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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큐레이션

한국 문학 자료를 담은 문학DB에서 문예지, 근대문학총서의 작품들을,
현대적인 문장웹진 등에서 매주 추천하여 보여드립니다.
1970년대의 감성부터 현대까지, 지금 봐도 세련된 문장으로
감동을 주는 작품을 만나 보세요!

munjang

글틴

수필 숫자의 기억

아무것도 아니던 무언가를 기억하게 되는 일이 있다. 그건 대체로 특별해지기 때문이다. 일상 여기저기에 묻어있어서 채 알지도 못했던 것을 내가 똑바로 바라보고 알아채게 된다면, 그것은 특별해졌기 때문. 나에게는 어떤 숫자들이 그렇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가장 먼저 숫자들을 외운다. 생일, 전화번호, 그 사람에게 의미있는 날짜나, 내가 그 사람을 만난 날짜 같은 것. 시계를 볼 때, 달력을 볼 때, 수학 문제를 풀 때 닮은꼴의 숫자들이 나오면 괜히 반가워진다. 너는 여기에도 있었구나 생각하면서. 그러면 나의 지평이 조금 더 넓어지는 것 같다. 원래라면 스쳐지나갔을 작은 일들에 곤두선 무수한 촉각으로 바라보게 되는 일이다. 특히 그 숫자로 가리키는 시간에 도착하면, 온 세상을 네 안에서 사는 것만 같아 내가 눈부셔진다. 하루에도 두 번씩, 똑같은 시간은 돌아오기 때문에 나는 잊고 있다가도 너를 떠올린다. 그러면 지금을 살아가느라 바쁘던 것도 어디 깊은 곳에 있던 사랑 닮은 정서 앞에서 전부 고요해진다. 때때로 호들갑처럼, 때때로 딱 일분치의 구원처럼. 나는 그 시간을 대한다. 고대하던 일을 그 시간 즈음에 성공하게 되면 전부 너의 가호가 있었기 때문인 것만 같고 울다가 시계를 봤는데 낯설지 않은 숫자가 보이면 괜히 시간마저 위로를 건네는 것 같아 옹송그린 어깨가 조금 판판해진다. 그런 기억이 있다. 초콜릿을 사먹고는 그 두꺼운 종이의 부피를 줄이기 위해 접으려는 찰나에 보인 유통기한. 그 날짜가 올해 너의 생일이라서, 나는 여전히 다 먹은 초콜릿 껍질을 가지고 있다. 모난 데 없이 어딘가 정갈하기까지 한 숫자를 보면서 내가 퍽 우습게 느껴졌다. 원래 괜한 일에 과대한 의미부여를 하는 것이 사랑의 형태를 가장 명확히 설명하듯이, 나는 사랑을 하는 동안 몸집을 불려서 감탄하고 어디서 빌려온 겉멋든 비유들에 고개를 끄덕인다. 초콜릿 껍질을 가지고 있는 미련하고 어이없는 일에는 중경삼림을 떠올린다. 맥이 들어맞는 곳 하나 없지만, 사랑과 유통기한 너의 생일과 만 년을 견주어 보면서 그렇게 한다. 마음의 갤러리에는 이제는 단번에 그 사람을 떠올리게 된 숫자들이 다양한 조형물과 회화의 형태를 하고 걸려 있다. 그러다가 문득문득 시간이 한참 흐른 후에도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어, 이 숫자 너무 익숙한데 하고. 그러면 옆사람은 그렇게 묻는다. 숫자가 익숙하고 말고 할게 뭐가 있어? 그렇지만 나에게는 생각보다 강한 기억, 생각보다 화려한 추억이 그 밋밋한 획 안에 담겨있다. 누군가와의 시간을 정리하게 되는 일이 종종 생기면, 나는 숫자를 잊기 위해 애쓴다. 더 이상 시계를 보고 반가워하지 않기 위해 생겨버린 습관들을 나의 윤곽 밖으로 내보내려고 한다. 이른 아침 기상 시간에 익숙해져버린 것이 억울한 퇴사자의 마음처럼 그렇게. 혼자 자조하고 그 사람에게 마음을 내어준 일을 낯설게 후회하다가 분명히 나의 것이던 이 숫자가, 누구로 인한 것이었는지가 어렴풋해질 때 쯤 나는 다음 돌계단을 밟는다. 계단은 언제나 다음 칸이 있고, 그래서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2024.05.16
은하에게 향하는 고백

은하에게 향하는 고백지온수많은 얼굴들이 어우러져 춤추는 은하 속,우리는 다채로운 궤도를 그리며얽히고 설킨다. 나조차 헷갈리는 나의 별빛이그대에게 낯설더라도당신이 나를 너무 어려워하진 않기를,또, 내가 그대의 별빛을 사랑할 수 있기를, 미숙하고 순진한 욕심에사랑을 되새기고 되뇌었다. 사랑은 절망과 희망의 얇은 틈에 끼어 있었고,당신 앞엔 미움과 애정이 나란히 서 있었다.나는 동경과 허무 사이에서 흔들리며,미움과 애정을 함께 껴안았다. 관계의 틈새는 미묘하고 조심스럽다.당신이 그어둔 선 근처로 다가서려 한다면아직 때가 아니라는 경고와 마주치게 된다. 그럴 땐,가장 예쁜 별빛을이 작은 글귀에눌.러.담.는.다.

2024.05.16 지온
이것은 부산이 아니다

ktx를 타고 고향에 왔어요 잠깐 졸았더니 어느새 부산이네요 아닐수도 지구는 자전하니 또한 공전하니 이곳은 어쩌면 la 아니 la는 아닌 것 같아요 이런 곳이 la일 리가 없죠 오히려 바얀자그라던가 아니면 아타카마라던가 그런 곳이 겠죠 장소성placeness이나 이동성mobility 따위의 말은 필요 없어요 오랜만에 간 바닷가엔 이상한 것들이 가득해요 백사장엔 납작한 인간의 동상이 있고 바다엔 비닐봉지 같은 해파리 그런 것들이 있어요 그런 것들이 너무 많아 그런 것들로 다 지칭할 수 없어요 이런 느낌을 뭐라고 할까요 센티멘털리즘sentimentalism이나 페시미즘pessimism같은 건 구려요 그냥 게임을 하는 배구선수라던가 현대미술을 보는 연인이라 할게요 나는 서둘러 자리를 떴어요 구토가 치밀어 올랐어요 아니 구토를 원하는 나의 모습에 구토가 치밀었어요 부산이 무슨 죄가 있겠어요 나에게 죄가 있죠 Busan is good이니까요

2024.05.15 임세헌
쓰는 법

가면을 쓰고눈섭이 다른 가면을 쓰고입꼬리를 적당히 올리고코 끝을 또 적당히 올린다가면을 쓰지 않은 나는가히 아름답다"아, 오늘은 가면을 쓰지 않는 날이었나"오늘도 거울 앞에 안타깝게도 서지만가면에 가려진 나의"아, 과연 누구란 말인가"눈이 사라지고입이 사라지고과연 아름답지 않았다보이지.. 않았다"아, 내가 보이는가" 그가 내가 아니라 하면내가 그가 아니라 하면바로 뵈는 내가땀과 떨어지는 것이그의 가면속나의 나의 나를너기에 또한 나기에아름답다"아, 나네"

2024.05.15 무명
감상&비평 짐을 말하다{김에란-비행운-서른}

내가 가는 정신과 건물을 포함한 그 옆 건물까지 모두 학원으로 꽉 채워져있다. 그 곳을 갈 때마다 웃음기 없는 무표정한 학생들을 많이 본다. 특히 진료가 끝난 19시 쯤에는 돌덩이같은 가방을 등에 업고 버스에서 내리거나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친구가 막 학원에서 끝나 본인보다 더 무거워 보이는 가방을 등에 업고 가는 등의 행동을 보기도 한다. 이들을 보면 나는 학원을 다니지 않는 나와 다른 무언가가 등에 추가되어 있다고 생각이 든다.. 등에 무거운 짐이 추가 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솔직히 난 모르겠다. 아니 아는데 모르는 척 행동하는 것이다. 시간은 거슬러 올라가 내가 학원을 다녔던 중2 시절 우리 가족은 코로나적 어려움과 더불어 아빠 사업의 어려움으로 집이 많이 힘들어졌다. 그래서 그 때 학원 원장 선생님께 엄마께서 "경제적으로 어려워져 수업을 이어가기 힘들 것 같아요."라고 말씀하셨다. 우리 가족은 당연히 그만두라고 하실줄 알았는데 원장 선생님은 나를 안았다. " 제 월급에서 까더라도 제가 가르칠게요. 공부할 마음이 있는 아이를 막으면 안되잖아요."와 같은 말을 하셨다. 그래서 기침이 시작 되기 전까지 난 그 학원을 다녔다. 원장 선생님은 가끔 책값을 받지 않으시거나 책값에서 만원을 빼서 주시거나 체험학습 때 나에게 3만원이라는 돈을 주시면서 "가죽지마. 힘내."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원장 선생님의 선의에 많이 감사했다. 지금도 이 마음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마음 한 편으로 죄송하고 시험을 잘 쳐야 한다는 부담감이 많이 생겼었다. 어찌보면 내게는 집안의 어려움과 더불어 학업이라는 큰 부담이 생겼던 것 같다. 김애란의 소설집 의 이라는 작품의 주인공 수인은 옛날에 재수생이었다. 집안 형편도 좋지 않아 서울에 있는 작은 독서실이었던 사임당 독서실에서 잠을 잤다. 다른 재수생들이었다면 재수 학원이나 일반 고시원애서 생활을 했겠지만 수인의 가족도 우리 가족처럼 힘들게 하루, 하루를 살아갔기 때문에 그녀의 등에도 짐이 있었다. 바로 부모님과 학업이라는 어느 사람에게는 무겁고 어느 사람에게는 가벼운 그런 무게가 등에 있었다. 수인은 언니에게 보내는 편지에 "아마 언니 눈에 제 뒤태도 비슷하게 보였겠죠? 우리 둘 다 꿈 말고도 이고 있는 것이 많으니 {290p]"이런 말이 있었다. 우리 모두의 뒤태는 수인의 말처럼 모두 비슷할 것이다. 어린이와 학생들에게는 부모와 학업이라는 짐이 있을 것이고 청년들은 생개와 친구가 있을 것이고 중년에게는 가족과 생계라는짐이 있을 것이고 노년에는 죽음과 사랑이란 짐이 있을 것이다. 이 때 수인이는 그저 열심히 사는 것으로 위 짐들을 내려 놓으려고 했다. 수인은 이런 짐들을 학원 강의, 다단계 회사 등 살인을 제외한 나머지 일들을 물, 불 가리지 않고 했다. 그러나 그 꿈은 위 책의 제목처럼 非 행운의 늪에 빠졌다. 다단계 회사에서 비 인륜적 행위들을 당하고 마지막에는 결국 본인을 사랑해줬던 제자 혜인을 다단계 불행의 늪에 빠지게 함으로 몸에 이고 있는 짐보다 더 한 죄책감이 더 생겼다. 특히 혜미가 자살시도

2024.05.15 송희찬
냇가의 나무

달 없는 하늘, 좁은 천이 흐르는 길에 돌이 서있다 천에서 빗겨나가 무릎으로 기어온 돌이 서있다 천이 흘러나오는 까진 무릎 위로 돌이 서있다 땅을 짚은 무릎에 아침놀이 비쳐온다 무릎을 잡고 데굴데굴 굴러 다시 천으로 들어가자 흙탕물로 상처를 씻어내자, 딱지를 뜯어내자 천에 앉은 딱지가 쌓여 투명한 혈장이 방울방울 내린다 천에 부러 내려앉은 자갈은 천이 부럽다 분쇄기에 몸을 던진 자갈은 갈라지는 몸에서 나무를 본다 나무는, 천의 발원지에서, 잘도 뿌리를 내렸더랬다 돌은 달을 가린 나무를 들이박았더랬다 돌의 무릎에서 천이 솟아 쓰러진 둥치 위로 흘러갔더랬다 박살난 돌은 자갈로, 흩어진 자갈은 모래로, 모래는 바닥에 찢어진 십자인대에 조의를 표하는 눈을 모래가 찌른다 찔끔 나온 눈물만큼의 조의가 무릎에 살포시 내려온다 웃다가 웃다가 나온 눈물도 웃는 낯을 가졌다 웃음을 참을 수 없는 눈을 하염없이 비벼 벌겋게 만들어야지 그래서, 누구를 위한 조의란 말이야? 나무 둥치를 위한거야, 네 무릎을 위한거야, 모래를 위한거야? 어느 쪽이든 웃겨 죽을 것 같은 꼴에 뭐라고 할지 모르겠네 아니, 뭐, 무릎은 조금 아파 보이긴 하지만, 소독이나 하면 뭐 둥치는 빨리 치웠으면 좋겠다, 길을 언제까지 막을거야 여기 공도 아니야? 담당자 나오라 그래! 이거 언제 치워! 모래도 이게 뭐하자는 거야? 모래라고 써있기는 한데, 언제부터 돌이 깨져서 나온 걸 모래라고 한건데? 웃기려고 했으면 잘했어, 아니라고? 네가 놀리는 입이랑 돌중에 뭐가 더 빠를까? 사고실험 검증하기 전에 그만두는게 좋을걸 그리고 넌 뭐야? 왜 여기서 계속 알짱거려? 헛소리 할거면 저기 천에 다이빙이나 한번 해 광대에게 조리를 요구하는 짓은 끝날줄을 모른다 헛소리와 지성이 투닥대면 비웃음이 이길 수밖에 날아온 돌을 맞고 쓰러진 방해꾼에게는 야유가 쏟아지고 당황한 광대는 주춤주춤 떠나가다 자갈을 조심조심 챙긴다 하!

2024.05.15 데카당
수영장

변호할 수 없는 삶들을 변호하며 돌아갈 수 없는 과거로 돌아가며 우리는 일곱살때 처음 수영을 배운 수영장으로 돌아간다 먼저 겹겹이 감은 옷을 벗고 맨살로 친구들을 만나고꽉 끼는 수영모자, 수영바지를 장착. 무지개 색 삼각수영복을 입고 계신 선생님을 만나고말을 할 수 없는 물을 먹으며 우리도 더이상 말 할 수 없게 되었다 왜 내가 매일 인스타에 들어가는지왜 내가 나의 귀를 테일러에게 맡기는지왜 내가 나의 검은 거짓말을 하얀거짓말이라고 합리화하는지 정말로 이해하고 싶다면너도 겹겹이 감은 옷을 벗고내 손을 잡고추억의 수영장에 가보자아무도 말 하지 않아도 되지만 물을 첨벙첨벙 튀기면둘 다 바보처럼 웃을 수 있을테니…굳이 한마디 한다면내가 바보가 되는걸 허락해줄래?

2024.05.15 위다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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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jang
공지사항 2024년 문장웹진 문장서포터즈 모집

2005년부터 운영된 국내 최고(最古) 온라인 문예지 문장웹진에서 문학 콘텐츠 발굴 및 문학애호가·예비 작가 지원을 위한 서포터즈를 아래와 같이 모집하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모집 일정 ㅇ 공고 및 지원 : 2024. 4. 29(월) ~ 5. 3(금) 23:59 ㅇ 발표 : 5. 17.(금) ㅇ O.T : 5. 28.(화) 14:00 / 서울 혜화역 인근 (*일정에 따라 변동 가능) □ 모집 대상 ㅇ 선발인원 : 6명 ㅇ 자격 : 만 18세 이상 미등단자 ※ 우대사항(별도 증빙 필요) - 글틴 월 장원 선정자 -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자 - 문학 전공 대학(원)생으로 교수의 추천을 받은 자 □ 활동 기간 ㅇ 임명일로부터 12월까지 □ 활동 내용 ㅇ 직접 작성한 활동계획서를 기반으로 수도권 및 지역별 문학 행사, 문학기반시설(작은 서점·문학관 등)을 체험하거나 문예지, 문학 작품을 읽고 콘텐츠화하여 문장웹진(https://munjang.or.kr/webzine)에 소개한다. (총 3회) □ 활동 혜택 ㅇ 문장서포터즈 임명장 수여 ㅇ 서포터즈 활동에 필요한 교통비 및 도서구입비 지급 ㅇ 3건의 활동 완료 시 총 60만원의 활동비 지급 □ 지원 방법 ㅇ 문학광장>참여광장>공모전 ▶바로가기 : 목록 | 공모전 | 참여광장 : 문학광장 (munjang.or.kr) ※ 문학광장 회원가입 후, 지원신청서 양식 다운로드 받아 작성하여 제출 ※ 글틴 월 장원 선정자 : 월 장원 선정을 증빙할 수 있는 자료(월 장원 선정 공지, 명예의 전당 캡처 등) 첨부 ※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자 : 수상 사실을 증빙할 수 있는 자료(상장, 상패 사진, 기타 자료 등) 첨부 ※ 문학 전공 대학(원)생으로 교수의 추천을 받은 자 : 교수추천서(이름, 생년월일, 추천이유, 교수 서명 필수 포함) 첨부 □ 접수 및 문의 ㅇ 담당자 연락처 : 061-900-2337

2024.04.26
공지사항 [이벤트] 2024 문장웹진 보물찾기

2024 문장웹진 보물찾기 이벤트 나만 알고 싶은, 다시 보고 싶은 문장웹진의 작품을 모두에게 소개해주세요! ㅇ이벤트기간 : 2024. 1. 2 ~ 1. 31. ㅇ당첨자발표 : 2월 중순경(당첨자 개별연락) ㅇ이벤트경품 :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9명) ㅇ참여방법 1) 설문조사 링크 접속(▶https://naver.me/5XTVOjIu) 2) 최근 5개년 문장웹진의 작품 중 2024년에 다시 소개하고 싶은 작품과 그 이유 입력 3) 나머지 항목 입력 후 설문 폼 제출 ㅇ문의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부 문학광장 담당자 061-900-2337, 2323 ※ 당첨자가 고른 작품과 그 이유는 추후 문장웹진 커버스토리에 소개될 수 있습니다. ※ 문장웹진 과월호 보는 방법 : 문학광장>문장웹진>이전호보러가기(첨부 이미지 참고)

2024.01.02
공지사항 제41회 마로니에여성백일장 글제 이벤트 선정자 안내

2023.10.16
공지사항 제41회 마로니에여성백일장 수상자 발표

2023.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