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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소리

[문장의소리] (소설가들이 밝히는) 문창과 합평시간에 생기는 일 with 윤강은 & 주이현 소설가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41회는 [너, 내 동료가 돼라!]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윤강은, 주이현 소설가 두 분과 함께합니다. * 너, 내 동료가 돼라! : 동인, 포럼 등 작가 간의 우정과 교류를 기반으로 전개된 창작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윤강은 소설가는 제48회 오늘의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저편에서 이리가』 등이 있다. 주이현 소설가는 2022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녹지 않는 슈가 크래프트와 블루의 도시』 등이 있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주이현 소설가의 단편소설 「보아」 중에서 01:00 자기 소개, 출간 소감, 그 외 근황 나눕니다 04:50 책이 나오고 나서 새롭게 알게된 점 08:10 기억에 남는 독자들 11:17 코로나 세대... '소설 쓰기 스터디'로 처음 대면한 문창과 동기들 19:24 학부 시절에 등단을 하게 되면 겪게 되는 것들 28:28 좋은 합평자의 태도 (feat.문창과 입시생들에게 조언) 37:32 서로가 기억하는 서로의 습작 소설 43:28 본격 작품 토크 - 윤강은 '저편에서 이리가' 주이현 '녹지 않는 슈가 크래프트와 블루의 도시' 46:17 책낭독 50:40 서로에게 덕담, 향후 계획 Q. DJ 우다영 : 오늘은 동국대학교 문예창작과 동기이자, 함께 작품 활동을 하는 동료 두 분을 모셨습니다. 마침 두 분이 책이 3개월 간격으로 나왔는데요. 두 분 모두 첫 책이기도 하시니 출간 소감부터 여쭙고 싶습니다. A. 윤강은 소설가 : 일단 식상하게도 감사하다는 말로 시작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원래 데뷔하면서 책이 바로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거든요. 다시 한번 민음사 관계자분들과 심사위원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요. 출간 이후에 처음에는 실감이 잘 안 났는데, 요새는 나는 것 같아요. 제가 작년 4월에 소식을 듣고 그때 이후로 계속 편집자님과 고치다 보니 오히려 지금 서너 달이 되었는데, 1년은 된 것 같은 느낌이에요. 이제 좀 실감이 나고, 후기를 보며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주이현 소설가 : 저도 우선 책을 내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고요. 책 나온 지 2개월 정도 되었는데, 아직 신기하고 얼떨떨한 기분이 드는 것 같아요. 친구들이 서점에서 제 책을 많이 찍어 보내주는데, 사진 볼 때마다 저게 왜 저기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최근까지는 이래저래 신경 쓰이는 부분도 있었는데, 책이 나온 지 좀 되기도 했고 북 토크와 낭독회를 거치며 독자분들을 만나 뵈면서 그런 부분이 해소된 것 같아요. 요새는 책 생각을 거의 안 하고, 얼른 다음 소설 써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Q. 책을 출간하며 ‘그때는 몰랐으나 이제는 알 것 같다’ 싶은 것들이 있으셨을 텐데, 무엇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주이현 소설가 : 책이 나오고 해설을 보고 나서 처음 알게 된 게 좀 있었는데, 해설에서 짚어

2026.04.22
[문장의소리] 미래의 눈으로 오늘을 결정하기 with 김연수 소설가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40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김연수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김연수 소설가는 1993년 《작가세계》에 시를 수록하고, 1994년 작가세계문학상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 『꾿빠이, 이상』, 『7번국도 Revisited』, 『사랑이라니, 선영아』,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밤은 노래한다』, 『원더보이』,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소설집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스무 살』, 『세계의 끝 여자친구』, 『사월의 미, 칠월의 솔』, 산문집 『청춘의 문장들』, 『여행할 권리』, 『우리가 보낸 순간』, 『지지 않는다는 말』, 『소설가의 일』, 『시절일기』, 『대책 없이 해피엔딩』 등이 있다. 동서문학상,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최근 중단편 시리즈 ‘크로스’의 공저 『근접한 세계』를 출간했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근접한 세계』에 수록된 소설 「우리들의 실패」 중에서 01:15 근황토크 (14년만에 재방문) 04:10 같은 주제, 다른 작가 신작 '근접한 세계' 09:27 윤리적 딜레마 11:55 '히라노 게이치로' 작가의 결정적 순간 17:34 '좋은 질문'이란? 19:50 미래의 눈으로 오늘을 결정하기 24:37 소설가 그리고 마법사 '멀린' 31:07 '선택'에서 '결단'으로 갈 정도의 '의지' 38:00 빛이 꺼지면 끝이 날 줄 알았는데 끝이 안난다 42:27 너무 충격적인 글이라 도저히 살려둘 수가 없었다 50:15 책낭독 51:47 출연소감, 향후계획 Q. DJ 우다영 : 최근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김연수 소설가 : 생활은 단순한 편이에요. 요즘 아침에 일어나서 글을 쓰고요. 오전에 글을 거의 다 씁니다. 그러고 나면 더 이상 머리가 안 돌아가죠. 오후에는 글을 쓰지 않는데, 제가 좋아하는 일이 하나 있어요. 그게 걷는 일인데요. 계속 걸어요. 제가 해보니 걷는 일도 쓰는 일과 비슷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거든요. 오전에 썼던 글을 더 이상 쓸 수 없지만, 걷게 되면 글이 진행되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어떤 걸 생각하겠다고 다짐하고 걷지는 않고, 딴생각을 주로 하는 데다 음악을 듣고 사람들 구경을 하는데, 돌아올 때쯤 되면 좋은 생각이 뭔가 하나씩 생기더라고요. 오후엔 주로 걷고 있고, 저녁에는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거나 일찍 잡니다. Q. 최근 출간하신 공저 『근접한 세계』는 작가님께서 일본의 히라노 게이치로 작가님과 공동의 주제로 작업하신 작품인데요.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처음 제안을 받으셨을 때 작가님의 머릿속에 그려진 그림이 있으신지도 궁금합니다. A. 출판사에서 한국의 작가와 외국의 작가를 함께 매칭해 같은 주제를 주고

2026.04.15
[문장의소리] 가장 이상한 세계에서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 하기 with 이유리 소설가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39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이유리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이유리 소설가(www.instagram.com/leeyuri.writer)는 2020년 《경향신문》에 단편소설 「빨간 열매」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브로콜리 펀치』, 『모든 것들의 세계』, 『웨하스 소년』, 연작소설집 『좋은 곳에서 만나요』 등이 있다. 최근 첫 장편소설 『구름 사람들』을 출간했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이유리 소설가의 장편소설 『구름 사람들』 중에서 00:50 핑크로 시작하는 근황토크 03:53 땅에 살 돈이 없기 때문에 구름에 사는 '구름 사람들' 08:48 엉뚱한 생각도 훈련을 하면 늘게 되나요? 12:35 마냥 착하지도 마냥 선하지도 않은 오하늘 16:55 인공 강우제 그리고 가난 23:43 오하늘 그리고 엄마 26:40 이유리 작가님에게 '게임 스타듀 밸리'란 28:55 병렬독서? 나는 병렬쓰기 30:05 책낭독 32:28 출연소감, 향후계획 Q. DJ 우다영 : 첫 장편소설을 출간하셨는데,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근황 먼저 여쭙고 싶습니다. A. 이유리 소설가 : 항상 책 내고 나면 바쁜데, 이번 책은 특별히 더 바빴던 것 같습니다. 근황이라고 하면 석사 논문을 쓰고 있어요. 정신이 없고, 새 책 나와서 홍보하고 북토크하며 정신없고요. 이것저것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들도 하다 보니 3월이 다 갔네요. 이제 따뜻해졌고요. Q. 연재를 염두에 두고 장편을 한꺼번에 완성하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연재를 하게 될 거라는 건 알았지만, 연재를 염두에 두고 쓰지는 않았고요. 어쨌든 연재는 편집자분께서 연재에 맞추어 분량을 잘라 올리신 거고, 저는 딱히 염두에 두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장편 쓰는 것이랑 똑같이 썼어요. Q. 『구름 사람들』은 어떤 작품인지 작가님께서 직접 소개해 주신다면? A. 『구름 사람들』은 제목 그대로 구름에 사는 사람들 이야기인데요. 이 사람들이 구름에 사는 이유가 땅에 살 돈이 없기 때문이에요. 구름이라는 것이 환경 오염되어 분홍색으로 딱딱해진 구름이 있는 세상인데, 거기에 모터 달린 도르래를 타고 오르락내리락하며 땅에서 일하고 학교 다니고, 밤에 잘 때는 구름에 올라가는 식으로 사는 사람들이 있어요. 소설의 주인공은 ‘구름 사람들’ 중 하나인 ‘오하늘’이라는 스무 살짜리 여자아이입니다. 정부에서는 구름에 인공 강우제를 쏘아 구름을 없애려고 해요. 구름 아래에 있는 땅 사람들의 일조권을 침해한다는 이유에서인데요. 살 곳을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 거죠. 어떻게 위기에 저항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그 내용입니다. Q.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떠올리게 되셨는지, 환상에 대해 여쭤보고 싶습니다. A. 최초의 발상은 제가

2026.04.08
[문장의소리] 단순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의 힘 (귀신 얘기를 곁들인) with 연정모 시인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38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연정모 시인과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연정모 시인(https://www.instagram.com/metamong._.g)은 2024년 《문학수첩》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 첫 시집 『조금 깨물고 몰래 버리기』를 출간했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시집『조금 깨물고 몰래 버리기』수록된 시 「입춘」중 00:50 근황토크, 계절토크, 계절토크 02:00 친구와 책수다 떨고 있는데 원작자가 바로 옆에? (우다영 작가 만난썰) 05:00 '조금 깨물고 몰래 버리기' 제목 탄생 배경 08:01 지금 내게 소중한 '동생' 10:40 사랑하기 vs 사랑받기 16:45 탄생 그리고 죽음 20:50 어떻게든 '물'을 좋아하기 by 입춘 27:15 유리온실 혹은 거대한 프리저브 유리병 29:05 요즘 나의 '기쁨' 32:00 시낭독 34:35 출연소감, 향후계획 Q. DJ 우다영 : 첫 시집을 출간하셨는데,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근황 먼저 여쭙고 싶습니다. A. 연정모 시인 : 제가 1월 말, 겨울 한복판에 첫 시집이 출간되고 계절이 바뀔 때가 됐는데요. 제가 원래 겨울을 좀 힘들어하거든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어서 힘들어하는데, 시집 에너지 덕분인지 활기차게 겨울을 지나온 것 같고요. 낭독회도 하고, 친구들끼리 출간 파티 같은 것도 해보고 활기차고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Q. 첫 시집을 세상에 내놓는 기분이 어떠실지 궁금합니다. A. 우선 너무 단순하게 말하는 것 같기는 한데, 좋았고요. 출간하고 2~3주까지는 스스로 들뜬 게 느껴지는 거예요. 그게 너무 멋지지 않게 느껴져서 ‘진정하자’, ‘이러는 건 멋있지 않아’ 했는데 밖에선 제가 신났다는 게 티 났을 것 같아요. Q. 시집의 제목은 수록된 시 「유리온실 혹은 거대한 프리저브 유리병」의 구절입니다. 제목은 어떻게 정하게 되신 걸까요? A. 제가 원고 단계에서 처음 생각했던 제목 과는 다른데요. 시집 안에 「선하고 아름다운 수영장」이라는 시가 있어요. 이 시를 표제작으로 하고 싶어서 제목도 똑같이 하면 좋겠다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었는데, 다른 제목을 생각해 보려 해도 이게 각인되어 다른 것이 눈에 안 들어오더라고요. 그러다 시집 편집을 이기리 시인님께서 맡아 주셨는데, 시인님께서 이 제목을 추천해 주셨어요. 처음에는 어색하고 낯 가리기도 했는데, 저를 설득하며 해주신 말씀이 ‘시인의 첫 시집 제목은 좀더 그 사람의 태도나 세상을 향한 결의 같은 것이 보이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선생님을 믿고 가보겠다고 한 건데, 지금 생각하면 훨씬 잘 어울리는 제목이 된 것 같아 기뻐요. Q. 디저트에 관한 시편도 꽤 보이는데요. 디저트를 좋아하는 편이신

2026.04.01
[문장의소리] 환상은 현실의 번역이다 with 김성중 소설가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37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김성중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김성중 소설가는 2008년 중앙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개그맨』, 『국경시장』, 『에디 혹은 애슐리』, 중편소설 『이슬라』, 장편소설 『화성의 아이』 등이 있다. 현대문학상, 김용익소설문학상, 제1회, 제2회, 제3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최근 소설집 『왼손잡이는 꿈을 잘 기억한다』를 출간했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김성중 소설 '새로운 남편' 일부를 01:10 자기소개 & 근황토크 04:30 작가님은 '왼손잡이'이신지? 10:55 실제로 '꿈'에서 이야기를 많이 데리고 옵니다 16:05 환상은 현실의 번역이다 19:10 발이 없으면 더 자유로울까? - 유령들 26:04 자연사를 욕망하는 인공지능 남편 - 새로운 남편 32:15 평생 안정적인 평온함 VS 매일 예측 불가한 롤러코스터 37:35 대학교 1학년 나, 지금의 나. 동일해요 마치 지문처럼 40:56 작가가 꿈꾸는 미래 - 맨발 교실 46:50 책낭독 48:38 출연소감, 향후계획 Q. DJ 우다영 : 최근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근황 먼저 여쭙고 싶습니다. A. 김성중 소설가 : 저는 청소년 장편소설을 겨울 내내 써서 4분의 3정도 쓴 것 같아요.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중이고, 최근에 책상을 바꿨습니다. 책상을 바꾸면서 제가 옛날 일기장을 발굴했어요. 스무 살 때 썼던 일기장인데, 그때의 저를 새 책상에서 다시 만나고 있는 게 최근의 가장 쇼킹한 사건이었는데요. Q. 작가님께서 직접 최근 출간하신 소설집 『왼손잡이는 꿈을 잘 기억한다』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A. 여덟 편의 이야기가 있는데, 저로서는 네 번째 창작집이에요. 책을 묶고 나서 느낀 건 이번 소설집도 역시나 뜬구름 잡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저번 책이 환상적인 이야기 반, 현실적인 이야기 반이었거든요. 이번 책을 묶으면서 저에게는 기분이 좋았던 면은 ‘이야기의 부력이 다시 올라왔어’라는 느낌이 들었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처음에 등단해서 저는 언제나 먼 곳에서 이야기 데려오는 걸 좋아하고, 희한한 이야기나 공상을 좋아해서 온 천하를 주연으로 소설을 썼는데, 제 이야기도 나이를 먹고 저도 나이를 먹었겠죠. 약간 중력을 받는 거예요. 저라는 인생의 중력을 받으며 이야기의 고도가 내려가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런 시기가 있고, 장편도 하나 말아먹었고요. 힘든 시기가 있었어요. 그러다 다시 조금씩 부력이 올라가는 느낌이 들어요. 픽션의 고도라든지, 한마디로 뻥이 더 심해졌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죠. 여덟 편의 이야기를 교정지 상태로 보다 보니 이번 이야기들은 다 저라는 영토에서 촉발해 이야기들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사후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Q. 표제작

2026.03.25
[문장의소리] 관성을 벗어나는 탈주선 만들기 with 강상헌 시인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36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강상헌 시인과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강상헌 시인 (https://www.instagram.com/pheliaoh) 2018년 《현대시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 첫 시집 『유원지 왔니?』를 출간했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강상헌 시집『유원지 왔니?』수록 시「문예 비창작」 중에서 00:55 자기소개 & 근황토크 05:30 유령이...유원지 왔니? 10:50 구테 로이테 (안돼 나갈 수 없어) 20:15 시쓰기에 있어서의 '탈주' 25:43 '우리는 웃으며 자리를 파했다'는 실화입니다 30:33 상헌 시인님께 사랑이란? 35:47 맨몸 운동과 와인 40:30 책낭독 43:23 출연소감, 향후계획 [주요내용] Q. DJ 우다영 : 시집 출간 후 바쁘게 지내고 계실 것 같은데,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A. 강상헌 시인 : 이번 달에는 별다른 일이 없었고요. 1월에 북토크 한 번 하고, 12월에 책 나와서 출간 파티를 제가 열었어요. 그걸 하면서 유난 좀 떨고, 한 번에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Q. 첫 시집인 『유원지 왔니?』를 출간하며 느끼신 점을 말씀해 주신다면? A. 이 시집이 저의 20대를 결산한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20대에 많은 걸 두려워하고 망설이고 주의력 결핍도 심하고 사랑도 많이 하고 친구도 많이 사귄 순간들이 녹아 있고, 그때의 고민이나 번뇌가 많이 담긴 시집이지 않을까 싶고요. 지금의 제가 이 시집 속 화자와 비슷한지 생각했을 때는 조금 멀어져 왔다, 달라졌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때 하던 고민을 하고 있나 되물어봤을 때 안 하는 것도 같고요. 시간의 흐름에 어쩔 수 없이 떠밀려 저와는 거리가 있는 시집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Q. 『유원지 왔니?』의 표지에서 어떤 느낌을 주고 싶으셨는지 직접 소개해 주신다면? A. 제가 책을 낸 곳이 출판사 ‘봄날의 책’인데요. 여기는 표지에 랩핑이 되어 있어요. 거기에 제목이 쓰여 있는데, 제 시집의 제목이 『유원지 왔니?』 잖아요. 표지에는 유령의 얼굴이 있고요. 유령이 유원지 왔는지 물어보는 거면 재미있겠다 싶어서 저렇게 크롭을 요청했어요. 원래 유령의 얼굴은 전체 그림상에서 희미하고 작게 등장하거든요. 출판사에서 작가가 원하는 표지를 고를 수 있게 먼저 주시고요. 컨텍해서 성사가 되면 실을 수 있게 되는데, 저는 다행히도 제가 몇 년 전 미술관에서 근무할 때 전시하셨던 작가님의 작품을 실을 수 있게 되었어요.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어서 골랐어요. Q. 목차는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구성하시며 시인님께서 신경 쓰신 부분이 있다면? A. 아마 모든 작가들이 그렇겠지만, 직관적인 가독성을 가장 신경 쓴 것 같아요. 원래는 5부 구성이었는데, 친구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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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틴

소설 화양연화(花樣年華)

화양연화 솔 비사람의 인생은 꽃을 닮았다.누구나 만개하는 한번 씩 만개하는 시절이 온다.다만 그 꽃의 꿈을 꺾어버리면꽃은 색을 잃고 시들어 버린다.*내가 꿈꾸던 인생은 이런게 아니야.내가 일곱살이던 해였다. 그 말을 끝으로 엄마는 나와 아빠를 떠났다.굳게 닫히는 문소리 그 이후로 엄마의 기억은 없다.아빠는 엄마가 아주아주 먼 곳으로 갔다고 말했다.그리고 엄마같은 어른이 되지 말라고 당부했다.*아빠는 내가 교사가 되기를 원했다.안정적인 연봉에 안정적인 노후.그게 인생에서 최고라고 믿는 사람이었다.*아빠의 인생에서 일탈이란 없었다.학교에 다니는 내내 규칙 한 번 어겨 본 적이 없고적당히 좋은 직업을 찾아안정적인 연봉을 받고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했다.아빠의 인생에서 가장 불안정했던 것은 아마 엄마 였을 것이다.

2026.05.05 솔비
파편

달도 차 기운밤에 몸성히 계시는지 함께 그린 수묵화가 깨져버린 칼날 되어 고운 님 섬섬옥수 솜털하나 다치실까 나한몸 생각 않고 생각 말고 잊어주련 가시는 길 편하도록 이 추억은 치울 테니 가을철 제비 떼처럼 그리 훨훨 날아주오

2026.05.05 여희랑
소설 살인에 관한 짧은 소설

"살인하지 말라."-십계명의 구절 중유일한 집, 텐트가 무너졌다. 텐트 위에 물 웅덩이가 편안히 앉아있었다. 나는 급하게 텐트 안에 있는 짐들을 꺼냈다.가장 소중한 책들이 검은 물을 내뿜었다. 축축하게 젖은 책들을 짜내자 마치 죽여달라는 듯 절규하는 것 같았다.주위를 둘러보았다. 광장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다. 대체 누가 이런 짓을 해놨는지 알 수 없었다. 나는 어쩔 수 없이돈통으로 사용하는 알루미늄 깡통을 든채 광장의 가장자리에 앉았다.광장의 가장자리에서는 똑같은 풍경이 반복된다. 오전 8시 30분 경 항상 급하게 넥타이를 고쳐매고선 전철역으로 향하는 직장인 한 명, 늦게 일어나서 어슬렁 어슬렁 광장을 지나는 대학생, 점심을 먹고선 잠시 커피를 마시러 온 아저씨까지. 매일 매일이 비슷하게 흘러간다.그런데 오늘따라 눈에 띄는 사람이 있다. 검은 자켓을 입고 광장 주위를 배회하다가 노숙자 몇몇에게 말을 걸어보기도 하는 사내였다.사내가 내 시선을 의식한 탓일까. 사내는 나에게로 걸어왔다. 나를 죽일 듯한 표정으로 말이다. 나는 너무나 두려웠다.도망칠까 생각 해보기도 했지만 어차피 노숙자로 살아온 인생 여기서 마무리 지어도 크게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었다.사내는 내 앞에 서서 나를 잠시 바라보더니 알루미늄 깡통에 검은 식칼을 조심히 넣었다. 나는 어처구니가 없었다.사내가 말했다."오늘 광장에서 사람 한 명을 죽이면 말입니다. 내가 당신에게 먹을 것과 집을 주겠습니다. 대신 오늘 안에 입니다."내가 질문을 던지기도 전에 사내는 말을 이어갔다."잡혀갈까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제가 오늘 하루 종일 당신을 지켜볼 예정이거든요. 제가 아니여도 다른 사람들도 있답니다. 제가 시킨대로만 하면 당신은 어떤 책임도 지지 않아도 될 겁니다."믿기는 어려웠지만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알루미늄 깡통에 놓인 검은 식칼만을 바라보았다.거리엔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나는 뒤로 돌아 검은 식칼을 몰래 빼보았다. 식칼은 정말 몇 번을 갈았는지알 수 없을 정도로 광이 났다. 조금만 위로 들어보자 햇빛이 강하게 반사되었다. 순간 눈이 너무나 부셨다.나는 칼을 주머니에 넣고선 광장을 배회했다. 광장엔 길이 없다. 길이 없기 때문에 방향이 없다.나그네는 방향을 상실한다. 어디로 가야할지 알 수 없는 것이다. 나 또한 그런 나그네들 중 하나이다.사람들은 광장에서 마치 길이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자신이 정해진 루트를 아주 잘도 걸어간다.그러나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광장의 가장자리에서 평생을 노숙자로 살며 이 광경을 지켜봐도이 광장에 동서남북 방향 따위는 없다. 누구라도 이 광장에 있으면 제대로된 갈피를 잡을 수 없을 것이다.어느새 광장의 한 가운데 도착했다. 광장의 한가운데에서 바라 본 모습은 가장자리에서 바라봤을 때보다 훨씬넓고 어지러운 것처럼 보였다. 정말 이제는 도저히 알 수 없었다. 길도 방향도 없는 이 광장에서 나는 무엇에 의지할 수 있을까.나는 검은 식칼을 꺼냈다. 다시 햇빛에 식칼이 반사되었다. 너무나 눈이 부셨다. 나는 눈을 감았다.

2026.05.04 노스텔지아
감상&비평 누구에게나 있는 검은 밀실(이승우의 <생의 이면>)

생의 이면은 소설가 박부길의 삶을 그의 작품을 통해 알아가는 과정과 그의 삶을 묘사한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그가 어떤 경력이 있고, 어떤 활동을 했는지보다 그가 살면서 겪은 모순, 생각과 고찰들, 즉 생의 이면이 담겨져있다. 그의 고향과 어린 시절이 작품의 첫 시작이라 할 수 있는데, 주로 큰아버지-박부길, 어머니-박부길, 김종단-박부길의 관계가 돋보인다. 그의 어린 시절에서 가장 큰 사건은 아버지의 자살이라 할 수 있다. 그것도 박부길이 건네준 손톱깎이로 자살을 했기에 그에겐 아버지를 죽였다는 큰 트라우마로 남는다. 그 이후로는 아버지의 무덤을 불태운 사건, 고향을 떠난 사건, 그리고 예배장에서 첫사랑을 만난 사건, 첫사랑과 이별하고 신학 대학을 그만두는 사건들이 주요 사건이다.이 작품은 액자식 구성이다. '나'라는 등장인물이 출판사의 제안으로 박부길의 생애를 탐구하는 글을 쓰는 것이 외화이고, 내화에는 박부길의 인터뷰, 소설 등이 녹아있다. 액자식 구성은 단조롭게 흘러가는, 어쩌면 박부길의 자서전이 될법한 글을 좀 더 흥미롭게 만들어준다. (내가 최근 쓴 소설 라흐마니노프 주제에 의한 광시곡도 이 형식을 참고했다.)왜냐하면 '나'가 박부길의 삶을 알아내야하는 '노력'의 과정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만약 박부길 본인이 자신의 일대기를 작성했다면 모든 것을 드러낼 수 있기에 흥미가 떨어질 수 있지만, '나'가 박부길의 인터뷰, 소설을 통해 그의 삶을 알아가는 방식은 더욱 독자에게 궁금증을 유발하는 효과가 있다. 또 내용적인 부분에서 작가가 성경에 나오는 내용(예시: 야훼, 에덴동산 등)과 같이 비유를 해서 표현하는 부분은 소설에서 고도의 비유를 사용하도록 돕고, 이 이야기를 쓴 작가(이승우작가)와 박부길이 신학대학을 나왔다는 두 사람의 공통점을 통해서 이승우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이 작품의 미적 기능 중 형식의 부분에 해당하는 액자식 구성은 독자에게 흥미와 궁금증을 유발하도록 하고, 내용의 부분에 해당하는 신학적 요소와의 비유는 문장 수준을 높이고, 작가와 박부길의 유사성을 통해 자전적 소설이라는 것을 암시한다.앞서 말했듯이 이 소설은 생의 이면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결핍이 있다. 자신의 삶을 살아가며 어린시절 겪었던 트라우마, 충격, 충족하지 못한 것을, 그 모든 것이 결핍으로 이어진다. 결핍은 해소되기 어렵다. 소설 속 박부길은 많은 결핍을 겪지만,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결핍은 '부모'에 대한 결핍이다. 박부길이 김종단과의 연애마저 제대로 이어갈 수 없었던 이유도 어쩌면 어릴적 부모로부터 받지 못 했던 애정의 결과물일지도 모른다. 박부길에게 부모는 항상 없는 존재나 다름없었다. 아버지는 정신이 나가버려 자살을 했고, 어머니는 식구들이 내쫓아버렸다. 큰 아버지가 그를 키우긴 했지만 큰아버지는 박부길의 부모가 되어주기엔 너무 부족한 인물이었다. 어릴적 누군가 그에게 부모의 역할을 조금, 아주 조금이나마 해줬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작가는 누구나 사람에겐 생의 이면이 있다고 직접적으로 말

2026.05.04 노스텔지아
감상&비평 소설속에서 '불가해'의 활용에 대하여-<크툴루의 부름>과 <솔라리스>를 읽고

세상을 살다 보면,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을 많이 맞닥뜨리기 마련이다. 예를 든다면, 우리는 어떤 수학 방정식을 보고도,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불가해'한 것이 아니다. 불가해는 인간의 인지 체계 안에서 전부, 혹은 부분적으로 해독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위 사례는 이해하지 못한 것일 뿐이다. 즉,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위 설명을 듣다보면, 불가해한 것은 분류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불가해와 분류불가능하다는 것은 완전히 동등하지 않다. 아무리 분류한다고 해도 그것이 가진 해독 불가성이 말소되진 않기 때문이다.가령 예를 들어, '생물'과 '무생물'로 구분할 때, 어떤 것이 경계선이라면, '바이러스'같은 새로운 어휘로 분류하면 해결되기 때문이다. 사실, 분류라는 것은 무언가를 담기 위해 만든 새 단어이기에, 무한한 새 단어들을 통해 모든 것을 분류할 수 있다. 분류는 하나의 명명일 뿐이고, 불가해를 분류할 때도 단순히 하나의 새 단어만 만들면 되기 때문에, 이는 불가해의 기준이 될 수 없다. 심지어, '불가해' 자체가 하나의 분류가 될 수 있단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그렇다면, 이런 '불가해'는 문학에서 어떻게 활용될까?불가해는 과학적 법칙으로 설명되지 않기에 현실성을 추구하는 문학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나 반드시 현실적일 필요가 없는 장르의 작품들에서는 종종 활용되고 있다. 불가해를 다룬 대표적 작품을 살펴보면서 자세히 알아보자.'괴이하다'라는 비정상적이고, 이상하다는 뜻인데, 이 괴이함은 공포를 유발한다. 괴이한 것은 당연한 상식과 작품 내 현실 사이에 괴리를 이루고, 이 인지부조화로 인한 공포가 유발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불가해한 것 역시 이 특징이 적용된다. 그래서, 처음 다룰 작품도 이를 이용한 공포 소설이다.먼저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의 부름]을 살펴보자. 이 소설은, 유명한 공포 소설 작가인 러브크래프트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인기를 끈 작품이다이 소설에 나오는 크툴루로 인한 불가해한 사건들을 살펴보자. 대표적으로, 한 달 동안 예술가가 전부 기묘한 꿈을 꾸고, 그중 많은 예술가의 꿈이 일치한다는 사건은 이해되지 않는다. 게다가, 익숙한데 묘사될 수 없는 광기와 혼란의 외형이라는 것이 상상되는가? 심지어 바로 앞의 조각상에선 촉수 머리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 외에도, 사교 집단의 존재나, 4월 2일이 되자, 예술가의 정신병이 갑자기 낫는다던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이처럼, 작가는 불가해한 존재를 등장시킨다.이 소설의 공포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사교 집단, 조각상, 사망으로 대표되는 기괴한 일들과 외형에서 오는 공포다. 또, 정보의 공백과 기괴함이 만든 분위기들도 있다. 역시, 이들도 분명 공포의 큰 축이고, 이는 기괴함에서 직접적으로 기인한다.둘째는, 세계의 수용에 대한 것이다. 이는 이 불가해의 특이한 점에서 유발된다. 그것은 바로 크툴루의 존재가 과학적으로 완전 분류 불가는 아니란 것이다. 외계인이라는 분류도 이것에 대해 충분히 기능할 수 있다.

2026.05.04 용골자리에타
비녀

금빛 표피가 조금씩 닳고 닳아로즈골드색 상처를 얼룩처럼 내비친 비녀의 시선이무심히 잘려 나간 머리카락 끝에 머무른다나는 저 끝에 얼마나 매달려 있었던가 끝을 가늠할 수조차 없이 높은 곳에서밧줄이 온몸을 감싸 안으면실오라기 한 올 한 올을 붙들고 위태로운 곡예를 벌였다햇살에 춤추는 밤색 윤슬 속에서 조용히 금빛을 흩뿌리며 무색의 실뱀 한 마리가 단조롭게 모은가지런히 잘려 나간 머리카락 한 줌일말의 금색도 찾아볼 수 없는 새까만 것들의 집합체가하얀 형광등 빛을 날름날름 집어삼키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며 구릿빛 진피를 흉터처럼 드러낸초라하고 연약한 그것은 끝없이 추락한다태양의 금빛을 잃은 채 끝내 바닥을 마주한다짧고 설운 쨍그랑 소리를 내지르며

2026.05.04 C02

내 방에는 문을 두지 않았다그 안에 나의 조금을 가둬놨다 오래된 앨범을 펼치면종이에 갇힌 내가 가득하고어린 엄마아빠가각자의 배경 속에 있다 사진 속 세상에 나는 없고뭉뚱그려진 옛날이야기는 어디까지나 픽션 밤이면 거실바닥에 이불을 깔고 모였다야광점토를 붙여둔 천장은 밤하늘처럼 보이지 않았고 나는 눈을 감은 채 이야기를 들었다엄마의 조금과 아빠의 조금과 인류의 조금을 듣다 나는 내 전부를 얘기했다아직 내 방이 생기기 전의 이야기 네모난 방 네모난 이불그 안에 숨겨놓았다 너와 내가 구분되는 방법 우리가 되기 위해 비워둔 거실

2026.05.04 구포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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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소식 2026년 문학레지던시 상반기 입주작가 모집

2026년 문학레지던시 상반기 입주작가를 모집합니다.(서울프린스호텔, 협성마리나 G7, 남이섬 호텔정관루)☞ 공고문 바로가기 : 지원사업 찾기 | 아트누리 ☞ 공고문 바로가기 : 지원사업 찾기 | 아트누리

2025.11.18
문장소식 2025년 문장웹진 문장서포터즈 모집

2025년 문장웹진 문장서포터즈 모집안내 2005년부터 운영된 국내 최고(最古) 온라인 문예지 문장웹진에서 문학 콘텐츠 발굴 및 문학애호가·예비 작가 지원을 위한 서포터즈를 아래와 같이 모집하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모집 일정 ㅇ 공고 및 지원 : 2025. 5. 12(월) ~ 5. 16(금) 23:59 ㅇ 발표 : 5. 23(금) ㅇ O.T : 5. 28(수) 16:00 / 대학로 예술가의집 (*선정자 필수참석) □ 모집 대상 ㅇ 선발인원 : 6명 ㅇ 자격 : 만 18세 이상 미등단자 ※ 우대사항 : 글틴 월 장원 선정자,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자 ※ 지원서 제출 시, '글틴 월 장원 선정 공지글 스크린샷', '문장청소년문학상 상장 혹은 상패, 수상 공지게시글' 등 첨부 □ 활동 기간 ㅇ 임명일로부터 12월까지 □ 활동 내용 ㅇ 직접 작성한 활동계획서를 기반으로 수도권 및 지역별 문학 행사, 문학기반시설(작은 서점·문학관 등)을 체험하거나 문예지, 문학 작품을 읽고 콘텐츠화하여 문장웹진(https://munjang.or.kr/webzine)에 소개한다. (총 3회) ※ 문장웹진 20주년 맞이 과거 문장웹진 콘텐츠 취재 1회 의무 □ 활동 혜택 ㅇ 문장서포터즈 임명장·수료증 수여 ㅇ 서포터즈 활동비 지급(콘텐츠 1건당 30만원/원천세 포함) ㅇ 활동비와 별도로 취재에 필요한 인터뷰 비용 지원(총 3회) ㅇ 문장서포터즈 굿즈 지급 □ 지원 방법 ㅇ 문학광장>알림광장>문장공모 ※ 문학광장 회원가입 후, 양식 다운로드 받아 작성하여 제출 □ 접수 및 문의 ㅇ 담당자 연락처 : 061-900-2337 / kml3108@arko.or.kr

2025.05.08
문장소식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작품집 발간 기념 이벤트(얼리버드 댓글 이벤트)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작품집 발간 기념 이벤트〉 ㅇ 이벤트기간 : 2024. 11. 27(수) ~ 12. 6(금) ㅇ 당첨인원 : 30명 ㅇ 당첨경품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앤솔러지 소설 및 에세이 각 1권(총 2권) / 출판사(아침달) ㅇ 참여대상 : 문학광장 회원 ㅇ 당첨자발표 : 개별안내(별도 공지없음) ㅇ 참여꿀팁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의 많은 원고에 댓글을 달수록 당첨확률이 올라갑니다. ㅇ 유의사항 - 이벤트 참여 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 수집한 개인정보는 이벤트 경품 발송 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 문학광장 회원가입 시 등록한 연락처로 안내하오니 회원정보를 꼭 수정해주시기 바랍니다. - 당첨 사실 안내 후, 일주일 이내 회신이 없으면 당첨이 취소되오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ㅇ 문의 : 061-900-0326

2024.11.27
문장소식 2025년 1분기 소설가의방 입주작가 모집

2024.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