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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부터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 새롭게 개편된 〈문장의소리〉는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참여합니다.
문장의소리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8회는 [생활세계의 작가들]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김연덕 시인과 함께합니다. * 생활세계의 작가들 : 직업세계, 취미세계, 덕질세계 등 작품세계가 아닌 작가들의 생활세계 면면을 조명합니다. [작가소개] 김연덕 시인은 2018년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재와 사랑의 미래』, 『폭포 열기』, 『오래된 어둠과 하우스의 빛』, 산문집 『아오리 아니고 아오모리』 등이 있다. [방송 내용] 00:00 인트로 / 김연덕 시인의 산문집 『아오리 아니고 아오모리』 중에서 03:26 근황 05:06 제안 받았을 때의 느낌 06:08 구성과 쓰기 어려웠던 장르 09:22 편지의 수신인 11:34 쌍둥이 동생 14:56 사과 18:16 아오모리 19:24 친구 K 21:44 아오모리 첫인상 25:30 여행 스타일 27:00 아오모리로 향하게 한 힘 28:10 아오모리의 식당 30:48 아오모리에서의 실수 31:58 시선에 포착되는 무언가 38:08 뜻깊게 남은 다른 장소 39:24 감각을 포착하는 방법 40:24 여행의 짐 43:16 북토크 46:20 「사랑하는 사람처럼, 미워하는 사람처럼 신경쓰게 된 도시예요」 낭독 49:32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최근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A. 김연덕 시인 : 며칠 전 우다영 작가님을 뵈었을 때도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제가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오늘도 일하고 왔습니다.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나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느낌으로 지내고 있고요. 안국역에 있는 베이커리 카페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일하고 있어요. 재미있게 일하고 있어요. Q. 출판사 《난다》의 ‘시의적절’ 시리즈로 최근 출간된 산문집 『아오리 아니고 아오모리』를 처음 제안받으셨을 때 어떤 느낌이었을지 궁금합니다. A. 작년 12월 달쯤 제안받았는데요. 10월 출간으로 이야기했고, 제가 ‘시의적절’ 시리즈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막상 작업을 하다 보니 생각보다 10월과 제가 연이 없어 고민이 많았어요. Q. 『아오리 아니고 아오모리』에 실린 편지는 수신인도 제각각인데요. 누구에게 보낼지를 선별한 기준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제가 편지 세 통을 쓴 것 같은데요. 쌍둥이 동생, 1년간 다녔던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 31일 자에는 아오모리 도시 전체에게 편지를 쓴 것 같아요. 저에게 가장 강한 인상을 준, 그리고 고마웠던 존재에게 편지를 쓰고 싶었던 것 같고요. 쌍둥이 동생은 절대로 이 편지를 안 읽을 것 같아서 썼어요. 책을 사서 읽어볼 것 같은 사람에게 쓰면 민망하잖아요. 딱 봐도 안 읽을 것 같아서 썼어요. Q. 아오모리는 처음부터 관심 있으셨던 곳인지 궁금합니다. A. 그렇게까지는 아니었고요. 제가 일본 북쪽 지방에 관심이 많은 것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7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심보선 시인과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심보선 시인은 199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슬픔이 없는 십오 초』, 『눈 앞에 없는 사람』, 『오늘은 잘 모르겠어』, 산문집 『그쪽의 풍경은 환한가』, 비평집 『그을린 예술』 등이 있다. 최근 시집 『네가 봄에 써야지 속으로 생각했던』을 출간하였다. [방송 내용] ● 오프닝 : 심보선 시인의 시집 『네가 봄에 써야지 속으로 생각했던』에 수록된 시 「아픈 몸이 아프지 않은 쪽으로」 중에서 ● 〈로고송〉 ● 〈지금 만나요〉 / 심보선 시인 00:00 인트로 03:06 8년 만의 신작, 쓰는 일 04:54 시집 소개 07:26 시집을 엮으며 신경 쓴 부분 10:32 시편을 쓰던 때의 생활 15:08 쓰는 일이란 19:06 표제 시 25:14 「나타나다」와 산책 30:30 「절망은 끝까지 그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 34:30 윌리엄 포크너의 정신 38:00 독자와 함께하고 싶은 봄 40:34 「밤 산책」 낭독 41:28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최근 시집 『네가 봄에 써야지 속으로 생각했던』을 출간하신 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심보선 시인 : 보통 학교에서 가르치고, 연구하고, 학교 출퇴근하는데요. 제가 1년간 연구년이어서 연구년 동안 주로 원고 쓰며 지내고 있습니다. 요새는 최대한 시도 산문도 많이 쓰려고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학교 일이 제법 많더라고요. 대학원에서 학생들 논문 지도하고, 학교 일에 매진하며 지내왔던 것 같습니다. 쓰는 일을 미루어 왔는데 제가 가끔 하는 말이 있습니다. 쓰지는 않고, 쓰는 생각만 한다. 쓰는 생각만 오래 하다 보니 이제 연구년도 되었겠다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최근 쓰는 이, 쓰는 삶으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좀더 돌아가야겠고요. Q. 최근 출간하신 『네가 봄에 써야지 속으로 생각했던』이 어떠한 시집인지 심보선 시인님께서 직접 소개해 주신다면? A. 시집 전체를 어떤 성격의 시집이라고 말하기에는 어려운 것 같아요. 물론 시집마다 다르겠지만, 각각의 시를 모아놓은 묶음으로써의 책이잖아요. 각 시편이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있기에 어려운 것 같습니다. 묶어놓았을 때 일관성이 있을 수 있고 아닐 수 있겠지만, 다른 책들에 비해 시집은 좀 달라서 전체적으로 테마가 어떠하고,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썼는지 이야기하기 곤란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쓰고 나면 독자가 되는 편인데요. 자주 나타나는 말들이나 정서, 생각, 편린들을 보니 다정, 따사로움 같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쓰는 내내 힘들었고, 쓰기 전에도 힘들었고, 짧은 시간에 썼는데요. 시의 내용은 생각보다 화가 났다거나 좌절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6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김승일 시인과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김승일 시인은 2009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에듀케이션』, 『여기까지 인용하세요』, 『항상 조금 추운 극장』, 산문집 『1월의 책: 죽고 싶은 김승일』, 『지옥보다 더 아래』 등이 있다. 현대시학 작품상 등을 수상하였다. 최근 청소년 시집 『나 우는 연기 잘하지』를 출간하였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03:30 청소년 시를 접하게 된 계기 04:40 비성년 화자 05:38 청소년 시는 무엇인가 08:06 특별히 신경 쓴 부분 14:52 어떤 텍스트를 읽었고, 어떤 영향을 받았는가 15:24 친구 24:30 멀어진 친구 26:32 제목을 정하게 된 계기 30:10 질투하는 마음 32:12 애니메이션 추천 33:14 선생님이라는 존재 35:30 용감해질 수 있었던 이유 37:08 한 편만 고른다면 38:28 고양이 소개 38:56 10대로 돌아가 한 명만 만날 수 있다면? 40:26 「샌들」 낭독 41:52 아웃트로, 향후 일정 Q. DJ 우다영 : 최근 청소년 시집 『나 우는 연기 잘하지』를 출간하신 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김승일 시인 : 늘 똑같아요, 시 쓰고, 밥 먹고, 필라테스하고, 시 창작 수업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필라테스는 4~5년 했는데, 처음이랑 똑같아요. Q. 언제 처음으로 청소년 시를 접하게 되셨는지, 직접 쓰게 되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청소년 시를 접한 것은 아니고, 이전에 동시나 그림책을 좋아했었는데요. 청소년 시집을 내 보면 어떻겠는지 제안이 먼저 왔어요. 저는 대부분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기 때문에 하게 되었어요. 큰 고민은 없었어요. Q. 최근 출간하신 청소년 시집 『나 우는 연기 잘하지』를 엮으시며 특별히 신경 쓰신 부분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특별히 신경 쓴 건 사실은 없고요. 그냥 다른 현대 시를 쓸 때도 똑같이 신경 쓰는 부분인데, 가식이나 허위의식 없이 솔직하게 쓰려고 했어요. 그때그때 어떻게 생각했는지 정말 솔직하게 쓰려고 했고요. 하나 추가하자면 쓰면서 알게 됐는데, 제가 아직도 그때와 다른 게 거의 없더라고요. 많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아직 청소년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마음으로는. Q. 어떤 청소년기를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A. 자의식 과잉이 심했고요. 지금도 심해요. 근데 지금은 내가 하는 게 자의식 과잉이라는 걸 조금 더 아는 거죠. 내가 내 생각에 갇혀 있구나, 하고 환기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어렸을 때는 그게 덜했던 것 같아요. 저는 중학교 졸업하고 예술 고등학교를 나왔거든요. 예술 고등학교에는 야간 자율학습이 없어서 학교 끝나고 바로 홍대로 갔어요.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5회는 `문학주간 2025 도움-닿기`와 연계하여 공개 방송으로 진행됩니다. '문학까지 닿은 마음'의 두 주인공, 윤성희, 박상영 작가님 모셨습니다. [작가소개] 윤성희 소설가 1973년 경기도 수원 출생으로 청주대 철학과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레고로 만든 집'이 당선되어 등단했고,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에 '서른세 개의 단추가 달린 코트'가 실렸다. 2001년 '계단'이 연이어 '현장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2001'에 실렸으며, '모자'는 '2001년 현대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그림자들'은 '2001년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수록되었다.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박상영 소설가 2016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단편소설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장편소설 『1차원이 되고 싶어』, 산문집 『오늘밤은 굶고 자야지』가 있다. 허균문학작가상, 신동엽문학상, 2018년 젊은작가상, 2019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했다. [방송내용] 00:00 하이라이트 & 인트로 01:21 키워드 토크 1. 시작의 순간 04:36 박상영에게 '불륜'이란? 05:42 키워드 토크 2. 위기의 순간 11:33 키워드 토크 3. 돌파의 순간 15:57 고민상담소 16:15 작가님들의 고민 20:41 '지인' 소라님의 고민 25:50 '지레봉봉' 소라님의 고민 31:45 '치치' 소라님의 고민 36:33 작가님들의 실패담 & 고민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38:02 헌정낭독 45:00 서프라이즈 (feat.성해나, 박현옥 소설가) 53:25 출연 소감 Q. DJ 우다영 : 사전에 두 분 작가님께 ‘시작의 순간’과 관련된 키워드를 부탁드렸는데요. 먼저 윤성희 소설가님의 ‘어리둥절’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윤성희 소설가 : 박상영 작가님은 굉장히 소설을 많이 쓰고, 투고를 많이 했잖아요. 저는 그렇지 않았어요. ‘이제 해 봐야지’ 하고선 한 번 쓰고, 그걸 냈는데 됐어요. 첫 책을 낼 때까지 몇 년의 청탁 원고를 써내는 과정이 힘들었어요. 너무 괴롭고, 공부하는 기분으로 쓰게 되는 거예요. ‘이렇게 하는 게 맞나?’를 반복하면서요. 제가 그때쯤 ‘세상을 어리둥절하게나 보고, 어리둥절한 이야기나 쓰자’는 마음을 먹고 ‘시작’을 돌파하려 했던 것 같아요. 제 소설의 키워드가 그렇기도 해요. 세상이 무엇인지 모르니 그저 어리둥절하게 보기만 하자. 그런 시기가 있었습니다. Q. 박상영 소설가님의 ‘시작의 순간’, 키워드 ‘박완서&rs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4회는 `문학주간 2025 도움-닿기`와 연계하여 공개 방송으로 진행됩니다. '문학까지 닿은 마음'의 두 주인공, 윤성희, 박상영 작가님 모셨습니다. [작가소개] 윤성희 소설가 1973년 경기도 수원 출생으로 청주대 철학과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레고로 만든 집'이 당선되어 등단했고,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에 '서른세 개의 단추가 달린 코트'가 실렸다. 2001년 '계단'이 연이어 '현장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2001'에 실렸으며, '모자'는 '2001년 현대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그림자들'은 '2001년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수록되었다.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박상영 소설가 2016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단편소설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장편소설 『1차원이 되고 싶어』, 산문집 『오늘밤은 굶고 자야지』가 있다. 허균문학작가상, 신동엽문학상, 2018년 젊은작가상, 2019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했다. [방송내용] 00:00 하이라이트 '방송에 임하는 마음' 02:55 첫 만남 11:51 등단작 17:18 퇴고의 과정 19:28 첫 작품집 22:08 스승의 은혜 28:27 나의 학창시절 31:51 흑역사 배틀 34:49 서로가 서로에게 36:14 우리 마음, 어디까지 맞을까? 37:41 다음 회차 예고 Q. 문학을 공부할 때 선생님은 어떤 의미에서 첫 독자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분에게 있어서 스승이란 어떤 의미인지 한 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A. 윤성희 소설가 : 제가 서울예대 문창과를 나왔으니, 저의 스승님은 다 서울예대 문창과에 있는 선생님들이죠. 그때에는 스승이란 ‘나보다 조금 앞에 가고, 내가 뒤통수만 쫓아가도 되는 존재 아닌가’ 이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막상 선생님이 돼 보니까 스승이란 ‘먼저 많이 실패한 자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수업을 할 때도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해라”라고 하는 것보다는 “나는 이렇게 했더니 실패하더라”라고 얘기해 주는 것밖에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스승이란 그냥 먼저, 더 많이 실패한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상영 작가님께 스승이란 어떤 존재일까요? A. 박상영 소설가 : 저도 학창 시절 때는 작가분들에 대한 환상이 어마어마했던 정말 한국 문학의 아주 오랜 팬이거든요. 근데 이제 수업을 들어보고 느꼈던 점은 정말로 ‘한 다섯 걸음, 열 걸음 앞에서 걷고 계신 분들이구나’, ‘어떤 마라톤의 동지 같은 분들 아닐까’하는 생각을 많이 해보게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3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오은경 시인과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오은경 시인은 2017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한 사람의 불확실』, 『산책 소설』 등이 있다. 최근 시집 『둘이 거리로 나와』를 출간하였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03:19 특별한 산책 코스나 좋아하는 외출 루트 06:00 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지키고자 하는 것 09:55 너라는 존재의 의미 14:14 생각에 시달리는 상태 17:38 2부 「끈이 풀어지고」와 '초끈이론' 23:30 식산봉 27:08 꾸준히 시를 쓰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30:10 「소리와 분노」 낭독 34:35 아웃트로, 향후 일정 Q. DJ 우다영 : 최근 시집 『둘이 거리로 나와』를 출간하신 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오은경 시인 : 시집 출간 후 가까운 지인들에게 시집을 선물하기 위해 연락해 만났어요. 이번 여름이 무척이나 더웠는데요. 주변 가까운 지인들과 바깥으로 나와 시집도 주고받고, 오랜만에 차를 마시고 식사하며 오래 이야기를 나누며 여름을 보낸 것 같아요. Q. 최근 출간하신 시집 『둘이 거리로 나와』에 맞추어 오은경 시인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거리, 특별한 산책 코스나 좋아하는 외출 루트가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산책을 되게 좋아해서 밥을 먹거나 하면 틈틈이 산책하는 편인데요. 질문을 받고 고민해 보았을 때 가장 좋아하는 산책 코스가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제가 산책하며 특별히 좋았던 곳이 떠올랐는데요. 저는 ‘숲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을 다 좋아하는데요. 제가 공릉동에 살고 있고, 경춘선 숲길이 있어요. 여기를 굉장히 좋아하고요. 홍대 쪽에 있는 경의선 숲길도 좋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Q. 시 쓰기에 있어 태도나 추구하는 방향, 전작에서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저는 첫 시집부터 이어지는 태도라고 한다면 모르고 있는 지점을 쓰려고 한다는 것 같아요. 제가 문제의식이라고 가지고 있는 질문이나, 사로잡힌 장면으로부터 시를 시작하기에 모르는 방향을 향해 나아가려고 하는 것이 일관된 태도이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Q. 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지키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시 속에서 제가 형상화하는 상황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그리려고 하는 편이에요. 그것이 이미지의 연상일 수도 있고, 서사적 완결성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최대한 또렷하게 쓰고 싶어 하는 경향이 저에게 있는 것 같아요.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 | 문은강 소설가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아이디어랩 (Makesen
글틴
저는 뒤덮다는 말이 무서웁니다.무한한 무언가 표면을 옥죄어숨도 못 쉬는, 그러한-그 안에 생명과 잡념이 뒤끓고 있을까무서웁니다, 뒤덮다는 말이나의 사랑이 당신을 뒤덮을까,무서웁니다-나에게 뒤덮을 힘이 없었으면 합니다.그저 멀리서, 한 발자국 뒤에서라도 좋으니그러한-오늘의 운세는 사랑을 옥죄어 오는데무한한 비눗방울에 갇힌 저와 너는 저마다의 그러한 이유로- 생명과 표면장력으로 버티어 서로가 서로의 감옥의 벽이 되옵니다.기억하시나요, 혹시 그날을 - 그 추운 옷깃이 스쳤던 날을 - 빨간 스웨터의 날실은 풀리고 빠르게 풀리어춥게 또한 추옵게, 그러한- 그 안의 생명이 따스한 김, 입김을 내뿜도록 하는 혹시나 내 소매에 빨간 긴 날실이 묻지 않았는지 염려하였던 무서웠던 그날을? 나는 무서웁니다- 당신의 나에 대한 시각이, 관심이 , 사랑이내가 당신에게 날실이 될 수 있음이내가. 내가 떨어질 듯 거슬리는 눈에 띄는 빨간 흔적이어렴풋이 눈을 감으면 오늘의 기억 한편에 자리 잡고 장 볼거리 하나쯤은 지울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이내가나는 내가 무서웁니다-그러한, 오 그러한 옥죄어옵니다 나는 내가저는 뒤덮다는 말이 무서웁니다.비눗방울이 언제 터질지 몰라 언젠가, 톡, 방울 터져-내 눈을 찌를지 몰라 궁금한무서웁니다, 그러한 말들이-
노랗게 물든 초승달의 공백 위로 은행잎을 맞춰 원을 그려 보았다 원인가? 하고 다시보니 사실 원은 아니다 달은 올챙이처럼 흔들흔들 거렸다바람이 부니 팔을 따라 바람을 타는 달 은행잎 꼭다리를 잡고 엄지를 비볐다감은 한쪽 눈에 낙엽 조각이 튀었고달은 어느새 터빈이 되어있었다까만 달 그림자 안에 돌아가는 은행잎도 둥글지 달은 어디로 가는걸까바람을 타는 팔을 따라 흔들흔들거리는 달 눈동자 시루같은 달모양 조각 조각마른 은행잎은 어느새 갈라지고달은 더 기운다 흔들린다 어느새 꼭 맞지 않게 된 달과 낙엽 화단 사시는 삼색 고양이 울음에 맞춰 춤을 추네달과 고양이 그리고 은행잎은 무희였던가 이젠 서로 맞출 생각도 없는 은행잎과 달어느새 틈으로 까만 달 하나를 낳았다점점 벌어지는 틈 꼭 맞을 필요는 없다바람이 불때마다 흔들흔들 휘청여도달의 인생은 절름발이 배려는 필요없어은행잎과는 확실히 맞지않는 결혼 생활이었던가달이 완벽한 구체였다면 좀 더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테지차가운 낙엽의 여자 은행잎 왈그건 밤일과는 관련없는 일이라고. 숱한 밤중 하나엔 초승달이 있었다
아무도 집을 부수지 않으면집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겠지.흙먼지 가득한 단상 위에 올라온 모두들 신을 위해 기도합시다슬픔의 잔을 단번에 들이켠 다음 삶을 위하여.우리가 여기 서 인간이 사라진 지구의 모습을 상상한다국경이 희미해진 자리멸망한 도시에서 쭈그리고 앉아부서진 라디오로 모닥불을 뒤지면빛으로 가득 찬 우주폭죽을 터트린 것처럼 타오른다고누군가 그렇게 말했다.다만 우리가 볼 수 없는 빛으로움직이고 있을 뿐빈 컵을 상 위에 내려 놓는다폭죽이 터진다배 위에 시퍼런 천을 올릴 때 마음은 종종그런 식으로 움직이겠지중력이 있는 방향으로 물체를 던지면 반대 방향으로 받들어 선 무언가를 기대하는 방식으로울지 않는 아이들내 사랑하는 신의 심장에 칼을 꽃고 싶다.고통과 내가 집을 떠나면집은 오랜 시간 동안 지구의 빈 자리를 지키고 있지 않을까요?누군가 라디오를 틀어 놓는다매캐한 연기라디오에서는 천 년 전의 노래가 흘러나왔다.천 개의 언어로천 개의 의미로(왜 쓸모 없는 것을 만들어서 유지하려고 하는 거야? 검은 머리의 여자가 나를 향해 묻는다 그런 것들이 위안을 주겠지 한쪽 눈이 삐뚠 남자가 대답한다 고국이 다른 우리가 어떤 방법으로 대화하는 건지는 모르겠다 단지 멸망이라는 단어만이 허공을 부유하며 영혼에 씻을 수 없는 공유의 감각을 남긴다 이제 세상은 어떻게 될까? 부서지거나 부서지지 않는 것, 존재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것, 여기 있었다가 사라진 것, 다시 잡고 품 안에 숨길 수 있는 것.)시간을 반 접고 뒤집어서 양쪽을 펼치세요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달력을 뒤집으면 똑같은 거실에서 독버섯을 구워 먹는다.지구는 그런 식으로 돌아가고something meaningful, something that doesn't미안해 겨우 할 줄 아는 외국어가,민망해서 해명한다괜찮아 눈물의 작용 뒤에말은 아무 의미가 없어.내가 깨트린 유리기쁜 웃음소리 모든 것이 튀어 오르는 것 같다모든 인간이 사라진 지구를 상상한다.내 손을 잡은 아기가 눈을 감고 잠을 잔다전쟁폭탄죽음 혹은 ( )시원하게 신이 운다그러나 사람은 울지 않는다.몸 안에서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들숨이 휘돈다.어느 순간 보이는 빛으로 바뀔 수 있는 듯이
산화된 붉은것이 눌러붙었다인형은 또한 빛에 어두워져 눈을 감았으며침대 위 가득한 새 붉음이 바닥으로 뻗어나간다인형은 작은 바람에도 살랑이며 눈을 떴다창 밖에서 밀려 들어오는 당신의 흔적이란,정말 축축하게 곰팡이가 피어오르게 한다먹지의 구름은 파스텔 톤으로 칠했으며더 이상 당신의 흔적은 들어올 수 없다대신 당신은 삐걱이는 천장에 달린 인형을 찾았다뜨거워 바닥을 녹인 붉은것이 산화될 때당신또한 산화되었다물에 불린듯한 손이 인형을 감싸면그때서야 비로소 인간이라 칭할까애써 칠한 구름이 흩어진다인형의 눈을 가린 빛이 쏟아 들어오면당신이 말하길, 황홀경이었다
사랑하는 사람한테 그런말을 듣는건그것이 언제든지 아팠습니다.언제나 마음이 한겨울에 롤러코스터를 탄것마냥 시리도록 아팠죠.내가 그 사람을 버려도 내 마음은 온전치 못할텐데그 사람은 왜이리 쉽게 생각하는 것 같죠?아픈하루였습니다.내 눈물은 또 한번 잠겨서결국엔 구덩이 속으로 떨어지는 하루요.최악의 하루.
누군가의 입에서 뱉어진 것은 오래도록 남아 있었다오래전 좁은 골목길을 걷다 발견한나무를 빈틈없이 감싼 하얀 벌레 같았던가로등의 껌보다도 더 노후 주택단지, 어른들이 지나가며 한 소리씩 하던 그 시간 틈새를 비집고 골목길로 들어갔던 어느 날 어쩌면 가로등의 밑동그 아래에서 끈질긴 목숨을 이어 나갔던 것이번데기가 되어 한계를 찢고 마침내 또 다른 자신을 낳게 된 건지 그랬기에 태어난 그것도 홀로 번데기의 색을 가지고홀로 그 틈을 깨고마침내 홀로 살아남게 된 것이 아닐까 너무 오랜 시간을 버텨낸 건지 이제 그가 그곳에 있었다는 사실을 아무도 알지 못하지만 이 순간에도 또 다른 그가 만들어지고 서울 어딘가 골목길에 내려앉은 눈 사이로 얼어버린 것이사실은 미약한 숨을 내쉬고 있다든가 하는 일이 또 누군가에게 밟히고 송곳으로 찔리고 더러운 손에 맞아도 형체가 변할지언정 눈을 감지 않겠다는 다짐 봄이 된다고 뭐 달라질까 하는 생각이 들 때마다 빨개진 손가락을 움켜쥐며 날 서린 눈으로 바닥을 응시하며 마찰력은 죄다 무시한 세상의 무심함에도발끝에 힘주며 신경을 뻗어내어, 지켜내는 자리 홀로 고독히 살아가는 수천 년의 나무처럼나무 한 그루 쓰러질 때마다 그깟 겨울바람에 자신은 넘어지지 않는다고 위태로움을 보이지 않으려는 듯 빳빳이 고개를 드는언 눈물 조각 눈에 매달고 심장박동으로 녹이는 그렇게 세상에 자신을 묻히는 그것 오래도록, 오래도록 그렇게 자리를 지켰다
잘못 적은 비문을 지우기 위해 드림캐처 위에 별을 때려고 했다먼 길에서부터 찾아온 바람으로 별의 날개를 옮기며문에 잘못 적힌 것 같은 별을 천천히 지운다날개가 없어진 천사는 옷장 안으로 숨어버린다믹스커피가 쏟아진, 자국을 맡으며유효기간이 지난, 나프탈렌을 건드리며 놀다나와 함께 제 방인 것처럼 잠들지만손바닥에 주름이 깊어져 있지만달력이 찢어져 있기에시간은 흐르지 않았다고 믿었다너는 어둠을 이기는 사람이 될 거야별이는 이런 말을 들으며 죔죔 놀이했고나와 방을 채운 벽을 만지작거렸다나는 연필을 잡고, 드림캐쳐를 바라본다방 안에 쭈그리고 앉아별의 천사 인형을 품에서 떼지 않으려고 했다병으로 죽은 영가들의 소리가 내 손을 잡아도떨어지는 소리, 깨지는 소리모두 동시에 일어나달력의 연도가 바뀌었다문밖의 시간은 흘러간다집에 있어야 하는 물건들이 압류 딱지 자국이 남아있다먼 곳에서부터 천천히 스며드는 어둠문밖의 열기가 드림캐처의 털을 태운다우리의 털이 곤두설 때별이가 별처럼 밖의 풍경을 내 눈으로 쏘았다엄마는 타인의 보험을 재설계하고아빠의 손톱은 재로 검게 물들었다문밖은 고요히 몇 년이 지나갔네나는 비문을 걷어 본다문 뒤에서 별과 받아쓰기 연습을 했는데초등학교를 모두 마쳤지만오탈자를 지우는 게 익숙해도 능숙하지 못하다그렇게 별이 내게 남긴 자국은드림캐처가 모두 타버린 지금흔들리며 빛나고 있다
문장공모
바로가기2025년 문장웹진 문장서포터즈 모집안내 2005년부터 운영된 국내 최고(最古) 온라인 문예지 문장웹진에서 문학 콘텐츠 발굴 및 문학애호가·예비 작가 지원을 위한 서포터즈를 아래와 같이 모집하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모집 일정 ㅇ 공고 및 지원 : 2025. 5. 12(월) ~ 5. 16(금) 23:59 ㅇ 발표 : 5. 23(금) ㅇ O.T : 5. 28(수) 16:00 / 대학로 예술가의집 (*선정자 필수참석) □ 모집 대상 ㅇ 선발인원 : 6명 ㅇ 자격 : 만 18세 이상 미등단자 ※ 우대사항 : 글틴 월 장원 선정자,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자 ※ 지원서 제출 시, '글틴 월 장원 선정 공지글 스크린샷', '문장청소년문학상 상장 혹은 상패, 수상 공지게시글' 등 첨부 □ 활동 기간 ㅇ 임명일로부터 12월까지 □ 활동 내용 ㅇ 직접 작성한 활동계획서를 기반으로 수도권 및 지역별 문학 행사, 문학기반시설(작은 서점·문학관 등)을 체험하거나 문예지, 문학 작품을 읽고 콘텐츠화하여 문장웹진(https://munjang.or.kr/webzine)에 소개한다. (총 3회) ※ 문장웹진 20주년 맞이 과거 문장웹진 콘텐츠 취재 1회 의무 □ 활동 혜택 ㅇ 문장서포터즈 임명장·수료증 수여 ㅇ 서포터즈 활동비 지급(콘텐츠 1건당 30만원/원천세 포함) ㅇ 활동비와 별도로 취재에 필요한 인터뷰 비용 지원(총 3회) ㅇ 문장서포터즈 굿즈 지급 □ 지원 방법 ㅇ 문학광장>알림광장>문장공모 ※ 문학광장 회원가입 후, 양식 다운로드 받아 작성하여 제출 □ 접수 및 문의 ㅇ 담당자 연락처 : 061-900-2337 / kml3108@arko.or.kr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작품집 발간 기념 이벤트〉 ㅇ 이벤트기간 : 2024. 11. 27(수) ~ 12. 6(금) ㅇ 당첨인원 : 30명 ㅇ 당첨경품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앤솔러지 소설 및 에세이 각 1권(총 2권) / 출판사(아침달) ㅇ 참여대상 : 문학광장 회원 ㅇ 당첨자발표 : 개별안내(별도 공지없음) ㅇ 참여꿀팁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의 많은 원고에 댓글을 달수록 당첨확률이 올라갑니다. ㅇ 유의사항 - 이벤트 참여 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 수집한 개인정보는 이벤트 경품 발송 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 문학광장 회원가입 시 등록한 연락처로 안내하오니 회원정보를 꼭 수정해주시기 바랍니다. - 당첨 사실 안내 후, 일주일 이내 회신이 없으면 당첨이 취소되오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ㅇ 문의 : 061-90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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