가얼굴을 마주대었을 때의그 부드러운 숨결을더 이상은 느낄 수 없나이제 정말 이것뿐인가진심을 눌러담아 썼던그 편지는 이제전부 없어졌는가전부 태워졌는가그렇게나 따뜻했던그 눈빛, 그 공기는전부 허상이었나전부 식어버렸나모든 게 쉬워지니모든 가치가 하락하고모든 게 손에 잡히니당연한 것이 되어버렸나이제 정말 끝인가담소 한 번 나누지 못한 채헤어지는 우리의 만남은이대로 끝이나는 것일까애초에 만남이라는 것이존재하는 것일까눈물은 액정위로만 웃음은 액정에서만 대체 무엇이 의미가 있겠는가너, 나, 우리모든 게 사라지고나, 그들무언가 남기는 했을까괜히 건조해진 목에헛기침 몇 번을,그러나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손에는 항상모든 게 들려있는데어째서 마음속엔공허만이 남았나
작성일 2024-04-24 작성자 김윤지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75상세보기 -
시 고비의 풍선
광활한 붉은 빛 모래 속뜨거워지는 공기에 내가 팽창할 때아지랑이 저 끝에 보이는 초록 무언가꿈틀꿈틀 거리며 날 유혹한다.관능적인 초록색다가가고 날라갑니다.그녀는 사막 속의 소나무요그년은 사막 속의 상놈이요진부하게도 그년은 선인장이다.날 바늘에 찔리게나 해 욕했다.그러나 상놈은 내 곁을 벗어났고다시 저 멀리에서 꿈틀대고 있다.난 그년의 과육이 필요했다.그럼 다시 다가가고 날라갈까?아니, 꿈틀댄건 그년이 아니다.그냥 아지랑이다.아니, 간다면 다칠 것이다. 난 이제 구멍난 삐라 풍선이다.
작성일 2024-04-24 작성자 정형준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80상세보기 -
시 소금으로 물든 것을 녹이며
오늘도 난 또전신에 소금을 뿌리며내 생명선을 이어 붙여요소금은 내 몸에 뿌리를 박아요소금은 내 몸에 깊게 자리 잡아내 신경세포들이 모두 몸 밖으로자라나게 만들어요둘 하나신경들이 튀어나온 자리흰 국화가 피었다국화는 신경세포들뿌리고 뿌리면내 감각의 민감이 먼지에도반응하여 끝없는 죽음을 택배를 주네요길게 늘어난 생명선 주변온통 국화꽃이 피어났다계속 흩날리게 소금을 뿌려요생명선을 길게 하기 위해서뿌리 박힌 국화들 모두더 자라나게 하고 싶어요지금까지 하지 못한 모든 나날을소금으로 이으고 싶어요뿌리와 함께 간장맛과 향으로 신경의 꽃을더 크고 진하게 하고 싶지만이젠 보내야 해요간장의 향이뿌리를 내 혈관을 뚫어 심장까지 들어가생명선의 신경분열이 촉진을 유발하니까신경세포들이 피어난국화들을 모두 하나씩 녹인다녹고 녹으며내 몸의 생명선도 불타요국화가 있는 곳이 없어지고난 간장의 향끼지 모두 녹았어요내 앞에는 이제국화 한 송이도 없어요
작성일 2024-04-24 작성자 송희찬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175상세보기 -
시 아멘
하나님 죄송해요. 또 망쳤어요. 제가 숨쉬는 이 세상은 당신의 이름을 싫어해요. 그래도 다행인건 제가 뭘 하나라도 망치면 박수를 쳐줘요. 모두가 누군가가 자기보다 완전히 못나기를 원하는 심리지요. 하나님 제 기도를 듣고 있으시나요. 정말로. 가족과 매일밤 다투고 헝클어진 머리로 편하게 대화할 친구도 없는 학교에 가요. 절 성자로 부르심을 믿습니다. 제가 뒤지는 날 저에게 박수 쳐주셔야 되요. 하나님 저 도와주세요. 잘 살고 싶어요. 새벽 내내 쌍욕을 해대는 노래속 심취해 있어도아침이 되면 무릎을 꿇고 찬양을 부릅니다. 이 시는 안네의 일기가 아니지만 이게 제 인생의 풍경이네요. 죄송해요 제 기도 좀 들어주세요 도와주세요아멘
작성일 2024-04-24 작성자 위다윗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120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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