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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부터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 새롭게 개편된 〈문장의소리〉는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참여합니다.
문장의소리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26회는 [신년 낭독회]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민구 시인, 이주란 소설가, 조대한 평론가와 함께합니다. * 기획 방송 '신년 낭독회' 소라 님들은 어떤 문장을 마음에 안고 새해를 시작하셨나요? 2026년 문장의소리는 사랑하는 작가님들의 문장과 목소리로 새해를 힘차게 열어보려 합니다. [작가소개] 민구 시인은 200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배가 산으로 간다』, 『당신이 오려면 여름이 필요해』, 『세모 네모 청설모』 등이 있다. 이주란 소설가는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저서로 『모두 다른 아버지』, 『한 사람을 위한 마음』, 『별일은 없고요?』, 『수면 아래』, 『해피 엔드』, 『어느 날의 나』, 『좋아 보여서 다행』, 『그때는』 등이 있다. 김준성문학상, 가톨릭문학상 신인상, 2019년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하였다. 조대한 평론가는 2018년 《현대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비평집 『세계의 되풀이』 등이 있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01:32 섭외 연락을 받고 03:10 2025년 06:26 미처 하지 못한 일 08:40 2026년을 맞이하는 각오 12:00 낭독을 위해 작품을 고르며 14:58 붉은색 17:08 이새해,『나도 기다리고 있어』(아침달, 2025) 中 「날 갈기」 21:20 한강, 『여수의 사랑』(문학과지성사, 2018) 中 「붉은 닻」 29:22 허수경,『빌어먹을 차가운 심장』(문학동네, 2011) 中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35:04 낭독 노하우 38:18 붉은색의 변화 40:46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섭외 연락을 받고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A. 조대한 평론가 : 처음 뵌 분들은 없고, 한 번 이상씩 뵈었던 분들인데요. 우선 기쁘기는 했는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술을 많이 마실 것 같다’는 불길하고 행복한 예감입니다. 민구 시인 : 섭외받았을 때 ‘왜 나를?’하고 처음엔 의아했어요. 소라 님들을 신년부터 뵙고 인사드린다고 하니 설레었습니다. 이주란 소설가 : 민구 시인님과 조대한 평론가님 목소리 좋다는 이야기를 다들 알고 있잖아요. 저는 정말 의외인 거예요. 신년과도 어울리지 않고, 낭독과도 어울리지 않아서 의아했지만, 영광스럽다는 생각도 들고요. 열심히 준비해서 와 봤습니다. Q. 세 분은 2025년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A. 민구 시인 : 2025년에는 여행을 좀 많이 다녔고요. 거의 매달 한 번씩은 갔어요. 주로 일본의 소도시를 갔는데, 구마모토나 키리시마, 가구시마 같이 한국 사람이 별로 없고 사람이 별로 없는 소도시에 가서 온천도 해봤고요. 제가 원래 목욕탕에 가는 걸 싫어하는데 온천에 가서 몸을 지지니까 제가 사라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사라지지 않고 이렇게 같이 방송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이주란 소설가 : 정말 너무 많은 일이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25회는 [겨울이 사랑한 책들]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김숨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기획 방송 '겨울이 사랑한 책들’ 소라 님들은 아껴둔 겨울 책이 있으신가요? '문장의소리'는 연말을 맞이하여 12월 한 달 동안 ‘겨울이 사랑한 책들’을 만나 보려 합니다. [작가소개]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나는 나무를 만질 수 있을까』 『침대』 『간과 쓸개』 『국수』 『당신의 신』 『나는 염소가 처음이야』, 장편소설 『철』 『노란 개를 버리러』 『바느질하는 여자』 『L의 운동화』 『한 명』 『흐르는 편지』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 『떠도는 땅』 『듣기 시간』 『제비심장』 등이 있다.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이상문학상, 동리문학상, 김현문학패, 요산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김숨 소설가의 장편소설 『간단후쿠』 중에서 02:08 근황 02:46 겨울의 의미 03:40 가장 좋아하는 계절 06:06 간단후쿠 08:50 10년 09:58 『간단후쿠』의 표지 11:14 기억에 남는 대화나 순간 16:38 우리 주변의 인물을 만나는 일 19:56 『간단후쿠』 소개 24:04 첫 문장의 마음 28:30 문장을 쓸 때 고민하거나 주안점을 두는 부분 33:00 다양한 여자아이들과 의도 35:36 힘들거나 자유로운 부분 38:36 『간단후쿠』 낭독 40:50 쓰고 난 후의 감정 41:26 나만의 겨울 책 42:40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소설가님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A. 김숨 소설가 : 그냥 집에서 강아지하고 산책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Q. 소설가님께 ‘겨울’이 지니는 의미는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A. 겨울 되니까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 같아요. 집은 따뜻한데 집 밖, 창문, 유리 너머는 분주하잖아요. 눈 내릴 때도 있고, 비 내릴 때도 있고. 바람이 강하게 불 때도 있고. 바라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자연의 변화에 마음의 평화를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Q. 최근 출간하신 장편소설 『간단후쿠』의 제목이자, 중요한 의미인 ‘간단후쿠’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A. 이 소설은 위안소에 살고 있는 소녀들 이야기예요. 어떻게 살았는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제가 위안부에 대한 소설을 쓰기 위해 증언을 읽던 중에 그곳에서 입었던 옷을 ‘간단후쿠’라고 표현하시는 할머니의 증언을 읽은 기억이 있어요. 그게 ‘간단복’, 우리가 흔히 말하는 원피스인데요. 원피스가 상징하는 것은 소녀의 몸을 가두고 있는 감옥이나 다름없는데요. 네 개의 구멍이 있지만, 출구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폭력에 침입하는 구멍으로 상징되는 것입니다. Q. 작업을 위해 위안부 생존자 할머니들을 만나며 많은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24회는 [겨울이 사랑한 책들]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강성은 시인과 함께합니다. * 기획 방송 '겨울이 사랑한 책들’ 소라 님들은 아껴둔 겨울 책이 있으신가요? '문장의소리'는 연말을 맞이하여 12월 한 달 동안 ‘겨울이 사랑한 책들’을 만나 보려 합니다. [작가소개] 강성은 시인은 2005년 《문학동네》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구두를 신고 잠이 들었다』, 『단지 조금 이상한』, 『Lo-fi』, 『별일 없습니다 이따금 눈이 내리고요』 등이 있다. 최근 시집 『슬로우 슬로우』를 출간하였다. [방송 내용] 00:00 인트로 / 강성은 시인의 시집 『슬로우 슬로우』에 수록된 시 「별일 없습니다 이따금 눈이 내리고요」 중에서 02:08 근황 02:50 겨울의 매력 04:00 사크리스 토펠리우스의 겨울 동화 06:02 캐럴 음반 09:28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지는 순간, 반드시 하는 일 10:32 나만의 장식 11:00 『슬로우 슬로우』 소개 12:52 표지 14:16 ‘시인의 말’ 낭독 16:10 붙잡았던 마음 18:38 「소리 나는 시」 19:50 「미니멀라이프」 24:22 「내 곁에 있어줘」 27:10 꿈 30:06 「세계가 불타는데」 32:18 예외 없는 방식 33:34 「출국」 35:26 누군가를 혼자 두지 않겠다는 마음 38:00 「소우주」 낭독 41:00 슬로우하게 만들어주는 무언가 42:46 나만의 겨울 책 43:16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시인님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A. 강성은 시인 : 사실 별로 달라진 게 없고요. 게으르게 시 쓰고, 음악 듣고, 영화 보고, 수업하고 지내고 있고요. 다행히 지금 7년 만에 시집이 나와 다른 때보다는 조금 더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Q. 시인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겨울’의 매력이 궁금합니다. A. 추운 걸 좋아하는 건 아니고요. 겨울이 되면 따뜻한 감각을 더 잘 느끼게 된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제가 겨울을 특별히 좋아하고 겨울과 관련된 정서가 녹아 있는 시를 쓰게 된 것은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동화책이 겨울 동화책이 많았던 탓도 있는 것 같고요. 제일 좋은 건 눈이 내리는 거죠. 눈이 내리는 걸 보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눈 내릴 때 하늘 보고 있으면 정말 펑펑 쏟아지는 눈이 잘 보이잖아요. 서서 보는 것도 좋지만, 하늘을 보고 있을 때의 기분도 남다르고요. 마치 제가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정말 좋아합니다. Q.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지는 순간, 혹은 반드시 크리스마스에 하는 일이 있으시다면? A. 저는 어릴 때부터 겨울을 참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어릴 때부터, 아주 어릴 때는 아니고 한 십 대 후반쯤부터 트리를 만들었거든요. 집에 만들어 두었고요. 그때는 교회를 참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23회는 [겨울이 사랑한 책들]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신유진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기획 방송 '겨울이 사랑한 책들’ 소라 님들은 아껴둔 겨울 책이 있으신가요? '문장의소리'는 연말을 맞이하여 12월 한 달 동안 ‘겨울이 사랑한 책들’을 만나 보려 합니다. [작가소개] 신유진 소설가는 읽고 쓰고 옮긴다. 경장편소설 『페른베』, 산문집 『창문 너머 어렴풋이』, 『몽카페』, 『열다섯 번의 낮』, 『열다섯 번의 밤』 등이 있다. [방송 내용] 00:00 인트로 / 신유진 소설가의 경장편소설 『페른베』 중에서 02:16 근황 03:30 좋아하는 계절 05:08 『페른베』의 계절감 06:04 ‘페른베’의 뜻 08:14 번역 08:56 번역의 언어와 소설의 언어 12:18 전혜린 15:24 ‘희수’ 17:00 『생의 한가운데』(루이제 린저, 전혜린 역) 20:12 문장을 쓰며 지키는 원칙 23:20 ‘동이 씨’ 28:16 쓰는 행위란 무엇인가 33:22 창작 루틴 34:32 이안 36:42 가장 먼 곳 37:20 나만의 겨울 책 38:32 『페른베』 낭독 40:36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작가님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A. 신유진 소설가 : 저는 올해 연재를 많이 하고 있어요. 세 개를 하고 있는데, 연재가 세 개니까 연재 마감에 맞추어 온 생활이 흘러가게 되더라고요. 마감하고, 마감하고, 마감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Q. ‘페른베’는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긴 호흡의 소설을 떠올리셨는지 궁금합니다. A. ‘페른베’는 먼 곳을 향한 동경이라는 뜻도 있고,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뜻도 있어요. ‘페른베’라는 단어를 전혜린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요. 전혜린은 ‘페른베’를 ‘향수’라고 번역했거든요. 가 닿지 못하는 곳을 향한 그리움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 저는 그게 하나의 장소가 아니라,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요. 내가 스스로 완전하지 않다는 생각, 그래서 잃어버리거나 놓치고 있는 나의 일부가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고, 거기에 내가 닿고 싶다는 생각으로 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페른베’가 제목이 되었고, 이 소설에서 중요한 단어가 된 것 같아요. 나 자신으로 온전하지 못한 사람들이 나를 채우며 살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잖아요. Q. 번역의 언어와 소설의 언어, 그리고 둘을 다루실 때의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A. 저 같은 경우 완전히 다른 작업이라고 느끼는 것 같아요. 나중에 두 일이 만날 수도 있겠지만, 제가 작업에 임하는 자세는 완전히 다르고요. 글을 쓸 때는 무엇보다 저라는 사람을 떠나 쓰고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22회는 [겨울이 사랑한 책들]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서윤후 시인, 이기리 시인과 함께합니다. * 기획 방송 '겨울이 사랑한 책들’ 소라 님들은 아껴둔 겨울 책이 있으신가요? '문장의소리'는 연말을 맞이하여 12월 한 달 동안 ‘겨울이 사랑한 책들’을 만나 보려 합니다. [작가소개] 서윤후 시인은 2009년 《현대시》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 『휴가저택』, 『소소소小小小』, 『무한한 밤 홀로 미러볼 켜네』, 산문집 『햇빛세입자』, 『그만두길 잘한 것들의 목록』, 『쓰기 일기』 등이 있다. 이기리 시인은 2020년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그 웃음을 나도 좋아해』, 『젖은 풍경은 잘 말리기』 등이 있다. [방송 내용] 00:00 인트로 / 출판사 ‘아침달’에서 출간한 산문집 『겨울어 사전』 중에서 02:10 근황 04:10 좋아하는 계절 08:00 『겨울어 사전』 소개 10:08 『겨울어 사전』의 만듦새 12:20 「기획의 말」과 속담 14:50 겨울의 먹거리 16:38 「겨울 냄새」 18:34 「겨울에 작아지는 사람들의 모임」 23:24 「다이어리」 25:18 독자님이 투고하신 최애 원고 28:20 「라디오」 30:10 「라면」 32:16 「선물」 36:06 『겨울어 사전』을 읽는 방법 38:34 기억에 남는 리뷰 39:18 「비둔하다」 낭독 42:00 나만의 겨울 책 43:08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두 작가님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A. 서윤후 시인 : 저는 올해 시집을 출간했고, 출판사에서 과장이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과장은 일 많이 하고 야근 많이 하는 배부른 아저씨였는데, 제가 그렇게 되어 가는 것 같아요. 회사에서도 의미 있는 책을 만드느라 분주히 보냈고요. 연말이니까 마음이 너그러워져서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돌아보며 지내고 있습니다. 이기리 시인 : 저는 내년에 편집자로 3년 차가 되는 새싹 편집자이고요. 출판사 ‘아침달’의 서윤후 과장님 옆을 보필하며 책을 만들고 있고요. 출판사 ‘아침달’의 좋은 사람들과 함께 기획하고, 책을 만들고 지내고 있습니다. 최근 임승유 시인님의 산문집 편집을 막 끝마쳤는데 이렇게 『겨울어 사전』 출간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어 기쁩니다. Q. 최근 출판사 ‘아침달’에서 출간하신 『겨울어 사전』이 어떤 책인지 소개해 주신다면? A. 서윤후 시인 : 이 책은 여름에 출간된 『여름어 사전』에 이어 출간된 책입니다. 이 책에는 총 148개의 겨울 단어를 사전의 형태로 정의 내린, 그러나 사전적 의미와 다른 단어에 맺힌 이야기, 추억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그렇게 함으로 새롭게 정의 내린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출판사 &ls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21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김해솔 시인과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김해솔 시인은 2023년 《쿨투라》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저서 『반입자』 등이 있다. 최근 시집 『아몰퍼스』를 출간하였다. [방송 내용] 00:00 인트로 / 김해솔 시인의 시집 『아몰퍼스』에 수록된 시 「이징 모형」 중에서 01:50 근황 03:32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2125」 06:40 사전에 보내주신 글 10:54 시집 『아몰퍼스』 소개 15:44 해설 18:30 게임 22:28 「아몰퍼스」 25:08 상상이라는 행위 28:28 「아우또노미아」 31:06 「일 칵토 히포포타모」 33:50 「선인장 하마」 35:26 호저 캐릭터 36:34 특별한 한 편 39:08 「제2법칙」 낭독 41:52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최근 시집 『아몰퍼스』를 출간하시고 어떻게 지내시는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A. 김해솔 시인 : 요즘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30분 달리기'라고 런웨이 어플이 있는데요. 3일 됐고 아직 얼마 안 됐거든요. 매일이 아니더라도 이틀에 한 번만 해도 되는 거거든요. 주 수로는 2주가 되었는데, 세 번만 달리고 아직 안 하는 상태입니다. 1분만 달려도 어플에서 엄청나게 칭찬을 해주거든요. 힘을 내서 5분 달리면 뿌듯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되게 좋더라고요. Q. 사전에 이런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언제든 어디서든 제가 원하는 장소로 소환할 수 있는 언어가, 그 언어를 업으로 삼는 일이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 일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요. 저라는 사람이 언어에게 엄청난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이에요.’ 이에 대해 시인님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보고 싶습니다. A. 영화 찍은 후에 한 생각이었거든요. 영화를 찍을 때 들었던 생각이 제가 원하는 장소로 사물을 불러오기도 힘들고, 사람을 불러오는 건 정말 힘들더라고요. 그 사람의 시간을 쓴다는 것은 엄청난 애정이 필요한 일이라는 근본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일 자체에 대한 애정도 필요하고, 감사한 마음이 컸어요. 작업이 끝난 후에 편집을 하니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계속 보게 되고요. 감사한데, 내 멋대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는 생각도 들고요. 영화를 찍고 언어만큼은 제멋대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집의 ‘시인의 말’에도 썼던 것인데, 저는 반복하고 반복하는 것을 즐기고 쉽게 많이 말하고 반복하고 번복하고 있었어요. 영화를 찍으면서는 그럴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언어에게 상당히 빚지고 있었다는 생각을 했고요. 언어 때문에 어떠한 일이 벌어진다면, 그건 제가 그동안 쉽게 써왔던 것들이 있으니 제가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어요. 원래는 텍스트 과포화 시
글틴
오늘도 뜰 앞에서 홀로 서러워하며어여쁘게 꽃단장을 하고 장례를 지낸다눅진눅진한 꽃들의 열립은 눈물을 지어 흐르고미처 닿지 못한 빈소를 아물린다어젯밤부터 이어진 꽃 넋은 축문을 올리고그것들이 빈소에 그리 남아있으면 상여는 언제 나가나번격된 말소리들은 향과 함께 뜰 밖으로 희석되네봄에게 올린 식(式)이 벌써 이틀이 지나는데 변함은 멎지 않고가는 봄이 안타까워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고즈넉한 이곳 아래에서 울리는 읍곡 소리를 듣기만 하는 수밖에상에 올린 잔이 한바퀴 돌때마다환상과 환상이 이어 나타나고광대 놀음이 막을 이으며 한발 내딛는다기어코 잔을 내려놓을때는 연회가 끝났으니오금에 오르는 뽀얀 물은 이승의 빛을 닮았고잔등까지 찬 노란 물은 뜰 안 꽃들을 담은 듯 하였으며목까지 차올라 숨을 미어오는 붉은 물은 동살을 품은 듯 하였으니그 끝에 발을 내딛자 백화난만한 꽃밭이 이어져 강을 건넌 나그네를 맞이하더라.
사랑을 닮았는가삶의 어둠 깊은 곳 왜 그 안에서조차사랑을 택하는가삶의 이유를 찾지 못하면서도왜 누군가의 탄생을 축복하는가앎과 삶은 닮았고삶은 사람을 닮아서사랑을 닮은 사람은아는 만큼 사랑하며 살아간다그런데 왜나는 잘 알지도 못하는 너를 닮고 싶어서오늘도 사랑을 위해 삶을 택하는가
“이 전쟁에서 이긴 것은 사무라이가 아니고 농민들이지 우리들은 졌어.”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 에서 사무라이 7명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바친다. 이들은 어떠한 대가도 요구하지 않는다. 그저 삼시세끼 끼니만 마을 사람들이 챙겨 줄 뿐이다. 사무라이는 산적의 칩입을 막아내는데 성공하지만, 7명중 4명이 죽는 비극을 겪는다. 농민들은 산적이 모두 죽자, 농사일에만 전념하며, 사무라이들은 다시 떠돌이 신세가 된다. 여기서 나는 의문이 한 가지 들었다. 사무라이들은 무엇을 위해서 저 농민들을 위해 목숨을 바친 것일까? 돈도, 명예도 없는 일에 왜 모든 것을 건 것일까?나에겐 7인의 아버지가 있다. 7인의 아버지는 모두 다르면서도,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 일단 공통점은 택배 기사이다. 물론 두 종류가 있다. 어떤 아버지는 낮에 택배를 하시고, 어떤 아버지는 새벽에 택배를 하신다. 이외에도 아버지의 성격 자체는 거의 유사하다. 화를 거의 내지 않다가, 갑자기 주전자에 물이 끓어 넘치듯 화를 내거나, 맨날 정치 유튜브를 크게 틀어놓고, 본인은 잠을 잔다던가 등 이런 점들은 비슷하다. 하지만 각자가 모두 다른 세계에서 다르게 살아가고 있다.아버지는 한 명인데, 왜 7명이라 부르냐면, 그것은 내가 쓴 7개의 단편에 모두 아버지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물을 것이다. 아버지가 어떤 사람이길래, 소설에 항상 아버지가 나오냐고. 그것도 주연급으로 말이다. 사실 이것은 나의 소재력이 부족한 탓이다. 우리 집에서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불행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바로 아버지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건 내 생각이다. 일단 아버지는 원래부터 택배 기사를 한 사람도 아니고, 원래 그렇게 몸 쓰는 일을 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아버지는 평범한 직장을 다니던 사람이었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만 해도 여름엔 차가운 에어컨 아래에서, 겨울에는 거센 폭설이 내려와도, 따뜻한 히터에서 나오는 바람과 함께 업무를 보셨다. 아버지는 대학원까지 졸업한 사람이었고, 계속해서 이런 삶이 지속될 줄 알았다. 그러나 아버지는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셨다. 우리는 갑작스럽게 이사를 가야만 했고, 아버지는 급하게 일을 찾다가 택배 기사를 시작하셨다. 그때부터 아버지의 스토리는 나의 소설에 단골 소재가 되었다. 아버지가 매일 겪는 부조리의 연속은 소설에 담아내고도 남을 정도로 정말 어처구니 없는 소재부터 재밌는 소재까지 다양했다. 택배를 하다보면, 참 여러 일이 발생한다. 분명 101호에 놓고 갔는데, 누군가가 그 택배를 훔쳐 가거나(코로나 시기에 이런 일이 실제로 많았다), 물건이 파손이 되었다고 연락이 오거나, 아파트에서 택배 트럭 출입을 금지해서 다툼이 벌어지는 등 파란만장한 일이 매일 벌어진다. 그래서 아버지는 천화벨 소리에 예민하다. 아버지가 전화가 울리면 무조건 받아야 한다는 의무가 있다. 받지 않으면, 물건 값을 물어주거나, 불이익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화벨 소리를 크게 해놓는다. 그러나 정작 전화벨이 울리면 절대 좋은 일이 아님을 알고 있기
우리는 어떻게 현대를 감지하는가?무엇을 보고 ‘현대(적)’이라고 느끼는가?요컨대 영화에서 현대가 드러나는 방식은 다양할 수 있다. 오늘날 끊임없이 속기되고 있는 사회적 논의들이 될 수도 있고(퀴어 영화, 정치 영화의 경우), 우리의 오늘날 그 자체가 될 수도 있다(21세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 영화가 ‘현대적’이라는 것은 그것이 어떠한 방식으로든 오늘날 우리와 맞닿아 있다는 뜻이다.오늘날 우리의 생활양식에서 결코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스마트폰의 존재일 것이다. 문득 21세기 영화의 책무는 스마트폰을 어색하지 않게 사용하는 것이라는 유운성 평론가의 진단(「터칭 스페이스: 스마트휴먼의 몸짓과 장소」)이 떠오른다. 집과 직장, 학교 같은 일상적 공간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더 이상 이상할 일이 아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소통과 표현(전화 및 SNS 기능)을 간단히 대체할 수 있는 오늘날, 현대는 스마트폰을 통해 형체를 드러낸다.현대극을 차용한 영화들 ― 그렇기에 현대를 보여줘야만 하는 영화들 ― 은 감독 본인이 원하든 원치 않든 스마트폰을 드러내야만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 앤더슨이 휴대폰을 드러내는 방식폴 토마스 앤더슨의 는 이후 무려 23년 만에 현대를 배경으로 한 그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주목해 볼 만하다. 한 때 현대극을 찍지 않는 이유에 대해 “스마트폰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한 앤더슨의 대답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는 폴 토마스 앤더슨이 스마트폰을 담는 방식을 23년간의 연구 끝에 깨닫고 만든 진정 ‘현대적인 영화’인 것일까? 영화에는 스마트폰에 대한 인상적인 장면이 있다. 윌라가 경찰의 추적을 피해 수녀원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바로 그것이다. 윌라가 소지하고 있던 휴대폰으로 인해 위치가 추적당하자, 한 아나키스트 단원이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휴대폰을 던진다. 카메라는 고속도로 밖에서 외부로 떨어져 나가는 휴대폰을 포착한다. 앤더슨은 이 장면을 굳이 자동차(내부)와 고속도로(외부)라는 개별적 공간으로 분활하므로서, 마지막 쇼트에서 외부로 떨어진 스마트폰에 집중할 것을 요구한다. 이 장면에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영화 내부(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자동차)에서 영화와 전혀 관련 없는 외부로 버려져 산산조각 난 휴대폰의 풍경이다. 이 파괴된 휴대폰, 다시 말해 파괴된 현대성이야말로 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에서는 계속해서 스마트폰을 영화 외부로 밀어내려는 시도들이 보인다. 툭하면 휴대폰에 부착된 위치추적 기능을 사용, 또는 회피하기 위해 휴대폰이 있냐 없냐 묻는 질문들은 영화가 휴대폰의 진위여부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휴대폰을 치우기 위해 애쓰고 있는 영화를 보게 되면, 앤더슨이 휴대폰을 거슬리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폴 토마스 앤더슨이 스마트폰을 변방으로 치워버리기 위해 애쓰는 까닭을 고민해보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앤더슨이 고전영화를 현대영화로 전이하려는 감독이라는 사실은 일찍이 논의
흐르는 것보단 고인다고 기억하는 것 순수하다는 표현은 순백이 아니라 원색 낮은 수심에서 필요 없는 방향키 방황이라고도 부르는 예쁜 자유영 사라지는 기억 안 유일은 마치 꿈 환영에 가까워도 파도치는 그리움 뿌옇게 편집한 고요는 뒤통수의 구름 시간이라는 해적이 훔친 내 근사한 보물 흐려진 색의 흐르는 잔해라도 도굴
검붉은 사과는 파랗다.햇빛에 반짝이던 오늘 오후의 바다마저 어둡고마치 노란 별이 파란 별보다 차갑다는 듯.그녀가 보는 하늘은 무한하고구름은 생각보다 가까이 다가온다.그녀 옆에 흰 벽은 원래 분홍 벽이였음을.그녀는 분홍 벽을 유심히 바라보다미완의 색을 깨닫고는팔레트를 꺼내들어 아이의 초상을 그린다.코발트 블루.오직 그 푸른 색으로만그리곤 그 이름을 미완이라 하여그녀의 꿈이 끝내 아슬히 드러났다.
퍽. 홍시가 터졌다. 이제 막 임플란트를 이식받은 아이가 홍시 더미를 짓밟고 있다. 온갖 합리로 무장한 저 작은 뇌는 생물의 본연에 충실할 뿐이다. 치과의사의 본분과도 같다. 충치를 메우듯 ‘감동을 메운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지금 저 아이의 감동은 홍시를 발로 짓무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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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가기2026년 문학레지던시 상반기 입주작가를 모집합니다.(서울프린스호텔, 협성마리나 G7, 남이섬 호텔정관루)☞ 공고문 바로가기 : 지원사업 찾기 | 아트누리 ☞ 공고문 바로가기 : 지원사업 찾기 | 아트누리
2025년 문장웹진 문장서포터즈 모집안내 2005년부터 운영된 국내 최고(最古) 온라인 문예지 문장웹진에서 문학 콘텐츠 발굴 및 문학애호가·예비 작가 지원을 위한 서포터즈를 아래와 같이 모집하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모집 일정 ㅇ 공고 및 지원 : 2025. 5. 12(월) ~ 5. 16(금) 23:59 ㅇ 발표 : 5. 23(금) ㅇ O.T : 5. 28(수) 16:00 / 대학로 예술가의집 (*선정자 필수참석) □ 모집 대상 ㅇ 선발인원 : 6명 ㅇ 자격 : 만 18세 이상 미등단자 ※ 우대사항 : 글틴 월 장원 선정자,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자 ※ 지원서 제출 시, '글틴 월 장원 선정 공지글 스크린샷', '문장청소년문학상 상장 혹은 상패, 수상 공지게시글' 등 첨부 □ 활동 기간 ㅇ 임명일로부터 12월까지 □ 활동 내용 ㅇ 직접 작성한 활동계획서를 기반으로 수도권 및 지역별 문학 행사, 문학기반시설(작은 서점·문학관 등)을 체험하거나 문예지, 문학 작품을 읽고 콘텐츠화하여 문장웹진(https://munjang.or.kr/webzine)에 소개한다. (총 3회) ※ 문장웹진 20주년 맞이 과거 문장웹진 콘텐츠 취재 1회 의무 □ 활동 혜택 ㅇ 문장서포터즈 임명장·수료증 수여 ㅇ 서포터즈 활동비 지급(콘텐츠 1건당 30만원/원천세 포함) ㅇ 활동비와 별도로 취재에 필요한 인터뷰 비용 지원(총 3회) ㅇ 문장서포터즈 굿즈 지급 □ 지원 방법 ㅇ 문학광장>알림광장>문장공모 ※ 문학광장 회원가입 후, 양식 다운로드 받아 작성하여 제출 □ 접수 및 문의 ㅇ 담당자 연락처 : 061-900-2337 / kml3108@arko.or.kr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작품집 발간 기념 이벤트〉 ㅇ 이벤트기간 : 2024. 11. 27(수) ~ 12. 6(금) ㅇ 당첨인원 : 30명 ㅇ 당첨경품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앤솔러지 소설 및 에세이 각 1권(총 2권) / 출판사(아침달) ㅇ 참여대상 : 문학광장 회원 ㅇ 당첨자발표 : 개별안내(별도 공지없음) ㅇ 참여꿀팁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의 많은 원고에 댓글을 달수록 당첨확률이 올라갑니다. ㅇ 유의사항 - 이벤트 참여 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 수집한 개인정보는 이벤트 경품 발송 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 문학광장 회원가입 시 등록한 연락처로 안내하오니 회원정보를 꼭 수정해주시기 바랍니다. - 당첨 사실 안내 후, 일주일 이내 회신이 없으면 당첨이 취소되오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ㅇ 문의 : 061-90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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