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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부터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 새롭게 개편된 〈문장의소리〉는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참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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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소리

[문장의소리] 읽어보자, 구병모라는 텍스트 (오독을 무릅쓰고) with 구병모 소설가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9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구병모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 소개] 구병모 소설가는 2009년 장편소설 『위저드 베이커리』로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 『단 하나의 문장』, 장편소설 『네 이웃의 식탁』, 『파과』, 『아가미』, 『한 스푼의 시간』 등이 있다. 최근 장편소설 『절창』을 출간하였다. [방송 내용] 00:00 인트로 / 구병모 소설가의 장편소설 『절창』 중에서 02:02 근황 04:26 영화 《파과》 05:30 장편소설 『절창』을 구상하게 된 계기 07:48 ‘절창’의 의미 11:16 구성 15:16 인물을 구성할 때 신경 쓰는 지점 22:44 마음에 남은 인물 29:30 셰익스피어 36:40 어디에서 단어를 채집하는가, 문장 쓰기에 관한 생각 42:58 낭독 44:56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최근 장편소설 『절창』을 출간하시고 어떻게 지내시는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A. 구병모 소설가 : 이 방송이 나갈 때쯤은 상황 종료가 됐을 것 같은데요. 오늘 이 시간 마치고서 좀 지나면은 대학로에 있는 서점 ‘위트앤시니컬’에서 30분 남짓으로 독자님들과 만나는 시간이 예정되어 있고요. 또 조금 지나면은 더 현대 서울에서 출판사 ‘위즈덤하우스’의 위픽 시리즈 팝업 스토어가 있을 예정입니다. 최근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Q. 최근 출간하신 장편소설 『절창』은 어떻게 구상하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A. 누군가와 악수를 나누거나, 사물에 손을 대면 스쳐 갔던 어떤 기억들을 보는 사이코메트리를 다룬 드라마나 영화가 기존에 많았는데요. 그런 기존의 클리셰가 이제 정착이 된 상태에서 아주 조금 살짝만 발상을 전환하여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 전적으로 나쁜 일에만 그 능력이 이용당하게 된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메모해 둔 것이 착상의 한 조각일 것 같고요. 작가 생활을 계속하면서 느꼈던 여러 고민 가운데 읽기와 이해의 불가능성, 그러니까 오독의 필연성과 그걸로 인한 균열의 문제를 착상에 접붙이기 해 봤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제목인 ‘절창’의 의미를 설명해 주신다면? A. ‘절창’은 사전적으로 베인 상처를 가리키고요. 상처에도 여러 종류가 있잖아요. 타박상, 화상, 창상 등 여러 상처가 있는 가운데, 이야기는 ‘상처를 읽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삼았기에 상처에 관련된 제목을 붙이고 싶어서 사전을 찾다가 건져 올린 낱말이고요. 처음에는 단순하게 ‘상처 읽는 사람’, ‘상처 읽는 여자’로 생각했는데, 그것은 저의

2025.11.12
[문장의소리] 사과를 열고 들어가 여행하는 이야기 with 김연덕 시인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8회는 [생활세계의 작가들]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김연덕 시인과 함께합니다. * 생활세계의 작가들 : 직업세계, 취미세계, 덕질세계 등 작품세계가 아닌 작가들의 생활세계 면면을 조명합니다. [작가소개] 김연덕 시인은 2018년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재와 사랑의 미래』, 『폭포 열기』, 『오래된 어둠과 하우스의 빛』, 산문집 『아오리 아니고 아오모리』 등이 있다. [방송 내용] 00:00 인트로 / 김연덕 시인의 산문집 『아오리 아니고 아오모리』 중에서 03:26 근황 05:06 제안 받았을 때의 느낌 06:08 구성과 쓰기 어려웠던 장르 09:22 편지의 수신인 11:34 쌍둥이 동생 14:56 사과 18:16 아오모리 19:24 친구 K 21:44 아오모리 첫인상 25:30 여행 스타일 27:00 아오모리로 향하게 한 힘 28:10 아오모리의 식당 30:48 아오모리에서의 실수 31:58 시선에 포착되는 무언가 38:08 뜻깊게 남은 다른 장소 39:24 감각을 포착하는 방법 40:24 여행의 짐 43:16 북토크 46:20 「사랑하는 사람처럼, 미워하는 사람처럼 신경쓰게 된 도시예요」 낭독 49:32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최근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A. 김연덕 시인 : 며칠 전 우다영 작가님을 뵈었을 때도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제가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오늘도 일하고 왔습니다.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나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느낌으로 지내고 있고요. 안국역에 있는 베이커리 카페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일하고 있어요. 재미있게 일하고 있어요. Q. 출판사 《난다》의 ‘시의적절’ 시리즈로 최근 출간된 산문집 『아오리 아니고 아오모리』를 처음 제안받으셨을 때 어떤 느낌이었을지 궁금합니다. A. 작년 12월 달쯤 제안받았는데요. 10월 출간으로 이야기했고, 제가 ‘시의적절’ 시리즈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막상 작업을 하다 보니 생각보다 10월과 제가 연이 없어 고민이 많았어요. Q. 『아오리 아니고 아오모리』에 실린 편지는 수신인도 제각각인데요. 누구에게 보낼지를 선별한 기준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제가 편지 세 통을 쓴 것 같은데요. 쌍둥이 동생, 1년간 다녔던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 31일 자에는 아오모리 도시 전체에게 편지를 쓴 것 같아요. 저에게 가장 강한 인상을 준, 그리고 고마웠던 존재에게 편지를 쓰고 싶었던 것 같고요. 쌍둥이 동생은 절대로 이 편지를 안 읽을 것 같아서 썼어요. 책을 사서 읽어볼 것 같은 사람에게 쓰면 민망하잖아요. 딱 봐도 안 읽을 것 같아서 썼어요. Q. 아오모리는 처음부터 관심 있으셨던 곳인지 궁금합니다. A. 그렇게까지는 아니었고요. 제가 일본 북쪽 지방에 관심이 많은 것

2025.11.05
[문장의소리] 우리의 쓸 수 없는 밤, 쓸 수밖에 없는 밤 with 심보선 시인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7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심보선 시인과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심보선 시인은 199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슬픔이 없는 십오 초』, 『눈 앞에 없는 사람』, 『오늘은 잘 모르겠어』, 산문집 『그쪽의 풍경은 환한가』, 비평집 『그을린 예술』 등이 있다. 최근 시집 『네가 봄에 써야지 속으로 생각했던』을 출간하였다. [방송 내용] ● 오프닝 : 심보선 시인의 시집 『네가 봄에 써야지 속으로 생각했던』에 수록된 시 「아픈 몸이 아프지 않은 쪽으로」 중에서 ● 〈로고송〉 ● 〈지금 만나요〉 / 심보선 시인 00:00 인트로 03:06 8년 만의 신작, 쓰는 일 04:54 시집 소개 07:26 시집을 엮으며 신경 쓴 부분 10:32 시편을 쓰던 때의 생활 15:08 쓰는 일이란 19:06 표제 시 25:14 「나타나다」와 산책 30:30 「절망은 끝까지 그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 34:30 윌리엄 포크너의 정신 38:00 독자와 함께하고 싶은 봄 40:34 「밤 산책」 낭독 41:28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최근 시집 『네가 봄에 써야지 속으로 생각했던』을 출간하신 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심보선 시인 : 보통 학교에서 가르치고, 연구하고, 학교 출퇴근하는데요. 제가 1년간 연구년이어서 연구년 동안 주로 원고 쓰며 지내고 있습니다. 요새는 최대한 시도 산문도 많이 쓰려고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학교 일이 제법 많더라고요. 대학원에서 학생들 논문 지도하고, 학교 일에 매진하며 지내왔던 것 같습니다. 쓰는 일을 미루어 왔는데 제가 가끔 하는 말이 있습니다. 쓰지는 않고, 쓰는 생각만 한다. 쓰는 생각만 오래 하다 보니 이제 연구년도 되었겠다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최근 쓰는 이, 쓰는 삶으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좀더 돌아가야겠고요. Q. 최근 출간하신 『네가 봄에 써야지 속으로 생각했던』이 어떠한 시집인지 심보선 시인님께서 직접 소개해 주신다면? A. 시집 전체를 어떤 성격의 시집이라고 말하기에는 어려운 것 같아요. 물론 시집마다 다르겠지만, 각각의 시를 모아놓은 묶음으로써의 책이잖아요. 각 시편이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있기에 어려운 것 같습니다. 묶어놓았을 때 일관성이 있을 수 있고 아닐 수 있겠지만, 다른 책들에 비해 시집은 좀 달라서 전체적으로 테마가 어떠하고,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썼는지 이야기하기 곤란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쓰고 나면 독자가 되는 편인데요. 자주 나타나는 말들이나 정서, 생각, 편린들을 보니 다정, 따사로움 같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쓰는 내내 힘들었고, 쓰기 전에도 힘들었고, 짧은 시간에 썼는데요. 시의 내용은 생각보다 화가 났다거나 좌절

2025.10.29
[문장의소리] 이상한 애, 근데 귀여운 애가 쓴 청소년 시 with 김승일 시인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6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김승일 시인과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김승일 시인은 2009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에듀케이션』, 『여기까지 인용하세요』, 『항상 조금 추운 극장』, 산문집 『1월의 책: 죽고 싶은 김승일』, 『지옥보다 더 아래』 등이 있다. 현대시학 작품상 등을 수상하였다. 최근 청소년 시집 『나 우는 연기 잘하지』를 출간하였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03:30 청소년 시를 접하게 된 계기 04:40 비성년 화자 05:38 청소년 시는 무엇인가 08:06 특별히 신경 쓴 부분 14:52 어떤 텍스트를 읽었고, 어떤 영향을 받았는가 15:24 친구 24:30 멀어진 친구 26:32 제목을 정하게 된 계기 30:10 질투하는 마음 32:12 애니메이션 추천 33:14 선생님이라는 존재 35:30 용감해질 수 있었던 이유 37:08 한 편만 고른다면 38:28 고양이 소개 38:56 10대로 돌아가 한 명만 만날 수 있다면? 40:26 「샌들」 낭독 41:52 아웃트로, 향후 일정 Q. DJ 우다영 : 최근 청소년 시집 『나 우는 연기 잘하지』를 출간하신 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김승일 시인 : 늘 똑같아요, 시 쓰고, 밥 먹고, 필라테스하고, 시 창작 수업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필라테스는 4~5년 했는데, 처음이랑 똑같아요. Q. 언제 처음으로 청소년 시를 접하게 되셨는지, 직접 쓰게 되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청소년 시를 접한 것은 아니고, 이전에 동시나 그림책을 좋아했었는데요. 청소년 시집을 내 보면 어떻겠는지 제안이 먼저 왔어요. 저는 대부분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기 때문에 하게 되었어요. 큰 고민은 없었어요. Q. 최근 출간하신 청소년 시집 『나 우는 연기 잘하지』를 엮으시며 특별히 신경 쓰신 부분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특별히 신경 쓴 건 사실은 없고요. 그냥 다른 현대 시를 쓸 때도 똑같이 신경 쓰는 부분인데, 가식이나 허위의식 없이 솔직하게 쓰려고 했어요. 그때그때 어떻게 생각했는지 정말 솔직하게 쓰려고 했고요. 하나 추가하자면 쓰면서 알게 됐는데, 제가 아직도 그때와 다른 게 거의 없더라고요. 많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아직 청소년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마음으로는. Q. 어떤 청소년기를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A. 자의식 과잉이 심했고요. 지금도 심해요. 근데 지금은 내가 하는 게 자의식 과잉이라는 걸 조금 더 아는 거죠. 내가 내 생각에 갇혀 있구나, 하고 환기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어렸을 때는 그게 덜했던 것 같아요. 저는 중학교 졸업하고 예술 고등학교를 나왔거든요. 예술 고등학교에는 야간 자율학습이 없어서 학교 끝나고 바로 홍대로 갔어요.

2025.10.22
[문장의소리] 소설가의 고민상담소 with 윤성희 소설가, 박상영 소설가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5회는 `문학주간 2025 도움-닿기`와 연계하여 공개 방송으로 진행됩니다. '문학까지 닿은 마음'의 두 주인공, 윤성희, 박상영 작가님 모셨습니다. [작가소개] 윤성희 소설가 1973년 경기도 수원 출생으로 청주대 철학과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레고로 만든 집'이 당선되어 등단했고,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에 '서른세 개의 단추가 달린 코트'가 실렸다. 2001년 '계단'이 연이어 '현장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2001'에 실렸으며, '모자'는 '2001년 현대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그림자들'은 '2001년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수록되었다.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박상영 소설가 2016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단편소설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장편소설 『1차원이 되고 싶어』, 산문집 『오늘밤은 굶고 자야지』가 있다. 허균문학작가상, 신동엽문학상, 2018년 젊은작가상, 2019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했다. [방송내용] 00:00 하이라이트 & 인트로 01:21 키워드 토크 1. 시작의 순간 04:36 박상영에게 '불륜'이란? 05:42 키워드 토크 2. 위기의 순간 11:33 키워드 토크 3. 돌파의 순간 15:57 고민상담소 16:15 작가님들의 고민 20:41 '지인' 소라님의 고민 25:50 '지레봉봉' 소라님의 고민 31:45 '치치' 소라님의 고민 36:33 작가님들의 실패담 & 고민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38:02 헌정낭독 45:00 서프라이즈 (feat.성해나, 박현옥 소설가) 53:25 출연 소감 Q. DJ 우다영 : 사전에 두 분 작가님께 ‘시작의 순간’과 관련된 키워드를 부탁드렸는데요. 먼저 윤성희 소설가님의 ‘어리둥절’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윤성희 소설가 : 박상영 작가님은 굉장히 소설을 많이 쓰고, 투고를 많이 했잖아요. 저는 그렇지 않았어요. ‘이제 해 봐야지’ 하고선 한 번 쓰고, 그걸 냈는데 됐어요. 첫 책을 낼 때까지 몇 년의 청탁 원고를 써내는 과정이 힘들었어요. 너무 괴롭고, 공부하는 기분으로 쓰게 되는 거예요. ‘이렇게 하는 게 맞나?’를 반복하면서요. 제가 그때쯤 ‘세상을 어리둥절하게나 보고, 어리둥절한 이야기나 쓰자’는 마음을 먹고 ‘시작’을 돌파하려 했던 것 같아요. 제 소설의 키워드가 그렇기도 해요. 세상이 무엇인지 모르니 그저 어리둥절하게 보기만 하자. 그런 시기가 있었습니다. Q. 박상영 소설가님의 ‘시작의 순간’, 키워드 ‘박완서&rs

2025.10.16
[문장의소리] 소설가가 되게 한 스승의 말 한마디 with 윤성희 소설가, 박상영 소설가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4회는 `문학주간 2025 도움-닿기`와 연계하여 공개 방송으로 진행됩니다. '문학까지 닿은 마음'의 두 주인공, 윤성희, 박상영 작가님 모셨습니다. [작가소개] 윤성희 소설가 1973년 경기도 수원 출생으로 청주대 철학과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레고로 만든 집'이 당선되어 등단했고,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에 '서른세 개의 단추가 달린 코트'가 실렸다. 2001년 '계단'이 연이어 '현장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2001'에 실렸으며, '모자'는 '2001년 현대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그림자들'은 '2001년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수록되었다.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박상영 소설가 2016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단편소설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장편소설 『1차원이 되고 싶어』, 산문집 『오늘밤은 굶고 자야지』가 있다. 허균문학작가상, 신동엽문학상, 2018년 젊은작가상, 2019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했다. [방송내용] 00:00 하이라이트 '방송에 임하는 마음' 02:55 첫 만남 11:51 등단작 17:18 퇴고의 과정 19:28 첫 작품집 22:08 스승의 은혜 28:27 나의 학창시절 31:51 흑역사 배틀 34:49 서로가 서로에게 36:14 우리 마음, 어디까지 맞을까? 37:41 다음 회차 예고 Q. 문학을 공부할 때 선생님은 어떤 의미에서 첫 독자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분에게 있어서 스승이란 어떤 의미인지 한 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A. 윤성희 소설가 : 제가 서울예대 문창과를 나왔으니, 저의 스승님은 다 서울예대 문창과에 있는 선생님들이죠. 그때에는 스승이란 ‘나보다 조금 앞에 가고, 내가 뒤통수만 쫓아가도 되는 존재 아닌가’ 이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막상 선생님이 돼 보니까 스승이란 ‘먼저 많이 실패한 자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수업을 할 때도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해라”라고 하는 것보다는 “나는 이렇게 했더니 실패하더라”라고 얘기해 주는 것밖에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스승이란 그냥 먼저, 더 많이 실패한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상영 작가님께 스승이란 어떤 존재일까요? A. 박상영 소설가 : 저도 학창 시절 때는 작가분들에 대한 환상이 어마어마했던 정말 한국 문학의 아주 오랜 팬이거든요. 근데 이제 수업을 들어보고 느꼈던 점은 정말로 ‘한 다섯 걸음, 열 걸음 앞에서 걷고 계신 분들이구나’, ‘어떤 마라톤의 동지 같은 분들 아닐까’하는 생각을 많이 해보게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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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틴

냉하

내린 줄기 식혀가는 여름꽃내린 눈송이 저린 내 손등내린 동백꽃 내 머리를 적이나요절절우린, 민들레야들이다 물에 일고보다가 흩에 날고다 적이고 나갈땐차가운 여름꽃 꺾어가야, 하나.한 여름밤 기억 겨울꽃은결국 널 적이지 않을거야

2025.11.23 규온달

저 작은 새는 편지를 가져다 줍니다. ○화분의 꽃이 시들지 않게 해 주세요 ○강아지 인형을 가지고 싶어요 ○가족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오늘도 작은 새는 편지를 가지고 날아 다닙니다. □새 화분속 씨앗이 꽃을 피울 수 있게 해주세요 ●------ ◇엄마가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 ○놀이공원에 가고 싶어요하늘을 나는 작은 새는 구름을 만났습니다 ■------ ●------ ?_______ ●------구름 속은 작은 새 에게는 더욱 따가웠습니다 ■------ ●------ ?_______ ●------ ○제 편지를 가져가 주세요결국 편지를 놓쳐버린 작은 새는 혼이 났어요작은 새는 너무나도 여리고 작아서겁을 먹고 도망쳐 버렸답니다 ○가끔 푸른 하늘에 구름이 없는 날 ○제 편지를작은 새는 하나의 편지를 가지고 하늘을 날아 다닌답니다. ○제 편지를 그 아이에게 가져다 주세요 ●------기호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것들●------는 이뤄진 소원□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또 다른 소원■는 그 소원을 이룬것?_______은 이뤄지지 못한것,보다보면 그 자리에 남은 것들이 있다.

2025.11.23 구운복어회
청소부

빔 벤더스의 퍼펙트 데이에선 러닝타임 내내 주인공이 변기를 닦는다 뒤샹이 변기를 두고 예술이라 했듯 그것도 일종의 예술처럼 보이지만 그딴 것들은 무시하고 사실은 생각도 안 해서 무시할 것도 없지만 변기를 닦는다 인생을 살아간다는 건 끊임없이 먼지를 닦아내는 일이라는 천명관의 말처럼 어쩔 수 없이 닦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는 즐기는 듯 행복한 듯 폴 부르제는 생각하는 대로 살 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했는데 그는 변기를 닦는 대로 생각하고 생각하는 대로 닦진 않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행복의 비결인 것 같다 생각은 켜켜이 쌓인 먼지처럼 무겁고 흰 변기는 너무 순결해서 날아갈 것 같다 그는 점점 변기와 한 몸이 되어 변기의 일부로 불려질 것 같다 관객으로서 결말을 생각해보자면 죽을 때까지 먼지를 닦다 죽어서 먼지가 되어 먼지를 치워줄 누군가 없이 조그만 먼지만이 남아 있을 것 같다 그랬으면 좋겠다 남아 있는 변기가 외롭지 않게

2025.11.23 임세헌
소설 생각 외로 (연재중)

5/10 첫 만남 우리는 항상 그랬지. 학교라는 공간에서 늘 같이 있었잖아 근데 '이게 맞나?' 라는 생각이 요즈음 너무 자주 생각이 난다. 내가 너무 이기적인 건 나도 알아. 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야. 그 아이를 죽이다니 넌 정말 좋은 생각을 가진 아이야.이러한 일기를 쓰고 있는 나 자신도 대단하다. 언젠가 나는 재미있는 삶을 살줄 알았지 하지만 그건 착걱이더라 내가 쓰던 소설을 이어 일기를 쓰고 있다. 3월달 새학기가 시작되던 그날 우리는 처음 만났다. 초교를 졸업한 청소년이지만 어린이 티를 아직 덜 벗었던 중학교에서. 그 속에서 유독 빛나던 아이에게 나는 무심코 끌려갔다. 아.... 하지 말걸 난 그 아이가 처음 이었고 그 아이도 내가 처음이었다. 우리는 급속도로 친해졌다. 공통점이 많아서 였을까? 동성이고, 성적도 비스무리하고, 아마 다른 무리에도 요청이 없는 일종의 '자발적 아싸' 였다는 것도? 우리는 아주 사이 좋아졌다. 하지만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툭.... 떨어지고 싶다. 선수만 빼끼지 않으면 되는 데.... 진짜 아깝다....

2025.11.23 별송이
유서

눈을 뜨면 너가보였다 어느순간보다 행복해 보임에 나는 그대를 놓았다 눈을뜨면 달이 보였다 한순간의 달빛이 이뻐 그대에게 돌아가고만 싶었다 눈을 뜨면 현실이 보였다 이제 볼수없는 그대를 마주하러 간다

2025.11.23 신서한
사막

금빛의 비단결 같은 모래가우수수 흘러내린다뜨거운 햇볕이 그것들을빛나게 한다뜨겁게 한다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뜨거움을붙잡으려 하지 않기를 바란다그것들은 몇 번이고 손을 털어도계속 남아있으리니이곳의 낮은 너무 뜨거워서그대는 몸을 뉘일 곳을 찾을 것이매목을 축일 곳을 찾으리오이곳의 밤은 너무 추워서그대는 부르르 떨고차가워지는 몸을 모래 속으로 파묻겠지기적처럼 뜨는 해를 보고서도마음을 놓지 못할 터그대의 몸은 영원히 이곳에 갇혀언제까지고 더위와 추위 속에 망령처럼 떠돌겠지

2025.11.23 verpo
물 묻은 별

투둑, 툭성단의 가장자리에서물 묻은 별이 흘러내렸다반짝임만을 꾹 쥔 채 세상으로 떨어진별은 수많은 마음을 스치고오색의 조명을 들이키며투명한 유리 위에툭, 힘없이 누웠다그들은 오래도록 서로에게열을 건네며 식어갔다스치는 온기의 궤적을세상은 끝내 알아채지 못했다별은 빛과 언제나 함께였다잠깐이나마 성단으로 돌아갈 수 있는아름다운 소망과 착각환상임을 알지만 놓을 수 없었다유리는 하늘과 언제나 함께이고 싶었다언젠가 저기 저 높은 곳으로 올라가쨍그랑 소리를 내며눈부시게 깨어지고 싶었다자신의 영롱한 조각들이세상을 반사하는 만물의아름다운 거울로 번져영원한 대삼각형을 이루길투명히 염원했다투둑, 툭하늘의 가장자리에서빛 묻은 물방울이 흘러내렸다떨어지는 물은생각보다 무거웠고생각보다 무서웠다투명하면서도 투명하지 않은그 아래, 유리는하늘에게,영원히 닿지 못할 하늘에게부디평안을열망하였다그리고 정신을 차렸을 때유리는 수백 개의 빛을 반사하고 있었다마치프리즘이 된 것만 같은 빛성단이 된 것만 같은 장면세상이 멈춘 것만 같은 순간그들은 착각 속에 풍덩 빠져버렸다별에겐 물방울들이 성단이 되었고유리에겐 수백 개의 바다가 하늘이 되었다영원히 하늘로 가지 못해헤어 나오지 못할지도어쩌면 더한 추락일 수도그러나 알아챘을 땐,이미 끝없는 우주 속이었다

202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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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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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소식 2026년 문학레지던시 상반기 입주작가 모집

2026년 문학레지던시 상반기 입주작가를 모집합니다.(서울프린스호텔, 협성마리나 G7, 남이섬 호텔정관루)☞ 공고문 바로가기 : 지원사업 찾기 | 아트누리 ☞ 공고문 바로가기 : 지원사업 찾기 | 아트누리

2025.11.18
문장소식 2025년 문장웹진 문장서포터즈 모집

2025년 문장웹진 문장서포터즈 모집안내 2005년부터 운영된 국내 최고(最古) 온라인 문예지 문장웹진에서 문학 콘텐츠 발굴 및 문학애호가·예비 작가 지원을 위한 서포터즈를 아래와 같이 모집하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모집 일정 ㅇ 공고 및 지원 : 2025. 5. 12(월) ~ 5. 16(금) 23:59 ㅇ 발표 : 5. 23(금) ㅇ O.T : 5. 28(수) 16:00 / 대학로 예술가의집 (*선정자 필수참석) □ 모집 대상 ㅇ 선발인원 : 6명 ㅇ 자격 : 만 18세 이상 미등단자 ※ 우대사항 : 글틴 월 장원 선정자,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자 ※ 지원서 제출 시, '글틴 월 장원 선정 공지글 스크린샷', '문장청소년문학상 상장 혹은 상패, 수상 공지게시글' 등 첨부 □ 활동 기간 ㅇ 임명일로부터 12월까지 □ 활동 내용 ㅇ 직접 작성한 활동계획서를 기반으로 수도권 및 지역별 문학 행사, 문학기반시설(작은 서점·문학관 등)을 체험하거나 문예지, 문학 작품을 읽고 콘텐츠화하여 문장웹진(https://munjang.or.kr/webzine)에 소개한다. (총 3회) ※ 문장웹진 20주년 맞이 과거 문장웹진 콘텐츠 취재 1회 의무 □ 활동 혜택 ㅇ 문장서포터즈 임명장·수료증 수여 ㅇ 서포터즈 활동비 지급(콘텐츠 1건당 30만원/원천세 포함) ㅇ 활동비와 별도로 취재에 필요한 인터뷰 비용 지원(총 3회) ㅇ 문장서포터즈 굿즈 지급 □ 지원 방법 ㅇ 문학광장>알림광장>문장공모 ※ 문학광장 회원가입 후, 양식 다운로드 받아 작성하여 제출 □ 접수 및 문의 ㅇ 담당자 연락처 : 061-900-2337 / kml3108@arko.or.kr

2025.05.08
문장소식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작품집 발간 기념 이벤트(얼리버드 댓글 이벤트)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작품집 발간 기념 이벤트〉 ㅇ 이벤트기간 : 2024. 11. 27(수) ~ 12. 6(금) ㅇ 당첨인원 : 30명 ㅇ 당첨경품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앤솔러지 소설 및 에세이 각 1권(총 2권) / 출판사(아침달) ㅇ 참여대상 : 문학광장 회원 ㅇ 당첨자발표 : 개별안내(별도 공지없음) ㅇ 참여꿀팁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의 많은 원고에 댓글을 달수록 당첨확률이 올라갑니다. ㅇ 유의사항 - 이벤트 참여 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 수집한 개인정보는 이벤트 경품 발송 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 문학광장 회원가입 시 등록한 연락처로 안내하오니 회원정보를 꼭 수정해주시기 바랍니다. - 당첨 사실 안내 후, 일주일 이내 회신이 없으면 당첨이 취소되오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ㅇ 문의 : 061-900-0326

2024.11.27
문장소식 2025년 1분기 소설가의방 입주작가 모집

2024.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