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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부터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 새롭게 개편된 〈문장의소리〉는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참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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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소리

[문장의소리] 우리의 쓸 수 없는 밤, 쓸 수밖에 없는 밤 with 심보선 시인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7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심보선 시인과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심보선 시인은 199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슬픔이 없는 십오 초』, 『눈 앞에 없는 사람』, 『오늘은 잘 모르겠어』, 산문집 『그쪽의 풍경은 환한가』, 비평집 『그을린 예술』 등이 있다. 최근 시집 『네가 봄에 써야지 속으로 생각했던』을 출간하였다. [방송 내용] ● 오프닝 : 심보선 시인의 시집 『네가 봄에 써야지 속으로 생각했던』에 수록된 시 「아픈 몸이 아프지 않은 쪽으로」 중에서 ● 〈로고송〉 ● 〈지금 만나요〉 / 심보선 시인 00:00 인트로 03:06 8년 만의 신작, 쓰는 일 04:54 시집 소개 07:26 시집을 엮으며 신경 쓴 부분 10:32 시편을 쓰던 때의 생활 15:08 쓰는 일이란 19:06 표제 시 25:14 「나타나다」와 산책 30:30 「절망은 끝까지 그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 34:30 윌리엄 포크너의 정신 38:00 독자와 함께하고 싶은 봄 40:34 「밤 산책」 낭독 41:28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최근 시집 『네가 봄에 써야지 속으로 생각했던』을 출간하신 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심보선 시인 : 보통 학교에서 가르치고, 연구하고, 학교 출퇴근하는데요. 제가 1년간 연구년이어서 연구년 동안 주로 원고 쓰며 지내고 있습니다. 요새는 최대한 시도 산문도 많이 쓰려고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학교 일이 제법 많더라고요. 대학원에서 학생들 논문 지도하고, 학교 일에 매진하며 지내왔던 것 같습니다. 쓰는 일을 미루어 왔는데 제가 가끔 하는 말이 있습니다. 쓰지는 않고, 쓰는 생각만 한다. 쓰는 생각만 오래 하다 보니 이제 연구년도 되었겠다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최근 쓰는 이, 쓰는 삶으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좀더 돌아가야겠고요. Q. 최근 출간하신 『네가 봄에 써야지 속으로 생각했던』이 어떠한 시집인지 심보선 시인님께서 직접 소개해 주신다면? A. 시집 전체를 어떤 성격의 시집이라고 말하기에는 어려운 것 같아요. 물론 시집마다 다르겠지만, 각각의 시를 모아놓은 묶음으로써의 책이잖아요. 각 시편이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있기에 어려운 것 같습니다. 묶어놓았을 때 일관성이 있을 수 있고 아닐 수 있겠지만, 다른 책들에 비해 시집은 좀 달라서 전체적으로 테마가 어떠하고,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썼는지 이야기하기 곤란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쓰고 나면 독자가 되는 편인데요. 자주 나타나는 말들이나 정서, 생각, 편린들을 보니 다정, 따사로움 같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쓰는 내내 힘들었고, 쓰기 전에도 힘들었고, 짧은 시간에 썼는데요. 시의 내용은 생각보다 화가 났다거나 좌절

2025.10.29
[문장의소리] 이상한 애, 근데 귀여운 애가 쓴 청소년 시 with 김승일 시인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6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김승일 시인과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김승일 시인은 2009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에듀케이션』, 『여기까지 인용하세요』, 『항상 조금 추운 극장』, 산문집 『1월의 책: 죽고 싶은 김승일』, 『지옥보다 더 아래』 등이 있다. 현대시학 작품상 등을 수상하였다. 최근 청소년 시집 『나 우는 연기 잘하지』를 출간하였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03:30 청소년 시를 접하게 된 계기 04:40 비성년 화자 05:38 청소년 시는 무엇인가 08:06 특별히 신경 쓴 부분 14:52 어떤 텍스트를 읽었고, 어떤 영향을 받았는가 15:24 친구 24:30 멀어진 친구 26:32 제목을 정하게 된 계기 30:10 질투하는 마음 32:12 애니메이션 추천 33:14 선생님이라는 존재 35:30 용감해질 수 있었던 이유 37:08 한 편만 고른다면 38:28 고양이 소개 38:56 10대로 돌아가 한 명만 만날 수 있다면? 40:26 「샌들」 낭독 41:52 아웃트로, 향후 일정 Q. DJ 우다영 : 최근 청소년 시집 『나 우는 연기 잘하지』를 출간하신 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김승일 시인 : 늘 똑같아요, 시 쓰고, 밥 먹고, 필라테스하고, 시 창작 수업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필라테스는 4~5년 했는데, 처음이랑 똑같아요. Q. 언제 처음으로 청소년 시를 접하게 되셨는지, 직접 쓰게 되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청소년 시를 접한 것은 아니고, 이전에 동시나 그림책을 좋아했었는데요. 청소년 시집을 내 보면 어떻겠는지 제안이 먼저 왔어요. 저는 대부분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기 때문에 하게 되었어요. 큰 고민은 없었어요. Q. 최근 출간하신 청소년 시집 『나 우는 연기 잘하지』를 엮으시며 특별히 신경 쓰신 부분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특별히 신경 쓴 건 사실은 없고요. 그냥 다른 현대 시를 쓸 때도 똑같이 신경 쓰는 부분인데, 가식이나 허위의식 없이 솔직하게 쓰려고 했어요. 그때그때 어떻게 생각했는지 정말 솔직하게 쓰려고 했고요. 하나 추가하자면 쓰면서 알게 됐는데, 제가 아직도 그때와 다른 게 거의 없더라고요. 많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아직 청소년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마음으로는. Q. 어떤 청소년기를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A. 자의식 과잉이 심했고요. 지금도 심해요. 근데 지금은 내가 하는 게 자의식 과잉이라는 걸 조금 더 아는 거죠. 내가 내 생각에 갇혀 있구나, 하고 환기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어렸을 때는 그게 덜했던 것 같아요. 저는 중학교 졸업하고 예술 고등학교를 나왔거든요. 예술 고등학교에는 야간 자율학습이 없어서 학교 끝나고 바로 홍대로 갔어요.

2025.10.22
[문장의소리] 소설가의 고민상담소 with 윤성희 소설가, 박상영 소설가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5회는 `문학주간 2025 도움-닿기`와 연계하여 공개 방송으로 진행됩니다. '문학까지 닿은 마음'의 두 주인공, 윤성희, 박상영 작가님 모셨습니다. [작가소개] 윤성희 소설가 1973년 경기도 수원 출생으로 청주대 철학과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레고로 만든 집'이 당선되어 등단했고,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에 '서른세 개의 단추가 달린 코트'가 실렸다. 2001년 '계단'이 연이어 '현장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2001'에 실렸으며, '모자'는 '2001년 현대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그림자들'은 '2001년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수록되었다.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박상영 소설가 2016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단편소설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장편소설 『1차원이 되고 싶어』, 산문집 『오늘밤은 굶고 자야지』가 있다. 허균문학작가상, 신동엽문학상, 2018년 젊은작가상, 2019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했다. [방송내용] 00:00 하이라이트 & 인트로 01:21 키워드 토크 1. 시작의 순간 04:36 박상영에게 '불륜'이란? 05:42 키워드 토크 2. 위기의 순간 11:33 키워드 토크 3. 돌파의 순간 15:57 고민상담소 16:15 작가님들의 고민 20:41 '지인' 소라님의 고민 25:50 '지레봉봉' 소라님의 고민 31:45 '치치' 소라님의 고민 36:33 작가님들의 실패담 & 고민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38:02 헌정낭독 45:00 서프라이즈 (feat.성해나, 박현옥 소설가) 53:25 출연 소감 Q. DJ 우다영 : 사전에 두 분 작가님께 ‘시작의 순간’과 관련된 키워드를 부탁드렸는데요. 먼저 윤성희 소설가님의 ‘어리둥절’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윤성희 소설가 : 박상영 작가님은 굉장히 소설을 많이 쓰고, 투고를 많이 했잖아요. 저는 그렇지 않았어요. ‘이제 해 봐야지’ 하고선 한 번 쓰고, 그걸 냈는데 됐어요. 첫 책을 낼 때까지 몇 년의 청탁 원고를 써내는 과정이 힘들었어요. 너무 괴롭고, 공부하는 기분으로 쓰게 되는 거예요. ‘이렇게 하는 게 맞나?’를 반복하면서요. 제가 그때쯤 ‘세상을 어리둥절하게나 보고, 어리둥절한 이야기나 쓰자’는 마음을 먹고 ‘시작’을 돌파하려 했던 것 같아요. 제 소설의 키워드가 그렇기도 해요. 세상이 무엇인지 모르니 그저 어리둥절하게 보기만 하자. 그런 시기가 있었습니다. Q. 박상영 소설가님의 ‘시작의 순간’, 키워드 ‘박완서&rs

2025.10.16
[문장의소리] 소설가가 되게 한 스승의 말 한마디 with 윤성희 소설가, 박상영 소설가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4회는 `문학주간 2025 도움-닿기`와 연계하여 공개 방송으로 진행됩니다. '문학까지 닿은 마음'의 두 주인공, 윤성희, 박상영 작가님 모셨습니다. [작가소개] 윤성희 소설가 1973년 경기도 수원 출생으로 청주대 철학과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레고로 만든 집'이 당선되어 등단했고,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에 '서른세 개의 단추가 달린 코트'가 실렸다. 2001년 '계단'이 연이어 '현장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2001'에 실렸으며, '모자'는 '2001년 현대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그림자들'은 '2001년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수록되었다.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박상영 소설가 2016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단편소설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장편소설 『1차원이 되고 싶어』, 산문집 『오늘밤은 굶고 자야지』가 있다. 허균문학작가상, 신동엽문학상, 2018년 젊은작가상, 2019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했다. [방송내용] 00:00 하이라이트 '방송에 임하는 마음' 02:55 첫 만남 11:51 등단작 17:18 퇴고의 과정 19:28 첫 작품집 22:08 스승의 은혜 28:27 나의 학창시절 31:51 흑역사 배틀 34:49 서로가 서로에게 36:14 우리 마음, 어디까지 맞을까? 37:41 다음 회차 예고 Q. 문학을 공부할 때 선생님은 어떤 의미에서 첫 독자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분에게 있어서 스승이란 어떤 의미인지 한 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A. 윤성희 소설가 : 제가 서울예대 문창과를 나왔으니, 저의 스승님은 다 서울예대 문창과에 있는 선생님들이죠. 그때에는 스승이란 ‘나보다 조금 앞에 가고, 내가 뒤통수만 쫓아가도 되는 존재 아닌가’ 이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막상 선생님이 돼 보니까 스승이란 ‘먼저 많이 실패한 자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수업을 할 때도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해라”라고 하는 것보다는 “나는 이렇게 했더니 실패하더라”라고 얘기해 주는 것밖에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스승이란 그냥 먼저, 더 많이 실패한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상영 작가님께 스승이란 어떤 존재일까요? A. 박상영 소설가 : 저도 학창 시절 때는 작가분들에 대한 환상이 어마어마했던 정말 한국 문학의 아주 오랜 팬이거든요. 근데 이제 수업을 들어보고 느꼈던 점은 정말로 ‘한 다섯 걸음, 열 걸음 앞에서 걷고 계신 분들이구나’, ‘어떤 마라톤의 동지 같은 분들 아닐까’하는 생각을 많이 해보게

2025.10.01
[문장의소리] 최소는 나, 최대는 우리 오은경 유니버스! with 오은경 시인 | 813화 '지금 만나요'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3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오은경 시인과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오은경 시인은 2017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한 사람의 불확실』, 『산책 소설』 등이 있다. 최근 시집 『둘이 거리로 나와』를 출간하였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03:19 특별한 산책 코스나 좋아하는 외출 루트 06:00 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지키고자 하는 것 09:55 너라는 존재의 의미 14:14 생각에 시달리는 상태 17:38 2부 「끈이 풀어지고」와 '초끈이론' 23:30 식산봉 27:08 꾸준히 시를 쓰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30:10 「소리와 분노」 낭독 34:35 아웃트로, 향후 일정 Q. DJ 우다영 : 최근 시집 『둘이 거리로 나와』를 출간하신 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오은경 시인 : 시집 출간 후 가까운 지인들에게 시집을 선물하기 위해 연락해 만났어요. 이번 여름이 무척이나 더웠는데요. 주변 가까운 지인들과 바깥으로 나와 시집도 주고받고, 오랜만에 차를 마시고 식사하며 오래 이야기를 나누며 여름을 보낸 것 같아요. Q. 최근 출간하신 시집 『둘이 거리로 나와』에 맞추어 오은경 시인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거리, 특별한 산책 코스나 좋아하는 외출 루트가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산책을 되게 좋아해서 밥을 먹거나 하면 틈틈이 산책하는 편인데요. 질문을 받고 고민해 보았을 때 가장 좋아하는 산책 코스가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제가 산책하며 특별히 좋았던 곳이 떠올랐는데요. 저는 ‘숲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을 다 좋아하는데요. 제가 공릉동에 살고 있고, 경춘선 숲길이 있어요. 여기를 굉장히 좋아하고요. 홍대 쪽에 있는 경의선 숲길도 좋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Q. 시 쓰기에 있어 태도나 추구하는 방향, 전작에서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저는 첫 시집부터 이어지는 태도라고 한다면 모르고 있는 지점을 쓰려고 한다는 것 같아요. 제가 문제의식이라고 가지고 있는 질문이나, 사로잡힌 장면으로부터 시를 시작하기에 모르는 방향을 향해 나아가려고 하는 것이 일관된 태도이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Q. 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지키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시 속에서 제가 형상화하는 상황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그리려고 하는 편이에요. 그것이 이미지의 연상일 수도 있고, 서사적 완결성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최대한 또렷하게 쓰고 싶어 하는 경향이 저에게 있는 것 같아요.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 | 문은강 소설가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아이디어랩 (Makesen

2025.09.24
[문장의소리] 사랑에 대답하려다 사랑을 질문하게 된 소설 with 정용준 소설가 | 812화 '지금 만나요'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2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정용준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정용준 소설가는 2009년 《현대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가나』,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선릉 산책』, 중편소설 『유령』, 『세계의 호수』, 장편소설 『바벨』, 『프롬 토니오』, 『내가 말하고 있잖아』, 산문집 『소설 만세』, 『밑줄과 생각』 등이 있다. 젊은작가상, 황순원문학상, 문지문학상, 한무숙문학상, 소나기마을문학상, 오영수문학상, 젊은예술가상 등을 수상하였다. 최근 장편소설 『너에게 묻는다』를 출간하였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작가소개 & 근황토크 04:04 신작 소설 '너에게 묻는다' 소개 10:02 현실감, 디테일이 촘촘한 인물들 18:47 JTBC '이혼숙려캠프:새로고침' 21:02 토기와 토기장이 25:46 학대와 사적 제재 28:00 단단하게 글을 쓸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나오나요 31:57 벌벌떨고 온 힘을 다해도 못죽이는 엄마에게 사랑을 느낀다 33:21 영디는 어떻게 진행을 그렇게 잘해요? 34:45 나를 설레게한 만화 '하이큐' 36:23 내가 가장 사랑하는 건 '이야기' 38:38 책낭독 41:12 아웃트로 & 향후 일정 Q. DJ 우다영 : 최근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정용준 소설가 : 방학 끝났고, 개강했습니다. 이 짧은 문장 하나에 제 근황이 다 담겨 있는 것 같아요. 방학 동안 여름 호에 발표할 소설을 하나 썼고, 최근 송고를 했습니다. 내내 더워서 힘들었는데, 소설 한 편 쓰니 마음이 괜찮은 것 같아요. Q. 정용준 소설가님께서 직접 최근 출간하신 장편소설 『너에게 묻는다』를 소개해 주신다면? A. 『너에게 묻는다』는 장편소설이고요. 소재로 말하면 아동 학대에 관한 소설이고, 작가 입장에서 말하자면 단순한데 늘 괴롭고 궁금했던 의문점, 부모는 사랑하는 아이에게 왜 그렇게 하는 것인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같은 것이요. 정말 사랑하거든요. 정말 사랑하는 존재에게 그렇게 한다는 게 정말 괴로울 텐데, 그런데도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에 대해 글 쓰는 동안 많이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은 그러한 부모를 어떻게 계속 사랑하는가가 아이러니하더라고요. 사랑하고, 산다는 부분을 고민하다가 우리가 농담처럼 이야기하곤 하는 ‘사람은 도대체 뭘까?’를 이야기로 한 번 써 보자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장편까지 길게 쓰게 되었습니다. Q. 최근 출간하신 장편소설 『너에게 묻는다』의 제목은 어떻게 정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처음에는 연재하다가 중단했는데, 쓰다가 막혀서 중단한 것도 크지만, 원래 제목은 ‘나의 대답’이었어요. 소설을 처음 쓸 때는 이 문제와 이야기에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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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틴

겨울 여름 여름 겨울

애플데이를 기념하는 일은 어려웠다하물며 사과에도 유통기한이 있는데문드러진 사과 속살에 파묻혀 다 자란 애벌레들세상을 재촉하네더 이상 네가 아니게 될 거야감옥의 사람들은 애플데이에 영원히 갇혀 살아거짓말이지만학교에 가지 않기로 다짐했다용기와 선언이 어떠한 방식으로 동일시될 수 있을지 잘 모르고편지지는 언제나 감촉이 좋아, 좋아서어젯밤 꿈속에서 죽어버린 친구들에게 애도의 편지를 보낸다사과향 연필 6개사과나무는 아직 살아있지세상을 재촉하는 편지들이 우리 집 굴뚝으로 날아들어올 때는애플데이에서 크리스마스로 넘어가는 시간지구 반대편에서 답장을 쓰는 산타들을 떠올려다 자란 애벌레들도 편지를 했을까?혹독한 겨울이 되어서야답장할 용기를 가지게 되고편지는 하나의 선언기억의 시간선에서 멈춘 듯이 느리게 흘러여름 겨울 겨울 여름녹아내린 원서에서는 문드러진 사과 향이 났다잊지 마아직 살아있어

2025.11.07 dlwjddus
수필 엄마에게

"나이 들었다고 안 아픈 거 아니잖아. 되려 더 아플걸? 나이는 들면 들수록, 아픈 건 숨겨야 하니까. 어른이라는 미명하에, 어른 한 명의 몫을 해내야 하니까." 엄마의 일기를 본 건 고의가 아니었습니다. 그걸 펼쳐본 건, 어린 날의 생각 없는 행동이었습니다. 엄마는 참 아픈 사람입니다. 정말 너무 아파하는 사람입니다. 엄마는 대학을 가려 했습니다. 하지만 시대상 여성은 대학보다 형제 뒤치다꺼리를 해야 했기에, 결국 원하던 대학 진학을 못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할아버지, 즉 엄마의 아빠가 밉지 않다고 하십니다. 되려 가끔 눈물을 흘리실 때 계속 아빠 보고 싶다고 하십니다. 어린 저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저 문 뒤에서 엄마의 흐느낌을 들을 뿐이었습니다. 문틈 사이로 새어 나오는 거무죽죽한 흐느낌을 딛고 서 있을 뿐이었습니다. 엄마는 어린 나이, 저희 세 남매 낳으시고 마음고생 꽤나 하셨습니다. 복잡한 일이 뒤섞여, 몸도 마음도 지쳤습니다. 겉으로는 강인한 척하시지만, 간혹 들리는 울음이 귀에 톡톡히 박힙니다. 저는 그런 엄마에게 못을 너무나 많이 박았습니다. 그러던 중, 엄마의 일기를 발견했습니다. 장롱 깊숙한 곳에 처박힌 낡고 오래된, 너덜거리는 작은 노트. 처음에는 일기인 줄 몰랐습니다. 몰랐기에 덥석 열어 봤습니다. 일기를 열고 나니 덮을 생각 못 하고 계속 읽었습니다. 무언가에 홀린 듯, 그저 읽었습니다. 일기는 정갈한 글씨로 빽빽하게 채워져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무너진 사람의 글 같았습니다. 돌아가신 자신의 아빠를 계속 찾으며, 힘든 일과 그에 따른 심정을 적어 내린 엄마의 일기. 그 중간에는 눈물자국 탓에 종이가 변색되고, 꾸불거렸습니다.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자국과 글씨였습니다. 다 읽고 나서야 덮었습니다. 뒤통수가 얼얼했습니다. 아무 말도 꺼내지 못했습니다. 그저 허공만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경험하지 못한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엔 너무나 어린 나이였습니다. 그간 박아놓은 못이 다시 저에게 송곳이 되어 돌아온 느낌이었습니다. 죄송함, 죄책감, 혼란, 슬픔이 한데 모여 머릿속을 비웠습니다. 엄마는 많이 아픈 사람입니다. 제 아픈 것도 내비치지 않는, 너무나 아픈 사람입니다.

2025.11.07 유선
시가 있으므로 한 생명이 떨어졌다

시가 있으므로 한 생명이 떨어졌다시가 있으므로 꽃이 더 떨어졌다나는 이토록 쌀쌀함에 더욱더 불어졌다한 그루의 나무가 꽃을 피워내는 듯마치 떨어지는 이 꽃잎처럼노랗게 피어났다찰랑이는 하늘에 오래 불려꽃은 반쯤 녹았다 조금 풀어졌다나는 다시 너의 이름을 부른다바람이 많이 불었다선선히 부는 돌풍에 그늘의 마주침으로한 생명은 떨어진다광대한 세계에서 떨어져 나온이 세상의 외딴 섬에서,생에서 이제는 떨어져 나온이 쓰고 비릿한 죽음의 향기언덕에 유채꽃이 가득 피었다높은 곳에 피었으므로 나무가 되었다이 언덕에 거대한 뿌리를 키웠다어떤 이는 눈물을 흘리고또 누군가 피를 흘린이 동산에서,거대한 언덕에서나는 열매 대신 한 방울의 시를 맺는다밤이 오면 별이 잘 떨어졌다어쩌면 밤하늘은 거대한 나무처럼,태어난 것은 반드시 끝을 맺었다시가 새겨지는 계절에는항상 별이 떨어졌다작고 노란 별빛들언덕에 가득 핀 듯그리고 이 새까만하늘에 선을 그리며 떨어진다이 계절에 대롱대롱 매달린 가지가 있다그 끝에서 피어난 별이 있다아주 빛이 났던 어린 소원이 있다!저 별이 떨어졌을때누군가는 울었을 것이다누군가는 빌었을 것이다아주 잠깐 볼 수 있는 별똥별인생이 꽃처럼 피어날때 우리는 환한 별빛을 먹으며 자랐다나무둥치는 그날만큼은 세계를 덮었으리라세계수의 가득한 가지는하늘을 덮어끝에 작은 별들을 틔웠으리라그러나,태어난 것은 동시에 죽었다별들은 떨어졌고그대는 지금 어디서 기다리는가?시를 위한 시는누가 이제는 읊는가..생명이 이제 저문다대체 언제까지 그를 잊었을까별이 떨어져 떠간다 마치 떨어진 버들잎처럼,강물처럼 몰려가는피지 못한 어린 꽃봉오리그 안에 얼마의 꿈이 새겨졌으랴,이제 썩어가는 어린 꿈이여!하지만 우리는 모두 시로 시를 새겼다우리의 시는 처음이라 불렸다태어날때 머금었던이 환한 별빛으로우리는 진정으로 살았다혼자 떨어지는 꽃은 없다떨어져야 하는 꽃도 없다나는 마지막 난간을 바라본다생명에 비생명이 덧붙었다기이한 짐승이여!높고 거대하다가지를 접붙였을 것이다돌연변이가 되었을 것이다그렇게 자랐을 것이다접이 붙은 야윈 가지,혼자 접붙는 나무는 없다스스로를 자르는 나무는 없다노을이 언덕을 넘는다유채언덕에 노을이 진다불러 언덕이 물든다언덕에,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유채기름은 물과 섞이지 아니하므로이르게 죽은 음(音)의 시인은 이제학교에 접붙었으므로삶과 죽음이 공존하는,추모와 죽음이 공존하는아이러니아이러니의 꽃말은시이므로 ,꽃은 열매가 되므로!나는 다시 그대를 부른다그대를 부른다우렁차게,고래고래 그대를 부른다꽃이 떨어진 자리에새 잎이 돋았다시가 있음으로 한 생명을 떨어트렸다

2025.11.07 살아다니는 사람
귓속말

귓속말 귓속말은 참 작다. 근데 그 작음이 사람 마음을 이상하게 쑤셔놓는다. 내 앞에서 두 사람의 귀와 입이 맞닿으면 세상에 나만 남은 것 같다. 나는 투명 인간이 된다. 둘 사이에 무슨 말이 오갔는지 모르겠는데도 왠지 내가 욕먹는 기분이다. 좋은 말이어도 싫다. 그 웃음이 더 싫다. 귓속말이 끝나고 둘이 동시에 웃으면 내 마음이 찢어지는 소리가 난다. 나는 그 입과 귀 사이에 끼어들고 싶다. 그 틈 속으로 몸을 말아 들어가 버리고 싶다. 귓속말은 언제나 나를 밖으로 밀어낸다. 너무 조용하고 너무 가까워서 더 잔인하다.

2025.11.07 시유레
역광

사진은 역광으로 찍혔는지 얼굴을 알아볼 수 없었다 방수 페인트 위로 몇 걸음 걸어보았다 모든 옥상을 촌스럽게 만드는 색감물을 막아내는 색깔은 단절을 표방하는 듯했다 벽돌로 지은 도시에서는 꽃과 나무를 찾아볼 수 없어 생장을 억누르는 견고함 탓에젖고 숨쉬는 잡초 위를 벽돌이 누르고 그 위를 다시 보기 싫은 옥상의 초록색이 누른다 위에서 보면 결국 세상은 풀빛, 다시 풀빛 햇살을 드리우는 커다란 광원이 죽어가고 있었다 마지막이라는 듯 애틋하게 빛나며 사실 내일도 뜰 거면서그럼에도 하늘은 녹아내리는 편은 아니었다 푸른 아침과 검은 밤 사이에는 짙은 남색이 있어야 되겠지만 정작 색은 분홍에 더 가깝다태양의 내출혈, 전등으로 비춘 달걀 속 엉킨 동맥, 아직 만들어지지 못한 어린 심장의 고동, 꺼져가는 이미지들 역광 속에서 나는 자정보다 어두운 그림자로 녹아갔다눈코입의 세밀함은 잦아들고 오로지 빛 없는 부분만으로, 껍질과 살의 구분도 없이 뭉개져 버려서는 찰나는 인화되어 세상 끝까지 늘어나고 피사체인 나는 얕아지는 감정을 막을 수 없었다 그래서 울지 못한 건 아직 못 잊었다맺히던 물방울은 짰지만 눈물이 되기에는 쓴맛이 없었기에 해가 죽는 걸 보고 사실은 해와 똑같은 별들을 보고 스쳐가는 달을 보고다시 드러나는 태양과 점차 자세해지는 발밑 도시를 내려다보고 벌써부터 집을 나와 눈을 비비는 아이를 발견하고는 생각했다이 옥상의 볼품없는 담장은 죽고 싶어할 아이들의 키보다 높을 수 있을까, 단 한 순간만이라도 눈앞을 가리던 안경을 벗어버렸다 도무지 앞이 보이지 않아서그러자 나는 번져가는 빛을 보았지 세상은 원래 하나였어갈라지고 쪼개졌을 뿐 벽돌들 사이 틈새처럼 자세히 보고 싶어서 안경을 던졌다 이젠 잘 보였지만 한 사람만은 보이지 않았다굽어보는 관찰자의 시선은 관찰자를 관찰하지 못한다는 오래된 말장난 그게 아쉬웠던 걸까 이제야 옥상 구석에서 거울을 발견했다 버린 건지 잊힌 건지 사실 두 가지는 다르지 않을지도 모르지만방수 페인트 위를 다시 몇 걸음 걸어보았다 충혈된 눈으로 들여다본 거울에 드러난 얼굴은표정이 있었고 어렴풋한 눈코입과 시선이 있었고 심지어 이름도 있었지만다시 보고 싶었지만 역광으로 찍혔는지 전혀, 전혀알아볼 수 없었다

2025.11.07 노란단무지
( ) 위함

앞으로 얻을 것만 있기를잃기는 내 마음이 용량의 한계가 있어서 가능한 거지흘러나가는 강물이어두운 빛이 서서히대지에 스며들어꼭 너를 껴안아나를 너에게 안겨줘어쩌면 너의 순함이었는지를알고서 나는 이 감촉 위에 몸을 맡겨그렇게 꿈이 비어버린 새가 되어 만났어결핍을 꾸덕꾸덕 채워 나갔어전부 ( )를 위한 거였지

2025.11.07 JK
감상&비평 「저승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안녕」의 가사 중심 감상

「저승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안녕. 」은 일본의 밴드 '츠유'의 곡으로, 정규 1집 〈역시나 비는 내리네〉에 수록되어 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곡의 소재는 죽음, 그중에서도 자살이다. 뮤직비디오의 배경과 캐릭터에 탁한 진분홍색, 청람색, 회색에 가까운 보라색 등 칙칙한 색조가 사용되었고, 가사는 매우 비관적이다. 어릴 적부터 죽여 왔던 생명들은 셀 수 없이 많고자그마한 생명들을 매장하곤 태연히 웃으며 귀로에 올랐어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제일 먼저 죽는 건아아 나여서 다행이구나곡의 초반, 화자는 이미 '죽음'이라는 단어를 마음에 들였던 것으로 보인다. '어릴 적부터 생명들을 셀 수 없이 죽였다고? 살인마?' 하고 의아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후에 이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아 화자가 죽인 '생명'은 우리가 평소에 '보잘것없다'고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뮤직비디오에서도 캐릭터(양갈래를 한 소녀)가 손가락을 바닥에 대고 흙장난을 하는 듯한 일러스트가 나타난다. 그러므로 여기서 말하는 '자그마한 생명들'이란, 평소에 거의 보이지도 않는 것들, 예컨대 개미나 공벌레 같은 것들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어릴 적을 포함해서 현재까지도 우리는 셀 수 없는 '살생'을 해 왔다. 길을 걸음으로써. '제일 먼저 죽는 건 나여서 다행'이라는 부분은 화자의 (아마도 위의 살생에 대한) 죄책감을 의미한다. 이미 자그마한 생명들은 죽었지만, 내가 더 살아 있으면 더 많이 죽기만 할 테니 (내 세대에서는) 내가 제일 먼저 죽게 되어서 다행이다. 그런 식의 자기 비하와 우울감, 자기혐오가 나타나 있다. 한편으로는 '다행이다'라는 대목에서 이미 자신의 죽음을 결심해서 마음이 편해진 듯한 모습도 보인다. 화창한 주변의 공기가 짙어서존재 가치를 빼앗는 거야주변이 화창하고 공기가 짙다고 해석하면 어렵다. '주변의 화창한 공기가 짙다'라고 해석하면 조금 쉬워진다. 주변의 공기는 화창하고, 그 분위기가 짙다. 모두가 행복해 보이고 쓸모있어 보인다. 나만 빼고. 그래서 화자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주변의 화창한 공기, 즉 행복하고 평범한 사람들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한다. 생명선 같은 건 쓸데없이 길 뿐이라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그저 주름이야속마음이 시시한 인생관을 한탄하고 있어귀를 찌르는 이상(理想), 뱉어내 버리고화자의 생명선은 길다.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길하다고 받아들여지거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정도에 그치는 일이다. 그런데 화자의 소망은 '어서 죽는 것'이다. 그래서 쓸데없이 길기만 한 생명선이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뮤직 비디오에서 소녀는 자신의 손, 또는 그 위의 손금(생명선)을 바라보고 있다. 더 자세히 보려는 듯이 반대쪽 손으로 손께를 짚으면서. 어째선지 그 끝에서는 꽃(잎)이 피어나고 있다. 생명선을 잘라내는 데 성공한 걸까? 속마음이 '시시한 인생관'을 한탄하고 있다. 자기의 인생관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하다. 소녀의 인생관이 어떻길래 그럴까? 위키백과에 의하면, 인생관이란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또는 '인생은 무엇인가

2025.11.07 아이오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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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소식 2025년 문장웹진 문장서포터즈 모집

2025년 문장웹진 문장서포터즈 모집안내 2005년부터 운영된 국내 최고(最古) 온라인 문예지 문장웹진에서 문학 콘텐츠 발굴 및 문학애호가·예비 작가 지원을 위한 서포터즈를 아래와 같이 모집하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모집 일정 ㅇ 공고 및 지원 : 2025. 5. 12(월) ~ 5. 16(금) 23:59 ㅇ 발표 : 5. 23(금) ㅇ O.T : 5. 28(수) 16:00 / 대학로 예술가의집 (*선정자 필수참석) □ 모집 대상 ㅇ 선발인원 : 6명 ㅇ 자격 : 만 18세 이상 미등단자 ※ 우대사항 : 글틴 월 장원 선정자,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자 ※ 지원서 제출 시, '글틴 월 장원 선정 공지글 스크린샷', '문장청소년문학상 상장 혹은 상패, 수상 공지게시글' 등 첨부 □ 활동 기간 ㅇ 임명일로부터 12월까지 □ 활동 내용 ㅇ 직접 작성한 활동계획서를 기반으로 수도권 및 지역별 문학 행사, 문학기반시설(작은 서점·문학관 등)을 체험하거나 문예지, 문학 작품을 읽고 콘텐츠화하여 문장웹진(https://munjang.or.kr/webzine)에 소개한다. (총 3회) ※ 문장웹진 20주년 맞이 과거 문장웹진 콘텐츠 취재 1회 의무 □ 활동 혜택 ㅇ 문장서포터즈 임명장·수료증 수여 ㅇ 서포터즈 활동비 지급(콘텐츠 1건당 30만원/원천세 포함) ㅇ 활동비와 별도로 취재에 필요한 인터뷰 비용 지원(총 3회) ㅇ 문장서포터즈 굿즈 지급 □ 지원 방법 ㅇ 문학광장>알림광장>문장공모 ※ 문학광장 회원가입 후, 양식 다운로드 받아 작성하여 제출 □ 접수 및 문의 ㅇ 담당자 연락처 : 061-900-2337 / kml3108@arko.or.kr

2025.05.08
문장소식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작품집 발간 기념 이벤트(얼리버드 댓글 이벤트)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작품집 발간 기념 이벤트〉 ㅇ 이벤트기간 : 2024. 11. 27(수) ~ 12. 6(금) ㅇ 당첨인원 : 30명 ㅇ 당첨경품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앤솔러지 소설 및 에세이 각 1권(총 2권) / 출판사(아침달) ㅇ 참여대상 : 문학광장 회원 ㅇ 당첨자발표 : 개별안내(별도 공지없음) ㅇ 참여꿀팁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의 많은 원고에 댓글을 달수록 당첨확률이 올라갑니다. ㅇ 유의사항 - 이벤트 참여 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 수집한 개인정보는 이벤트 경품 발송 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 문학광장 회원가입 시 등록한 연락처로 안내하오니 회원정보를 꼭 수정해주시기 바랍니다. - 당첨 사실 안내 후, 일주일 이내 회신이 없으면 당첨이 취소되오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ㅇ 문의 : 061-900-0326

2024.11.27
문장소식 2025년 1분기 소설가의방 입주작가 모집

2024.11.07
문장소식 제2회 마로니에온라인백일장

2024.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