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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부터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 새롭게 개편된 〈문장의소리〉는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참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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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소리

[문장의소리] 관성을 벗어나는 탈주선 만들기 with 강상헌 시인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36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강상헌 시인과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강상헌 시인 (https://www.instagram.com/pheliaoh) 2018년 《현대시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 첫 시집 『유원지 왔니?』를 출간했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강상헌 시집『유원지 왔니?』수록 시「문예 비창작」 중에서 00:55 자기소개 & 근황토크 05:30 유령이...유원지 왔니? 10:50 구테 로이테 (안돼 나갈 수 없어) 20:15 시쓰기에 있어서의 '탈주' 25:43 '우리는 웃으며 자리를 파했다'는 실화입니다 30:33 상헌 시인님께 사랑이란? 35:47 맨몸 운동과 와인 40:30 책낭독 43:23 출연소감, 향후계획 [주요내용] Q. DJ 우다영 : 시집 출간 후 바쁘게 지내고 계실 것 같은데,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A. 강상헌 시인 : 이번 달에는 별다른 일이 없었고요. 1월에 북토크 한 번 하고, 12월에 책 나와서 출간 파티를 제가 열었어요. 그걸 하면서 유난 좀 떨고, 한 번에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Q. 첫 시집인 『유원지 왔니?』를 출간하며 느끼신 점을 말씀해 주신다면? A. 이 시집이 저의 20대를 결산한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20대에 많은 걸 두려워하고 망설이고 주의력 결핍도 심하고 사랑도 많이 하고 친구도 많이 사귄 순간들이 녹아 있고, 그때의 고민이나 번뇌가 많이 담긴 시집이지 않을까 싶고요. 지금의 제가 이 시집 속 화자와 비슷한지 생각했을 때는 조금 멀어져 왔다, 달라졌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때 하던 고민을 하고 있나 되물어봤을 때 안 하는 것도 같고요. 시간의 흐름에 어쩔 수 없이 떠밀려 저와는 거리가 있는 시집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Q. 『유원지 왔니?』의 표지에서 어떤 느낌을 주고 싶으셨는지 직접 소개해 주신다면? A. 제가 책을 낸 곳이 출판사 ‘봄날의 책’인데요. 여기는 표지에 랩핑이 되어 있어요. 거기에 제목이 쓰여 있는데, 제 시집의 제목이 『유원지 왔니?』 잖아요. 표지에는 유령의 얼굴이 있고요. 유령이 유원지 왔는지 물어보는 거면 재미있겠다 싶어서 저렇게 크롭을 요청했어요. 원래 유령의 얼굴은 전체 그림상에서 희미하고 작게 등장하거든요. 출판사에서 작가가 원하는 표지를 고를 수 있게 먼저 주시고요. 컨텍해서 성사가 되면 실을 수 있게 되는데, 저는 다행히도 제가 몇 년 전 미술관에서 근무할 때 전시하셨던 작가님의 작품을 실을 수 있게 되었어요.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어서 골랐어요. Q. 목차는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구성하시며 시인님께서 신경 쓰신 부분이 있다면? A. 아마 모든 작가들이 그렇겠지만, 직관적인 가독성을 가장 신경 쓴 것 같아요. 원래는 5부 구성이었는데, 친구

2026.03.18
[문장의소리]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보다 잘 쓴다 with 이정원 소설가, 황예솔 소설가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35회는 [신춘문예 특집]으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이정원 소설가, 황예솔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신춘문예 특집 : 설레는 새 출발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하는 시간입니다. [작가소개] 이정원 소설가는 202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라이브」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황예솔 소설가는 202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호버링」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https://www.instagram.com/goingfromhome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이정원 소설가의 단편소설 「라이브」 중에서 00:55 자기소개 & 신춘문예 당선축하 03:13 처음 소설을 쓰게된 계기 09:37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보다 잘 쓴다 11:30 '게임'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삶을 버티는 방식 18:15 마라탕 그리고 별점 25:10 도망치기 vs 멈춰있기 33:14 수상 전 나에게 건네는 한 마디 36:00 책낭독 41:20 출연소감, 향후계획 [주요내용] Q. DJ 우다영 : 두 작가님 모두 올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셨는데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의 순간이 아직 생생하실 것 같은데, 그날의 이야기를 여쭤보고 싶습니다. A. 이정원 소설가 : 저는 처음에 실감이 잘 안 났었고, 전화 받았을 때 제가 ‘헐’ 이러고 얼어있었거든요. 주변에서 축하를 많이 해주시니 실감이 났던 것 같아요. 며칠 뒤에 그런 글을 봤는데, 어떤 감정을 ‘헐’이나 ‘대박’ 같은 말로 퉁치지 말라는 것이었어요. 좀 뜨끔했어요. 황예솔 소설가 : 저는 전화 받았을 때 주말이었어요. 홍대에서 친구랑 한 해의 회고를 하며 어땠는지 이야기하고, 저녁 먹으러 식당에 갔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는 거예요. 제가 순간 들었던 생각이 ‘어디 웨이팅 걸었나?’였어요. 받았는데 《한국일보》라고 해주셔서 그때부터 최대한 침착하려고 애를 썼던 것 같고, 두 손으로 받아 들고 ‘네 맞습니다’하며 ‘감사합니다’ 했던 것 같습니다. Q. 두 작가님께서 소설을 쓰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많은 장르 중 특히 소설을 선택하신 이유도 궁금합니다. A. 황예솔 소설가 : 저는 고등학생 때 담임선생님께서 국어 선생님이셨어요. 그때 교과서에 신경숙 작가님의 「외딴 방」이 나왔는데, 그 선생님께서 소설을 설명해 주시는 걸 듣다가 제가 삶에서 막연하게 느껴왔던 외로움 같은 감정을 콕 집어 위로해 주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수업 시간에 혼자 문득 ‘난 어쩌면 소설가가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이정원 소설가 : 저는 일을 하다가 문예창작과에 다시 입학해서 처음 소설을 썼어요. 그때는 쓰는 것보다 알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좋은 이야기를 읽었을 때 그게 어떤 좋음

2026.03.11
[문장의소리] 죄책감, 지금-여기의 가장 뜨거운 감각 with 연우 시인, 사강은 시인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34회는 [신춘문예 특집]으로 진행됩니다. 오늘은연우 시인, 사강은 시인과 함께합니다. * 신춘문예 특집 : 설레는 새 출발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하는 시간입니다. [작가소개] (사강은 시인) 2026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www.instagram.com/saganeun/ (연우 시인) 2026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www.instagram.com/iwannagototheislet/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연우 시, '조금 늦었지만 괜찮아' 일부 00:50 자기소개 & 신춘문예 당선축하 04:14 시인이 되기로 한 시기, 계기 09:00 두구두구- 당선자를 발표합니다 순간 16:46 연우 시 '조금 늦었지만 괜찮아' 살펴보기 20:23 애도나 이별은 끊임없이 지연된다 23:18 사강은 시 '고해성사' 살펴보기 26:24 마음이 무거웠던 경험을 고해 32:28 핸드폰 메모장 37:20 당선 이후의 다짐 39:50 첫낭독 45:57 출연소감, 향후계획 [주요내용] Q. DJ 우다영 : 최근 당선 소식을 알리시며 기쁨을 누리고 계실 것 같습니다. 두 분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연우 시인 : 저는 대학원 논문 학기와 겹쳐서 예비 발표 준비를 하느라 정신없는 와중에 시 원고도 열심히 쌓기 위해 시 쓰고 있습니다. 사강은 시인 : 저는 습작했던 예전이랑 비슷하게 지내고 있는 것 같고, 당선이라는 큰 일을 마주했지만, 별개로 조용하게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요. 막상 모든 게 그대로여서 조금 더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이 들고, 밥 먹고, 걷고, 글 쓰는 일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Q. 두 분의 습작기 이야기도 궁금한데요. 시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은 언제부터 생기셨는지, 시를 읽고 쓰면서 스스로 다짐했던 것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연우 시인 : 초등학생 때부터 자연스레 장래 희망란에 ‘작가’를 적었어요. 이상하게 그때 나이에 맞지 않게 헤밍웨이, 괴테 같은 작가를 좋아했는데, 친구들끼리 우스갯소리로 『수학 귀신』을 읽었으면 이과 갈 수 있었다고 해요. 계속 쓰다가 어느 날 중학생 때 일기에 쓴 글을 친구가 보더니 ‘너 시 잘 쓴다’고 하는 거예요. 저는 제가 쓰는 게 시라는 생각을 못 했었거든요. 내가 쓰는 게 시구나, 그렇다면 작가에서 조금 더 구체화해서 ‘시인’이 되고 싶은 거구나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시인이 되고 싶었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사강은 시인 : 저는 연우 시인님처럼 어렸을 때부터 구체적으로 꿈을 꾸지는 못했던 것 같고요. 사실 읽고 쓰는 일은 어렸을 때부터 정말 많이 좋아하고 즐기던 일이어서 항상 마음속에 있었지만, 내가 감히 세계문학작품집에 나오는, 시인선에 나오는 작가가 될 수 있을까 자문했을 때 절대 아닐 거라는 생각이 우선 들었고요. 사실 글이랑 가까이 있고 싶어서 글을 쓰

2026.03.04
[문장의소리] 현실과 환상의 틈새를 모험하는 여자들 with 함윤이 소설가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33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함윤이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함윤이 소설가는 202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되돌아오는 곰」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 첫 소설집 『자개장의 용도』를 출간했다.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함윤이 소설가의 소설집「자개장의 용도」 중에서 00:53 근황토크 & 노동 SF '정전' 스포(?) 05:40 여러 장소 여러 시간을 돌아다니는 '자개장의 용도' 12:17 내가 품고 있던 '좋은 비밀' 19:15 무명 걸그룹 이야기 '구유로' 24:44 함윤이와 '물'의 관계 29:50 7작품 중 하나를 꼽자면? 31:33 눈놀이, 사냥꾼의 밤, 3학년 2학기 35:55 강가/Ganga 책낭독 40:38 아웃트로, 끝인사 Q. DJ 우다영 : 최근 첫 소설집 『자개장의 용도』를 출간하셨습니다. 어떻게 지내셨는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A. 함윤이 소설가 : 안 그래도 요새 만나는 분들이 바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데요. 분명히 바쁜 일정들이 있기는 하지만, 한창 단편을 정리하고 장편을 갈무리하던 작년에 비하면 올해는 휴식과 작업, 공부를 안배하려고 애쓰는 중입니다. 3월에 출간되는 장편소설 『정전』에 집중을 다 하려고 하고 있어요. Q. 최근 출간하신 소설집 『자개장의 용도』에 대해 작가님께서 직접 소개해 주신다면? A. 등단 이전에 썼던 소설부터 포함하여 제 20대 중후반과 30대 초반이 녹아 있는 제 어떤 시절의 온몸을 담고 있는 소설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여러 장소와 시간을 이동하고, 종횡무진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일곱 편의 소설이 들어있습니다. Q. 작가님께서는 현실과 환상이 작품에서 어떻게 만난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A. 안 그래도 이번 소설을 내고 나서 여러 인터뷰에서 제 소설이 지닌 환상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을 받았어요. 그런데 제가 환상 문학을 오랫동안 좋아했고 그런 소설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소설을 쓸 때 ‘이건 환상 소설이다’라고 생각하고 쓰진 않았거든요. 오히려 모범 소설로 생각하고 쓴 소설이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작품에서 고루 환상성을 느끼실 수 있다면 아마 그건 제가 창작자이자 개인으로서 매료된 요소들이 현실과 호구, 픽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지점에 있어서인 것 같아요. 환상과 현실이 엄격하게 나누어진다기보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걸 좋아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지점들이 소설에서도 많이 드러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Q. 작가님께서 다양한 노동을 하셨다는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어떤 노동을 해 오셨고, 그것이 소설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다양하다는 표현이 상대적인 만큼

2026.02.25
[문장의소리] ‘거의’ 사랑 말고 ‘진짜’ 사랑? with 김병운 소설가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32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김병운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김병운 작가님께서는 '작가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소설집 '기다릴 때 우리가 하는 말들', 장편소설 '아는 사람만 아는 배우 공상표의 필모그래피', 산문집 '아무튼, 방콕' 등이 있습니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김병운 소설 '봄에는 더 잘해줘' 일부 01:25 자기 소개 & 9년만의 재출연 04:20 두 번째 소설집 '거의 사랑하는 거 말고' 작업기 08:22 제목 탄생 배경 12:00 사진찍고 기록하고 관찰하고...일상을 포착하다 17:58 엄마 25:04 거의 사랑 vs 진짜 사랑 with '만나고 나서 하는 생각' 28:55 김병운이 대사를 쓰는 방식 with '크리스마스에 진심' 33:53 도서관 그리고 학교 with '교분' 39:35 카페에서 '카페 ASMR'을 듣는다 45:00 소설 '만나고 나서 하는 생각' 마지막 장면 책낭독 47:33 올해 계획,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최근 소설집 『거의 사랑하는 거 말고』를 출간하셨는데요. 어떻게 지내셨는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A. 김병운 소설가 : 책이 12월 1일 출간이었어요. 연말이어서 송년회 겸, 책을 친구들에게 줄 겸해서 여러 모임 자리가 있었고요. 지난주에 이 책과 관련하여 첫 북토크를 했어요. 실제 어디에 계신지 알 수 없던 독자분들을 눈앞에서 확인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Q. 최근 출간하신 소설집 『거의 사랑하는 거 말고』는 두 번째로 펴내신 소설집인데요. 첫 번째로 펴내신 소설집인 『기다릴 때 우리가 하는 말들』과는 어떻게 감회가 다르셨는지 궁금합니다. A. 책도 여러 권 내봤으니 태연해지고 담담해져야 맞는 것 같은데요. 사실은 겉으로는 그런 척 많이 하긴 하는데, 여전히 경험치가 생겼다고 해도 무덤덤하지 않은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읽힐지 긴장이 되고, 책의 운명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되고요. 흥분된 마음 같은 것의 형태는 달라졌을지라도 어떤 책이 나오든 반복되는 것 같아서 긴장감을 느끼며 지냈던 것 같습니다. Q. 『거의 사랑하는 거 말고』를 펴내며 어려운 점이 있으셨다면? A. 제목을 정하고 표지를 정하고 구성 맞추는 것은 쉽게 이루어졌어요. 내용적으로 봤을 때는 어렵다고 기억될 만한 것이 거의 없었고, 딱 한 가지 신경을 쓰게 되었던 것이 있다면 출간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는 거예요. 원고를 넘기고 저의 사정과 편집자님의 사정, 출판사의 일정 같은 여러 가지 것들이 이유가 되어 거의 8~9개월 가까이 기다린 것 같아요. 그 기간이 길다 보니 딱 잊고 지내면 좋았겠지만, 그렇게는 잘 안 되더라고요. 계속 안 끝난 상태인 것이 신경 쓰이지 않았나 싶어요. Q. 작가님께 ‘거의’

2026.02.18
[문장의소리] 필사와 필타로 깨우는 문장 with 이실비 시인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31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이실비 시인과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이실비 시인은 2024년 『서울신문』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5년에는 첫 시집 『오해와 오후의 해』를 출간하였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이실비 시 '조명실' 일부 01:00 자기 소개 & 첫 시집 출간 소회 02:50 '오해와 오후의 해' 표제시로 제목으로 06:12 4부 구성으로 이뤄진 시집 09:21 화자의 시선의 위치가 특별합니다 13:10 강원도 속초에서 자란 시인의 유년 시절 16:25 등단작 '서울 늑대'와 '조명실' 20:44 한 편의 시를 쓴다는 것과 시집을 만든다는 것 25:23 필사와 필타를 반복하는 창작 루틴을 가지고 있어요 30:36 '서울 늑대 '시낭독 33:50 OOO는 쓰지 말아야겠어요 (웃음) 34:55 향후 일정,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최근 출간하신 시집 『오해와 오후의 해』는 2024년 작품 활동 시작 이후 얼마 만에 묶으신 시집인지 궁금합니다. 감회가 어떠셨나요? A. 이실비 시인 : 등단 1년 2~3개월 정도 안에 묶은 시집입니다.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요령이 없어 힘들긴 했지만요. 얼른 시집을 묶어야 다음 시를 쓸 수 있을 것 같아 서둘렀던 것도 있고, 한 번뿐인 첫 시집이니 되도록 즐기며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Q.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A. 시의 순서, 배치하는 게 제 눈으로만 결정하다 보니 힘들었던 것 같아요. Q. 「오해와 오후의 해」를 표제작으로 삼으신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A. 50편의 시를 모으고 보니 많은 시들이 저마다의 오해를 품고 있다고 느꼈어요. 어쩌면 시를 쓴다는 게 나에게는 최선을 다해 오해했던 것의 표상일 수 있겠구나 싶었고요. 사랑과 오해가 한 몸이라고 믿는 이가 있다면 이 시집을 펼쳐 보고 싶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제목을 정해 보았습니다. Q. 시집을 4부로 구성하며 염두에 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1부에서 4부까지 가면서 시적 화자가 사랑을 믿는 태도에 대해 어떻게 다른 목소리를 내게 되는지 염두하며 묶었어요. 1부는 독자들이 가장 처음 만날 페이지이니 되도록 친절한 시를 실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Q. 시집의 4부 ‘별장에서 발췌한 세 가지 기록’은 연작처럼 읽히기도 했는데요. 독자님들께 어떻게 닿기를 바라셨는지 시인님의 이야기를 좀더 들어보고 싶습니다. A. 4부는 어린 시절에 관한 생각에서 출발한 시편들이에요. 이 이야기가 아프게 읽히기도 하지만, 저는 상냥함이 들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예전에 어떤 시인께서 시집 마지막 시를 읽으면 그 시인이 미래에 쓸 시의 예고편을 보는 것 같다고 해주신 말씀이 있는데요. 저도 앞으로 쓰고 있는 시의 모습이 4부에 배치한 시들의

202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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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틴

모래성

무너지는 모래성을 피해 도망쳤습니다그리고 그 장면을 적었습니다황금이 나를 덮치고, 작은 알갱이에 짓물리고 깔려내려갔다관중들은 그를 꽤 좋아했습니다내가 빠져나온 후, 나는 다시 모래성을 쌓기 시작했습니다이번에는 극복을 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그저 무너트리기 위해, 지반을 약하게 다졌습니다살짝 토닥이기만 하였습니다무너트릴 모래성이라니, 아름답게 지을 이유가 있을까요하지만 나는 또 다른 아치를 따라 만들고 있습니다나의 옛 벽을 가져다 쓰고타인의 탑을 배껴다 만듭니다전에 만들었던 모래성도 그리하였습니다분명 두 번째로 만든 이 모래성이 더 화려하고, 눈에 띄어야 하는데손이 움직이지를 않았습니다끌어다 쓸 해변의 모래가 전부 바다에 휩슬려 갔습니다사용한 모래의 양은 많지만, 더 이상 쌓아 올리지 못했습니다더이상 내 모래성이 눈길을 끌지 않는 것은 알고있습니다하루에 오십명은 오던 나의 성이, 나의 마을이한 순간에 열 한명 올까 말까 합니다그렇다면 더욱 성을 빨리 완성해야 합니다내가 무너질 때 가장 많이 찾아오던 그들이니내 주변 선명한 발자국조차 묻히기 전에성을 무너트려야 합니다하지만 지을 수 없습니다모래는 많습니다그저 발을 내딪으면 푹푹 꺼지는 모래들 투성이라서움직일 수 없었습니다어쩌면 계속 외면하고 있던 돌다리를 건너야 할까계속해서 고민했습니다그 돌다리도 쌓여가는 모래들에 묻혀 사라기지 전에,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는 차가운 발걸음조차 끊기기 전에어쩌면 모래를 쥐어도 손틈 사이로 흘러내리기 전에더 이상 쌓을 수 없기 전에그러니까 그 전에모래를 한 번 쓸고, 뒤를 돌아보았습니다성 벽에 한 번 덮고, 뒤를 돌아보았습니다창문에 구멍을 하나 내고, 뒤를 돌아보았습니다아치에 쌍인 새로운 먼지가바람에 흘러갔습니다사실 바다같은 건 없었습니다사실 찾아오던 관광객은 없었습니다사실은 내가 쥐고있다 생각했던 그 모래마저처음 모래성이 무너질 그 때 부터쭉, 없었습니다

2026.03.25 구운복어회
정중한 알코올 접대식(대접식) 대화

가끔은 정상의 정사를 위해 술이 필요한 어른들 한 마디를 건네는 것보다침묵을 깨고 잔을 채우는 것이 더 쉽다 기억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분명 끊겨있는 지점이 있는데 미지 성분이 링크를 잡아먹어서 그렇다 도취한 타인들 쾌락을 위한 희구 두통을 견뎌내며 두세잔 검은 하늘 위에는 거대한 무지개가 떠있다며 새벽 세시에 떠들어대는 어른들 아무래도 동심을 잃었는데 무지개가 아직도 보인다고? 때로는 화학 물질로 과거를 회귀하는 이상현상에 젖지만 결국 사고의 흐름을 놓쳐버리는 버섯들 어른들의 포자는 정중한 접대식 알코올 팔이 주점이 되는 포차에서 한껏 퍼지고 분명 그 성분은 하늘을 이리저리 휘젓다가 엎치락뒷치락 거리는 동심을 지켜주고

2026.03.25 안유준
조변, 석개. 그 사이 어딘가

화사한 날 돌바닥대나무가 휜다.마음 약해서 하늘 잡지 못했네.잡지 못해서 놓쳐버렸네바람을.아 ㅡ , 아.동풍의 기류가,손톱 끝을 뜯는다.실은 서풍이 동쪽에서 이두근을 불어왔다.흘린 데, 흘린 데 걸린 데가 청정.정하질 못하느니 갈린다 신장이.

2026.03.25 언홀 unholy77
잎새는 나오지 않는다.

고개는 타닥타닥 흔들리는 마른 나뭇가지로 그 배경으로 들어가 마른 공백을 올려다본다. 작대기 끝 쪽에 잎 비슷한 무언가가 살짝 나왔다. 보이진 않지만 너무나 눈부셔 보였다. 분명 주변 도로는 시끄런 버스 소리 맴도는 십자 거리의 적혈구 소리일 텐데 .본디 움직이게 만들어진 건지 분위기 맞춰 움직여주는 건지 모를 먼지색 구리 시계. 분침이 십 일자를 지나간다. 곧이어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혈압은 오르디 올라서 뒷골이 땡길 정도로 아파도 잎새는 살랑살랑 피어날 작정이 없다. 봄이라는 이름값까지도속절없이 떠나야 할 지어도 잎새는 피어날 작정이 없다.가지가 잎새를 피우는 게 아니라 가지에 잎새가 나는 것이리라. 잎새는 봄이 왔다고 홀까닥 고개를 내밀지 않는다. 십자 거리 밑 혈구들이 먼지 시계에 미쳐있는 동안 잎새는 공백에 미쳐있다. 노을이 지고난 어둑한 공백을 맞이한다. 관객들이 떠난 텅 빈 무대 저편 넘어 홀로 남은 배우를 잎새는 응시할 줄 안다. 그 육체가 정말 나와야 하는 때를 잎새는 알고 있다. 그 모든 때를 알고 있기에 잎새는 잘 보이지 않았어도 눈을 부시게 했다.

2026.03.25 언홀 unholy77
겨울의 장례문화

저 집 아들은 상주를 맡았다직계비속은 1순위 피상속인이다아내는 관 앞에서 울고 있다배우자는 1순위 피상속인의 1.5배를 상속받는다죽은 이의 이름 대신 산 사람의 걱정을 하며여간 즐거울 장례식에사람 눈치를 보고 있는 듯쓰레기통에는 인공눈물이 쌓여있다따뜻한 장례식장을 빠져나온다이국의 장례에 본국의 문화가 먹히지 않도록겨울이면 겨울만의 장례를 치뤄줘야지입구에는 차마 들어가지 못 한멍한 표정의 여자가 있다상주의 혈연일 나의 동포이려나기여분도 포기했다지 아마,눈가에 맺힌 소금과 바꿔먹었대혹시 담배를 피우지 않을 지도 모르는 동포 옆에서허연 한숨을 뱉고천도하듯 숨을 배웅한다장례는 원래 조촐한 것상주와 음식과 술도 없이모든 울음을 영안실에 두고서 치루는살아남아버린 사람을 향한 위로떠난 이에게 축하를남겨진 우리는 무엇을 받아야 할까동포는 아직 거기 서 있고나도 유리문을 등져 앉는다성대를 울리고 싶지 않다그건 우리의 문화가 아니잖아다시 한숨을 뱉는다흰 김이 바람을 타고 딸과 작별했다딸은 그때서야 남은 울음을 보인다일순에 영안실과 식장을 구분하지 않고여기저기 눈물이 붙어있는한겨울, 가족의 기일

2026.03.25 사계마로
종이배는 비행기가 된다

말은 깊은 바다다만 종이배는해수면만 보여종이배만 둥둥서쪽 해를 비추어윤슬을 만들어야지종이배는 그래먹을 갈아뱉어내던마지못해글로 쓰던파도가 밀려와말은 무거워무거운 추처럼심해로 끌어당겨배는 가라앉는구나아아 이제 난 보여종이배는 그래종이배는 해저로 추락어쩌면 상승일까밀려오는 것쏟아지는 모든 것바닥에 도달해서야종이배는 바다를 알아드디어 눈에 담겨전부 쓰라린포말이었음을말은 깊은 바다

2026.03.25 권시호
신의 초대장

신의 사랑 가득한 곳으로여러분을초대합니다베이커리 카페 앞 버스정류장 바닥 짓이겨진 전단지 한 짝에는시답잖은 문장만 가득버스를 타지도 않았건만 올라오는 멀미가이어폰 속 론도의 모습을 하고자, 따라해보세요저는 죄인입니다—저는 죄인입니다저는 용서를 구합니다—저는 용서를 구합니다이름도 모르는 아저씨의 입술에서 나오는심경 고백을 듣고 있자니왜인지 모르게 김이 빠지는 하굣길초대장 하나 드릴까요?웃는 얼굴로 건네는 제안 한 마디가마치 살을 에고 옥죄는 사슬 같아서무신론의 비애나는 거절의 말을 삼킨다손에받아든초대장은십자가인가?얇은 초대장 한 장은충분했다나를 누르기에구원을 받고 싶어요나는 목끝에 걸린 문장을다시 삼킨다

2026.03.25 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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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jang

문장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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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소식 2026년 문학레지던시 상반기 입주작가 모집

2026년 문학레지던시 상반기 입주작가를 모집합니다.(서울프린스호텔, 협성마리나 G7, 남이섬 호텔정관루)☞ 공고문 바로가기 : 지원사업 찾기 | 아트누리 ☞ 공고문 바로가기 : 지원사업 찾기 | 아트누리

2025.11.18
문장소식 2025년 문장웹진 문장서포터즈 모집

2025년 문장웹진 문장서포터즈 모집안내 2005년부터 운영된 국내 최고(最古) 온라인 문예지 문장웹진에서 문학 콘텐츠 발굴 및 문학애호가·예비 작가 지원을 위한 서포터즈를 아래와 같이 모집하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모집 일정 ㅇ 공고 및 지원 : 2025. 5. 12(월) ~ 5. 16(금) 23:59 ㅇ 발표 : 5. 23(금) ㅇ O.T : 5. 28(수) 16:00 / 대학로 예술가의집 (*선정자 필수참석) □ 모집 대상 ㅇ 선발인원 : 6명 ㅇ 자격 : 만 18세 이상 미등단자 ※ 우대사항 : 글틴 월 장원 선정자,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자 ※ 지원서 제출 시, '글틴 월 장원 선정 공지글 스크린샷', '문장청소년문학상 상장 혹은 상패, 수상 공지게시글' 등 첨부 □ 활동 기간 ㅇ 임명일로부터 12월까지 □ 활동 내용 ㅇ 직접 작성한 활동계획서를 기반으로 수도권 및 지역별 문학 행사, 문학기반시설(작은 서점·문학관 등)을 체험하거나 문예지, 문학 작품을 읽고 콘텐츠화하여 문장웹진(https://munjang.or.kr/webzine)에 소개한다. (총 3회) ※ 문장웹진 20주년 맞이 과거 문장웹진 콘텐츠 취재 1회 의무 □ 활동 혜택 ㅇ 문장서포터즈 임명장·수료증 수여 ㅇ 서포터즈 활동비 지급(콘텐츠 1건당 30만원/원천세 포함) ㅇ 활동비와 별도로 취재에 필요한 인터뷰 비용 지원(총 3회) ㅇ 문장서포터즈 굿즈 지급 □ 지원 방법 ㅇ 문학광장>알림광장>문장공모 ※ 문학광장 회원가입 후, 양식 다운로드 받아 작성하여 제출 □ 접수 및 문의 ㅇ 담당자 연락처 : 061-900-2337 / kml3108@arko.or.kr

2025.05.08
문장소식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작품집 발간 기념 이벤트(얼리버드 댓글 이벤트)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작품집 발간 기념 이벤트〉 ㅇ 이벤트기간 : 2024. 11. 27(수) ~ 12. 6(금) ㅇ 당첨인원 : 30명 ㅇ 당첨경품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앤솔러지 소설 및 에세이 각 1권(총 2권) / 출판사(아침달) ㅇ 참여대상 : 문학광장 회원 ㅇ 당첨자발표 : 개별안내(별도 공지없음) ㅇ 참여꿀팁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의 많은 원고에 댓글을 달수록 당첨확률이 올라갑니다. ㅇ 유의사항 - 이벤트 참여 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 수집한 개인정보는 이벤트 경품 발송 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 문학광장 회원가입 시 등록한 연락처로 안내하오니 회원정보를 꼭 수정해주시기 바랍니다. - 당첨 사실 안내 후, 일주일 이내 회신이 없으면 당첨이 취소되오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ㅇ 문의 : 061-900-0326

2024.11.27
문장소식 2025년 1분기 소설가의방 입주작가 모집

2024.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