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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부터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 새롭게 개편된 〈문장의소리〉는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참여합니다.
문장의소리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24회는 [겨울이 사랑한 책들]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강성은 시인과 함께합니다. * 기획 방송 '겨울이 사랑한 책들’ 소라 님들은 아껴둔 겨울 책이 있으신가요? '문장의소리'는 연말을 맞이하여 12월 한 달 동안 ‘겨울이 사랑한 책들’을 만나 보려 합니다. [작가소개] 강성은 시인은 2005년 《문학동네》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구두를 신고 잠이 들었다』, 『단지 조금 이상한』, 『Lo-fi』, 『별일 없습니다 이따금 눈이 내리고요』 등이 있다. 최근 시집 『슬로우 슬로우』를 출간하였다. [방송 내용] 00:00 인트로 / 강성은 시인의 시집 『슬로우 슬로우』에 수록된 시 「별일 없습니다 이따금 눈이 내리고요」 중에서 02:08 근황 02:50 겨울의 매력 04:00 사크리스 토펠리우스의 겨울 동화 06:02 캐럴 음반 09:28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지는 순간, 반드시 하는 일 10:32 나만의 장식 11:00 『슬로우 슬로우』 소개 12:52 표지 14:16 ‘시인의 말’ 낭독 16:10 붙잡았던 마음 18:38 「소리 나는 시」 19:50 「미니멀라이프」 24:22 「내 곁에 있어줘」 27:10 꿈 30:06 「세계가 불타는데」 32:18 예외 없는 방식 33:34 「출국」 35:26 누군가를 혼자 두지 않겠다는 마음 38:00 「소우주」 낭독 41:00 슬로우하게 만들어주는 무언가 42:46 나만의 겨울 책 43:16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시인님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A. 강성은 시인 : 사실 별로 달라진 게 없고요. 게으르게 시 쓰고, 음악 듣고, 영화 보고, 수업하고 지내고 있고요. 다행히 지금 7년 만에 시집이 나와 다른 때보다는 조금 더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Q. 시인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겨울’의 매력이 궁금합니다. A. 추운 걸 좋아하는 건 아니고요. 겨울이 되면 따뜻한 감각을 더 잘 느끼게 된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제가 겨울을 특별히 좋아하고 겨울과 관련된 정서가 녹아 있는 시를 쓰게 된 것은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동화책이 겨울 동화책이 많았던 탓도 있는 것 같고요. 제일 좋은 건 눈이 내리는 거죠. 눈이 내리는 걸 보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눈 내릴 때 하늘 보고 있으면 정말 펑펑 쏟아지는 눈이 잘 보이잖아요. 서서 보는 것도 좋지만, 하늘을 보고 있을 때의 기분도 남다르고요. 마치 제가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정말 좋아합니다. Q.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지는 순간, 혹은 반드시 크리스마스에 하는 일이 있으시다면? A. 저는 어릴 때부터 겨울을 참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어릴 때부터, 아주 어릴 때는 아니고 한 십 대 후반쯤부터 트리를 만들었거든요. 집에 만들어 두었고요. 그때는 교회를 참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23회는 [겨울이 사랑한 책들]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신유진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기획 방송 '겨울이 사랑한 책들’ 소라 님들은 아껴둔 겨울 책이 있으신가요? '문장의소리'는 연말을 맞이하여 12월 한 달 동안 ‘겨울이 사랑한 책들’을 만나 보려 합니다. [작가소개] 신유진 소설가는 읽고 쓰고 옮긴다. 경장편소설 『페른베』, 산문집 『창문 너머 어렴풋이』, 『몽카페』, 『열다섯 번의 낮』, 『열다섯 번의 밤』 등이 있다. [방송 내용] 00:00 인트로 / 신유진 소설가의 경장편소설 『페른베』 중에서 02:16 근황 03:30 좋아하는 계절 05:08 『페른베』의 계절감 06:04 ‘페른베’의 뜻 08:14 번역 08:56 번역의 언어와 소설의 언어 12:18 전혜린 15:24 ‘희수’ 17:00 『생의 한가운데』(루이제 린저, 전혜린 역) 20:12 문장을 쓰며 지키는 원칙 23:20 ‘동이 씨’ 28:16 쓰는 행위란 무엇인가 33:22 창작 루틴 34:32 이안 36:42 가장 먼 곳 37:20 나만의 겨울 책 38:32 『페른베』 낭독 40:36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작가님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A. 신유진 소설가 : 저는 올해 연재를 많이 하고 있어요. 세 개를 하고 있는데, 연재가 세 개니까 연재 마감에 맞추어 온 생활이 흘러가게 되더라고요. 마감하고, 마감하고, 마감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Q. ‘페른베’는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긴 호흡의 소설을 떠올리셨는지 궁금합니다. A. ‘페른베’는 먼 곳을 향한 동경이라는 뜻도 있고,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뜻도 있어요. ‘페른베’라는 단어를 전혜린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요. 전혜린은 ‘페른베’를 ‘향수’라고 번역했거든요. 가 닿지 못하는 곳을 향한 그리움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 저는 그게 하나의 장소가 아니라,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요. 내가 스스로 완전하지 않다는 생각, 그래서 잃어버리거나 놓치고 있는 나의 일부가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고, 거기에 내가 닿고 싶다는 생각으로 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페른베’가 제목이 되었고, 이 소설에서 중요한 단어가 된 것 같아요. 나 자신으로 온전하지 못한 사람들이 나를 채우며 살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잖아요. Q. 번역의 언어와 소설의 언어, 그리고 둘을 다루실 때의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A. 저 같은 경우 완전히 다른 작업이라고 느끼는 것 같아요. 나중에 두 일이 만날 수도 있겠지만, 제가 작업에 임하는 자세는 완전히 다르고요. 글을 쓸 때는 무엇보다 저라는 사람을 떠나 쓰고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22회는 [겨울이 사랑한 책들]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서윤후 시인, 이기리 시인과 함께합니다. * 기획 방송 '겨울이 사랑한 책들’ 소라 님들은 아껴둔 겨울 책이 있으신가요? '문장의소리'는 연말을 맞이하여 12월 한 달 동안 ‘겨울이 사랑한 책들’을 만나 보려 합니다. [작가소개] 서윤후 시인은 2009년 《현대시》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 『휴가저택』, 『소소소小小小』, 『무한한 밤 홀로 미러볼 켜네』, 산문집 『햇빛세입자』, 『그만두길 잘한 것들의 목록』, 『쓰기 일기』 등이 있다. 이기리 시인은 2020년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그 웃음을 나도 좋아해』, 『젖은 풍경은 잘 말리기』 등이 있다. [방송 내용] 00:00 인트로 / 출판사 ‘아침달’에서 출간한 산문집 『겨울어 사전』 중에서 02:10 근황 04:10 좋아하는 계절 08:00 『겨울어 사전』 소개 10:08 『겨울어 사전』의 만듦새 12:20 「기획의 말」과 속담 14:50 겨울의 먹거리 16:38 「겨울 냄새」 18:34 「겨울에 작아지는 사람들의 모임」 23:24 「다이어리」 25:18 독자님이 투고하신 최애 원고 28:20 「라디오」 30:10 「라면」 32:16 「선물」 36:06 『겨울어 사전』을 읽는 방법 38:34 기억에 남는 리뷰 39:18 「비둔하다」 낭독 42:00 나만의 겨울 책 43:08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두 작가님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A. 서윤후 시인 : 저는 올해 시집을 출간했고, 출판사에서 과장이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과장은 일 많이 하고 야근 많이 하는 배부른 아저씨였는데, 제가 그렇게 되어 가는 것 같아요. 회사에서도 의미 있는 책을 만드느라 분주히 보냈고요. 연말이니까 마음이 너그러워져서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돌아보며 지내고 있습니다. 이기리 시인 : 저는 내년에 편집자로 3년 차가 되는 새싹 편집자이고요. 출판사 ‘아침달’의 서윤후 과장님 옆을 보필하며 책을 만들고 있고요. 출판사 ‘아침달’의 좋은 사람들과 함께 기획하고, 책을 만들고 지내고 있습니다. 최근 임승유 시인님의 산문집 편집을 막 끝마쳤는데 이렇게 『겨울어 사전』 출간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어 기쁩니다. Q. 최근 출판사 ‘아침달’에서 출간하신 『겨울어 사전』이 어떤 책인지 소개해 주신다면? A. 서윤후 시인 : 이 책은 여름에 출간된 『여름어 사전』에 이어 출간된 책입니다. 이 책에는 총 148개의 겨울 단어를 사전의 형태로 정의 내린, 그러나 사전적 의미와 다른 단어에 맺힌 이야기, 추억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그렇게 함으로 새롭게 정의 내린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출판사 &ls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21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김해솔 시인과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김해솔 시인은 2023년 《쿨투라》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저서 『반입자』 등이 있다. 최근 시집 『아몰퍼스』를 출간하였다. [방송 내용] 00:00 인트로 / 김해솔 시인의 시집 『아몰퍼스』에 수록된 시 「이징 모형」 중에서 01:50 근황 03:32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2125」 06:40 사전에 보내주신 글 10:54 시집 『아몰퍼스』 소개 15:44 해설 18:30 게임 22:28 「아몰퍼스」 25:08 상상이라는 행위 28:28 「아우또노미아」 31:06 「일 칵토 히포포타모」 33:50 「선인장 하마」 35:26 호저 캐릭터 36:34 특별한 한 편 39:08 「제2법칙」 낭독 41:52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최근 시집 『아몰퍼스』를 출간하시고 어떻게 지내시는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A. 김해솔 시인 : 요즘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30분 달리기'라고 런웨이 어플이 있는데요. 3일 됐고 아직 얼마 안 됐거든요. 매일이 아니더라도 이틀에 한 번만 해도 되는 거거든요. 주 수로는 2주가 되었는데, 세 번만 달리고 아직 안 하는 상태입니다. 1분만 달려도 어플에서 엄청나게 칭찬을 해주거든요. 힘을 내서 5분 달리면 뿌듯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되게 좋더라고요. Q. 사전에 이런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언제든 어디서든 제가 원하는 장소로 소환할 수 있는 언어가, 그 언어를 업으로 삼는 일이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 일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요. 저라는 사람이 언어에게 엄청난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이에요.’ 이에 대해 시인님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보고 싶습니다. A. 영화 찍은 후에 한 생각이었거든요. 영화를 찍을 때 들었던 생각이 제가 원하는 장소로 사물을 불러오기도 힘들고, 사람을 불러오는 건 정말 힘들더라고요. 그 사람의 시간을 쓴다는 것은 엄청난 애정이 필요한 일이라는 근본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일 자체에 대한 애정도 필요하고, 감사한 마음이 컸어요. 작업이 끝난 후에 편집을 하니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계속 보게 되고요. 감사한데, 내 멋대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는 생각도 들고요. 영화를 찍고 언어만큼은 제멋대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집의 ‘시인의 말’에도 썼던 것인데, 저는 반복하고 반복하는 것을 즐기고 쉽게 많이 말하고 반복하고 번복하고 있었어요. 영화를 찍으면서는 그럴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언어에게 상당히 빚지고 있었다는 생각을 했고요. 언어 때문에 어떠한 일이 벌어진다면, 그건 제가 그동안 쉽게 써왔던 것들이 있으니 제가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어요. 원래는 텍스트 과포화 시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20회는 [당신의 첫]으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최형경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당신의 첫 :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신인 작가를 초대합니다. [작가 소개] 최형경 소설가는 2025년 《문학동네》 신인문학상 소설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방송 내용] 00:00 인트로 / 최형경 소설가의 단편소설 「백중 기도」 중에서 01:44 근황 02:26 주변 반응 04:00 등단 소식을 처음 알린 사람 05:06 소설을 쓰게 된 계기 08:42 소설의 매력 11:20 「사우나 안에」 13:34 등단작 「백중 기도」 18:24 우연히 만나게 된 경험 21:08 인물의 위치를 선택하는 법 23:10 발상의 계기 25:38 실내 사이클 27:50 결말 31:28 다음 작품 36:32 낭독 37:52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최근 신인문학상에 당선되며 활동을 시작하셨는데,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A. 최형경 소설가 : 한 3주 정도는 기뻐하는 시간으로 쓰고, 이제는 등단해도 인생이 크게 바뀌지는 않는구나 깨달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다음 발표할 작품을 준비하고,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Q. 등단 소식을 처음 알린 사람이 누구였는지 궁금합니다. A. 제가 등단 전화를 받았을 때 아기와 키즈 카페에 갔다가 차로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저는 초보 운전자여서 웬만하면 전화를 받지 않는데, 주차장 앞이기도 하고 모르는 번호여서 한 번 받아 보고 싶은 거예요. 전화를 받게 되었고, 제일 먼저 알게 된 건 18개월짜리 제 딸이었죠. 딸에게 엄마가 등단한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딸은 못 알아들으니까 ‘빨리 집에나 가라’ 하는 느낌으로 있었죠. Q. 소설을 쓰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어느 순간 보니까 쓰고 있긴 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녹음하며 질문지를 사전에 받아 보고, 나는 언제부터 소설을 쓰고 싶어 했는가 생각하며 과거의 기록을 찾아보았는데요. 중학교 2학년 때 네이버 지식인에 제 소설을 올렸던 기록이 있더라고요. 그때쯤이었는가보다 하고 생각한 것 같아요. 소설도 쓰고, 직장에서 카피라이터 업무를 하며 글을 좀 쓰고 어떤 형태의 글이든 쓰고 있기는 했던 것 같습니다. Q. 소설이라는 장르가 지닌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최근 예소연 작가님 소설 「그 개와 혁명」을 읽었는데, 암에 걸린 아버지가 하는 말이 ‘사람들이 다 나를 살리는 방식으로 죽이는 것 같다’고 하거든요. 저는 소설이라는 장르가 읽었을 때 저를 죽이는 방식으로 살리는 문학인 것 같은 거예요. 내가 회피하고 싶던 사실이나, 일상에서 느끼고 싶지 않았던 삶에 대한 진실을 소설이라는 장르가 응시하게 하는 것 같은데요. 어떤 면에서 고통스럽긴 한데, 동시에 그것을 느꼈기에 용기 내어 살아가게끔 하는 장르인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매력적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9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구병모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 소개] 구병모 소설가는 2009년 장편소설 『위저드 베이커리』로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 『단 하나의 문장』, 장편소설 『네 이웃의 식탁』, 『파과』, 『아가미』, 『한 스푼의 시간』 등이 있다. 최근 장편소설 『절창』을 출간하였다. [방송 내용] 00:00 인트로 / 구병모 소설가의 장편소설 『절창』 중에서 02:02 근황 04:26 영화 《파과》 05:30 장편소설 『절창』을 구상하게 된 계기 07:48 ‘절창’의 의미 11:16 구성 15:16 인물을 구성할 때 신경 쓰는 지점 22:44 마음에 남은 인물 29:30 셰익스피어 36:40 어디에서 단어를 채집하는가, 문장 쓰기에 관한 생각 42:58 낭독 44:56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최근 장편소설 『절창』을 출간하시고 어떻게 지내시는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A. 구병모 소설가 : 이 방송이 나갈 때쯤은 상황 종료가 됐을 것 같은데요. 오늘 이 시간 마치고서 좀 지나면은 대학로에 있는 서점 ‘위트앤시니컬’에서 30분 남짓으로 독자님들과 만나는 시간이 예정되어 있고요. 또 조금 지나면은 더 현대 서울에서 출판사 ‘위즈덤하우스’의 위픽 시리즈 팝업 스토어가 있을 예정입니다. 최근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Q. 최근 출간하신 장편소설 『절창』은 어떻게 구상하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A. 누군가와 악수를 나누거나, 사물에 손을 대면 스쳐 갔던 어떤 기억들을 보는 사이코메트리를 다룬 드라마나 영화가 기존에 많았는데요. 그런 기존의 클리셰가 이제 정착이 된 상태에서 아주 조금 살짝만 발상을 전환하여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 전적으로 나쁜 일에만 그 능력이 이용당하게 된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메모해 둔 것이 착상의 한 조각일 것 같고요. 작가 생활을 계속하면서 느꼈던 여러 고민 가운데 읽기와 이해의 불가능성, 그러니까 오독의 필연성과 그걸로 인한 균열의 문제를 착상에 접붙이기 해 봤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제목인 ‘절창’의 의미를 설명해 주신다면? A. ‘절창’은 사전적으로 베인 상처를 가리키고요. 상처에도 여러 종류가 있잖아요. 타박상, 화상, 창상 등 여러 상처가 있는 가운데, 이야기는 ‘상처를 읽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삼았기에 상처에 관련된 제목을 붙이고 싶어서 사전을 찾다가 건져 올린 낱말이고요. 처음에는 단순하게 ‘상처 읽는 사람’, ‘상처 읽는 여자’로 생각했는데, 그것은 저의
글틴
이상한 일이에요. 길거리에서 비둘기가 다른 비둘기를 쫓아 위로 떨어지고 있어요. 잘 지내지 말아요. 나는 당신과 균형을 맞추고 있어요. 당신이 앗아간 나만큼 다시 나를 채워야 해요. 당신이 떠나면서 나의 에너지마저 가져가 버렸죠. 나는 나를 채울 동기가 없어요. 그러니 당신이 필요해요. 이왕이면 아래로 꽂혀버리세요. 신기한 일이에요. 하늘에, 위로 떨어지는 비둘기가 늘었어요. 길거리에는 빵 부스러기가 내려요. 비둘기가 쫓는 건 빵 부스러기였을 수도 있겠네요. 어느 빵집 아, 저는 허공에서 이 빵을 본 적 있어요. 이 빵을 먹으면 배가 고파집니다. 정확히는 배가 불렀다가 고파져요. 빵은 손실입니다. 다른 집 빵도 똑같아요. 배부르고 싶으면 허기를 달래지 말아야 해요. 길거리 비둘기 수처럼 허기는 자라납니다. 그러니 허기를 버리세요. 잘 지내요? 저는 잘 못 지내요. 저는 글대로 살지 못하고 있어요. 지금 창밖은 어둡기만 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비둘기 소리만큼은 선명하게 들려요. 당신도 그러나요? 아니면 좋겠네요. 저는 이왕이면 수평 비행을 하고 싶거든요.
설 수 없는 곳에 서버린 풀잎은매 순간 뿌리가 되지 않으리라 다짐하고똑바르게 선 몸도매 순간 머리가 되리라 다짐한다한 순간 뒤엎을 무언가를 위해조심스레 의자를 든다딱히 어쩌면 휘두르겠다는 것 도 아니다어쩔 수 없으면 그 때 휘두르겠다는 것이다할 수 있는게 없어보일 때 까지버티던 두 손에 힘이 들어갈 때까지기다리던 순간-휙!의자가 가장 무거워 졌을 때에야가장 가볍게 휘두를 수 있다*박정현 작가님의 동명의 단편소설 "체어샷"에서 제목을 따옴.
욕조 가득 찬 물에 들어가일렁이던 물결을 보던 아이가 한 말욕실 하수구에는 악어가 살아요.그럼 엄마는그래, 수영장엔 상어가 산단다. 하고 말했다수산시장에 가면 동그란 물고기의 눈이 날 지켜본다파닥,한 번 뛰어올랐을 뿐인데 왜 그리 무서운건지내 손을 잡아끄는 엄마의 재촉에 끌려가던 그 날 아침그 날 밥에 나온 멸치볶음이 무서워 먹지 못했다따갑게 찌르는 입안을 방치할 수 없었던 아이는멸치를 싱크대에 풀어주었다저녁이 되어욕실 벽에 한가득 붙어있는 멸치 떼에 눈마주치고뒷걸음질 하나, 둘아이가 울 때면엄마가 말하길"하수구 밑에 있는 악어는 어린아이의 울음을 먹고 자란단다."그럼 아이는 입을 꾸욱 막고소리없이 훌쩍이기만 하고살고싶지도 않은건지 움직이지를 않는 멸치들아직도 동그란 눈알이 기억난다는 아이의 말그날 밤 간 곳은 바다바다가 무섭다는 아이의 말에바다엔 상어가 없다는 엄마의 말슬리퍼 두 짝 끌고 해변으로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는 시각 꿈틀거리는 해파리 떼아이의 발을 톡 쏜 주범감각의 흐름이 멈추기라도 했는지해파리를 손으로 들어 올리고서한 입에 꿀꺽놀라서 달려오는 엄마와요즘은 다 이리 큰다는 아빠가 내뱉은 말그 순간은 동그래지는 아이의 눈동공은 점점 커져가며 바닷물은 몰려오기만 한다쏠려갈 생각 없이 다가오는 바닷물을 잔뜩 머금어버린 아이그 날 아이는 바닷 속에서 무엇을 보았을까아마 동그란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정어리떼를 만났다그 얇은 바다에서 아이는 심해를 보았다들어올려진 순간 아이의 머리는 이미 물고기가 되어뻐끔뻐끔 물방울들만 뱉어내고그 사이 흘러져나온 해파리는 조각조각 나뉘어져또 한번 아이의 발을 쏜다아이가 말하길 가엾어 보였다악어는 입으로 새끼를 옮긴다길래 그랬다는 아이의 말그래, 욕실에 살았던 악어는 아이일 수 밖에더 이상 가지않는 바다파도조차 치지 않고 가득 차버린 바닷물
유난히 일찍 지는 꽃들이 있더랬다여우비에 젖어 보지도 못하고가을 햇살을 쫓아보지도 못한그런 꽃들이 있더랬다땅 보고 걷는 꼬마는그런 꽃을 흙 속에 묻어주곤 한다 그 꽃이얼마 동안 피어있었는지는묻지 않는다중요한 것은그의 꽃잎이누군가를 미소짓게 했으며그의 잎사귀가무당벌레의 우산이 되어주었다는 것이걸 아는 꼬마는꽃 앞에 서서오래 울지 않는다
-"우리 행복할 수 있을까?"후는 항상 물었다. 그런 질문을 받은 뒤 난 후를 향해 옅은 웃음을 짓곤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때 후는 내가 조금 슬퍼 보였다고 했다.+ 이틀 뒤면 장마가 찾아온다는 뉴스가 들려온다. 뉴스가 나오는 텔레비전을 지나 베란다로 향한다. 베란다로 들어가 양말과 교복을 잡는다. 덜 마른 교복 때문에 짜증 섞인 말투로 엄마에게 화를 낸다. 빨래 좀 제때 돌리면 얼마나 좋을까? 마르지 않은 교복을 보며 한숨을 푹 쉰 뒤 옷장에서 아무 반팔이나 꺼내 입곤 겉옷 지퍼를 쭉 올린다. 우리 집과 학교는 조금 멀어 30분 일찍 나와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마르지 않은 교복 때문에 조금 늦게 나왔다. 평소보다 빨리 걸으며 귀에 이어폰을 꽂는다. 익숙한 멜로디는 나의 생각을 멈춰주는 유일한 방안이다. 그렇지 않으면 빨래를 제때 돌리지 않은 엄마와 교복을 입지 않은 탓에 선생님께 혼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내 머릿속을 장악해 끝없는 늪에 빠지게 될게 뻔하기 때문이다. 복도에 나가 오늘 처음 민을 봤다. 민은 4반 여자아이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날 보더니 이야기를 멈추고 나에게 왔다. 민은 나에게 방과 후에 있을 동아리 활동에 대해 이야기했다. 민과 나는 소소한 독서동아리를 한다. 동아리부원이 나와 민 뿐임에도 선생님은 흔쾌히 만드는 걸 허락해 주셨다. 열심히 부원을 구하려 노력했지만 고리타분한 독서 동아리라며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 사실은 민과 내가 사귄다는 소문 때문에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다. 동아리 활동을 둘이서 한다는 이유만으로 사귄다는 소문을 만들다니. 화 내는 나를 민이 진정시키느라 애를 좀 먹었을 것이다. 뭐 동아리 활동이 아니어도 같이 다니긴 하지만. 학교에 기정사실화처럼 퍼진 소문을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진 않지만 사실 나와 민은 연인 사이가 아니다. 사실 연인 사이보다 더 안정적인 사이일 수도 있다. 그리고 더욱더 가까운 존재 일지도 모른다. 언제부터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아주 어릴 때 내가 민과 처음 만 날때부터 나와 민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흘렀다.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가 서로의 생각을 읽고 그에 맞는 행동을 취했다. 세면대에 있는 비누가 아닌 세면대에서 나오는 물 같은 존재랄까? 사실 이런 비유를 할 때면 민은 이해 못 한 표정을 짓지만. 동아리실로 걸어가는 날 발견하고 민은 자연스럽게 내 옆에서 걸었다. 민은 내 키에 머리 하나 더 올린 정도로 큰 키를 가지고 있었다. (물론 내가 작은 거지만) 얼굴도 나름 반반하게 생겨 여자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물론 민은 여자들에게 관심이 없다. 이런 민 때문에 같이 다니는 내가 억울하게 욕을 먹는다. 성별이 여성인 동물은 다 그러는지 아니면 인간 여성만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대체 여자 아이들은 왜 그렇게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험담을 나누며 이상한 소문을 만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들의 말에 깎이고 깎여 형체도 남지 않았지만 이런 날 민은 다르게 바라보지 않는다. 가끔씩 힘들어하는 날 보며 민이 내가 다 미안할 정도로 어쩔 줄 몰라하며 사과를 해 위로가 되어야 하
찬물에 샤워하고 먹는 박하사탕 같다시원하고, 상쾌한 박하사탕 같다찬 기운, 볼 부드러이 감싸주고드센 바람, 머리칼 고이 쓰다듬어준다차디찬 손길다정한 그 손길내 뺨 아리게 하며, 동시에 쓸어주고다리 굳게 하며, 동시에 누인다차갑고도 따스한 손길 아래나는 한 마리의 어린 양이 된다아픔조차 잊고 온순한 양이 된다날 품어주는 손길그 손길이 있는 이 시간나는 이 시간이 계속되길, 남몰래 꿈꿔본다이 시간에 갇히길, 남몰래 욕심낸다
아침도 오기 전, 밤으로 도망쳐버렸습니다살을 물어뜯는 괴물들의 머리 위에서 춤을 추며절 따라와 스텝부터 밟는거죠크리스마스날 빈 소원이이제서야 이뤄진 듯 합니다모두가 죽어 움직이고 있습니다기다란 복도를 뛰어다니다 옷자락이나 뜯어낼까요과학시간 쓰던 염산을 발자국 남기듯 걸음을 딛읍시다그럼 다리가 모두 녹아버릴듯 합니다종소리가 울리고 시작된 자습시간은 끝나지 않습니다경찰차는 없는 도로를 달립니다자동차 안에서 단어는 더 이상 외우지 않습니다끝이 엇을듯한 도로의끝에 다다른다면밀물과 썰물로 단정된 바다에 가려 합니다우리의 이름을 적어두고떠내려갑니다바닷바람은 역시 짭니다발에 유리조각을 박고 춤을 춥니다내딛는 걸음마다 발자국이 찍히니따라오는 머리도발자국에 가로막혀 따라오지 못할것입니다가방에 녹음해 두었던 뉴스를 틀면저희를 비행청소년이라고 합니다그럼 저흰 앵커의 말대로비행청소년이 되었습니다벙커는 가지 않기로 정해두었습니다그 곳은 죽지 않으나 썩어가기에살가죽을 탐내는 괴물들을 따라피부 한 조각까지 벗어두고서바닥에 깔린 가죽을 밟으며 추는 춤으로는축제를 준비하던 탱고가 좋겠다 하였습니다
문장공모
바로가기2026년 문학레지던시 상반기 입주작가를 모집합니다.(서울프린스호텔, 협성마리나 G7, 남이섬 호텔정관루)☞ 공고문 바로가기 : 지원사업 찾기 | 아트누리 ☞ 공고문 바로가기 : 지원사업 찾기 | 아트누리
2025년 문장웹진 문장서포터즈 모집안내 2005년부터 운영된 국내 최고(最古) 온라인 문예지 문장웹진에서 문학 콘텐츠 발굴 및 문학애호가·예비 작가 지원을 위한 서포터즈를 아래와 같이 모집하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모집 일정 ㅇ 공고 및 지원 : 2025. 5. 12(월) ~ 5. 16(금) 23:59 ㅇ 발표 : 5. 23(금) ㅇ O.T : 5. 28(수) 16:00 / 대학로 예술가의집 (*선정자 필수참석) □ 모집 대상 ㅇ 선발인원 : 6명 ㅇ 자격 : 만 18세 이상 미등단자 ※ 우대사항 : 글틴 월 장원 선정자,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자 ※ 지원서 제출 시, '글틴 월 장원 선정 공지글 스크린샷', '문장청소년문학상 상장 혹은 상패, 수상 공지게시글' 등 첨부 □ 활동 기간 ㅇ 임명일로부터 12월까지 □ 활동 내용 ㅇ 직접 작성한 활동계획서를 기반으로 수도권 및 지역별 문학 행사, 문학기반시설(작은 서점·문학관 등)을 체험하거나 문예지, 문학 작품을 읽고 콘텐츠화하여 문장웹진(https://munjang.or.kr/webzine)에 소개한다. (총 3회) ※ 문장웹진 20주년 맞이 과거 문장웹진 콘텐츠 취재 1회 의무 □ 활동 혜택 ㅇ 문장서포터즈 임명장·수료증 수여 ㅇ 서포터즈 활동비 지급(콘텐츠 1건당 30만원/원천세 포함) ㅇ 활동비와 별도로 취재에 필요한 인터뷰 비용 지원(총 3회) ㅇ 문장서포터즈 굿즈 지급 □ 지원 방법 ㅇ 문학광장>알림광장>문장공모 ※ 문학광장 회원가입 후, 양식 다운로드 받아 작성하여 제출 □ 접수 및 문의 ㅇ 담당자 연락처 : 061-900-2337 / kml3108@arko.or.kr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작품집 발간 기념 이벤트〉 ㅇ 이벤트기간 : 2024. 11. 27(수) ~ 12. 6(금) ㅇ 당첨인원 : 30명 ㅇ 당첨경품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앤솔러지 소설 및 에세이 각 1권(총 2권) / 출판사(아침달) ㅇ 참여대상 : 문학광장 회원 ㅇ 당첨자발표 : 개별안내(별도 공지없음) ㅇ 참여꿀팁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의 많은 원고에 댓글을 달수록 당첨확률이 올라갑니다. ㅇ 유의사항 - 이벤트 참여 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 수집한 개인정보는 이벤트 경품 발송 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 문학광장 회원가입 시 등록한 연락처로 안내하오니 회원정보를 꼭 수정해주시기 바랍니다. - 당첨 사실 안내 후, 일주일 이내 회신이 없으면 당첨이 취소되오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ㅇ 문의 : 061-90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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