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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부터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 새롭게 개편된 〈문장의소리〉는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참여합니다.
문장의소리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5회는 `문학주간 2025 도움-닿기`와 연계하여 공개 방송으로 진행됩니다. '문학까지 닿은 마음'의 두 주인공, 윤성희, 박상영 작가님 모셨습니다. [작가소개] 윤성희 소설가 1973년 경기도 수원 출생으로 청주대 철학과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레고로 만든 집'이 당선되어 등단했고,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에 '서른세 개의 단추가 달린 코트'가 실렸다. 2001년 '계단'이 연이어 '현장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2001'에 실렸으며, '모자'는 '2001년 현대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그림자들'은 '2001년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수록되었다.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박상영 소설가 2016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단편소설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장편소설 『1차원이 되고 싶어』, 산문집 『오늘밤은 굶고 자야지』가 있다. 허균문학작가상, 신동엽문학상, 2018년 젊은작가상, 2019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했다. [방송내용] 00:00 하이라이트 & 인트로 01:21 키워드 토크 1. 시작의 순간 04:36 박상영에게 '불륜'이란? 05:42 키워드 토크 2. 위기의 순간 11:33 키워드 토크 3. 돌파의 순간 15:57 고민상담소 16:15 작가님들의 고민 20:41 '지인' 소라님의 고민 25:50 '지레봉봉' 소라님의 고민 31:45 '치치' 소라님의 고민 36:33 작가님들의 실패담 & 고민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38:02 헌정낭독 45:00 서프라이즈 (feat.성해나, 박현옥 소설가) 53:25 출연 소감 Q. DJ 우다영 : 사전에 두 분 작가님께 ‘시작의 순간’과 관련된 키워드를 부탁드렸는데요. 먼저 윤성희 소설가님의 ‘어리둥절’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윤성희 소설가 : 박상영 작가님은 굉장히 소설을 많이 쓰고, 투고를 많이 했잖아요. 저는 그렇지 않았어요. ‘이제 해 봐야지’ 하고선 한 번 쓰고, 그걸 냈는데 됐어요. 첫 책을 낼 때까지 몇 년의 청탁 원고를 써내는 과정이 힘들었어요. 너무 괴롭고, 공부하는 기분으로 쓰게 되는 거예요. ‘이렇게 하는 게 맞나?’를 반복하면서요. 제가 그때쯤 ‘세상을 어리둥절하게나 보고, 어리둥절한 이야기나 쓰자’는 마음을 먹고 ‘시작’을 돌파하려 했던 것 같아요. 제 소설의 키워드가 그렇기도 해요. 세상이 무엇인지 모르니 그저 어리둥절하게 보기만 하자. 그런 시기가 있었습니다. Q. 박상영 소설가님의 ‘시작의 순간’, 키워드 ‘박완서&rs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4회는 `문학주간 2025 도움-닿기`와 연계하여 공개 방송으로 진행됩니다. '문학까지 닿은 마음'의 두 주인공, 윤성희, 박상영 작가님 모셨습니다. [작가소개] 윤성희 소설가 1973년 경기도 수원 출생으로 청주대 철학과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레고로 만든 집'이 당선되어 등단했고,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에 '서른세 개의 단추가 달린 코트'가 실렸다. 2001년 '계단'이 연이어 '현장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2001'에 실렸으며, '모자'는 '2001년 현대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그림자들'은 '2001년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수록되었다.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박상영 소설가 2016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단편소설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장편소설 『1차원이 되고 싶어』, 산문집 『오늘밤은 굶고 자야지』가 있다. 허균문학작가상, 신동엽문학상, 2018년 젊은작가상, 2019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했다. [방송내용] 00:00 하이라이트 '방송에 임하는 마음' 02:55 첫 만남 11:51 등단작 17:18 퇴고의 과정 19:28 첫 작품집 22:08 스승의 은혜 28:27 나의 학창시절 31:51 흑역사 배틀 34:49 서로가 서로에게 36:14 우리 마음, 어디까지 맞을까? 37:41 다음 회차 예고 Q. 문학을 공부할 때 선생님은 어떤 의미에서 첫 독자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분에게 있어서 스승이란 어떤 의미인지 한 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A. 윤성희 소설가 : 제가 서울예대 문창과를 나왔으니, 저의 스승님은 다 서울예대 문창과에 있는 선생님들이죠. 그때에는 스승이란 ‘나보다 조금 앞에 가고, 내가 뒤통수만 쫓아가도 되는 존재 아닌가’ 이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막상 선생님이 돼 보니까 스승이란 ‘먼저 많이 실패한 자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수업을 할 때도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해라”라고 하는 것보다는 “나는 이렇게 했더니 실패하더라”라고 얘기해 주는 것밖에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스승이란 그냥 먼저, 더 많이 실패한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상영 작가님께 스승이란 어떤 존재일까요? A. 박상영 소설가 : 저도 학창 시절 때는 작가분들에 대한 환상이 어마어마했던 정말 한국 문학의 아주 오랜 팬이거든요. 근데 이제 수업을 들어보고 느꼈던 점은 정말로 ‘한 다섯 걸음, 열 걸음 앞에서 걷고 계신 분들이구나’, ‘어떤 마라톤의 동지 같은 분들 아닐까’하는 생각을 많이 해보게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3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오은경 시인과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오은경 시인은 2017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한 사람의 불확실』, 『산책 소설』 등이 있다. 최근 시집 『둘이 거리로 나와』를 출간하였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03:19 특별한 산책 코스나 좋아하는 외출 루트 06:00 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지키고자 하는 것 09:55 너라는 존재의 의미 14:14 생각에 시달리는 상태 17:38 2부 「끈이 풀어지고」와 '초끈이론' 23:30 식산봉 27:08 꾸준히 시를 쓰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30:10 「소리와 분노」 낭독 34:35 아웃트로, 향후 일정 Q. DJ 우다영 : 최근 시집 『둘이 거리로 나와』를 출간하신 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오은경 시인 : 시집 출간 후 가까운 지인들에게 시집을 선물하기 위해 연락해 만났어요. 이번 여름이 무척이나 더웠는데요. 주변 가까운 지인들과 바깥으로 나와 시집도 주고받고, 오랜만에 차를 마시고 식사하며 오래 이야기를 나누며 여름을 보낸 것 같아요. Q. 최근 출간하신 시집 『둘이 거리로 나와』에 맞추어 오은경 시인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거리, 특별한 산책 코스나 좋아하는 외출 루트가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산책을 되게 좋아해서 밥을 먹거나 하면 틈틈이 산책하는 편인데요. 질문을 받고 고민해 보았을 때 가장 좋아하는 산책 코스가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제가 산책하며 특별히 좋았던 곳이 떠올랐는데요. 저는 ‘숲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을 다 좋아하는데요. 제가 공릉동에 살고 있고, 경춘선 숲길이 있어요. 여기를 굉장히 좋아하고요. 홍대 쪽에 있는 경의선 숲길도 좋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Q. 시 쓰기에 있어 태도나 추구하는 방향, 전작에서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저는 첫 시집부터 이어지는 태도라고 한다면 모르고 있는 지점을 쓰려고 한다는 것 같아요. 제가 문제의식이라고 가지고 있는 질문이나, 사로잡힌 장면으로부터 시를 시작하기에 모르는 방향을 향해 나아가려고 하는 것이 일관된 태도이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Q. 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지키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시 속에서 제가 형상화하는 상황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그리려고 하는 편이에요. 그것이 이미지의 연상일 수도 있고, 서사적 완결성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최대한 또렷하게 쓰고 싶어 하는 경향이 저에게 있는 것 같아요.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 | 문은강 소설가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아이디어랩 (Makesen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2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정용준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정용준 소설가는 2009년 《현대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가나』,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선릉 산책』, 중편소설 『유령』, 『세계의 호수』, 장편소설 『바벨』, 『프롬 토니오』, 『내가 말하고 있잖아』, 산문집 『소설 만세』, 『밑줄과 생각』 등이 있다. 젊은작가상, 황순원문학상, 문지문학상, 한무숙문학상, 소나기마을문학상, 오영수문학상, 젊은예술가상 등을 수상하였다. 최근 장편소설 『너에게 묻는다』를 출간하였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작가소개 & 근황토크 04:04 신작 소설 '너에게 묻는다' 소개 10:02 현실감, 디테일이 촘촘한 인물들 18:47 JTBC '이혼숙려캠프:새로고침' 21:02 토기와 토기장이 25:46 학대와 사적 제재 28:00 단단하게 글을 쓸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나오나요 31:57 벌벌떨고 온 힘을 다해도 못죽이는 엄마에게 사랑을 느낀다 33:21 영디는 어떻게 진행을 그렇게 잘해요? 34:45 나를 설레게한 만화 '하이큐' 36:23 내가 가장 사랑하는 건 '이야기' 38:38 책낭독 41:12 아웃트로 & 향후 일정 Q. DJ 우다영 : 최근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정용준 소설가 : 방학 끝났고, 개강했습니다. 이 짧은 문장 하나에 제 근황이 다 담겨 있는 것 같아요. 방학 동안 여름 호에 발표할 소설을 하나 썼고, 최근 송고를 했습니다. 내내 더워서 힘들었는데, 소설 한 편 쓰니 마음이 괜찮은 것 같아요. Q. 정용준 소설가님께서 직접 최근 출간하신 장편소설 『너에게 묻는다』를 소개해 주신다면? A. 『너에게 묻는다』는 장편소설이고요. 소재로 말하면 아동 학대에 관한 소설이고, 작가 입장에서 말하자면 단순한데 늘 괴롭고 궁금했던 의문점, 부모는 사랑하는 아이에게 왜 그렇게 하는 것인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같은 것이요. 정말 사랑하거든요. 정말 사랑하는 존재에게 그렇게 한다는 게 정말 괴로울 텐데, 그런데도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에 대해 글 쓰는 동안 많이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은 그러한 부모를 어떻게 계속 사랑하는가가 아이러니하더라고요. 사랑하고, 산다는 부분을 고민하다가 우리가 농담처럼 이야기하곤 하는 ‘사람은 도대체 뭘까?’를 이야기로 한 번 써 보자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장편까지 길게 쓰게 되었습니다. Q. 최근 출간하신 장편소설 『너에게 묻는다』의 제목은 어떻게 정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처음에는 연재하다가 중단했는데, 쓰다가 막혀서 중단한 것도 크지만, 원래 제목은 ‘나의 대답’이었어요. 소설을 처음 쓸 때는 이 문제와 이야기에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1회는 [당신의 첫]으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김사라 시인과 함께합니다 * 당신의 첫 :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신인 작가를 초대합니다. [작가소개] 김사라 시인은 제25회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 시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01:07 작가소개 & 근황토크 03:05 등단, 당선 전과 후의 변화 06:58 교육학 졸업생, 시에 빠져든 계기 09:15 좋아했던 시집 10:45 기억나는 심사평 15:43 어떻게 시의 질료를 채집하는지 17:55 연작의 구성을 가진 시 21:25 시 속에 '지하철' 25:30 모서리에서 놀기 27:40 해외로 입양을 간 쌍둥이 32:55 유독물질? 유독시? 위험한 독서를 하고 계시네요 35:20 밸런스 게임 37:00 하나의 목소리인 줄 알았는데 다가가자 수천 개로 갈라졌다 38:45 시낭독 첫낭독 44:00 방송 소감 향후 계획 Q. DJ 우다영 : 최근 신인문학상에 당선되며 활동을 시작하셨는데, 주변에서 어떤 축하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김사라 시인 : 다들 자기 일처럼 축하를 많이 해주었고, 놀라워해 주고, 저도 거기에 놀랐습니다. 너무 따뜻한 축하를 많이 해 주셔서 저도 즐겁고 따뜻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Q. 당선 이전까지 공모를 많이 내셨는지, 이번 당선을 확신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공모에 대한 경험이 많은 것이 아니어서 이번 결과를 듣고 오히려 더 기뻤던 것도 있었던 것 같아요. Q. 당선 과정에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으신지, 등단 이후의 일상에 달라진 것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여기에 있는 것도 굉장한 일상의 변화이고요. 기억에 남는 축하의 말이 있었는데, 제 시에 나온 여자들의 이름을 모두 적어 유리에 새겨 준 친구들이 있어요. 그걸 보고 한바탕 울고, 몇 달 동안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Q. 당선 전화를 받으실 때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계셨는지 궁금합니다. A. 그날은 제가 아침에 일찍 나갔다가 들어와서 밥을 차려 먹고, 저녁에 일을 가야 해서 자고 있었어요. 낮잠이나 오후 잠을 자면 온몸에 땀이 나고 헐떡거리며 일어나곤 하잖아요. 그런 상태에서 전화를 잠 안 잔 티를 내려고 노력하며 받았고요. 꿈인가? 아직 꿈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뭐라고 대답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러곤 친구들에게 전화하고, 옷 갈아입고 양치하고 나와서 일하는 곳으로 가면서 소중한 알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credit]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 | 문은강 소설가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아이디어랩 (Makesense 이용호) ㅇ 기획·총괄 | 한국문화예술위원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0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배명훈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배명훈 소설가는 2005년 SF 공모전 당선과 함께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타워』, 『안녕, 인공존재!』, 『총통각하』, 『예술과 중력가속도』, 중편소설 『가마틀 스타일』, 『청혼』, 장편소설 『신의 궤도』, 『은닉』, 『맛집폭격』, 『첫숨』, 『고고심령학자』, 『빙글빙글 우주군』, 동화 『끼익끼익의 아주 중대한 임무』, 산문집 『SF 작가입니다』 등이 있다.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하였다. 최근 장편소설 『기병과 마법사』를 출간하였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01:07 작가소개 & 근황토크 03:00 『기병과 마법사』책소개 04:10 기억에 남는 독자 코멘트 08:35 기사가 아닌 기병, 유목민을 다루는 세계관 19:02 주인공 영윤해 27:25 작가님이 꼽는 가장 재미있는 인물 29:50 거문담? 술름고리? 공간의 탄생 비화 32:55 전투 장면 36:28 이 부분을 집중해서 보시면 좋습니다 39:00 20년 후 나에게 전하는 말 Q. DJ 우다영 : 최근 장편소설 『기병과 마법사』를 출간하신 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배명훈 소설가 : 출간하고 나면 사람들이 ‘저런 작가가 있었구나’ 하며 강연 같은 것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요 몇 달 동안은 강연하고, 강연 준비하고, 또 최근에는 쓰고 싶은 단편이 있는데 글이 나올랑 말랑하고 있어서 언제 쓸 수 있을까 노리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Q. 배명훈 소설가님께서 직접 최근 출간하신 장편소설 『기병과 마법사』를 소개해주신다면? A. 제목을 통해 연상되지만, 판타지 소설이에요. 제가 단편소설은 판타지를 많이 썼었는데, 장편으로 판타지는 처음 쓴 것이고요. 전쟁, 모험, 사랑, 세상의 종말, 그걸 막아내는 운명 같은 것들이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Q. 그간 독자님을 만날 기회가 많으셨을 것 같은데, 독자님께서 해주신 말씀 중 유독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독자분들 중 그런 분들이 많으셨어요. ‘내가 판타지는 주로 읽지 않았는데, 혹은 전쟁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읽어보니 재미있다’, ‘다 읽어보니 이해가 되고 잘 그려진다’는 제게 만족스러운 평이 있었고요. 인상적이었던 평은 제가 이 소설의 주인공 외모에 대해 묘사하지 않았는데, 몇몇 독자분께서 ‘잘생긴 게 틀림없다’고 해 주셨어요. 마치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강동원 배우의 후광 연출 논쟁처럼 말이죠. 후광은 연출된 적이 없으나 보이는 것 같다는 것처럼, 외모에 대한 묘사는 없으나 잘생긴 게 틀림없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어요.
글틴
한 달, 일주일, 하루가을의 끝은 점점 앞당겨진다.일 년, 한 달, 일주일나의 끝도 점점 앞당겨진다.한때 따뜻하던, 차게 식어버린 가을그해 따뜻하던, 차게 식어버린 마음
고양이가 균형을 잡는 건꼬리 때문이라 들었다그래서 꼬리를 잘랐다이번엔 알고보니수염 때문이라고 했다그래서 수염을 잘랐다사실은 모든게귀 구조 때문이란다그래서 귀를 잘랐다고양이를 떨궜지만사뿐히 잘 걷기만 한다그야꼬리도 수염도 귀도 없으면더이상 고양이라고 부를 수 없으니까
우연이었다. 내가 너를 만난 것은 오로지 단순한 만들어놓은 장치였다. 하지만 우연이 뿌리를 내렸다. 땅에 박혀 줄기를 뻗고, 열매라는 이름의 감정을 수확하게 했다. 나는 아직도 믿고 싶다. 부디 우연이 아닌 누군가의 장난이기를 믿고 싶다. “우산. 빌려줄까?” 나는 완벽주의자였다. 그래서 우산도 항상 챙겨놓는다. 그러나, 가방에는 문제집과 필통, 그리고 아코디언 파일 뿐이었다. 그리고 한 우연은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아니면 말고.” 우연은 잠시 흐른 정적 때문인지 머쓱해한다. 일부러 헛기침하고선 우산을 편다.팡- “잠깐만!” 나는 정신이 퍼뜩 들며 우연을 불러 세운다. 우연의 눈은 처음 바다를 보는 아이의 눈이 되었다. “그럼. 같이 쓸래?‘ 우연은 나에게 제안한다. 둥지에 있는 새가 다람쥐에게 속삭이듯이 묻는다. ”응...“ 나는 제안을 수락한다. 이제 새는 다람쥐를 맞이한다. 자신의 집을 자랑하며 차를 내준다. 그 차는 갈대밭에서 먹는 레몬티 같았다. ”너는 말이야. 이름이 뭐야? 나랑 동갑인 것 같은데.“ 우연은 나의 존재를 확인한다. 나는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천천히, 조곤조곤 대답한다. ”권지우. 너는?“ 나는 우연을 시험한다. 이 우연이, 인연이 될 가치가 있는지를 확인한다. ”나? 비밀!“ 우연은 이제 더 이상 우연이 아니다. 비밀이다. 비밀은 비를 멈출 햇살처럼 웃는다. 하지만 멍청한 짓이었다. 교복이라는 옷에 이름표라는 핀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 도연?‘ 난 비밀을 알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러니 이대로 비밀로 놔두는 편이 좋을 것 같다. 비밀은 다시 말한다. ”버스 정거장까지만 같이 갈 수 있어.“ 비밀은 이제 버스 시간표를 검색하고 있다. 우산을 잡은 오른손이 아닌 왼손으로 힘겹게 스크롤을 내린다. 나는 우산의 손잡이에 슬쩍 손을 가져다 댄다. 그리고 잡는다. ”아.“ 비밀과 손이 겹쳤다. ”미안! 너 도와주려다가...“ 비밀은 손잡이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이번에는 바다가 아닌 보석을 처음 본 아이 같다. 이미 반짝이는 눈에 보석이 비쳐 더욱더 빛이 났다. ”아... 응. 고마워.“ 비밀은 급히 손을 뗀다. 얼굴은 다홍색으로 덮였다. 특히 눈 밑이 진하게 물들어졌다. 비밀이 멈춰 섰다. 철컥- 비밀은 우산을 접는다. 정거장에 도착한 것이다. 토독- 토도독- 거센 비가 몰아친다. 정거장은 하필 철로 되어있어 빗물의 소리를 끊임없이 받아준다. ”버스 왔다. 나는 이제 가야 돼.“ 비밀은 손가락으로 버스를 가리킨다. 저 멀리서 먹구름을 해치우며 빛을 내는 버스가 다가온다. 마치 한여름에 매일 가는 아이스크림 집이 쉬는 것 같았다. 끼긱- 아이스크림 집이 이내 문을 닫았다. ”안녕.“ 비밀은 손을 흔들며 버스에 오른다. 나 또한 갈대처럼 흐르는 데로 따라가 준다. 부우웅- 버스가 떠난다. 이렇게 우연은 비밀을 남겨만 두고 떠난다. 하지만 아이스크림 집은 언젠가 다시 열 것이라 믿는다. 아니, 반드시 그럴 것이다. 역시 우연은 인연이 될 운명이었나 봐 ’또 봐. 나의 인연.‘
흰 도화지에 무지개 빛깔로 꿈을 그렸다 붓이 가는 길이 곧 나의 길이 되어 멈칫거릴 리 없이 나아갔다 나아감 그러다 만난 교차로 부딪힌 물감은 기어이 넘쳐흘러 종이를 울렸다 더 이상 그려질 수 없는 종이는 결국 접어졌다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난 나의 종이는 그 자리에 있었다 홀로 오랜 시간을 버텼을 종이 잊을 수 없는 나의 단편 나는 접은 꿈을 다시 펼친다 되돌릴 수 없어도 이어지도록 나는 종이를 조각배로 접어 물 위에 띄운다 그 끝이 새로운 시작이길
불행의 실체라는 것이 있다면 나는 아마 발로 차며 걸어갈 겁니다. 나는 혼돈의 심연을 향해 최대한의 온순한 시선을 보낸다. 내가 애타게 갈망한 것은 나의 불행이었다. 내 삶의 모든 것을 변형해내서라도 취득해내고 싶은 것이었다. 불행의 외투를 뒤집어 쓰고 그 안에서 희망을 찾는 그것은 결국 삶에 대한 충실을 교묘하게 비껴나가는 나태의 위장에 다름 아닌 것이라고 할 지 모르겠다. 내가 불행하다는 것을 확인할 적마다, 여자의 몹시 찍힌 젖가슴을 핥고 물고 빠는 가난한 탕아처럼 말라빠진 오렌지 같은 쾌락을 은밀히 억세게 눌러 짰다. 나는 제법 전도유망한 아역배우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연기를 관람하는 사람들마다 무미하던 마음이 감응하여 마음이 동했다. 사람들은 특히 내 눈빛에 매료되었는데, 세상 모든 슬픔과 회한들이 내 어린 눈빛 속에 고요히 잠들어있다고들 하였다. 저 어린 안광에 살아온 세월의 햇수를 도통 믿을 수 없을 만큼의 쓸쓸함이 아련히 배어있다고들 했다. 그때 내 눈빛의 내력에는 어떤 환경의 불행도 가담하지 않았다. 그렇게 믿고 싶다. 다만 천성적인 우울의 결과일 뿐이다. 나는 하는 연기들마다 족족 대중들의 찬사를 받았다. 감독들과 작가들은 불행한 삶의 내력을 달고있는 어린 인물들에 모두 나를 캐스팅하려 발다투었다. 경매하듯 높아져가는 출연료에 부모는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나는 불행 말고도 다른 연기를 해낼 준비가 충분히 되어있는 거 같은데, 사람들은 나에게 불행한 나만을 기대했다. 사람들이 신기해하는 것은, 내가 웃을 때만은 그 슬픔과 회한과 쓸쓸함이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고, 오로지 햇살 같은 해사함만이 어른거린다는 것이다. '불행한 아이' 이미지가 나에게 각인됨에 따라, 어린 나는 '불행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일념 하에 연기를 이어갔다. 그것이 연기와 현실이 서서히 뒤섞이는 시작이었을 것이다. 불행을 더욱 착실하게, 훌륭하게 연기해 내기 위하여 나는 일상에서 느끼는 내 감정을 나 자신을 속여 불행으로 만들었다. 난 불행해지기 위해 이미지적으로 강렬한 것들을 골라 해 보기도 했다. 혈관 속에 붉은 피가 아닌 검은 커피가 흐르는 게 아니냐 할 만큼 카페인을 섭취했으며, 어린 나이에 담배를 피기 시작해 폐를 더렵혔다. 나는 불행해지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기쁘거나 즐거운 순간에마저 의식적으로 삶의 허무를 떠올림으로서 행복을 죽였다. 나는 순도 낮은 불행을 갈망함으로서 내가 겪는 진실된 불행을 보지 못했다. 연기란, 캐릭터와 자기 자신이 분리되고, 객관적으로 캐릭터를 바라볼 때 좋은 연기가 나올 수도 있다는 걸, 공감이나 이입이 오히려, 캐릭터 너머의 배우라는 사람을 보이게 만들 수도 있다는 걸 어린 나는 몰랐다. 나는 분석할 줄은 모르고 오로지 이입할 줄만 알았다. 그러다가, 어떤 가시적인 변화가 생겼다. 그것은 내 눈의 변화였다. 눈은 점차로 허기져 갔고, 동공은 퀭했으며, 눈매는 한 획 속에 매섭게 움직였다. 내 불행은 특별하다는 믿음 아래 겨우겨우 불안의 균형을 맞추었다. 그리고, 아무도, 아무도, 나를 찾는
어디로 걸어야 할까상처가 가득할 장미밭보이지 않는 깜깜한 밤길오르막길이 가득한 언덕앞으로 가라는데아플거 같기만해이 길을 걸어야 하는데걸어야 하는걸 아는데겁에 질려 그만 멈추고 싶다앞으로 가야하는데아프기만 할텐데
어두운 밤하늘, 달이 저리 환히 뜨는데어두운 밤바다, 등대가 저리 환히 밝은데어두운 새벽길, 가로등 저리 환히 비추는데어째서 마음 하나 환하지 못할까저만치 큰 존재도 환한데어째서 인간 하나 환하지 못할까
문장공모
바로가기2025년 문장웹진 문장서포터즈 모집안내 2005년부터 운영된 국내 최고(最古) 온라인 문예지 문장웹진에서 문학 콘텐츠 발굴 및 문학애호가·예비 작가 지원을 위한 서포터즈를 아래와 같이 모집하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모집 일정 ㅇ 공고 및 지원 : 2025. 5. 12(월) ~ 5. 16(금) 23:59 ㅇ 발표 : 5. 23(금) ㅇ O.T : 5. 28(수) 16:00 / 대학로 예술가의집 (*선정자 필수참석) □ 모집 대상 ㅇ 선발인원 : 6명 ㅇ 자격 : 만 18세 이상 미등단자 ※ 우대사항 : 글틴 월 장원 선정자,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자 ※ 지원서 제출 시, '글틴 월 장원 선정 공지글 스크린샷', '문장청소년문학상 상장 혹은 상패, 수상 공지게시글' 등 첨부 □ 활동 기간 ㅇ 임명일로부터 12월까지 □ 활동 내용 ㅇ 직접 작성한 활동계획서를 기반으로 수도권 및 지역별 문학 행사, 문학기반시설(작은 서점·문학관 등)을 체험하거나 문예지, 문학 작품을 읽고 콘텐츠화하여 문장웹진(https://munjang.or.kr/webzine)에 소개한다. (총 3회) ※ 문장웹진 20주년 맞이 과거 문장웹진 콘텐츠 취재 1회 의무 □ 활동 혜택 ㅇ 문장서포터즈 임명장·수료증 수여 ㅇ 서포터즈 활동비 지급(콘텐츠 1건당 30만원/원천세 포함) ㅇ 활동비와 별도로 취재에 필요한 인터뷰 비용 지원(총 3회) ㅇ 문장서포터즈 굿즈 지급 □ 지원 방법 ㅇ 문학광장>알림광장>문장공모 ※ 문학광장 회원가입 후, 양식 다운로드 받아 작성하여 제출 □ 접수 및 문의 ㅇ 담당자 연락처 : 061-900-2337 / kml3108@arko.or.kr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작품집 발간 기념 이벤트〉 ㅇ 이벤트기간 : 2024. 11. 27(수) ~ 12. 6(금) ㅇ 당첨인원 : 30명 ㅇ 당첨경품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앤솔러지 소설 및 에세이 각 1권(총 2권) / 출판사(아침달) ㅇ 참여대상 : 문학광장 회원 ㅇ 당첨자발표 : 개별안내(별도 공지없음) ㅇ 참여꿀팁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의 많은 원고에 댓글을 달수록 당첨확률이 올라갑니다. ㅇ 유의사항 - 이벤트 참여 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 수집한 개인정보는 이벤트 경품 발송 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 문학광장 회원가입 시 등록한 연락처로 안내하오니 회원정보를 꼭 수정해주시기 바랍니다. - 당첨 사실 안내 후, 일주일 이내 회신이 없으면 당첨이 취소되오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ㅇ 문의 : 061-90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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