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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소리

[문소의 여름방학] 편집자 책상 털러 파주출판단지로 떠났습니다 EP.01

영디 : 파주출판단지에는 왜왔죠? 유피 : 편집자님들은 어떻게 일하고 계신지 구경하러 왔습니다 다채로운 문학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시작한 '문소의 여름방학' 그 첫번째 에피소드! [편집자의 책상]이 찾아 왔어요 난다출판사에서 일하고 계신 권현승 편집자님을 몰래 찾아가 편집자의 책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들여다 보고 왔습니다 00:00 인트로 00:54 편집자의 책상 구경 & 꾸미기 10:30 교정교열 체험 17:55 아웃트로

2025.08.11
[문장의소리] 상실을 안고 어떻게 계속 살 것인가 with 백수린 소설가 | 809화 '지금 만나요'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09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백수린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백수린 소설가는 201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폴링 인 폴』, 『참담한 빛』, 『여름의 빌라』, 장편소설 『눈부신 안부』, 중편소설 『친애하고, 친애하는』, 짧은 소설 『오늘 밤은 사라지지 말아요』, 산문집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등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이해조소설문학상, 문지문학상, 김승옥문학상,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하였다. 최근 소설집 『봄밤의 모든 것』을 출간하였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01:07 작가소개 & 근황토크 03:13 요즘 가장 인상 깊었던 ‘밤’ 04:40 『봄밤의 모든 것』, 제목 탄생 비하인드 06:56 총 7편의 단편을 묶다 07:49 백수린에게 '앵무새'란? 12:10 백수린에게 '상실'이란? 15:15 이해할 수 없음을 이해하며, 서로의 곁에 머무는 것 17:33 어제까지 통화했는데 오늘부터 연락을 받지 않는 언니 21:50 백수린에게 '겨울'이란? 23:55 우리는 사과를 잃고 있다! 26:28 『호우』에서 『눈이 내리는』으로 28:28 인물과는 어떻게 만나는지 31:00 봄밤 인물들이 다 모인 단톡방이 있다면 32:40 문장을 쓰는 나만의 규칙 34:55 파바바밧, 타타탓 37:10 나만의 시간 관리 비법 38:10 고요 속 글쓰기 vs 음악을 들으며 글쓰기 39:35 마감이 끝난 날 OO을 한다 41:39 가장 최근에 핸드폰으로 찍은 영상 42:55 백수린의 책상 44:45 작품 낭독 '빛이 다가올 때' 46:22 앞으로의 계획 Q. DJ 우다영 : 최근 소설집 『봄밤의 모든 것』을 출간하신 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백수린 소설가 : 최근 출간하고 나서 정신없이 지내고 있는 것 같아요. 공교롭게도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고도 있는데, 학기가 시작할 무렵 책이 나왔어요. 그렇다 보니 학기와 책 홍보가 맞물리며 정신없이 지내다가 여름이 이렇게 다가와 버렸습니다. Q. 백수린 소설가님께 최근 가장 인상 깊었던 밤이나, 어떠한 순간이 있었다면 무엇일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A. 가장 인상적이었던 밤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제 책이 출간된 후 제 책의 제목이 『봄밤의 모든 것』이다 보니 ‘봄밤’ 즈음 낭독회를 하자고 제안 주신 것이었어요. 아주 소규모로 출판사 밑에 있는 공간에서 독자님들 몇 분 모시고 도란도란 단편 한 편을 낭독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게 제 소설을 출간하고 거의 처음으로 독자님들과 가까이 만나는 자리였고, 더 큰 규모로 만나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건 아주 가까이서 만나 뵙는 자리였어요. 제 소

2025.06.26
[문장의소리] 어항부터 베를린까지- 식물이 보여준 사람과 공간들 with 박세미 시인 | 808화 '생활세계의 작가들'

안녕하세요?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08회는 [생활세계의 작가들]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박세미 시인과 함께합니다 • 생활세계의 작가들 : 직업세계, 취미세계, 덕질세계 등. 작품세계가 아닌 작가들의 생활세계 면면을 조명합니다. 작가소개 박세미 시인은 201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내가 나일 확률』, 『오늘 사회 발코니』, 산문집 『식물스케일』 등이 있다. Q. DJ 우다영 : 최근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A. 박세미 시인 : 항상 똑같이 일하며 지내고 있어요. Q. 시인님께서 최근 출간하신 산문집 『식물스케일』에 대해 직접 소개해주신다면? A. 제가 서문에도 쓰기는 했는데요. 제목에 ‘식물’이 있기는 하지만, 식물이 주인공은 아니고요. 제가 식물을 경유하여 만난 사람이나 공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희가 당연히 인간이다 보니 무언가를 인식할 때 인간 중심적으로 사고하게 되는데, 식물의 어떤 당위를 가지고 이야기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쓴 것 같아요. Q. 『식물스케일』은 인연과 사람에 대한 산문인 것 같기도 한데,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어려워하지 않으시는지 궁금합니다. A. 굉장히 어려워하는 성격입니다. 아주 오랜 기간 기자 생활을 했는데, 기자 생활하며 항상 그 부분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오히려 그렇기에 관계 맺는 사람들에 대해 조금 더 집중하여 이야기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하기도 합니다. Q. 아직 『식물스케일』을 읽지 않은 소라님들께 식물과 연결된, 기억에 남는 관계, 이야기를 들려주신다면? A. 사람을 새롭게 만나는 것들이 쉽지는 않은데요. 어떤 부분에 꽂히면 그걸 잘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제가 『식물스케일』에 썼던 말 중에, 정말 멋있는 화분을 발견하고 그것을 주문하면서 그 화분을 만든 작가와 대면하는 일이 있었거든요. 알고 보니 그 친구가 건축과였던 거예요. 화분도 너무 마음에 들었지만, 그 작가분도 너무 좋아서 친구가 되어 지금까지도 우정을 나누는 사이가 된 것이 특별한 인연인 것 같아요. [credit]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 | 문은강 소설가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아이디어랩 (Makesense 이용호) ㅇ 기획·총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 * 문장의소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이 기획하고 작가들이 직접 만드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는 문학광장 유튜브와 누리집, 팟빵을 통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2025.06.20
[문장의소리] 혀라는 열쇠를 들어 소설가가 칼춤 추는 시간 with 신종원 소설가 | 807화 '지금 만나요'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 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07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장편소설 '불새'를 출간하신 시간 내용 신종원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낸 작가를 만나 작품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 [초대손님] 신종원 소설가는 202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전자 시대의 아리아』, 『고스트 프리퀀시』, 장편소설 『습지 장례법』 등이 있다. 최근 장편소설 『불새』를 출간하였다. [방송정보] Q. DJ 우다영 : 최근 출간하신 장편소설 『불새』는 4원소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인데요. 계획 단계부터 4원소를 염두에 두고 계셨는지 궁금합니다. A. 신종원 소설가 :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습니다. 마음속에 품고 있던 이야기를 했는데, 우연히 시간을 가로지르는 이야기가 되었어요. 쓰고 나니 오히려 이참에 원소에 빠져 볼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이전에 낸 장편인 『습지 장례법』이 워낙 축축했다 보니 이번엔 다 태워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불을 생각했고, 자연스레 4원소가 연계됐던 것 같아요. Q. 불에 관한 책이니만큼 최근 작가님께서 가장 불타올랐던 일이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A. 잘 아시겠지만, 책이 나오면 주변에 보내드려야 하잖아요. 그걸 제가 등단하고 세 번째 책 낼 때까지는 소화하기 쉬운, 거의 매년 한 권씩 나왔으니 쉬운 후 작업 같았는데요. 이번에 오랜만에 책을 내고 부치려 하니 정말 어렵더라고요. 선생님, 친구들의 주소지가 바뀌지는 않았는지 확인해야 하고요. 왜 내가 2년간 책을 내지 않았는가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기도 해서 힘들었습니다. 제가 직업이 딱히 있는 것도 아니고, 밖에 자주 나가는 것도 아니어서 2년간 어떻게 지냈는가에 대해 해명하는 것이 곤혹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Q. 출간하신 장편소설 『불새』에 대해 신종원 소설가님의 언어로 직접 설명해 주신다면? A. 제가 이 책이 어떤 책이라고 설명한 적이 없어서 어려운데요. 짧게 말하자면 젊은 사제 바오로가 진짜 성배의 행방을 찾으며 벌어지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조금 더 크게 말하자면 생명과 죽음의 대결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제가 한쪽 편을 선택해야 했고, 그렇게 선택한 이상 온 힘을 다해 필사적으로 그쪽을 옹호하고, 동의하고, 지지해야만 했던 소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Q. 전작인 『습지 장례법』과 최근 출간하신 『불새』를 쓰시면서 어떤 차이가 있으셨는지 설명해 주신다면? A. 가장 큰 차이는 아무래도 전작이 장례로 끝나고, 이번 소설이 장례미사로 끝났다는 것이 의도적이라는 것이겠죠. 차이가 있다면 아무래도 『습지 장례법』의 장례는 ‘잘 묻어 있기를, 잘 헤어지기를 바라는 장례식’이었다면, 『불새』에서의 장례미사는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부활’이라는 점에서 형식은 비슷할지언정 작품이 지향하는

2025.06.11
[문장의소리] 노동은 눈물겹다 완강기가 필요해! with 백가경 시인 | 806화 '지금 만나요'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 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06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시집 '하이퍼큐비클'을 출간하신 백가경 시인과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낸 작가를 만나 작품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 [초대손님] 백가경 시인님은 202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시집으로 '하이퍼큐비클'이 있습니다 [방송정보] 00:00 인트로 01:07 자기소개 03:50 시집 '하이퍼큐비클' 07:20 기억에 남는 독자 코멘트 & 시집을 엮으며 힘들었던 점 09:22 하이퍼큐비클, 공간일까 감정일까 12:09 '하이퍼큐브에 관한 기록' 어떻게 쓰게 되셨는지 15:28 출구 없음의 순간 17:35 괴로웠던 노동의 경험 23:15 내가 시적 언어를 쓰는 방법 29:37 표를 예쁘게 만드는 꿀팁 31:00 다양한 해설들 36:30 진도 씻김굿 38:11 무슨 부귀영화를 누릴려고 39:39 시 낭독 43:20 맺음말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 | 문은강 소설가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아이디어랩(MakeSense 이용호) ㅇ 디자인 | OTB Company ㅇ 기획·총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 문장의소리는 문학광장 유튜브와 팟빵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2025.06.04
[문장의소리] 스포 없음! 로스트 6시즌에 대한 소설가들의 입장 with 손보미 소설가 | 805화 2부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문장의소리 805화 2부 '생활세계의 작가들' 코너에서는 최근 산문집『아무튼, 미드』를 출간하신 손보미 소설가님을 모셨습니다. [초대손님] 손보미 소설가는 2009년 《21세기문학》 신인상을 수상하였고,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담요」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그들에게 린디합을』,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맨해튼의 반딧불이』, 『사랑의 꿈』, 중편소설 『우연의 신』, 장편소설 『디어 랄프 로렌』, 『사라진 숲의 아이들』 등이 있다. 젊은작가상, 한국일보문학상, 김준성문학상, 대상문학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최근 첫 산문집 『아무튼, 미드』를 출간하였다. [방송정보] 00:00 손보미 소설가의 산문집 『아무튼, 미드』 중에서 01:00 '생활세계의 작가들' / 손보미 소설가 * 생활세계의 작가들 : 직업세계, 취미세계, 덕질세계 등. 작품세계가 아닌 작가들의 생활세계 면면을 조명합니다. [주요 방송 내용] Q. DJ 우다영 : 최근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A. 손보미 소설가 : 삶이 거의 비슷한데요. 지금 시즌에는 개강했으니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학교에 가고, 나머지 날들은 거의 원고 작업을 하며 지내고 있는 것 같아요. 올여름에 책 두 권이 나오기에 책 준비를 하고 있고, 마감과 연재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Q. 손보미 작가님의 근간인 『아무튼, 미드』에서 미국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주시고 계십니다. 어렸을 적부터 미국에서 만든 드라마를 보셨다는 내용이 있기도 한데, 해당 내용을 자세히 청해 듣고 싶습니다. A. 아마 다영 작가님과 제 사이에 세대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제 세대라면 잘 아실 것 같은데, 일요일 낮에는 《레밍턴 스틸(Remington Steele)》, 굉장히 잘생긴 바람둥이 탐정이 등장해 사건을 해결하는 드라마인데요. 당시 일요일 오후 1시인가, KBS에서 했던 《전국 노래자랑》과 방영 시간이 겹쳤어요. 저희 아버지는 《전국 노래자랑》을 보시던 분이라 TV가 한 대였을 때 항상 둘 중 무엇을 볼 것인가에 대해 다툼, 갈등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반 정도는 이기고 반 정도는 졌어요. 제가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미드 중 하나가 《명탐정 몽크(MONK)》인데요. 토요일에 학교 끝나고 집에 가서 밥을 먹으며 봤었고, 몽크라는 사람이 마음속에 상처와 결벽이 있어 일상생활을 잘하지 못했어요. 도와주는 여성 캐릭터와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주된 스토리였고요. 지금까지도 기억 나는 장면이 있는데, 몽크가 부잣집에 사건을 의뢰받아 갔는데, 기다리다 보니 지루해 옆에 있던 초콜릿 박스를 뜯어 초콜릿을 먹는 장면이었어요. 초콜릿을 뜯다 보면 은박지에 묻은 초콜릿이 손에 묻기도 하는데, 이 사람은 결벽이 있어 손에 안 묻게 먹으려다 손에 많이 묻히게 되고, 집 주인과 마주치며 어색해하는 장면이 있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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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틴

요절한 시와 뤼팽의 사위가 되어야 했던 어느 젊은 시인

"시에 대해 진지하지도 않을 거면서..." 아니 카체리나 무슨 소리야 "너는 왜 시인도 아니면서 시를 쓰니?" 아, 그건 말이야 미친 시를 쓰는 게 기분이 좋달까 조용히 Le Lac에 앉아 시를 쓴다 르꼬르뷔지에도 여기 누워 목매달아 죽은 시를 생각했을 거야 Leman 같이 큰 호수엔 파도가 쳐 Annecy보다 매섭게 말이야 어차피 에비앙에서 로잔까지 수영해 가려다 죽은 시는 물속에 투신한 시나 다름이 없지 않을까? 아 사람을 죽이면 정말이지 이런 데를 꼭 와야 할 것 같아 그렇지 않아 나의 키티? 그래 난 살인자들이 논하는 인생에 대해서 찾아 읽어 "근데 넌 죽지 않을 거잖아" 맞아 대신 나체로 수영은 할 수 있지 아무래도 전단지를 하나 뿌려야겠다 찾아야 하는데 오래도록 찾지 않은 게 하나 있어 '나를 두고 먼저 죽지 않을 시어를 찾습니다' 넌 내 시를 사랑하니? 나밖에 못쓰는 시는 이제 지쳤어 이제 내가 사랑하던 사람처럼 시를 쓸 거야 "누구? 날 두고?" '방황 중인 눈동자의 방향을 잡아준 욕망의 총 한 자루 과녁이 너인 듯 내가 과녁인 듯 너에게 총구를 돌렸다'* "푸하하하" 웃겨? "좀 더 건조하게 말했어야지... 그게 뭐야..." 사랑 시일까? "아... 하... 너무 웃겨... 아니, 사랑 시는... 모르겠는데" '방아쇠를 당겨 너를 망가뜨린 후 함께 망가져 볼까 총구를 치우고 뒤를 돌아 새까만 속에 나만 망가질까' "그만둬... 총이라도 있어?" 널 망가뜨리는 데 그만큼이나 필요할까? "아, 진짜. 진짜 재미없어. 좀 내가 사랑할 만한 시를 줘봐." 그런 게 이제 지쳤다니까. "총 쏴본 거 아니면 그런 소리 좀 그만해." 도대체 무슨 인상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어 천하의 몽트뢰라고 크게 다를 것도 없다 물가가 조금 비싼 프랜치 알프스랄까 Le Lac 옆에는 수영장이 있다 불쾌한 백인 냄새가 풍겨 서둘러 오래된 저질 창문을 닫는다 상속세 폭탄이나 맞고 좀 꺼져버려 부자 놈들 정성껏 두 손을 모두 들고 중지욕을 날려 "신경통이 도졌니?" 어, 아마 법정에 가서도 그렇게 둘러댈걸 "그래, 그런데 왜 예전처럼 시를 못쓰니? 종교비평이라도 빨리 완성해 봐."이태석 보고 존경은 하지만 가톨릭이 옳지는 않다고 말해봐야 뭐가 달라지니 나만 지옥에 가면 될 일인걸 "그래서 뭐... 백은별처럼 시를 쓸려고?" 어 맞아 백은별처럼 시를 쓸 거야 은하수와 M1911인지 어느 빈티지한 리볼버인지 알 수 없는 권총과 연인과 새벽과 황혼과 고양이와 지금까지는 아무도 상처 준 적 없는 사랑에 대해 시를 쓸 거야 "... 왜? 네 신학과 신앙은 어쩌고?" ㅈ까라 그래 아무도 설득하지 못하는 걸 존나 멋진 남주가 우울한 여주에게 키스해 주는 것만 하겠어 어떤 무해는 무해한 게 아니라지만 무해를 사랑하는 게 무해하지도 않고 뭐 나를 위해 예거밤을 만들고 나를 위해 옷을 벗어주고 나를 위해 다른 남자들과 멀어져 줄래? "왜 그래...?" 자연스러운 사랑의 감정이라니까? 우리 모두 로맨스가 필요한 거 아니었어? "변태 새끼... 왜 이러냐구..." 톨스토이의

2025.08.18 기능사
학교 회복

컴퓨터 자판 위에 손가락을 올릴 때, 자판이 몸을 구겼다 비가 떨어지면서, 내리는 단어들 뿌연 방울이 컴퓨터 위를 적신다이번 여름에는 무너진 건물이 없고태풍은 오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적란운 속에 불고 있고, 다리뼈가 흔들렸다위, 아래로 움직인 게 아닌데걸음은 없고 자국도 없다S를 떠난 지난날로부터쭉 몸을 누르고 검정 하늘로 손을 뻗는나무 아래 앉아 모자를 뒤집어썼다흔들리는 나뭇가지종이 틈에 이름을날려 적었다 날인으로개미들이 S 주변에서 공사하고 집을 단단하게운동장에 구멍을나무 밑을 파고 자신들의 싸인을 남긴다 S를 떠날 때자퇴서에 내린 이름개미 집으로 스며든다S 주변으로빗자국이 퍼졌다내 다리로 붙는 개미다리로 모이는 모래우리는 양동이를 적었다 컴퓨터 스크린에 구름이개일 정도로만 검정고시를 쳤다후다닥 떨어지는 S깊어지는 운동장 삐뚤삐뚤 남은 발 모양 그림내가 아직 구겨져 있는학교 결혼식에는 친구들이 개어있고개미들은 모래를 뚫고여우비가 내렸다쳐진 검정고시 위로 검정 하늘을 쳐 냈다 투명해 졌지만S주변에서 내 이름은 계속 눌렸다친구들의 발 소리 뻗어나가는 나무적란운 위를 뚫고뿌리가 밟히며 자라는 나무 속에나를 내려놓았다S 주변으로 뻗어 나가는 가지만으로건물을적었다

2025.08.18 송희찬
수필 나는 매일, 내가 눈뜨기를 기도합니다

밝은 아침 햇살에 눈을 뜨면비몽사몽한 나를 멀리서 부르는 당신의 목소리가 들립니다.햇빛에 가려 당신의 표정은 잘 보이지 않지만,그 존재만으로도 나는 압니다.당신이, 내 사랑이라는 것을."밖에 눈이 많이 왔어요."당신은 들뜬 목소리로 나를 재촉합니다.나는 못 이기는 척 당신을 따라 나서죠.추위도 느끼지 못하는 듯,당신은 펄럭이는 하얀 원피스를 입고뒤처진 나를 돌아봅니다.그리고 다가와부드러운 손으로 거친 내 손을 잡고는눈밭 위에 함께 눕죠.그럴 때마다, 나는 미친 듯이 웃게 됩니다.쨍쨍하게 내리쬐는 햇살이이 계절이 겨울이 아님을,차갑지 않은 이 눈밭이국화꽃으로 가득한 들판임을 알려주니까요.살아있는 이 모든 시간이당신과의 영결(永訣)을 증명해주기에,숨 쉬는 것조차 버거운 나날에도나는,기어코 다시 눈을 뜹니다.당신을 떠올릴 수조차 없게 되는 것이 두려워서.내 얼굴에 깊이 새겨진 주름들이내가 얼마나 노력해가며 살아있으려 애썼는지 말해줍니다.그리고 나는...조금씩 당신을 잊어가고 있는 이 노인을...부디, 용서해주기를

2025.08.18 가나다라마바
과거, 현재, 미래

과거에는 일궈놓은 것 하나 없고,현재에는 높은 희망에 비해 노력 하나 안하고,미래는 생각만으로 괴로우면서 암담하다.지나온 발자국과 그 자리 남은 업보를 지우려면 게으름 벗고, 감은 눈 뜰 수밖에.

2025.08.18 유선
수필 선생과 학생

선생과 학생평범한 어느 오후 수업 시간이었다. 식후증과 따땃한 온도 때문 인지 계속 졸음이 몰려 왔다. 졸음을 깨우기 위해 잠깐 주위를 둘러 보았다. 선생님의 말씀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있는 친구들, 또는 같은 이유해서 인지 졸고 있는 친구들, 그사이 최선을 다해 수업하고 계시는 선생님,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선생과 학생 어떤 관계일까? 단순히 입시주의적 교육을 하고, 그 내용들을 자기 머릿속에 집어 느려고 하는 그런 서로 일방적인 관계일까, 그건 그저 인강교사에 그칠 것이다. 나는 인강교사에 일방적 교육을 무시하고 존재의 가치를 폄하 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인강교사의 목적이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에 목적이 있고 초점을 두었다는 현실이 안타까운 것이다. 어떤 선생님의 교육 철학에 대해서 들었던 적이 있다. 그 선생님의 교육 철학은 ‘실현되는 교육’또는 ‘실천 되는 교육’ 에 있었다. 어떤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기만 하면 학생들이 그 가르침대로 살아가는 ‘삶’ 에 영향을 주기는 커녕, 학생들에게는 존재감 없는 교사, 의미없는 교사, 일방적인 수업만 하는 재미 없는 교사 라고 불려 질 것이다. 교사는 학생과 쌍방적인 관계를 맺어야 한다. 단지 인강 교사의 목적인 내신등급 올리기, 좋은 대학 보내주기 위해 맺은 일방적 관계 로부터 벗어나 그 학생과 인격적 친밀감을 형성 해야 한다. 일방적인 교육은 힘이 없다. 아니 힘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일방적 교육이 지닌 처절한 한계가 분명 있을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다. “넘어진 펜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그옆에 있는 바로 세워진 펜이다” 어떤 책에서 이런 문구를 보았다. 교사는 이런 교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목적 달성을 위해 무엇을 가르치기 보다는 그옆에 바로 있어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그자리를 함께 하는 인격적 친구가 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런 교사가 최고다, 이렇게 교육 해야지 좋은 교사 또는 교육자가 되다 라고 단정 짓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가르침에서 멈추면 그 자체로 인해 한계가 뒤따라 올 것이다. 학생에게 있어서는 배움의 한계가 있을 것이고, 교사로써는 학생과의 관계 또는 그저 인강 교사로써의 한계가 있을 것이다. 진정한 교사 이신 예수님은 제자들과 소통 하셨다. 단지 교훈과 진리들만 가르치신것 뿐만 아니라 제자들과의 인격적 관계를 맺으므로 제자들과 ‘함께’ 하셨다. 이뿐만 아니라 겸손하시기 까지 하셨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 심으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겸손에 자세를 나타내셨다. 이런 교사가 진정 학생들과 소통하고, 그저 선생의 자리에서 서있는 것이 아니라 겸손으로 함께 동행 하는 동역자 이기도 하여야 할 것 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관계’이다. 선생,학생,배움 이 세가지의 관계가 중요하다. 서로 상호작용 하는 유기적인 이 관계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가 그 가치와 목적을 나타내줄 것 이다.

2025.08.17 청장
녹지 않는 눈

[녹지 않는 눈] 이 동작은 손가락으로 하는 스케치다내가 기억하는 것은 완성 작무대로 향하는 발걸음은내 귀에 울려 퍼진다 무대 위에는곧게 박힌 피아노 건반이솟구쳐 있다 나의 기억은 악보 위에 그려지고건반은 내가 누르는 만큼소리를 낼 것이며그것이 피아노가살아 숨쉬는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남극을 돌아다니는 펭귄을 상상해 본다첫 번째 펭귄이 도약을 하면다 같이 바다 안으로 뛰어든다그렇기에 피아노의 계절은 남극하얀색 건반은 녹지 않는 눈검은색 건반은 건반 위로 뛰어든 펭귄 손가락이 첫 계이름을 누르면다른 손가락들도 건반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연이어 페달을 밟는다 건반 위에서 꿈틀거리는 왼손과 오른손N극과 S극처럼 붙어있지 않지만하나가 되어간다 날개 없는 손가락이건반 위를 누빈다악보에 있는 음표들을손가락에 담아낸다 날개가 있는 듯빈 골짜기 주변을 날아다니는 음표 손을 건반 위에 떼자빈 골짜기에서 들려오는 박수소리 이것은 나의 손가락으로 만든 완성 작

2025.08.17 박나은
빛나는 그대가 있다.

화려한 불꽃은잠시 빛났다 꺼지기 마련이다그 중에서도 꺼지지 않고찬란하게 빛나는 그대가 있다.시간이 지나도 꺼지지 않고거센 바람에 무뎌지지 않고아픈 것들에 의해 사라지지 않고이렇게 검은 밤에도 유난히,찬란하게 빛나는 그대가 있다.

2025.08.17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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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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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프로그램 안내] 김혜나 작가, "소설읽기의 즐거움" 강연(부산 북두칠성 도서관)

- 프로그램명 : 김혜나 작가와 함께하는 소설읽기의 즐거움 - 일시 : 2025. 9. 10.(수) 19:00 - 장소 : 북두칠성도서관 (부산시 동구 충장대로 160, 협성마리나G7 B동 1층) - 대상 : 누구나 신청 가능 (30명/무료) - 접수 : 온라인 사전예약 https://form.naver.com/response/E5SOGT9gFO8nnlSNXWfn1w

2025.08.18
공지사항 [글틴 EVENT] 설문조사 하고 책 선물 받아가자! <글틴이 뽑은 2025 오늘의 문학>

문학을 향유하며 10대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 여러분! 오늘의 나를 만든, 오늘의 나에게 필요한 책은 무엇인가요? 또 스무 살의 나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글틴이 뽑은 작품을 친구들과 함께 읽고 실제 작가님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책 속에 담긴 글티너 여러분의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설문조사에 참여해 주세요 :) 설문조사에 참여한 글티너 중 10인을 추첨하여 원하는 책을 선물로 보내 드려요 ♥ [설문조사 참여하러 가기 (클릭!)] ▶ STEP 1. [7.15(화)~7.22(화)] 설문조사 진행 ‘글틴이 뽑은 오늘의 문학‘ 설문 참여하기! (경품 팡팡) ▶ STEP 2. [8월 중] 별도 모집 예정 나와 너, 글티너가 우리로 만나는 리딩클럽 참여하기! ▶ STEP 3. [9월] 문학주간 연계 행사로 리딩클럽 멤버와 함께 진행 예정 작가님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북토크 참여하기! 더불어 나의 글이 담긴 한정판 작품집까지 받아보는 이 기회 ★ 놓치지 마세요! ※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현장 보러가기

2025.07.15
공지사항 [안내] 문학집배원 서비스 종료 안내

안녕하세요. 문학광장입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006년부터 운영해온 문학집배원 서비스가 2025년 5월을 마지막으로 종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문학집배원은 문학집배원으로 선정된 시인, 소설가가 큐레이션한 문학 작품을 낭독 영상으로 제작하여 뉴스레터와 함께 독자 분들을 찾아가는 '문학 배달 서비스'로 그동안 많은 분들께 문학의 따뜻한 위로와 일상의 감동을 전해드려왔습니다. 그동안 문학집배원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문학광장은 앞으로도 문학을 더 가까이, 다채로운 방식으로 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콘텐츠와 기획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학광장 드림

2025.06.13
공지사항 2025년 문학레지던시(협성마리나G7) 공고문

2025.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