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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부터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 새롭게 개편된 〈문장의소리〉는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참여합니다.
문장의소리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25회는 [겨울이 사랑한 책들]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김숨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기획 방송 '겨울이 사랑한 책들’ 소라 님들은 아껴둔 겨울 책이 있으신가요? '문장의소리'는 연말을 맞이하여 12월 한 달 동안 ‘겨울이 사랑한 책들’을 만나 보려 합니다. [작가소개]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나는 나무를 만질 수 있을까』 『침대』 『간과 쓸개』 『국수』 『당신의 신』 『나는 염소가 처음이야』, 장편소설 『철』 『노란 개를 버리러』 『바느질하는 여자』 『L의 운동화』 『한 명』 『흐르는 편지』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 『떠도는 땅』 『듣기 시간』 『제비심장』 등이 있다.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이상문학상, 동리문학상, 김현문학패, 요산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김숨 소설가의 장편소설 『간단후쿠』 중에서 02:08 근황 02:46 겨울의 의미 03:40 가장 좋아하는 계절 06:06 간단후쿠 08:50 10년 09:58 『간단후쿠』의 표지 11:14 기억에 남는 대화나 순간 16:38 우리 주변의 인물을 만나는 일 19:56 『간단후쿠』 소개 24:04 첫 문장의 마음 28:30 문장을 쓸 때 고민하거나 주안점을 두는 부분 33:00 다양한 여자아이들과 의도 35:36 힘들거나 자유로운 부분 38:36 『간단후쿠』 낭독 40:50 쓰고 난 후의 감정 41:26 나만의 겨울 책 42:40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소설가님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A. 김숨 소설가 : 그냥 집에서 강아지하고 산책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Q. 소설가님께 ‘겨울’이 지니는 의미는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A. 겨울 되니까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 같아요. 집은 따뜻한데 집 밖, 창문, 유리 너머는 분주하잖아요. 눈 내릴 때도 있고, 비 내릴 때도 있고. 바람이 강하게 불 때도 있고. 바라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자연의 변화에 마음의 평화를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Q. 최근 출간하신 장편소설 『간단후쿠』의 제목이자, 중요한 의미인 ‘간단후쿠’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A. 이 소설은 위안소에 살고 있는 소녀들 이야기예요. 어떻게 살았는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제가 위안부에 대한 소설을 쓰기 위해 증언을 읽던 중에 그곳에서 입었던 옷을 ‘간단후쿠’라고 표현하시는 할머니의 증언을 읽은 기억이 있어요. 그게 ‘간단복’, 우리가 흔히 말하는 원피스인데요. 원피스가 상징하는 것은 소녀의 몸을 가두고 있는 감옥이나 다름없는데요. 네 개의 구멍이 있지만, 출구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폭력에 침입하는 구멍으로 상징되는 것입니다. Q. 작업을 위해 위안부 생존자 할머니들을 만나며 많은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24회는 [겨울이 사랑한 책들]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강성은 시인과 함께합니다. * 기획 방송 '겨울이 사랑한 책들’ 소라 님들은 아껴둔 겨울 책이 있으신가요? '문장의소리'는 연말을 맞이하여 12월 한 달 동안 ‘겨울이 사랑한 책들’을 만나 보려 합니다. [작가소개] 강성은 시인은 2005년 《문학동네》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구두를 신고 잠이 들었다』, 『단지 조금 이상한』, 『Lo-fi』, 『별일 없습니다 이따금 눈이 내리고요』 등이 있다. 최근 시집 『슬로우 슬로우』를 출간하였다. [방송 내용] 00:00 인트로 / 강성은 시인의 시집 『슬로우 슬로우』에 수록된 시 「별일 없습니다 이따금 눈이 내리고요」 중에서 02:08 근황 02:50 겨울의 매력 04:00 사크리스 토펠리우스의 겨울 동화 06:02 캐럴 음반 09:28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지는 순간, 반드시 하는 일 10:32 나만의 장식 11:00 『슬로우 슬로우』 소개 12:52 표지 14:16 ‘시인의 말’ 낭독 16:10 붙잡았던 마음 18:38 「소리 나는 시」 19:50 「미니멀라이프」 24:22 「내 곁에 있어줘」 27:10 꿈 30:06 「세계가 불타는데」 32:18 예외 없는 방식 33:34 「출국」 35:26 누군가를 혼자 두지 않겠다는 마음 38:00 「소우주」 낭독 41:00 슬로우하게 만들어주는 무언가 42:46 나만의 겨울 책 43:16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시인님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A. 강성은 시인 : 사실 별로 달라진 게 없고요. 게으르게 시 쓰고, 음악 듣고, 영화 보고, 수업하고 지내고 있고요. 다행히 지금 7년 만에 시집이 나와 다른 때보다는 조금 더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Q. 시인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겨울’의 매력이 궁금합니다. A. 추운 걸 좋아하는 건 아니고요. 겨울이 되면 따뜻한 감각을 더 잘 느끼게 된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제가 겨울을 특별히 좋아하고 겨울과 관련된 정서가 녹아 있는 시를 쓰게 된 것은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동화책이 겨울 동화책이 많았던 탓도 있는 것 같고요. 제일 좋은 건 눈이 내리는 거죠. 눈이 내리는 걸 보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눈 내릴 때 하늘 보고 있으면 정말 펑펑 쏟아지는 눈이 잘 보이잖아요. 서서 보는 것도 좋지만, 하늘을 보고 있을 때의 기분도 남다르고요. 마치 제가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정말 좋아합니다. Q.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지는 순간, 혹은 반드시 크리스마스에 하는 일이 있으시다면? A. 저는 어릴 때부터 겨울을 참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어릴 때부터, 아주 어릴 때는 아니고 한 십 대 후반쯤부터 트리를 만들었거든요. 집에 만들어 두었고요. 그때는 교회를 참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23회는 [겨울이 사랑한 책들]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신유진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기획 방송 '겨울이 사랑한 책들’ 소라 님들은 아껴둔 겨울 책이 있으신가요? '문장의소리'는 연말을 맞이하여 12월 한 달 동안 ‘겨울이 사랑한 책들’을 만나 보려 합니다. [작가소개] 신유진 소설가는 읽고 쓰고 옮긴다. 경장편소설 『페른베』, 산문집 『창문 너머 어렴풋이』, 『몽카페』, 『열다섯 번의 낮』, 『열다섯 번의 밤』 등이 있다. [방송 내용] 00:00 인트로 / 신유진 소설가의 경장편소설 『페른베』 중에서 02:16 근황 03:30 좋아하는 계절 05:08 『페른베』의 계절감 06:04 ‘페른베’의 뜻 08:14 번역 08:56 번역의 언어와 소설의 언어 12:18 전혜린 15:24 ‘희수’ 17:00 『생의 한가운데』(루이제 린저, 전혜린 역) 20:12 문장을 쓰며 지키는 원칙 23:20 ‘동이 씨’ 28:16 쓰는 행위란 무엇인가 33:22 창작 루틴 34:32 이안 36:42 가장 먼 곳 37:20 나만의 겨울 책 38:32 『페른베』 낭독 40:36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작가님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A. 신유진 소설가 : 저는 올해 연재를 많이 하고 있어요. 세 개를 하고 있는데, 연재가 세 개니까 연재 마감에 맞추어 온 생활이 흘러가게 되더라고요. 마감하고, 마감하고, 마감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Q. ‘페른베’는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긴 호흡의 소설을 떠올리셨는지 궁금합니다. A. ‘페른베’는 먼 곳을 향한 동경이라는 뜻도 있고,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뜻도 있어요. ‘페른베’라는 단어를 전혜린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요. 전혜린은 ‘페른베’를 ‘향수’라고 번역했거든요. 가 닿지 못하는 곳을 향한 그리움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 저는 그게 하나의 장소가 아니라,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요. 내가 스스로 완전하지 않다는 생각, 그래서 잃어버리거나 놓치고 있는 나의 일부가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고, 거기에 내가 닿고 싶다는 생각으로 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페른베’가 제목이 되었고, 이 소설에서 중요한 단어가 된 것 같아요. 나 자신으로 온전하지 못한 사람들이 나를 채우며 살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잖아요. Q. 번역의 언어와 소설의 언어, 그리고 둘을 다루실 때의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A. 저 같은 경우 완전히 다른 작업이라고 느끼는 것 같아요. 나중에 두 일이 만날 수도 있겠지만, 제가 작업에 임하는 자세는 완전히 다르고요. 글을 쓸 때는 무엇보다 저라는 사람을 떠나 쓰고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22회는 [겨울이 사랑한 책들]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서윤후 시인, 이기리 시인과 함께합니다. * 기획 방송 '겨울이 사랑한 책들’ 소라 님들은 아껴둔 겨울 책이 있으신가요? '문장의소리'는 연말을 맞이하여 12월 한 달 동안 ‘겨울이 사랑한 책들’을 만나 보려 합니다. [작가소개] 서윤후 시인은 2009년 《현대시》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 『휴가저택』, 『소소소小小小』, 『무한한 밤 홀로 미러볼 켜네』, 산문집 『햇빛세입자』, 『그만두길 잘한 것들의 목록』, 『쓰기 일기』 등이 있다. 이기리 시인은 2020년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그 웃음을 나도 좋아해』, 『젖은 풍경은 잘 말리기』 등이 있다. [방송 내용] 00:00 인트로 / 출판사 ‘아침달’에서 출간한 산문집 『겨울어 사전』 중에서 02:10 근황 04:10 좋아하는 계절 08:00 『겨울어 사전』 소개 10:08 『겨울어 사전』의 만듦새 12:20 「기획의 말」과 속담 14:50 겨울의 먹거리 16:38 「겨울 냄새」 18:34 「겨울에 작아지는 사람들의 모임」 23:24 「다이어리」 25:18 독자님이 투고하신 최애 원고 28:20 「라디오」 30:10 「라면」 32:16 「선물」 36:06 『겨울어 사전』을 읽는 방법 38:34 기억에 남는 리뷰 39:18 「비둔하다」 낭독 42:00 나만의 겨울 책 43:08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두 작가님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A. 서윤후 시인 : 저는 올해 시집을 출간했고, 출판사에서 과장이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과장은 일 많이 하고 야근 많이 하는 배부른 아저씨였는데, 제가 그렇게 되어 가는 것 같아요. 회사에서도 의미 있는 책을 만드느라 분주히 보냈고요. 연말이니까 마음이 너그러워져서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돌아보며 지내고 있습니다. 이기리 시인 : 저는 내년에 편집자로 3년 차가 되는 새싹 편집자이고요. 출판사 ‘아침달’의 서윤후 과장님 옆을 보필하며 책을 만들고 있고요. 출판사 ‘아침달’의 좋은 사람들과 함께 기획하고, 책을 만들고 지내고 있습니다. 최근 임승유 시인님의 산문집 편집을 막 끝마쳤는데 이렇게 『겨울어 사전』 출간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어 기쁩니다. Q. 최근 출판사 ‘아침달’에서 출간하신 『겨울어 사전』이 어떤 책인지 소개해 주신다면? A. 서윤후 시인 : 이 책은 여름에 출간된 『여름어 사전』에 이어 출간된 책입니다. 이 책에는 총 148개의 겨울 단어를 사전의 형태로 정의 내린, 그러나 사전적 의미와 다른 단어에 맺힌 이야기, 추억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그렇게 함으로 새롭게 정의 내린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출판사 &ls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21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김해솔 시인과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김해솔 시인은 2023년 《쿨투라》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저서 『반입자』 등이 있다. 최근 시집 『아몰퍼스』를 출간하였다. [방송 내용] 00:00 인트로 / 김해솔 시인의 시집 『아몰퍼스』에 수록된 시 「이징 모형」 중에서 01:50 근황 03:32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2125」 06:40 사전에 보내주신 글 10:54 시집 『아몰퍼스』 소개 15:44 해설 18:30 게임 22:28 「아몰퍼스」 25:08 상상이라는 행위 28:28 「아우또노미아」 31:06 「일 칵토 히포포타모」 33:50 「선인장 하마」 35:26 호저 캐릭터 36:34 특별한 한 편 39:08 「제2법칙」 낭독 41:52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최근 시집 『아몰퍼스』를 출간하시고 어떻게 지내시는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A. 김해솔 시인 : 요즘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30분 달리기'라고 런웨이 어플이 있는데요. 3일 됐고 아직 얼마 안 됐거든요. 매일이 아니더라도 이틀에 한 번만 해도 되는 거거든요. 주 수로는 2주가 되었는데, 세 번만 달리고 아직 안 하는 상태입니다. 1분만 달려도 어플에서 엄청나게 칭찬을 해주거든요. 힘을 내서 5분 달리면 뿌듯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되게 좋더라고요. Q. 사전에 이런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언제든 어디서든 제가 원하는 장소로 소환할 수 있는 언어가, 그 언어를 업으로 삼는 일이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 일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요. 저라는 사람이 언어에게 엄청난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이에요.’ 이에 대해 시인님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보고 싶습니다. A. 영화 찍은 후에 한 생각이었거든요. 영화를 찍을 때 들었던 생각이 제가 원하는 장소로 사물을 불러오기도 힘들고, 사람을 불러오는 건 정말 힘들더라고요. 그 사람의 시간을 쓴다는 것은 엄청난 애정이 필요한 일이라는 근본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일 자체에 대한 애정도 필요하고, 감사한 마음이 컸어요. 작업이 끝난 후에 편집을 하니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계속 보게 되고요. 감사한데, 내 멋대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는 생각도 들고요. 영화를 찍고 언어만큼은 제멋대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집의 ‘시인의 말’에도 썼던 것인데, 저는 반복하고 반복하는 것을 즐기고 쉽게 많이 말하고 반복하고 번복하고 있었어요. 영화를 찍으면서는 그럴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언어에게 상당히 빚지고 있었다는 생각을 했고요. 언어 때문에 어떠한 일이 벌어진다면, 그건 제가 그동안 쉽게 써왔던 것들이 있으니 제가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어요. 원래는 텍스트 과포화 시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20회는 [당신의 첫]으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최형경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당신의 첫 :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신인 작가를 초대합니다. [작가 소개] 최형경 소설가는 2025년 《문학동네》 신인문학상 소설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방송 내용] 00:00 인트로 / 최형경 소설가의 단편소설 「백중 기도」 중에서 01:44 근황 02:26 주변 반응 04:00 등단 소식을 처음 알린 사람 05:06 소설을 쓰게 된 계기 08:42 소설의 매력 11:20 「사우나 안에」 13:34 등단작 「백중 기도」 18:24 우연히 만나게 된 경험 21:08 인물의 위치를 선택하는 법 23:10 발상의 계기 25:38 실내 사이클 27:50 결말 31:28 다음 작품 36:32 낭독 37:52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최근 신인문학상에 당선되며 활동을 시작하셨는데,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A. 최형경 소설가 : 한 3주 정도는 기뻐하는 시간으로 쓰고, 이제는 등단해도 인생이 크게 바뀌지는 않는구나 깨달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다음 발표할 작품을 준비하고,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Q. 등단 소식을 처음 알린 사람이 누구였는지 궁금합니다. A. 제가 등단 전화를 받았을 때 아기와 키즈 카페에 갔다가 차로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저는 초보 운전자여서 웬만하면 전화를 받지 않는데, 주차장 앞이기도 하고 모르는 번호여서 한 번 받아 보고 싶은 거예요. 전화를 받게 되었고, 제일 먼저 알게 된 건 18개월짜리 제 딸이었죠. 딸에게 엄마가 등단한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딸은 못 알아들으니까 ‘빨리 집에나 가라’ 하는 느낌으로 있었죠. Q. 소설을 쓰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어느 순간 보니까 쓰고 있긴 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녹음하며 질문지를 사전에 받아 보고, 나는 언제부터 소설을 쓰고 싶어 했는가 생각하며 과거의 기록을 찾아보았는데요. 중학교 2학년 때 네이버 지식인에 제 소설을 올렸던 기록이 있더라고요. 그때쯤이었는가보다 하고 생각한 것 같아요. 소설도 쓰고, 직장에서 카피라이터 업무를 하며 글을 좀 쓰고 어떤 형태의 글이든 쓰고 있기는 했던 것 같습니다. Q. 소설이라는 장르가 지닌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최근 예소연 작가님 소설 「그 개와 혁명」을 읽었는데, 암에 걸린 아버지가 하는 말이 ‘사람들이 다 나를 살리는 방식으로 죽이는 것 같다’고 하거든요. 저는 소설이라는 장르가 읽었을 때 저를 죽이는 방식으로 살리는 문학인 것 같은 거예요. 내가 회피하고 싶던 사실이나, 일상에서 느끼고 싶지 않았던 삶에 대한 진실을 소설이라는 장르가 응시하게 하는 것 같은데요. 어떤 면에서 고통스럽긴 한데, 동시에 그것을 느꼈기에 용기 내어 살아가게끔 하는 장르인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매력적
글틴
계곡에서 미끄럼틀을 탔다 미끄럼틀인줄 알았다 이끼를 밟고미끄러졌다 계곡은 바위로 가득해서 멍이 많이 들렀다 알몸에 물그림자처럼 얼룩졌다 물은 무서운 것이 돼버렸다난 아직 젖어있다 강으로 계곡들이 모여들었다그래서 강의 폭은 넓고 느리다굴곡진 길을 느린 유속으로 걸었다 언제부턴가 헤엄을 쳤다헤엄을 칠 땐 뒤가 보이지 않는다 이따금 비가 내렸다빗금으로 쏟아지던 비를 아무도 피하지 못했다 빗속을 헤엄치고 싶어아무도 없는넓은 하늘 누군가 바다의 소문을 퍼뜨렸다둘레가 없는 하늘의 거울 강은 바다로 섞이기 위해 부딪친다부딪친다
『거기 하늘에 계신 우리 선배님잘 지내시나요이곳은 공기가 너무 탁해 숨 쉬기 갑갑합니다서로 헐뜯기에 바쁘고몇몇은 가면을 쓴 채, 손가락으로 사람을 겨냥합니다어제 사랑하던 사이가오늘 밤, 서로 쌍놈 쌍년 되어 있고비밀과 함께 털어놓는 힘든 얘기들은내일이 되면 폐부를 꿰뚫는 화살로 돌아올까, 이젠 말을 않습니다그곳은 어떻습니까?거기도 여전히뉴스 헤드라인으로 심장을 난도질하고뒤에서 오가는 얘기들이 하나 둘 숨통을 조여 놓습니까아님 그렇게 호흡을 막아두고내가 저럴 줄 알았다, 라고 낄낄대고 있습니까결코 핑계를 대려는 것이 아닙니다하지만여긴 작가가 '자살'이란 말을 쓰면그 단어가 나온 이유를 생각하기보다는미쳤다고 매도하며, 입막음하는 것이 먼저인 듯합니다당신이 목숨을 걸어 바쳤던 예술은대중들에게 심심풀이 욕받이가 되었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말입니다,아무래도 우린 돌아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조용히 이 총구를 꺼낸 당신,당신은 어느 곳으로향하시겠습니까?
툭, 검붉은 사과가 입에서 튀어나온다사람은 누구나 사과를 끼고 살기에내 마음에도 뱉지 못한 사과가 있다미처 전하지 못한 사과입속에 맴돌던 사과목에 탁, 걸려버린 사과미안해 미안해 미안해허공을 가르는 텅 빈 말에나는 아프고 또 아프다.
두고 가야 한다. 아니면, 버려야 한다. 축축해진 유년과 감정의 기억들은.나에게는 같이 살고 함께 자는 친구가 있다. 입과 발은 있지만, 움직이거나 말하지 못하는 친구. 하지만, 그는 매일 밤 내 옆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나를 지켰다. 어둠이 무서워서 매일 밤 작은 불이라도 켜고 잠을 자야 했던, 내 옆에서. 근 10년 동안 쭉. 내 절친이고, 함께 사는 누구보다 내 냄새가 가장 오래 배 있는 사람이 아닌 친구. 나는 그를 ‘끼끼’라고 불렀다. 원숭이처럼 생긴 원숭이 모양의 인형이었기에. 내 옆을 스쳐 지나갔던, 끼끼는 총 3마리가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한 마리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지금 내 곁에 존재하지 않는다. 잃어버리거나, 버려져 버린 끼끼 두 마리중 한 마리는 내 기억에서 완전히 지워졌다. 그는 내가 3살 때, 내 품에 안겨 잠을 잤던 존재였다. 그러나, 내가 껴안고 자며 스며든 내 모습이 인형에게는 땀과 침 등의 물질로 받아들였겠지. 그에게는 내 유년이 만든 세상에 대한 이물감 같은 감정들이 스며들었을 것이다. 그러면서 어른들에게는 그 인형이 더럽고, 냄새나는 존재로 여겨졌을 거다. 엄마는 내 냄새를 잔뜩 품은 끼끼를 세탁기에 넣고 돌리셨다. 그러고는 햇볕이 좋은 날, 밖에 그를 걸어 놓으셨다. 햇빛이 구정물과 냄새를 모두 빨아 드리라고. 그러나, 난 그날 이후로 그 끼끼를 보지 못했다. 밖에 걸어 놓은 인형을 누군가 훔쳐 갔다. 그날 이후의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 첫째 끼끼에 대한 기억이 커서도 가끔 난다는 것이다. 특히 유치원에 다닐 때, 방과 후 수업 반 아이들과 함께 원숭이와 관련된 애니메이션을 보고 난 뒤, 끼끼에 관한 생각으로 집에 와서 울고불고 난리를 치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오래된 잔상처럼, 첫째 끼끼는 유년기에 원숭이를 보면, 그를 다시 떠 오르게 했다. 그렇게 만나게 된 인형들이 둘째와 셋째 끼끼다. 하지만, 둘째는 크게 감정을 요동치게 할 수 없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친할머니의 염색약이 그의 다리에 묻고 지워지지 않은 뒤, 그를 꽉 껴안고 잘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를 안고 자면, 나에게도 그 염색약이 묻지 않을까. 그런 걱정들이, 그와 나의 거리를 가깝게 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 냄새와 온도가 묻어 있지 못했기에. 상대적으로 감정이 덜 갔다. 그런 그였기에, 나는 내 욕심과 걱정으로 이사를 하면서, 그를 내 밖으로 내칠 수밖에 없었다. 올 3월이면, 난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 집과 많이 떨어진 대학이라, 나는 기숙사나 자취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나에게 엄마와 아빠는 이런 조언을 해줬다.“희찬아, 기숙사 들어가면 끼끼는 가지고 가지 않는 게 좋겠다.”“왜”“끼끼 상태를 봐.”그렇다. 끼끼의 몸은 완벽한 몸이 아니었다. 그의 몸통은 내가 흘린 분비물로 누렇게 변했으며, 작은 구멍들이 나 있었다. 이런 것을 기숙사에 들고 가면, 룸메이트에게 놀림을 당하거나, 말이 나올 거라는 이야기에 격하게 동의는 한다. 하지만, 내 삶에서 끼끼 없이 홀로 버티는 게 가능할까
일종의 굳어버린석고(石膏)로서드러나곤 했다.누군가의눈동자에 담기기 위해날 비우곤 했다.줄수록 행복이라고ㅡ스스로 삼키며내 것을 남기지 않았다.구멍을 내곤 했다.상품성이 떨어질까세 갈래 조명의 꼭짓점이 드러나고난 세차게 메마르지 않을까날아오는 침을 감사히 삼키고ㅡ누가 볼까 두려워ㅡ재빠르게 고개를 들었다.내가 진열대에서시선을 갈망하며억지로 아프게우는 척을 하는 동안누가 나를 보았을까찢어지는 손이 있고불어터진 발이 있으니뻗었어야 했다.흐르는 신경이 있고흐르는 피가그래나는야피가 있고그랬으니녹였어야 했다.어딘가로 닿는 곳으로흘러갔어야 했다.굳지말았어야 했다.시선이 서서히 잦아들고발걸음이바람소리에 묻혀 흩어지면이제 나는어디서진열되어야하는지
*]:pointer-events-auto scroll-mt-(--header-height)" style="box-sizing: border-box; scroll-margin-top: 56px; --shadow-height: undefined; color: rgb(255, 255, 255); padding: 0px; margin: 0px; width: 1020px; border-color: rgba(255, 255, 255, 0.05); border-style: solid; border-width: 0px;" data-scroll-anchor="false" data-testid="conversation-turn-1" data-turn="user" data-turn-id="37c01437-4a33-48b9-b888-5378914e38d7" dir="auto" tabindex="-1">어느새 이렇게 되었다. 나는 내가 아니다. 나라는 건 이미 찢어진 지 오래다.언제부터였더라… 어느 날 너무 작고 사소한 몸에 날개가 나기 시작했다. 몸에서 날개가 자라나는 그 고통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처음 등에 날개가 하나 둘 자라나는 것까지는 좋았다. 두드러기처럼 났다가 몸을 서서히 찢으며 새빨간 피 속에서 세상을 마주하는 그 날개는 아픔… 다물까? 순수하고 맑던 시기에는 이 또한 ‘고통 끝에 얻은 열매’라는 의미를 이 새겨놓았다. 그런데 지금은? 이제는 날개가 들 때마다 마음을 고이 접는다. 열매도 많으면 많을수록 먹기 힘들어져 다 썩어 문드러지니.*]:pointer-events-auto scroll-mt-[calc(var(--header-height)+min(200px,max(70px,20svh)))]" style="box-sizing: border-box; scroll-margin-top: 182.4px; --shadow-height: undefined; min-height: calc(-248px + 100dvh); color: rgb(255, 255, 255); padding: 0px; margin: 0px; width: 1020px; border-color: rgba(255, 255, 255, 0.05); border-style: solid; border-width: 0px;" data-scroll-anchor="true" data-testid="conversation-turn-10" data-turn="assistant" data-turn-id="request-6964922c-a10c-8330-9583-196a9dd9d548-3" dir="auto" tabindex="-1">어느새 이렇게 되었다. 나는 내가 아니다. 나라는 건 이미 찢어진 지 오래다.언제부터였더라… 어느 날 너무 작고 사소한 몸에 날개가 나기 시작했다. 몸에서 날개가 자라나는 그 고통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처음 등에 날개가 하나 둘 자라나는 것까지는 좋았다. 두드러기처럼 났다가 몸을 서서히 찢으며 새빨간 피 속에서 세상을 마주하는 그 날개는 아름...다울까? 순수하고 맑
1+1저는 언니의 장기를 담고있습니다.간은 아닙니다.심장이거나 뇌거나 둘중 하나죠.마음이 어디에 담겨져 있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왜냐하면 언니는 마음이 죽어버렸거든요.이명이 끊겨서 들려옵니다.눈앞에는 산둥성이가 오르락 내리락평지가 오랫동안 이어지면 주변 사람들의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저는 복제인간인가요? 묻는 말에는 모두의 시선이 오르락 내리락마음이 죽어버린언니와, 저는 준비합니다. 곧 낯선 천장이 눈의 바다로 떨어지고유리구슬에 조각되어있는 각막을 헤엄치다보면20년동안이나 기다려온 부모님은 기다렸다는 듯 등뒤에서 밧줄을 꺼내 던집니다.하지만 둘중 누구를 건져야 하는지 모르겠는 듯 머뭇거립니다.당연합니다, 저희는 얼굴도 표정도 성격도마음도 같기 때문이죠.애초에 1+1이 1으로 나오는건 말도 안되는 공식입니다그런 공식을 세운 연구소를 평지에 묻어버려야 하는데저는 바다에 빠져있고평지로 가는길은 요원하기만 하니 슬픈 일입니다.달의 바다에서 나온 사람은 언니인지 저인지…….마음이 있는 사람이 저입니다.마음이 있는 사람도 언니입니다.1+1 행사기간에는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가져와야 한다는게당연한 공식 아닐까요?일어나자마자 그렇게 물어보니 부모님의 산꼭대기가 튀어오릅니다.달의 옆구리를 찌를만큼 높게그래서지평선 너머로 달은 추락하고
문장공모
바로가기2026년 문학레지던시 상반기 입주작가를 모집합니다.(서울프린스호텔, 협성마리나 G7, 남이섬 호텔정관루)☞ 공고문 바로가기 : 지원사업 찾기 | 아트누리 ☞ 공고문 바로가기 : 지원사업 찾기 | 아트누리
2025년 문장웹진 문장서포터즈 모집안내 2005년부터 운영된 국내 최고(最古) 온라인 문예지 문장웹진에서 문학 콘텐츠 발굴 및 문학애호가·예비 작가 지원을 위한 서포터즈를 아래와 같이 모집하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모집 일정 ㅇ 공고 및 지원 : 2025. 5. 12(월) ~ 5. 16(금) 23:59 ㅇ 발표 : 5. 23(금) ㅇ O.T : 5. 28(수) 16:00 / 대학로 예술가의집 (*선정자 필수참석) □ 모집 대상 ㅇ 선발인원 : 6명 ㅇ 자격 : 만 18세 이상 미등단자 ※ 우대사항 : 글틴 월 장원 선정자,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자 ※ 지원서 제출 시, '글틴 월 장원 선정 공지글 스크린샷', '문장청소년문학상 상장 혹은 상패, 수상 공지게시글' 등 첨부 □ 활동 기간 ㅇ 임명일로부터 12월까지 □ 활동 내용 ㅇ 직접 작성한 활동계획서를 기반으로 수도권 및 지역별 문학 행사, 문학기반시설(작은 서점·문학관 등)을 체험하거나 문예지, 문학 작품을 읽고 콘텐츠화하여 문장웹진(https://munjang.or.kr/webzine)에 소개한다. (총 3회) ※ 문장웹진 20주년 맞이 과거 문장웹진 콘텐츠 취재 1회 의무 □ 활동 혜택 ㅇ 문장서포터즈 임명장·수료증 수여 ㅇ 서포터즈 활동비 지급(콘텐츠 1건당 30만원/원천세 포함) ㅇ 활동비와 별도로 취재에 필요한 인터뷰 비용 지원(총 3회) ㅇ 문장서포터즈 굿즈 지급 □ 지원 방법 ㅇ 문학광장>알림광장>문장공모 ※ 문학광장 회원가입 후, 양식 다운로드 받아 작성하여 제출 □ 접수 및 문의 ㅇ 담당자 연락처 : 061-900-2337 / kml3108@arko.or.kr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작품집 발간 기념 이벤트〉 ㅇ 이벤트기간 : 2024. 11. 27(수) ~ 12. 6(금) ㅇ 당첨인원 : 30명 ㅇ 당첨경품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앤솔러지 소설 및 에세이 각 1권(총 2권) / 출판사(아침달) ㅇ 참여대상 : 문학광장 회원 ㅇ 당첨자발표 : 개별안내(별도 공지없음) ㅇ 참여꿀팁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의 많은 원고에 댓글을 달수록 당첨확률이 올라갑니다. ㅇ 유의사항 - 이벤트 참여 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 수집한 개인정보는 이벤트 경품 발송 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 문학광장 회원가입 시 등록한 연락처로 안내하오니 회원정보를 꼭 수정해주시기 바랍니다. - 당첨 사실 안내 후, 일주일 이내 회신이 없으면 당첨이 취소되오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ㅇ 문의 : 061-90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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