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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부터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 새롭게 개편된 〈문장의소리〉는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참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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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소리

[문장의소리] 우리의 쓸 수 없는 밤, 쓸 수밖에 없는 밤 with 심보선 시인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7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심보선 시인과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심보선 시인은 199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슬픔이 없는 십오 초』, 『눈 앞에 없는 사람』, 『오늘은 잘 모르겠어』, 산문집 『그쪽의 풍경은 환한가』, 비평집 『그을린 예술』 등이 있다. 최근 시집 『네가 봄에 써야지 속으로 생각했던』을 출간하였다. [방송 내용] ● 오프닝 : 심보선 시인의 시집 『네가 봄에 써야지 속으로 생각했던』에 수록된 시 「아픈 몸이 아프지 않은 쪽으로」 중에서 ● 〈로고송〉 ● 〈지금 만나요〉 / 심보선 시인 00:00 인트로 03:06 8년 만의 신작, 쓰는 일 04:54 시집 소개 07:26 시집을 엮으며 신경 쓴 부분 10:32 시편을 쓰던 때의 생활 15:08 쓰는 일이란 19:06 표제 시 25:14 「나타나다」와 산책 30:30 「절망은 끝까지 그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 34:30 윌리엄 포크너의 정신 38:00 독자와 함께하고 싶은 봄 40:34 「밤 산책」 낭독 41:28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최근 시집 『네가 봄에 써야지 속으로 생각했던』을 출간하신 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심보선 시인 : 보통 학교에서 가르치고, 연구하고, 학교 출퇴근하는데요. 제가 1년간 연구년이어서 연구년 동안 주로 원고 쓰며 지내고 있습니다. 요새는 최대한 시도 산문도 많이 쓰려고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학교 일이 제법 많더라고요. 대학원에서 학생들 논문 지도하고, 학교 일에 매진하며 지내왔던 것 같습니다. 쓰는 일을 미루어 왔는데 제가 가끔 하는 말이 있습니다. 쓰지는 않고, 쓰는 생각만 한다. 쓰는 생각만 오래 하다 보니 이제 연구년도 되었겠다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최근 쓰는 이, 쓰는 삶으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좀더 돌아가야겠고요. Q. 최근 출간하신 『네가 봄에 써야지 속으로 생각했던』이 어떠한 시집인지 심보선 시인님께서 직접 소개해 주신다면? A. 시집 전체를 어떤 성격의 시집이라고 말하기에는 어려운 것 같아요. 물론 시집마다 다르겠지만, 각각의 시를 모아놓은 묶음으로써의 책이잖아요. 각 시편이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있기에 어려운 것 같습니다. 묶어놓았을 때 일관성이 있을 수 있고 아닐 수 있겠지만, 다른 책들에 비해 시집은 좀 달라서 전체적으로 테마가 어떠하고,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썼는지 이야기하기 곤란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쓰고 나면 독자가 되는 편인데요. 자주 나타나는 말들이나 정서, 생각, 편린들을 보니 다정, 따사로움 같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쓰는 내내 힘들었고, 쓰기 전에도 힘들었고, 짧은 시간에 썼는데요. 시의 내용은 생각보다 화가 났다거나 좌절

2025.10.29
[문장의소리] 이상한 애, 근데 귀여운 애가 쓴 청소년 시 with 김승일 시인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6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김승일 시인과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김승일 시인은 2009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에듀케이션』, 『여기까지 인용하세요』, 『항상 조금 추운 극장』, 산문집 『1월의 책: 죽고 싶은 김승일』, 『지옥보다 더 아래』 등이 있다. 현대시학 작품상 등을 수상하였다. 최근 청소년 시집 『나 우는 연기 잘하지』를 출간하였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03:30 청소년 시를 접하게 된 계기 04:40 비성년 화자 05:38 청소년 시는 무엇인가 08:06 특별히 신경 쓴 부분 14:52 어떤 텍스트를 읽었고, 어떤 영향을 받았는가 15:24 친구 24:30 멀어진 친구 26:32 제목을 정하게 된 계기 30:10 질투하는 마음 32:12 애니메이션 추천 33:14 선생님이라는 존재 35:30 용감해질 수 있었던 이유 37:08 한 편만 고른다면 38:28 고양이 소개 38:56 10대로 돌아가 한 명만 만날 수 있다면? 40:26 「샌들」 낭독 41:52 아웃트로, 향후 일정 Q. DJ 우다영 : 최근 청소년 시집 『나 우는 연기 잘하지』를 출간하신 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김승일 시인 : 늘 똑같아요, 시 쓰고, 밥 먹고, 필라테스하고, 시 창작 수업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필라테스는 4~5년 했는데, 처음이랑 똑같아요. Q. 언제 처음으로 청소년 시를 접하게 되셨는지, 직접 쓰게 되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청소년 시를 접한 것은 아니고, 이전에 동시나 그림책을 좋아했었는데요. 청소년 시집을 내 보면 어떻겠는지 제안이 먼저 왔어요. 저는 대부분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기 때문에 하게 되었어요. 큰 고민은 없었어요. Q. 최근 출간하신 청소년 시집 『나 우는 연기 잘하지』를 엮으시며 특별히 신경 쓰신 부분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특별히 신경 쓴 건 사실은 없고요. 그냥 다른 현대 시를 쓸 때도 똑같이 신경 쓰는 부분인데, 가식이나 허위의식 없이 솔직하게 쓰려고 했어요. 그때그때 어떻게 생각했는지 정말 솔직하게 쓰려고 했고요. 하나 추가하자면 쓰면서 알게 됐는데, 제가 아직도 그때와 다른 게 거의 없더라고요. 많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아직 청소년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마음으로는. Q. 어떤 청소년기를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A. 자의식 과잉이 심했고요. 지금도 심해요. 근데 지금은 내가 하는 게 자의식 과잉이라는 걸 조금 더 아는 거죠. 내가 내 생각에 갇혀 있구나, 하고 환기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어렸을 때는 그게 덜했던 것 같아요. 저는 중학교 졸업하고 예술 고등학교를 나왔거든요. 예술 고등학교에는 야간 자율학습이 없어서 학교 끝나고 바로 홍대로 갔어요.

2025.10.22
[문장의소리] 소설가의 고민상담소 with 윤성희 소설가, 박상영 소설가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5회는 `문학주간 2025 도움-닿기`와 연계하여 공개 방송으로 진행됩니다. '문학까지 닿은 마음'의 두 주인공, 윤성희, 박상영 작가님 모셨습니다. [작가소개] 윤성희 소설가 1973년 경기도 수원 출생으로 청주대 철학과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레고로 만든 집'이 당선되어 등단했고,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에 '서른세 개의 단추가 달린 코트'가 실렸다. 2001년 '계단'이 연이어 '현장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2001'에 실렸으며, '모자'는 '2001년 현대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그림자들'은 '2001년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수록되었다.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박상영 소설가 2016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단편소설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장편소설 『1차원이 되고 싶어』, 산문집 『오늘밤은 굶고 자야지』가 있다. 허균문학작가상, 신동엽문학상, 2018년 젊은작가상, 2019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했다. [방송내용] 00:00 하이라이트 & 인트로 01:21 키워드 토크 1. 시작의 순간 04:36 박상영에게 '불륜'이란? 05:42 키워드 토크 2. 위기의 순간 11:33 키워드 토크 3. 돌파의 순간 15:57 고민상담소 16:15 작가님들의 고민 20:41 '지인' 소라님의 고민 25:50 '지레봉봉' 소라님의 고민 31:45 '치치' 소라님의 고민 36:33 작가님들의 실패담 & 고민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38:02 헌정낭독 45:00 서프라이즈 (feat.성해나, 박현옥 소설가) 53:25 출연 소감 Q. DJ 우다영 : 사전에 두 분 작가님께 ‘시작의 순간’과 관련된 키워드를 부탁드렸는데요. 먼저 윤성희 소설가님의 ‘어리둥절’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윤성희 소설가 : 박상영 작가님은 굉장히 소설을 많이 쓰고, 투고를 많이 했잖아요. 저는 그렇지 않았어요. ‘이제 해 봐야지’ 하고선 한 번 쓰고, 그걸 냈는데 됐어요. 첫 책을 낼 때까지 몇 년의 청탁 원고를 써내는 과정이 힘들었어요. 너무 괴롭고, 공부하는 기분으로 쓰게 되는 거예요. ‘이렇게 하는 게 맞나?’를 반복하면서요. 제가 그때쯤 ‘세상을 어리둥절하게나 보고, 어리둥절한 이야기나 쓰자’는 마음을 먹고 ‘시작’을 돌파하려 했던 것 같아요. 제 소설의 키워드가 그렇기도 해요. 세상이 무엇인지 모르니 그저 어리둥절하게 보기만 하자. 그런 시기가 있었습니다. Q. 박상영 소설가님의 ‘시작의 순간’, 키워드 ‘박완서&rs

2025.10.16
[문장의소리] 소설가가 되게 한 스승의 말 한마디 with 윤성희 소설가, 박상영 소설가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4회는 `문학주간 2025 도움-닿기`와 연계하여 공개 방송으로 진행됩니다. '문학까지 닿은 마음'의 두 주인공, 윤성희, 박상영 작가님 모셨습니다. [작가소개] 윤성희 소설가 1973년 경기도 수원 출생으로 청주대 철학과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레고로 만든 집'이 당선되어 등단했고,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에 '서른세 개의 단추가 달린 코트'가 실렸다. 2001년 '계단'이 연이어 '현장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2001'에 실렸으며, '모자'는 '2001년 현대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그림자들'은 '2001년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수록되었다.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박상영 소설가 2016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단편소설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장편소설 『1차원이 되고 싶어』, 산문집 『오늘밤은 굶고 자야지』가 있다. 허균문학작가상, 신동엽문학상, 2018년 젊은작가상, 2019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했다. [방송내용] 00:00 하이라이트 '방송에 임하는 마음' 02:55 첫 만남 11:51 등단작 17:18 퇴고의 과정 19:28 첫 작품집 22:08 스승의 은혜 28:27 나의 학창시절 31:51 흑역사 배틀 34:49 서로가 서로에게 36:14 우리 마음, 어디까지 맞을까? 37:41 다음 회차 예고 Q. 문학을 공부할 때 선생님은 어떤 의미에서 첫 독자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분에게 있어서 스승이란 어떤 의미인지 한 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A. 윤성희 소설가 : 제가 서울예대 문창과를 나왔으니, 저의 스승님은 다 서울예대 문창과에 있는 선생님들이죠. 그때에는 스승이란 ‘나보다 조금 앞에 가고, 내가 뒤통수만 쫓아가도 되는 존재 아닌가’ 이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막상 선생님이 돼 보니까 스승이란 ‘먼저 많이 실패한 자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수업을 할 때도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해라”라고 하는 것보다는 “나는 이렇게 했더니 실패하더라”라고 얘기해 주는 것밖에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스승이란 그냥 먼저, 더 많이 실패한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상영 작가님께 스승이란 어떤 존재일까요? A. 박상영 소설가 : 저도 학창 시절 때는 작가분들에 대한 환상이 어마어마했던 정말 한국 문학의 아주 오랜 팬이거든요. 근데 이제 수업을 들어보고 느꼈던 점은 정말로 ‘한 다섯 걸음, 열 걸음 앞에서 걷고 계신 분들이구나’, ‘어떤 마라톤의 동지 같은 분들 아닐까’하는 생각을 많이 해보게

2025.10.01
[문장의소리] 최소는 나, 최대는 우리 오은경 유니버스! with 오은경 시인 | 813화 '지금 만나요'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3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오은경 시인과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오은경 시인은 2017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한 사람의 불확실』, 『산책 소설』 등이 있다. 최근 시집 『둘이 거리로 나와』를 출간하였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03:19 특별한 산책 코스나 좋아하는 외출 루트 06:00 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지키고자 하는 것 09:55 너라는 존재의 의미 14:14 생각에 시달리는 상태 17:38 2부 「끈이 풀어지고」와 '초끈이론' 23:30 식산봉 27:08 꾸준히 시를 쓰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30:10 「소리와 분노」 낭독 34:35 아웃트로, 향후 일정 Q. DJ 우다영 : 최근 시집 『둘이 거리로 나와』를 출간하신 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오은경 시인 : 시집 출간 후 가까운 지인들에게 시집을 선물하기 위해 연락해 만났어요. 이번 여름이 무척이나 더웠는데요. 주변 가까운 지인들과 바깥으로 나와 시집도 주고받고, 오랜만에 차를 마시고 식사하며 오래 이야기를 나누며 여름을 보낸 것 같아요. Q. 최근 출간하신 시집 『둘이 거리로 나와』에 맞추어 오은경 시인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거리, 특별한 산책 코스나 좋아하는 외출 루트가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산책을 되게 좋아해서 밥을 먹거나 하면 틈틈이 산책하는 편인데요. 질문을 받고 고민해 보았을 때 가장 좋아하는 산책 코스가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제가 산책하며 특별히 좋았던 곳이 떠올랐는데요. 저는 ‘숲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을 다 좋아하는데요. 제가 공릉동에 살고 있고, 경춘선 숲길이 있어요. 여기를 굉장히 좋아하고요. 홍대 쪽에 있는 경의선 숲길도 좋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Q. 시 쓰기에 있어 태도나 추구하는 방향, 전작에서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저는 첫 시집부터 이어지는 태도라고 한다면 모르고 있는 지점을 쓰려고 한다는 것 같아요. 제가 문제의식이라고 가지고 있는 질문이나, 사로잡힌 장면으로부터 시를 시작하기에 모르는 방향을 향해 나아가려고 하는 것이 일관된 태도이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Q. 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지키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시 속에서 제가 형상화하는 상황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그리려고 하는 편이에요. 그것이 이미지의 연상일 수도 있고, 서사적 완결성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최대한 또렷하게 쓰고 싶어 하는 경향이 저에게 있는 것 같아요.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 | 문은강 소설가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아이디어랩 (Makesen

2025.09.24
[문장의소리] 사랑에 대답하려다 사랑을 질문하게 된 소설 with 정용준 소설가 | 812화 '지금 만나요'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2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정용준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정용준 소설가는 2009년 《현대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가나』,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선릉 산책』, 중편소설 『유령』, 『세계의 호수』, 장편소설 『바벨』, 『프롬 토니오』, 『내가 말하고 있잖아』, 산문집 『소설 만세』, 『밑줄과 생각』 등이 있다. 젊은작가상, 황순원문학상, 문지문학상, 한무숙문학상, 소나기마을문학상, 오영수문학상, 젊은예술가상 등을 수상하였다. 최근 장편소설 『너에게 묻는다』를 출간하였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작가소개 & 근황토크 04:04 신작 소설 '너에게 묻는다' 소개 10:02 현실감, 디테일이 촘촘한 인물들 18:47 JTBC '이혼숙려캠프:새로고침' 21:02 토기와 토기장이 25:46 학대와 사적 제재 28:00 단단하게 글을 쓸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나오나요 31:57 벌벌떨고 온 힘을 다해도 못죽이는 엄마에게 사랑을 느낀다 33:21 영디는 어떻게 진행을 그렇게 잘해요? 34:45 나를 설레게한 만화 '하이큐' 36:23 내가 가장 사랑하는 건 '이야기' 38:38 책낭독 41:12 아웃트로 & 향후 일정 Q. DJ 우다영 : 최근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정용준 소설가 : 방학 끝났고, 개강했습니다. 이 짧은 문장 하나에 제 근황이 다 담겨 있는 것 같아요. 방학 동안 여름 호에 발표할 소설을 하나 썼고, 최근 송고를 했습니다. 내내 더워서 힘들었는데, 소설 한 편 쓰니 마음이 괜찮은 것 같아요. Q. 정용준 소설가님께서 직접 최근 출간하신 장편소설 『너에게 묻는다』를 소개해 주신다면? A. 『너에게 묻는다』는 장편소설이고요. 소재로 말하면 아동 학대에 관한 소설이고, 작가 입장에서 말하자면 단순한데 늘 괴롭고 궁금했던 의문점, 부모는 사랑하는 아이에게 왜 그렇게 하는 것인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같은 것이요. 정말 사랑하거든요. 정말 사랑하는 존재에게 그렇게 한다는 게 정말 괴로울 텐데, 그런데도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에 대해 글 쓰는 동안 많이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은 그러한 부모를 어떻게 계속 사랑하는가가 아이러니하더라고요. 사랑하고, 산다는 부분을 고민하다가 우리가 농담처럼 이야기하곤 하는 ‘사람은 도대체 뭘까?’를 이야기로 한 번 써 보자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장편까지 길게 쓰게 되었습니다. Q. 최근 출간하신 장편소설 『너에게 묻는다』의 제목은 어떻게 정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처음에는 연재하다가 중단했는데, 쓰다가 막혀서 중단한 것도 크지만, 원래 제목은 ‘나의 대답’이었어요. 소설을 처음 쓸 때는 이 문제와 이야기에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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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틴

정들 곳 없더라

내 채취가 쌓인 유리창에 붙은 신문의 나이는 열 여덟, 지는 꽃처럼 꼬투리를 말라져 삐걱거린다 말라붙은 밀크 커피의 잔존은 마룻바닥에 들러붙어 찌걱찌걱 발바닥 소리 향기나게 하솝서 하물며 나조차 날벌레가 그린 백색광 아래의 세계지도를 보며 일주를 시작하는데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북극성에서 희망봉까지 모든 도전과 희생이 폄하되는 내 방에서 눈알을 굴리며 목이 마르다보이게 된 것은 보이게 된 방충망의 구멍을 찾지 못해 신문을 읽는 미련한 날벌레, 부디 축복하솝서날벌레의 고군분투는 이름값에 묻혀 엽서의 작은 핏자국 웃어 넘기길 이름, 모든 이가 쟁취하지만 항시 폄하되는 그것은 없으면 불행이라 내 방안에서 될만한 무언가를 찾는다 날벌레를 손사레치며 치우다 손톱에 긁힌 상처는 열흘, 간지러워 유혹을 참기 쉽지 않은 것이다항상 밖은 시끄럽고 추워서 나는 내 오랜 친우와 함께, 부들부들 떨며 멀디 먼 세계일주를 한다탁, 정전과 함께 드디어 보이게 된 나의 방은 정들 곳이 없더라

2025.11.09 서이리
고요함도 외롭기 마련이다

저는 이제 두렵지 않습니다오늘만큼은 고요에게 등을 보이지 않고의외로 따뜻한 그의 손을 움켜쥡니다두 귀에 걸친 이어폰은 잠시 집어넣고외로워 보이는 고요의 품에 내 몸을 맡겨모두가 두려워하는 이 순간을 즐깁니다미움받아 눈물 흘리는 모습이 저를 닮았습니다전봇대의 그림자도 홀로 너무나 추워 보이고그네는 언제나 한쌍이란 사실이 밉습니다바닥이 모래라는 것조차 이제서야 깨닫습니다같이 내뿜었던 겨울밤의 입김들밟히고 흐트러져 과거와 함께 지워졌습니다

2025.11.08
시곗바늘

달리자 달려 시곗바늘 위를 달려 결국, 다시 돌아왔어 숫자들이 나를 비웃어 시곗바늘 아래를 봐 비록 볼 수는 없지만 시침에 비쳤어 그런데 시침은 너무 빨라 겨우 조금 보는 게 다야 시곗바늘이 세 개 초침은 흥미진진 분침은 지루함... 시침은 말할 것도 없어 달리자 달려 시곗바늘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 달려줘 아직도 제자리 하지만 뒤로 가지는 않아 그러니 달리자 달려

2025.11.08 user
폭열

먼 곳에서 바라보는 기나긴 쪽빛은 나의 불온한 시력을 대변하듯 두갈래로 전해져왔다. 이윽고 불이 꺼져간 자리에 남은 흐릿한 잔상. 혈흔처럼 번져가다가 공기중으로 사라져버리는 찰나의 것은 월식보다도 훨씬 짧아서 결코 눈을 감아서는 안됐다. 옆 사람의 체온처럼 나에게까지 스며오는 열기는 또다른 폭열의 일광 전 찰나의 순간 사라지고. 허공에 가라앉아버리는 아릿한 화약의 향은 체취와도 같아서, 하지만 까만색의 기분이 들게하였다. 문드러지는 세상은 불꽃의 세상. 폭열의 끝에 울리는 소리, 바삭한 식감을 가졌다. 또다른 불꽃은 대포알처럼 떠오르다 터지며 붉은 혜성들을 펼쳐내어 안구를 긁어내고싶게 만드는 자극을 주었다. 이윽고 구름사이 드리우는 낮의 끝자락, 그 밤 위에서 나는 기나긴 쪽빛과 눈이 마주쳤다.

2025.11.08 유진선
물결은 파도가 되어

거대한 바다에 갇혀버린 너를 향해미약한 물결이 흘러간다이는 곧 거대한 파동이 되어처음이 되고 시작이 되었다파란의 신이 탐내고 있어해가 보면 훔치고 말거야물결은 파도가 되어태양과 하늘을 삼킬거대한 바다를 만들었다파도의 색은 파랑이 아니다바다의 색도 파랑이 아니다여름의 색 역시 파랑이 아니다그렇담 우리는?물음은 조용히 물의 일부가 되어풍덩 ㅡ청춘의 일부가 되었다누구에겐 가능성이누구에겐 윤슬이누구에겐 유일이 될 우리의 물음은심연 속부터 차근히 추억을 붙이며영원을 채웠다

2025.11.08
겨울

어제입은 옷이 오늘은 더 얇은듯해지는 계절사람들이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계절1년 끝을 마무리하는 계절나에게는 한없이 외로워지는 계절텅빈나무가 너또한 다르지 않느니라 말하는 듯해지나가는 사람은 있지만 날 멈춰 봐주는 사람은 없네내게는 그렇게 매몰찬 계절오지않기를 바랬지만 나를 덮쳐온겨울

2025.11.08 고양이
꿈속에선 진지한 동물

2시 반하면 뭐가 떠오르나요 새벽 같아요 오후 같아요 아니면 2시에게 반한 것 같아요 밤이라는 게 원래 말장난이죠 귀신들도 실천하는 정도의 행위 어디 봐요 뒤에서 잡아먹을 준비를 하고 있을지. 이렇게 어두워졌는데 아직 깨어 있다면 얼른 죽어서 다시 태어나세요 말장난 같죠 맞아요 전부 장난이에요. 나무껍질 까서 먹으면 단 맛이 나요 5살도 아니고 유치한가 하면 원래 유치했다는 대답이 들려오는 곳이에요 튀어나온 눈알들이 애석히 굴러가서 언젠가 동전이 되어 하수구를 전전하던... 불투명한 새벽하늘을 바라보던... 중요하지 않아요 원래 이런 건 다 말장난이잖아요 전 진지하게 말했으니까 말장난 아닌데요 이제 정신을 차릴 때도 됐죠? 진지하듯 살아가 볼 수 있을까요 아니면 진실을 보러 갈래요? 실제 존재하던 고대의 기록으로서 그 연도의 것들을 상징하던 토템. 전부 있었어요 새벽도 오후도 2시 반을 사랑하던 사람도 전부 있었던 거에요 이면엔 뭐든 있었던 거에요 발로 밟았던 나무판자 때어 먹으면 설탕으로 부서지던 건 꿈이 아니었던 거에요 허공에 인사를 하지만 스치듯 어우러지는데, 손을 타는 투명들이 부유하는 밤 밤도 바다가 된다고 생각하면 너울거리는 바다의 향기에 잠식당하는 밤, 더 나아가면 설탕 바다

2025.11.08 양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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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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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소식 2025년 문장웹진 문장서포터즈 모집

2025년 문장웹진 문장서포터즈 모집안내 2005년부터 운영된 국내 최고(最古) 온라인 문예지 문장웹진에서 문학 콘텐츠 발굴 및 문학애호가·예비 작가 지원을 위한 서포터즈를 아래와 같이 모집하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모집 일정 ㅇ 공고 및 지원 : 2025. 5. 12(월) ~ 5. 16(금) 23:59 ㅇ 발표 : 5. 23(금) ㅇ O.T : 5. 28(수) 16:00 / 대학로 예술가의집 (*선정자 필수참석) □ 모집 대상 ㅇ 선발인원 : 6명 ㅇ 자격 : 만 18세 이상 미등단자 ※ 우대사항 : 글틴 월 장원 선정자,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자 ※ 지원서 제출 시, '글틴 월 장원 선정 공지글 스크린샷', '문장청소년문학상 상장 혹은 상패, 수상 공지게시글' 등 첨부 □ 활동 기간 ㅇ 임명일로부터 12월까지 □ 활동 내용 ㅇ 직접 작성한 활동계획서를 기반으로 수도권 및 지역별 문학 행사, 문학기반시설(작은 서점·문학관 등)을 체험하거나 문예지, 문학 작품을 읽고 콘텐츠화하여 문장웹진(https://munjang.or.kr/webzine)에 소개한다. (총 3회) ※ 문장웹진 20주년 맞이 과거 문장웹진 콘텐츠 취재 1회 의무 □ 활동 혜택 ㅇ 문장서포터즈 임명장·수료증 수여 ㅇ 서포터즈 활동비 지급(콘텐츠 1건당 30만원/원천세 포함) ㅇ 활동비와 별도로 취재에 필요한 인터뷰 비용 지원(총 3회) ㅇ 문장서포터즈 굿즈 지급 □ 지원 방법 ㅇ 문학광장>알림광장>문장공모 ※ 문학광장 회원가입 후, 양식 다운로드 받아 작성하여 제출 □ 접수 및 문의 ㅇ 담당자 연락처 : 061-900-2337 / kml3108@arko.or.kr

2025.05.08
문장소식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작품집 발간 기념 이벤트(얼리버드 댓글 이벤트)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작품집 발간 기념 이벤트〉 ㅇ 이벤트기간 : 2024. 11. 27(수) ~ 12. 6(금) ㅇ 당첨인원 : 30명 ㅇ 당첨경품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앤솔러지 소설 및 에세이 각 1권(총 2권) / 출판사(아침달) ㅇ 참여대상 : 문학광장 회원 ㅇ 당첨자발표 : 개별안내(별도 공지없음) ㅇ 참여꿀팁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의 많은 원고에 댓글을 달수록 당첨확률이 올라갑니다. ㅇ 유의사항 - 이벤트 참여 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 수집한 개인정보는 이벤트 경품 발송 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 문학광장 회원가입 시 등록한 연락처로 안내하오니 회원정보를 꼭 수정해주시기 바랍니다. - 당첨 사실 안내 후, 일주일 이내 회신이 없으면 당첨이 취소되오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ㅇ 문의 : 061-900-0326

2024.11.27
문장소식 2025년 1분기 소설가의방 입주작가 모집

2024.11.07
문장소식 제2회 마로니에온라인백일장

2024.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