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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부터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 새롭게 개편된 〈문장의소리〉는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참여합니다.
문장의소리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4회는 `문학주간 2025 도움-닿기`와 연계하여 공개 방송으로 진행됩니다. '문학까지 닿은 마음'의 두 주인공, 윤성희, 박상영 작가님 모셨습니다. [작가소개] 윤성희 소설가 1973년 경기도 수원 출생으로 청주대 철학과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레고로 만든 집'이 당선되어 등단했고,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에 '서른세 개의 단추가 달린 코트'가 실렸다. 2001년 '계단'이 연이어 '현장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2001'에 실렸으며, '모자'는 '2001년 현대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그림자들'은 '2001년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수록되었다.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박상영 소설가 2016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단편소설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장편소설 『1차원이 되고 싶어』, 산문집 『오늘밤은 굶고 자야지』가 있다. 허균문학작가상, 신동엽문학상, 2018년 젊은작가상, 2019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했다. [방송내용] 00:00 하이라이트 '방송에 임하는 마음' 02:55 첫 만남 11:51 등단작 17:18 퇴고의 과정 19:28 첫 작품집 22:08 스승의 은혜 28:27 나의 학창시절 31:51 흑역사 배틀 34:49 서로가 서로에게 36:14 우리 마음, 어디까지 맞을까? 37:41 다음 회차 예고 Q. 문학을 공부할 때 선생님은 어떤 의미에서 첫 독자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분에게 있어서 스승이란 어떤 의미인지 한 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A. 윤성희 소설가 : 제가 서울예대 문창과를 나왔으니, 저의 스승님은 다 서울예대 문창과에 있는 선생님들이죠. 그때에는 스승이란 ‘나보다 조금 앞에 가고, 내가 뒤통수만 쫓아가도 되는 존재 아닌가’ 이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막상 선생님이 돼 보니까 스승이란 ‘먼저 많이 실패한 자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수업을 할 때도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해라”라고 하는 것보다는 “나는 이렇게 했더니 실패하더라”라고 얘기해 주는 것밖에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스승이란 그냥 먼저, 더 많이 실패한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상영 작가님께 스승이란 어떤 존재일까요? A. 박상영 소설가 : 저도 학창 시절 때는 작가분들에 대한 환상이 어마어마했던 정말 한국 문학의 아주 오랜 팬이거든요. 근데 이제 수업을 들어보고 느꼈던 점은 정말로 ‘한 다섯 걸음, 열 걸음 앞에서 걷고 계신 분들이구나’, ‘어떤 마라톤의 동지 같은 분들 아닐까’하는 생각을 많이 해보게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3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오은경 시인과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오은경 시인은 2017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한 사람의 불확실』, 『산책 소설』 등이 있다. 최근 시집 『둘이 거리로 나와』를 출간하였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03:19 특별한 산책 코스나 좋아하는 외출 루트 06:00 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지키고자 하는 것 09:55 너라는 존재의 의미 14:14 생각에 시달리는 상태 17:38 2부 「끈이 풀어지고」와 '초끈이론' 23:30 식산봉 27:08 꾸준히 시를 쓰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30:10 「소리와 분노」 낭독 34:35 아웃트로, 향후 일정 Q. DJ 우다영 : 최근 시집 『둘이 거리로 나와』를 출간하신 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오은경 시인 : 시집 출간 후 가까운 지인들에게 시집을 선물하기 위해 연락해 만났어요. 이번 여름이 무척이나 더웠는데요. 주변 가까운 지인들과 바깥으로 나와 시집도 주고받고, 오랜만에 차를 마시고 식사하며 오래 이야기를 나누며 여름을 보낸 것 같아요. Q. 최근 출간하신 시집 『둘이 거리로 나와』에 맞추어 오은경 시인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거리, 특별한 산책 코스나 좋아하는 외출 루트가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산책을 되게 좋아해서 밥을 먹거나 하면 틈틈이 산책하는 편인데요. 질문을 받고 고민해 보았을 때 가장 좋아하는 산책 코스가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제가 산책하며 특별히 좋았던 곳이 떠올랐는데요. 저는 ‘숲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을 다 좋아하는데요. 제가 공릉동에 살고 있고, 경춘선 숲길이 있어요. 여기를 굉장히 좋아하고요. 홍대 쪽에 있는 경의선 숲길도 좋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Q. 시 쓰기에 있어 태도나 추구하는 방향, 전작에서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저는 첫 시집부터 이어지는 태도라고 한다면 모르고 있는 지점을 쓰려고 한다는 것 같아요. 제가 문제의식이라고 가지고 있는 질문이나, 사로잡힌 장면으로부터 시를 시작하기에 모르는 방향을 향해 나아가려고 하는 것이 일관된 태도이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Q. 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지키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시 속에서 제가 형상화하는 상황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그리려고 하는 편이에요. 그것이 이미지의 연상일 수도 있고, 서사적 완결성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최대한 또렷하게 쓰고 싶어 하는 경향이 저에게 있는 것 같아요.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 | 문은강 소설가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아이디어랩 (Makesen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2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정용준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정용준 소설가는 2009년 《현대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가나』,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선릉 산책』, 중편소설 『유령』, 『세계의 호수』, 장편소설 『바벨』, 『프롬 토니오』, 『내가 말하고 있잖아』, 산문집 『소설 만세』, 『밑줄과 생각』 등이 있다. 젊은작가상, 황순원문학상, 문지문학상, 한무숙문학상, 소나기마을문학상, 오영수문학상, 젊은예술가상 등을 수상하였다. 최근 장편소설 『너에게 묻는다』를 출간하였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작가소개 & 근황토크 04:04 신작 소설 '너에게 묻는다' 소개 10:02 현실감, 디테일이 촘촘한 인물들 18:47 JTBC '이혼숙려캠프:새로고침' 21:02 토기와 토기장이 25:46 학대와 사적 제재 28:00 단단하게 글을 쓸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나오나요 31:57 벌벌떨고 온 힘을 다해도 못죽이는 엄마에게 사랑을 느낀다 33:21 영디는 어떻게 진행을 그렇게 잘해요? 34:45 나를 설레게한 만화 '하이큐' 36:23 내가 가장 사랑하는 건 '이야기' 38:38 책낭독 41:12 아웃트로 & 향후 일정 Q. DJ 우다영 : 최근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정용준 소설가 : 방학 끝났고, 개강했습니다. 이 짧은 문장 하나에 제 근황이 다 담겨 있는 것 같아요. 방학 동안 여름 호에 발표할 소설을 하나 썼고, 최근 송고를 했습니다. 내내 더워서 힘들었는데, 소설 한 편 쓰니 마음이 괜찮은 것 같아요. Q. 정용준 소설가님께서 직접 최근 출간하신 장편소설 『너에게 묻는다』를 소개해 주신다면? A. 『너에게 묻는다』는 장편소설이고요. 소재로 말하면 아동 학대에 관한 소설이고, 작가 입장에서 말하자면 단순한데 늘 괴롭고 궁금했던 의문점, 부모는 사랑하는 아이에게 왜 그렇게 하는 것인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같은 것이요. 정말 사랑하거든요. 정말 사랑하는 존재에게 그렇게 한다는 게 정말 괴로울 텐데, 그런데도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에 대해 글 쓰는 동안 많이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은 그러한 부모를 어떻게 계속 사랑하는가가 아이러니하더라고요. 사랑하고, 산다는 부분을 고민하다가 우리가 농담처럼 이야기하곤 하는 ‘사람은 도대체 뭘까?’를 이야기로 한 번 써 보자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장편까지 길게 쓰게 되었습니다. Q. 최근 출간하신 장편소설 『너에게 묻는다』의 제목은 어떻게 정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처음에는 연재하다가 중단했는데, 쓰다가 막혀서 중단한 것도 크지만, 원래 제목은 ‘나의 대답’이었어요. 소설을 처음 쓸 때는 이 문제와 이야기에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1회는 [당신의 첫]으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김사라 시인과 함께합니다 * 당신의 첫 :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신인 작가를 초대합니다. [작가소개] 김사라 시인은 제25회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 시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01:07 작가소개 & 근황토크 03:05 등단, 당선 전과 후의 변화 06:58 교육학 졸업생, 시에 빠져든 계기 09:15 좋아했던 시집 10:45 기억나는 심사평 15:43 어떻게 시의 질료를 채집하는지 17:55 연작의 구성을 가진 시 21:25 시 속에 '지하철' 25:30 모서리에서 놀기 27:40 해외로 입양을 간 쌍둥이 32:55 유독물질? 유독시? 위험한 독서를 하고 계시네요 35:20 밸런스 게임 37:00 하나의 목소리인 줄 알았는데 다가가자 수천 개로 갈라졌다 38:45 시낭독 첫낭독 44:00 방송 소감 향후 계획 Q. DJ 우다영 : 최근 신인문학상에 당선되며 활동을 시작하셨는데, 주변에서 어떤 축하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김사라 시인 : 다들 자기 일처럼 축하를 많이 해주었고, 놀라워해 주고, 저도 거기에 놀랐습니다. 너무 따뜻한 축하를 많이 해 주셔서 저도 즐겁고 따뜻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Q. 당선 이전까지 공모를 많이 내셨는지, 이번 당선을 확신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공모에 대한 경험이 많은 것이 아니어서 이번 결과를 듣고 오히려 더 기뻤던 것도 있었던 것 같아요. Q. 당선 과정에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으신지, 등단 이후의 일상에 달라진 것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여기에 있는 것도 굉장한 일상의 변화이고요. 기억에 남는 축하의 말이 있었는데, 제 시에 나온 여자들의 이름을 모두 적어 유리에 새겨 준 친구들이 있어요. 그걸 보고 한바탕 울고, 몇 달 동안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Q. 당선 전화를 받으실 때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계셨는지 궁금합니다. A. 그날은 제가 아침에 일찍 나갔다가 들어와서 밥을 차려 먹고, 저녁에 일을 가야 해서 자고 있었어요. 낮잠이나 오후 잠을 자면 온몸에 땀이 나고 헐떡거리며 일어나곤 하잖아요. 그런 상태에서 전화를 잠 안 잔 티를 내려고 노력하며 받았고요. 꿈인가? 아직 꿈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뭐라고 대답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러곤 친구들에게 전화하고, 옷 갈아입고 양치하고 나와서 일하는 곳으로 가면서 소중한 알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credit]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 | 문은강 소설가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아이디어랩 (Makesense 이용호) ㅇ 기획·총괄 | 한국문화예술위원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0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배명훈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배명훈 소설가는 2005년 SF 공모전 당선과 함께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타워』, 『안녕, 인공존재!』, 『총통각하』, 『예술과 중력가속도』, 중편소설 『가마틀 스타일』, 『청혼』, 장편소설 『신의 궤도』, 『은닉』, 『맛집폭격』, 『첫숨』, 『고고심령학자』, 『빙글빙글 우주군』, 동화 『끼익끼익의 아주 중대한 임무』, 산문집 『SF 작가입니다』 등이 있다.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하였다. 최근 장편소설 『기병과 마법사』를 출간하였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01:07 작가소개 & 근황토크 03:00 『기병과 마법사』책소개 04:10 기억에 남는 독자 코멘트 08:35 기사가 아닌 기병, 유목민을 다루는 세계관 19:02 주인공 영윤해 27:25 작가님이 꼽는 가장 재미있는 인물 29:50 거문담? 술름고리? 공간의 탄생 비화 32:55 전투 장면 36:28 이 부분을 집중해서 보시면 좋습니다 39:00 20년 후 나에게 전하는 말 Q. DJ 우다영 : 최근 장편소설 『기병과 마법사』를 출간하신 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배명훈 소설가 : 출간하고 나면 사람들이 ‘저런 작가가 있었구나’ 하며 강연 같은 것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요 몇 달 동안은 강연하고, 강연 준비하고, 또 최근에는 쓰고 싶은 단편이 있는데 글이 나올랑 말랑하고 있어서 언제 쓸 수 있을까 노리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Q. 배명훈 소설가님께서 직접 최근 출간하신 장편소설 『기병과 마법사』를 소개해주신다면? A. 제목을 통해 연상되지만, 판타지 소설이에요. 제가 단편소설은 판타지를 많이 썼었는데, 장편으로 판타지는 처음 쓴 것이고요. 전쟁, 모험, 사랑, 세상의 종말, 그걸 막아내는 운명 같은 것들이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Q. 그간 독자님을 만날 기회가 많으셨을 것 같은데, 독자님께서 해주신 말씀 중 유독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독자분들 중 그런 분들이 많으셨어요. ‘내가 판타지는 주로 읽지 않았는데, 혹은 전쟁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읽어보니 재미있다’, ‘다 읽어보니 이해가 되고 잘 그려진다’는 제게 만족스러운 평이 있었고요. 인상적이었던 평은 제가 이 소설의 주인공 외모에 대해 묘사하지 않았는데, 몇몇 독자분께서 ‘잘생긴 게 틀림없다’고 해 주셨어요. 마치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강동원 배우의 후광 연출 논쟁처럼 말이죠. 후광은 연출된 적이 없으나 보이는 것 같다는 것처럼, 외모에 대한 묘사는 없으나 잘생긴 게 틀림없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어요.
문소의 여름방학 마지막화!를 맞이하여 작업실로 작가님들을 초대했습니다. 문학을 한다는 것은, 책상에 앉기 전 하염 없는 딴짓의 시간까지 포함하는 것... 4인의 작가님이 글을 쓰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치며, 또 어떤 능력을 발휘하시는지 대결을 진행합니다! 소설팀 VS 시팀의 방구석 올림픽 '지금, 문학하고 있습니다만' 지금 시작합니다. 00:00 인트로 02:30 게임 1. 작가들의 상상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06:55 속마음 인터뷰 1 08:35 게임 2. 글쓰기는 '집중력'이 합니다 10:25 속마음 인터뷰 2 12:08 게임 3. 손은 산성비보다 빠르다 15:53 속마음 인터뷰 3 19:19 게임 4. 글쓰기의 힘은 '엉덩이'에서 온다 21:48 번외게임 & 엔딩
글틴
조용한 도서관 안, 두 여고생의 대화가 흘러가고 있었다. "아이스크림 먹을래?" "어." 하나가 책을 읽으며 대답했다. "이 망할 책 중독아, 오늘도 할인 매점의 바나나 맛 막대 아이스크림이지?" 친구는 피곤하다는 듯이 하나에게 말했다. 하지만 하나는 신경 쓰지 않고 다음 장을 읽기 시작했다. "어." 이번에 친구는 도저히 이유를 모르겠다는 듯이 물었다. "그 아이스크림에 무슨 원한이라도 있어? 그것만 미친 듯이 먹잖아. 거의 맨날." 친구는 허리를 짚고 물었다. 볼에는 빵빵하게 공기가 차 있었다. "원한보다는 애정이 맞을 것 같네." "뭐?" '한 애가 있었거든, 이 아이스크림을 준...' 하나는 이내 3년 전 한여름 속 회상에 잠겨 들었다. "야! 어디가?" 하나가 고은이를 불러 세웠다. 고은이는 멈춰 서서 대답했다. "어딜 가긴?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지." 고은이의 찰랑이는 말총머리의 머리끈이 느슨해졌고,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하나는 운동을 하도 안 했는지 겨우 20미터를 뛴 것만으로 숨을 헐떡였다. "그럼, 좀 천천히 가자." 하나는 손으로 무릎을 짚고 고개를 푹 떨군 채로 말했다. 고은이는 그런 하나에게 얼굴을 들이 내밀 었다. 그리고선 귀로 다가가 속삭였다. "너, 찬기 좋아하지?" 하나는 계속 숨을 고르다 고개를 올렸다. "너 진짜로, 오늘이 네 제삿날이다!" 하나는 누구 하나 죽일 기세로 고은이를 쫓아갔다. 고은이는 재밌다는 듯이 활짝 웃으며 편의점으로 향했다. 딸랑, 문이 열리며 종이 울렸다. 고은이는 바로 바나나 아이스크림 두 개를 꺼내 계산했다. "1,200원입니다." 고은이는 말이 떨어지기 전에 계산하고 아이스크림을 따며 편의점을 나왔다. "으음~!" 입안에서 서늘한 냉기가 채워졌다. "왜 이렇게 빨라?" 뒤늦게 온 하나에게 고은이는 아이스크림 한 개를 쥐어줬다. "열심히 운동한 보상." 하나는 어이없지만 고맙다는 듯이 아이스크림을 베어 물었다. 그리고선 말했다. "... 다음에는 아이스크림 2개 사줘야 해!" 고은이는 얼빠진 표정을 하다 이내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래~!" 그 아이스크림의 맛은, 기억에 물든 채 아직도 일렁이고 있다.
기세등등하게 제목칸을 채웠지만 사실 이건 모두 밤 12시 몽롱한 잠기운의 소행일 뿐이다. 지금껏 내가 글을 쓰는 곳이라곤 다이소에서 산 노트 뿐이었는데 드디어 세상에 내 글을 보이다니, 누가 보진 않더라도 이렇게나 위풍당당할수가! ...근데 어떤 것을 쓸까나. 아, 시험이 2주도 채 안 남았고 난 방에서 글이나 쓰고 있다? 물론 글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다만 여러모로 마음 한 켠이 쿡쿡 쑤시는걸 부정할 순 없다. 아, 죄책감에 대해 말해볼까나. 죄책감, 나를 설명하려면 죄책감은 때놓을 수 없지. 왜냐하면 난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니까. 그리고 이건 죄책감과 연결된다. 사랑도 죄책감이 되어버리고 미움도 죄책감이 되어버린다. 매우 바람직하지 못하다. 난 죄책감이 너무 심해서, 날 사랑하는 법을 몰랐다. 그리고 10몇 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조금 깨달았다. 이게 나를 향한 사랑이구나... 이게 죄책감이구나... 항상 죄책감이 먼저였고 항상 나를 의심했다. 그대는 아시는고? 매일매일 자신의 뒷꽁무니만 쫓아다니는 것은 가히 고통스럽단 말일세! 그리고 혹시라도 여기 나처럼 도덕적으로 강박적인 사람이 있다면 말해주고 싶어. 너만 그런거 아니야. 나도 그래. 적어도 이 세상에 둘은 존재하니까 괜찮다, 그치? 이렇게. 너무너무 상쾌한 이 기분! 글을 쓴다는 것은 마치 밤 늦게까지 꺠어있다가 잠에 드는 것과 같다. 그리고 난 숙제가 많이 남았지만 잠에 들거다. 이렇게나 무책임한 달콤함이 있다니! 죄책감에 끌려다닐 것을 잘 알지만 이렇게나 회피할 수 있는 나도 난 참으로 대단하다고 느낀다. 저기 너 말야, 혹시 너도 지금 밤 늦게 깨어있다면 그냥 자. 잘 자, 수고했어 오늘도~.
빛을 향해 뻗은 손으로부터새하얀 안개가 뭉게뭉게 떠올랐다그 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부글 부글너무 뜨거웠던 나머지공기 너머로 날아가 버린 자들이 남긴마지막 흔적나는 그들의 분노를조용히 달래주며작은 찻잔에 물을 채웠다겉은 화려하지만정작 물은 별로 따르지 못하고고급스럽고 단단해 보이지만속은 너무나 연약해쉽게 깨지고 마는힘없는 크레셴도,어쩌면 우리의 마음앗 뜨거워 ㅡ물이 컵의 곡선을 따라바닥으로 빠르게 떨어졌다시간이 흘러넘쳤나 보다우리의 말라비틀어진 추억들은초라한 검은색차는 우려 지기 전까지 모르는 법이야색도, 향기도, 깊이까지도질투심이 들 정도로 순수한 망을뜨거운 시간에 넣었다우리의 색은,무색물에 비치는 것은 오로지 나 자신뿐색은 존재하지 않았고맛은 썼다아니, 달았다단 맛이 너무 과해 혀가 썼다인상을 찌푸리며 쳐다본시계의 손가락은5시 13분하지만 핸드폰 속밝게 띄워진 시간은,5시 28분원인은 생각보다 간단했다쓴맛도투명함도누구의 잘못도 아닌,다 이것 때문이었어
벌판의 양편을 듯 길게 누운 저편 아래로부터 산등성이의 마루에 이르기까지,꽃들이 느루의 길을 영사한다.산의 윤곽을 이루는 잡초들은 눅진한 흙에 파묻힌 채거슬거슬거리는 종점을 잇는 외양이 목을 옥죈다.흙과매달린 한줌의 해진 꽃잎의 줄기.모호한 경계가 한낱의 나무판에 걸린 외양으로 인해상반과 상이의 경계를 간신히 거리짓는다.버둥거리는 삶의 극지의 압박으로 인해 나무판이 휘어진다.삐걱삐걱 –종점이 흙의 심부로 열립을 이룬다.저편 아래의 꽃들은그 꽃무덤들은 갈증이 올라 이미 이운 탓에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있는 것은 매달린 그것이다.삐걱거림이 간신히 멈추려고 했을때,미처 이울지 못한 어린 잎의 꽃이 바닥으로 툭 떨어진다.꽃이 거센 숨을 내쉰다.어린 잎이 돋은 채 이울지 못한 꽃은 아직 종점을 맞이할 계절이 되지 않았다.열 다섯의 해도 지나지 않은 꽃이 눈물을 흘린다.깨진 하늘이 가느다란 실을 이어 홀로 남은 꽃의 환한 무대가 되었으니.이울었던 열립은 결국 낙원의 부재였음을.어린 꽃은 알까.
개보다 못한 새끼문득 머릿속으로 들어선 이 문장은실수로 튄 얼룩 같아선날이 갈수록 지워지지 않을망정점점 스며가고점점 짙어가는 그 꼬락서니가 참 역겨워서나는 여전히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무능하고 무기력한무, 무, 무….그래!이 개보다도 못한 새끼가살아가야 하니존재성에 이유는 있니침 대신 말을 퉤 뱉으니당신은 내게 병원에 가잔다그때 나의 몸은 축 늘어져서연체동물이 되었다청아한 종소리가 귓가에 딸랑이는데알람시계소리 같았다면 뭐가 맞을까현실을 자각한다눈앞에 놓인 건 꿈틀대는낙지..?사지가 토막토막난 낙지!탕! 탕! 탕!도마를 내리치는 칼의 자태는,낙지를 손질하는 주방장의 태도는,온몸이 토막 나는데 붉은 점하나 번지지 않는 이유는모두 어디로 사라진 걸까소리 없이 조용히 천천히 닳아가는 생명력과 함께나는 구역질을 참는다살고 싶었겠지이렇게 죽고 싶지는 않았겠지사지가 찢어지는 고통을 감내하면서도마지막 발버둥을 쳐야 했겠지나는 낙지 탕탕이 먹지 못하는 아이장면 안에 남은 낙지의 형체가내 안구를 빨판으로 당길 때면또 문장이 하나 스쳐가는낙지보다 못한 새끼
a b e fc d g h곱해지고싶어서배배 꼬인다그것 하나 하겠다고온몸을 비튼다ae와 bgaf와 bhce와 dgcf와 ch행렬이 이것만이 아닌데참 복잡하게도 산다물론 그것 자신의 의지는 아니겠지만더해지는데도빼어지는데도그리 복잡하지는 않다조금은 다른 이야기지만우리는 왜 곱셈만 다르냐고 묻지 않는다인과율이 왜 존재하는지 묻지 않는 것처럼만유인력이 왜 작용하는지 묻지 않는 것처럼단순한 수의 배열표와 표를 곱하는 방법이오와 열을 곱하는 방법이끝맺음을 알 수 없는 문장을 그린다
내 손목에 봉선화 핍니다건들면 톡 터질 응어리 생기고응어리 따라 나아가는 줄기는팔뚝을 모두 감쌉니다내 머리는 피냐타입니다산발의 머리 벽에 콱 박아대니찌르르 형형색색의 사탕 떨어지고종이조각 흩날립니다내 사탕 한 움큼 삼킵니다탁자에는 사탕 봉지 가득하고쓴맛 혀를 타고 목으로 넘어가니몽롱한 기분에 잠듭니다내가 물에 잠기면 메밀꽃이 일겁니다내가 물에 잠기면 꽃 한 송이 떨어트려 주세요
문장공모
바로가기2025년 문장웹진 문장서포터즈 모집안내 2005년부터 운영된 국내 최고(最古) 온라인 문예지 문장웹진에서 문학 콘텐츠 발굴 및 문학애호가·예비 작가 지원을 위한 서포터즈를 아래와 같이 모집하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모집 일정 ㅇ 공고 및 지원 : 2025. 5. 12(월) ~ 5. 16(금) 23:59 ㅇ 발표 : 5. 23(금) ㅇ O.T : 5. 28(수) 16:00 / 대학로 예술가의집 (*선정자 필수참석) □ 모집 대상 ㅇ 선발인원 : 6명 ㅇ 자격 : 만 18세 이상 미등단자 ※ 우대사항 : 글틴 월 장원 선정자,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자 ※ 지원서 제출 시, '글틴 월 장원 선정 공지글 스크린샷', '문장청소년문학상 상장 혹은 상패, 수상 공지게시글' 등 첨부 □ 활동 기간 ㅇ 임명일로부터 12월까지 □ 활동 내용 ㅇ 직접 작성한 활동계획서를 기반으로 수도권 및 지역별 문학 행사, 문학기반시설(작은 서점·문학관 등)을 체험하거나 문예지, 문학 작품을 읽고 콘텐츠화하여 문장웹진(https://munjang.or.kr/webzine)에 소개한다. (총 3회) ※ 문장웹진 20주년 맞이 과거 문장웹진 콘텐츠 취재 1회 의무 □ 활동 혜택 ㅇ 문장서포터즈 임명장·수료증 수여 ㅇ 서포터즈 활동비 지급(콘텐츠 1건당 30만원/원천세 포함) ㅇ 활동비와 별도로 취재에 필요한 인터뷰 비용 지원(총 3회) ㅇ 문장서포터즈 굿즈 지급 □ 지원 방법 ㅇ 문학광장>알림광장>문장공모 ※ 문학광장 회원가입 후, 양식 다운로드 받아 작성하여 제출 □ 접수 및 문의 ㅇ 담당자 연락처 : 061-900-2337 / kml3108@arko.or.kr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작품집 발간 기념 이벤트〉 ㅇ 이벤트기간 : 2024. 11. 27(수) ~ 12. 6(금) ㅇ 당첨인원 : 30명 ㅇ 당첨경품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앤솔러지 소설 및 에세이 각 1권(총 2권) / 출판사(아침달) ㅇ 참여대상 : 문학광장 회원 ㅇ 당첨자발표 : 개별안내(별도 공지없음) ㅇ 참여꿀팁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의 많은 원고에 댓글을 달수록 당첨확률이 올라갑니다. ㅇ 유의사항 - 이벤트 참여 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 수집한 개인정보는 이벤트 경품 발송 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 문학광장 회원가입 시 등록한 연락처로 안내하오니 회원정보를 꼭 수정해주시기 바랍니다. - 당첨 사실 안내 후, 일주일 이내 회신이 없으면 당첨이 취소되오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ㅇ 문의 : 061-900-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