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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부터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 새롭게 개편된 〈문장의소리〉는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참여합니다.
문장의소리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9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구병모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 소개] 구병모 소설가는 2009년 장편소설 『위저드 베이커리』로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 『단 하나의 문장』, 장편소설 『네 이웃의 식탁』, 『파과』, 『아가미』, 『한 스푼의 시간』 등이 있다. 최근 장편소설 『절창』을 출간하였다. [방송 내용] 00:00 인트로 / 구병모 소설가의 장편소설 『절창』 중에서 02:02 근황 04:26 영화 《파과》 05:30 장편소설 『절창』을 구상하게 된 계기 07:48 ‘절창’의 의미 11:16 구성 15:16 인물을 구성할 때 신경 쓰는 지점 22:44 마음에 남은 인물 29:30 셰익스피어 36:40 어디에서 단어를 채집하는가, 문장 쓰기에 관한 생각 42:58 낭독 44:56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최근 장편소설 『절창』을 출간하시고 어떻게 지내시는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A. 구병모 소설가 : 이 방송이 나갈 때쯤은 상황 종료가 됐을 것 같은데요. 오늘 이 시간 마치고서 좀 지나면은 대학로에 있는 서점 ‘위트앤시니컬’에서 30분 남짓으로 독자님들과 만나는 시간이 예정되어 있고요. 또 조금 지나면은 더 현대 서울에서 출판사 ‘위즈덤하우스’의 위픽 시리즈 팝업 스토어가 있을 예정입니다. 최근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Q. 최근 출간하신 장편소설 『절창』은 어떻게 구상하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A. 누군가와 악수를 나누거나, 사물에 손을 대면 스쳐 갔던 어떤 기억들을 보는 사이코메트리를 다룬 드라마나 영화가 기존에 많았는데요. 그런 기존의 클리셰가 이제 정착이 된 상태에서 아주 조금 살짝만 발상을 전환하여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 전적으로 나쁜 일에만 그 능력이 이용당하게 된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메모해 둔 것이 착상의 한 조각일 것 같고요. 작가 생활을 계속하면서 느꼈던 여러 고민 가운데 읽기와 이해의 불가능성, 그러니까 오독의 필연성과 그걸로 인한 균열의 문제를 착상에 접붙이기 해 봤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제목인 ‘절창’의 의미를 설명해 주신다면? A. ‘절창’은 사전적으로 베인 상처를 가리키고요. 상처에도 여러 종류가 있잖아요. 타박상, 화상, 창상 등 여러 상처가 있는 가운데, 이야기는 ‘상처를 읽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삼았기에 상처에 관련된 제목을 붙이고 싶어서 사전을 찾다가 건져 올린 낱말이고요. 처음에는 단순하게 ‘상처 읽는 사람’, ‘상처 읽는 여자’로 생각했는데, 그것은 저의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8회는 [생활세계의 작가들]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김연덕 시인과 함께합니다. * 생활세계의 작가들 : 직업세계, 취미세계, 덕질세계 등 작품세계가 아닌 작가들의 생활세계 면면을 조명합니다. [작가소개] 김연덕 시인은 2018년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재와 사랑의 미래』, 『폭포 열기』, 『오래된 어둠과 하우스의 빛』, 산문집 『아오리 아니고 아오모리』 등이 있다. [방송 내용] 00:00 인트로 / 김연덕 시인의 산문집 『아오리 아니고 아오모리』 중에서 03:26 근황 05:06 제안 받았을 때의 느낌 06:08 구성과 쓰기 어려웠던 장르 09:22 편지의 수신인 11:34 쌍둥이 동생 14:56 사과 18:16 아오모리 19:24 친구 K 21:44 아오모리 첫인상 25:30 여행 스타일 27:00 아오모리로 향하게 한 힘 28:10 아오모리의 식당 30:48 아오모리에서의 실수 31:58 시선에 포착되는 무언가 38:08 뜻깊게 남은 다른 장소 39:24 감각을 포착하는 방법 40:24 여행의 짐 43:16 북토크 46:20 「사랑하는 사람처럼, 미워하는 사람처럼 신경쓰게 된 도시예요」 낭독 49:32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최근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A. 김연덕 시인 : 며칠 전 우다영 작가님을 뵈었을 때도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제가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오늘도 일하고 왔습니다.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나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느낌으로 지내고 있고요. 안국역에 있는 베이커리 카페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일하고 있어요. 재미있게 일하고 있어요. Q. 출판사 《난다》의 ‘시의적절’ 시리즈로 최근 출간된 산문집 『아오리 아니고 아오모리』를 처음 제안받으셨을 때 어떤 느낌이었을지 궁금합니다. A. 작년 12월 달쯤 제안받았는데요. 10월 출간으로 이야기했고, 제가 ‘시의적절’ 시리즈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막상 작업을 하다 보니 생각보다 10월과 제가 연이 없어 고민이 많았어요. Q. 『아오리 아니고 아오모리』에 실린 편지는 수신인도 제각각인데요. 누구에게 보낼지를 선별한 기준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제가 편지 세 통을 쓴 것 같은데요. 쌍둥이 동생, 1년간 다녔던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 31일 자에는 아오모리 도시 전체에게 편지를 쓴 것 같아요. 저에게 가장 강한 인상을 준, 그리고 고마웠던 존재에게 편지를 쓰고 싶었던 것 같고요. 쌍둥이 동생은 절대로 이 편지를 안 읽을 것 같아서 썼어요. 책을 사서 읽어볼 것 같은 사람에게 쓰면 민망하잖아요. 딱 봐도 안 읽을 것 같아서 썼어요. Q. 아오모리는 처음부터 관심 있으셨던 곳인지 궁금합니다. A. 그렇게까지는 아니었고요. 제가 일본 북쪽 지방에 관심이 많은 것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7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심보선 시인과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심보선 시인은 199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슬픔이 없는 십오 초』, 『눈 앞에 없는 사람』, 『오늘은 잘 모르겠어』, 산문집 『그쪽의 풍경은 환한가』, 비평집 『그을린 예술』 등이 있다. 최근 시집 『네가 봄에 써야지 속으로 생각했던』을 출간하였다. [방송 내용] ● 오프닝 : 심보선 시인의 시집 『네가 봄에 써야지 속으로 생각했던』에 수록된 시 「아픈 몸이 아프지 않은 쪽으로」 중에서 ● 〈로고송〉 ● 〈지금 만나요〉 / 심보선 시인 00:00 인트로 03:06 8년 만의 신작, 쓰는 일 04:54 시집 소개 07:26 시집을 엮으며 신경 쓴 부분 10:32 시편을 쓰던 때의 생활 15:08 쓰는 일이란 19:06 표제 시 25:14 「나타나다」와 산책 30:30 「절망은 끝까지 그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 34:30 윌리엄 포크너의 정신 38:00 독자와 함께하고 싶은 봄 40:34 「밤 산책」 낭독 41:28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최근 시집 『네가 봄에 써야지 속으로 생각했던』을 출간하신 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심보선 시인 : 보통 학교에서 가르치고, 연구하고, 학교 출퇴근하는데요. 제가 1년간 연구년이어서 연구년 동안 주로 원고 쓰며 지내고 있습니다. 요새는 최대한 시도 산문도 많이 쓰려고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학교 일이 제법 많더라고요. 대학원에서 학생들 논문 지도하고, 학교 일에 매진하며 지내왔던 것 같습니다. 쓰는 일을 미루어 왔는데 제가 가끔 하는 말이 있습니다. 쓰지는 않고, 쓰는 생각만 한다. 쓰는 생각만 오래 하다 보니 이제 연구년도 되었겠다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최근 쓰는 이, 쓰는 삶으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좀더 돌아가야겠고요. Q. 최근 출간하신 『네가 봄에 써야지 속으로 생각했던』이 어떠한 시집인지 심보선 시인님께서 직접 소개해 주신다면? A. 시집 전체를 어떤 성격의 시집이라고 말하기에는 어려운 것 같아요. 물론 시집마다 다르겠지만, 각각의 시를 모아놓은 묶음으로써의 책이잖아요. 각 시편이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있기에 어려운 것 같습니다. 묶어놓았을 때 일관성이 있을 수 있고 아닐 수 있겠지만, 다른 책들에 비해 시집은 좀 달라서 전체적으로 테마가 어떠하고,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썼는지 이야기하기 곤란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쓰고 나면 독자가 되는 편인데요. 자주 나타나는 말들이나 정서, 생각, 편린들을 보니 다정, 따사로움 같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쓰는 내내 힘들었고, 쓰기 전에도 힘들었고, 짧은 시간에 썼는데요. 시의 내용은 생각보다 화가 났다거나 좌절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6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김승일 시인과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김승일 시인은 2009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에듀케이션』, 『여기까지 인용하세요』, 『항상 조금 추운 극장』, 산문집 『1월의 책: 죽고 싶은 김승일』, 『지옥보다 더 아래』 등이 있다. 현대시학 작품상 등을 수상하였다. 최근 청소년 시집 『나 우는 연기 잘하지』를 출간하였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03:30 청소년 시를 접하게 된 계기 04:40 비성년 화자 05:38 청소년 시는 무엇인가 08:06 특별히 신경 쓴 부분 14:52 어떤 텍스트를 읽었고, 어떤 영향을 받았는가 15:24 친구 24:30 멀어진 친구 26:32 제목을 정하게 된 계기 30:10 질투하는 마음 32:12 애니메이션 추천 33:14 선생님이라는 존재 35:30 용감해질 수 있었던 이유 37:08 한 편만 고른다면 38:28 고양이 소개 38:56 10대로 돌아가 한 명만 만날 수 있다면? 40:26 「샌들」 낭독 41:52 아웃트로, 향후 일정 Q. DJ 우다영 : 최근 청소년 시집 『나 우는 연기 잘하지』를 출간하신 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김승일 시인 : 늘 똑같아요, 시 쓰고, 밥 먹고, 필라테스하고, 시 창작 수업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필라테스는 4~5년 했는데, 처음이랑 똑같아요. Q. 언제 처음으로 청소년 시를 접하게 되셨는지, 직접 쓰게 되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청소년 시를 접한 것은 아니고, 이전에 동시나 그림책을 좋아했었는데요. 청소년 시집을 내 보면 어떻겠는지 제안이 먼저 왔어요. 저는 대부분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기 때문에 하게 되었어요. 큰 고민은 없었어요. Q. 최근 출간하신 청소년 시집 『나 우는 연기 잘하지』를 엮으시며 특별히 신경 쓰신 부분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특별히 신경 쓴 건 사실은 없고요. 그냥 다른 현대 시를 쓸 때도 똑같이 신경 쓰는 부분인데, 가식이나 허위의식 없이 솔직하게 쓰려고 했어요. 그때그때 어떻게 생각했는지 정말 솔직하게 쓰려고 했고요. 하나 추가하자면 쓰면서 알게 됐는데, 제가 아직도 그때와 다른 게 거의 없더라고요. 많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아직 청소년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마음으로는. Q. 어떤 청소년기를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A. 자의식 과잉이 심했고요. 지금도 심해요. 근데 지금은 내가 하는 게 자의식 과잉이라는 걸 조금 더 아는 거죠. 내가 내 생각에 갇혀 있구나, 하고 환기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어렸을 때는 그게 덜했던 것 같아요. 저는 중학교 졸업하고 예술 고등학교를 나왔거든요. 예술 고등학교에는 야간 자율학습이 없어서 학교 끝나고 바로 홍대로 갔어요.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5회는 `문학주간 2025 도움-닿기`와 연계하여 공개 방송으로 진행됩니다. '문학까지 닿은 마음'의 두 주인공, 윤성희, 박상영 작가님 모셨습니다. [작가소개] 윤성희 소설가 1973년 경기도 수원 출생으로 청주대 철학과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레고로 만든 집'이 당선되어 등단했고,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에 '서른세 개의 단추가 달린 코트'가 실렸다. 2001년 '계단'이 연이어 '현장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2001'에 실렸으며, '모자'는 '2001년 현대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그림자들'은 '2001년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수록되었다.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박상영 소설가 2016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단편소설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장편소설 『1차원이 되고 싶어』, 산문집 『오늘밤은 굶고 자야지』가 있다. 허균문학작가상, 신동엽문학상, 2018년 젊은작가상, 2019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했다. [방송내용] 00:00 하이라이트 & 인트로 01:21 키워드 토크 1. 시작의 순간 04:36 박상영에게 '불륜'이란? 05:42 키워드 토크 2. 위기의 순간 11:33 키워드 토크 3. 돌파의 순간 15:57 고민상담소 16:15 작가님들의 고민 20:41 '지인' 소라님의 고민 25:50 '지레봉봉' 소라님의 고민 31:45 '치치' 소라님의 고민 36:33 작가님들의 실패담 & 고민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38:02 헌정낭독 45:00 서프라이즈 (feat.성해나, 박현옥 소설가) 53:25 출연 소감 Q. DJ 우다영 : 사전에 두 분 작가님께 ‘시작의 순간’과 관련된 키워드를 부탁드렸는데요. 먼저 윤성희 소설가님의 ‘어리둥절’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윤성희 소설가 : 박상영 작가님은 굉장히 소설을 많이 쓰고, 투고를 많이 했잖아요. 저는 그렇지 않았어요. ‘이제 해 봐야지’ 하고선 한 번 쓰고, 그걸 냈는데 됐어요. 첫 책을 낼 때까지 몇 년의 청탁 원고를 써내는 과정이 힘들었어요. 너무 괴롭고, 공부하는 기분으로 쓰게 되는 거예요. ‘이렇게 하는 게 맞나?’를 반복하면서요. 제가 그때쯤 ‘세상을 어리둥절하게나 보고, 어리둥절한 이야기나 쓰자’는 마음을 먹고 ‘시작’을 돌파하려 했던 것 같아요. 제 소설의 키워드가 그렇기도 해요. 세상이 무엇인지 모르니 그저 어리둥절하게 보기만 하자. 그런 시기가 있었습니다. Q. 박상영 소설가님의 ‘시작의 순간’, 키워드 ‘박완서&rs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14회는 `문학주간 2025 도움-닿기`와 연계하여 공개 방송으로 진행됩니다. '문학까지 닿은 마음'의 두 주인공, 윤성희, 박상영 작가님 모셨습니다. [작가소개] 윤성희 소설가 1973년 경기도 수원 출생으로 청주대 철학과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레고로 만든 집'이 당선되어 등단했고,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에 '서른세 개의 단추가 달린 코트'가 실렸다. 2001년 '계단'이 연이어 '현장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2001'에 실렸으며, '모자'는 '2001년 현대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그림자들'은 '2001년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수록되었다.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박상영 소설가 2016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단편소설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장편소설 『1차원이 되고 싶어』, 산문집 『오늘밤은 굶고 자야지』가 있다. 허균문학작가상, 신동엽문학상, 2018년 젊은작가상, 2019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했다. [방송내용] 00:00 하이라이트 '방송에 임하는 마음' 02:55 첫 만남 11:51 등단작 17:18 퇴고의 과정 19:28 첫 작품집 22:08 스승의 은혜 28:27 나의 학창시절 31:51 흑역사 배틀 34:49 서로가 서로에게 36:14 우리 마음, 어디까지 맞을까? 37:41 다음 회차 예고 Q. 문학을 공부할 때 선생님은 어떤 의미에서 첫 독자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분에게 있어서 스승이란 어떤 의미인지 한 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A. 윤성희 소설가 : 제가 서울예대 문창과를 나왔으니, 저의 스승님은 다 서울예대 문창과에 있는 선생님들이죠. 그때에는 스승이란 ‘나보다 조금 앞에 가고, 내가 뒤통수만 쫓아가도 되는 존재 아닌가’ 이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막상 선생님이 돼 보니까 스승이란 ‘먼저 많이 실패한 자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수업을 할 때도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해라”라고 하는 것보다는 “나는 이렇게 했더니 실패하더라”라고 얘기해 주는 것밖에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스승이란 그냥 먼저, 더 많이 실패한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상영 작가님께 스승이란 어떤 존재일까요? A. 박상영 소설가 : 저도 학창 시절 때는 작가분들에 대한 환상이 어마어마했던 정말 한국 문학의 아주 오랜 팬이거든요. 근데 이제 수업을 들어보고 느꼈던 점은 정말로 ‘한 다섯 걸음, 열 걸음 앞에서 걷고 계신 분들이구나’, ‘어떤 마라톤의 동지 같은 분들 아닐까’하는 생각을 많이 해보게
글틴
깊은 거지중천 아래로 내린 우물에 아이가 빠지면언뜻 모두가 놀라, 불쌍히 여기는 감정이 맺히는데손이 닿지 않아 오르기가 불가한 허공중에서의 아이를 향해그들은 기꺼이 아이에게 무간과도 같은 그곳에 손을 내린다이는 이름 모를 그 아이의 부모와 교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며본인이 사는 시가에서 명세를 떨치겠다는 바램도 아니며자발적으로 뻗을 용기가 부재되었을 때 후에 올라올 비난이 두려워서도 아니다깊게 머문 성품은 기꺼이 그것을 드러낸다의무가 있든 없든 대부분은 선을 행하고자 하는 마음이 동하니가는 것에 있어 오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우린 인생이라는 연회에 영광스럽게도 초대받았으니이 연회를 연 회주의 안면을 보더라도 오래 머무는 것은 무례할테고그 이유로 성품을 타고난다사람은 날때 본래 선하다본질은 길게 뻗은 길과 같으니배움이 길의 이정은 성품으로써 밝혀진다[이 글은 맹자(경전) 공손추 상과 맹자의 주장한 학설을 기반으로 쓰여졌습니다]
조용히 맺어진화두의 계약어릴 적부터 기억해 온사람 산다는 것은호기심에서 비롯된 질문의 연속인데추위와 더위그 따위의 반복에지쳐버린 내 이관은비틀린 채 남아버렸다듣지도 묻지도 못하는아이의 순수는그 안에 조용히 썩기만을질문하는 법을 잃은 채사람도 계절도 바람도 잊은 채그저 이어갈 뿐..사람 산다는 것은질문의 연속이기에그저 되돌아올 뿐이어도나는 내게 질문하며배우며 가르치며화두의 문제를 내며스스로의 답을 갈구하였다자문은기약 없는 기다림의 색자답은기약 없을 기다림의 색은청색이었기에난 오늘도건질 것 없을진흙탕의 고기잡이
싱크대 배수구를 닫고안경을 던진다화장실 전등은 붉은색 알전구가 깜빡인다수돗물을 열면물줄기가 하얗고고인 물이 안경을 먹는다수도꼭지가 게워낸 물은안경 위로 맺힌다풀린 눈으로 세면대의 말을 듣는다안경알은 어떤 색일까근시의 세상을 투명하게 들었다수면 위로 어제들의 먼지들이 올랐다기름기가 안경에 착색됐다잊어야 할 기억은 유리 위로 남아눈 위에서 떠올렸다렌즈에 묻은 지문은하얀 물줄기가 지우지 못했다더러운 기억은 어떻게 지우더라검은 유리병에서 체리와인을 붓는다와인이 모든 물을 마시고 나면전구는 깜빡이지 않는다싱크대 위로 벚꽃이 핀다세면대는 와인으로 가득찼다짙은 체리과즙이 어제 위로 누웠다지문의 생사따위 모른다와인잔으로 퍼올려도안경은 보이지 않는다와인잔 위에 핀 벚꽃을 마신다벚꽃에는 희미한 안경알 맛이 났다
(우울감과 자기 혐오를 묘사해 불쾌할 수 있습니다.)바다에 일렁이는 잔물결조차 파도가 되는 날이었다작고도 작은것은 너무나도 크게 나를 집어 삼켰고배는 그대로 침수되었다그것이 내가 느끼는 감정의 표현이다사실 나는 내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줄 모른다내 상태도 그렇다의사선생님의 물음에 '모른다' 라고만 대답할 수 있는 내가 싫었다그런것만 제대로 알고 있는것 또한 싫었다어쩌면 글을 쓸 때 화자에게 제대로 상황이 가미되지 않는것도 그 때문일것이다사람들의 작기만 한 웃음소리는 귓가에 너무나도 크게 들려왔다그럴 때 마다 나는 손톱으로 내 팔을 찍고, 또 긁었다이어폰의 볼륨을 키우고, 고장나버려 소리가 나지 않는 왼쪽 귀를 꾸욱 눌러 막았다저들이 내 이야기를 하지 않는것을 안다저들이 오래가도 고등학생 까지 인것을 안다하지만 그 소리는 소음이 되어서 계속해서 날 괴롭혔다치료를 위한 약은 오래 가지도 못해 나에게 의존이 되었다마약을 먹는것도 아닐텐데, 약을 먹지 않으면 불안하다언제나 사람들의 표정과 말을 살피고나의 걸음걸이와 눈동자를 살폈다숨은 무거워만 가고, 심장이 느려졌다가 빨라지기를 반복한다눈의 깜빡임은 불규칙해져 가고, 손발은 점점 차가워 진다나의 슬픔의 형태, 하지만 그것이 슬픔인지 불안인지 무엇인지는, 아직 잘 모른다코로나가 잠잠해 지고도, 나의 표정을 가리기 위해 마스크를 썼다어느새 약보다 더 길고 더 깊은 불안을 가지게 된 것은내 일굴을 가린, 손에 힘을 주면 찢어지는 얇고도 얇은 검은 마스크 뿐이었다내 모습에 회의감을 느끼고,아무것도 노력하지 않는 자신에게 실망한다학교에서는 항상 밥을 남기며 간식 또한 잘 먹지 않는다의식의 시선, 시선을 의식해버렸기 때문에집에 오면 항상 음식을 입에 달고 산다배가 불러도, 속이 울렁거려도무언가 부족하다단것이 필요하다무척이나 달아서 내 혀를 마비시키고 이 폭식을 멈춰줄아주 아주 단 설탕 덩어리가그렇게 먹은것은 머랭쿠키이다그것을 먹을때는 상태가 안정되고, 혀가 아려왔다약간의 자해, 아무도 보지 않아 티 나지 않는 입 안에 물집이 잡혀버렸다마음속 일렁이는 잔물결 사이로 상어가 파동을 일으킨건 그 때 부터였을까단 것을 너무 많이 먹어서인지, 살집이 잡혀버렸다운동을 해야 하지만 그럴 힘조차 나지 않고, 그런 학원을 다니기에는 중학생 주제에 기숙사생이다나는 조금이라도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학교에서 더더욱 잘 먹지 않았다아침, 점심, 저녁조차그리고 그 굶주림은 언제나 집에 있는 3일간의 폭식으로 이어졌다그런 내가 싫었다어제 오후, 의사선생님을 만나러 갔다사실 상담을 받고 약을 먹은것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내 상태를 잘 털어놓지 못했다지금까지도, 집에만 오면 참을 수 없는 배고픔을 말하지 못했다하지만 일렁이던 파도를 잔물결로 남게 해 준건,의사 선생님이 해 주신 딱 한마디였다"전문가나 어른은 좀 믿어도 돼요"아무도 믿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함부로 믿으면 안되니까,뒷담도 몇번 들었고 눈치도 받아보았으니까어쩌면 가장 듣고 싶었던 말내가 자신에게 괜찮다고 다독일지언정, 함부로 단정짓지 못한 말믿음그 자리에서 펑펑 울고싶었지만,
6월 26일. 내가 자퇴를 생각하게 된 날이었다. 그날 처음으로 장례식장에 갔다. 나는 한참을 울었다. 슬프기도 했다. 다만 너무나 후회했다. 할머니를 마지막으로 만난 게 1년 전이었다. 그런데 그깟 학교 때문에, 겨우 그 공부 때문에 사람이 죽었는데도 남은 추억이 얼마 없다는 게 짜증 났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 모든 변명을 늘어놓는 나 자신이 싫었다. 나는 결국 그다음 날 기말고사를 빠졌다. 그러고는 이불속에 처박혀 후회하고 또 후회했다. 돌이킬 수 없는 것을 붙잡고 미련하게. 그러니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후회하지 않기로 다짐한 것은. 물론 곧바로 자퇴를 하지는 못했다. 한 번씩 확 때려치우고 하고 싶은 거나 하고 살까, 생각해 보면서도 내뱉지조차 못했다. 당연했다. 그때까지도 나는 학생에게는 공부가 전부인 줄 알았으니까. 글쓰기는 그냥 쓸모없는 취미일 뿐이라고, 그렇게 애써 외면하고만 있었다. 그런 나에게 삶의 전환점이 나타난 건 생각지도 못했던 어느 날이었다. 갑자기 서울로 놀러 갈 기회가 생긴 것이었다. 공모전에 생각 없이 냈던 시가 수상을 한 덕분이었다. 4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오랜만에 간 서울은 생각보다도 더 화려했다. 고개를 한껏 꺾어야 끝이 보일 빌딩과 처음 보는 문화유산이 너무나 신기했다. 여태껏 학교 근처만 오가던 나에게는 정말로 다른 세상이었다. 그러니까 솔직히, 지금까지 대체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애썼나 싶었다. 이렇게 넓은 세상이 있는데. 내가 모르는 세상이 이토록 많이 있는데. 마지막 날에는 시상식에 갔다. 대상을 받은 친구가 시를 낭독하는 것을 들었다. 역시 저런 애들이 작가가 되는구나 싶으면서도, 시를 좋아하고 잘 쓰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는 게 놀라웠다. 시상식 중간에 문학강연을 듣는 친구들의 눈동자에는 무언가에 깊이 몰두한 빛이 새겨져 있었다. 나는 돌아오는 기차에서 받은 상장을 품에 쥐고는 눈을 감았다. 할머니에게 보여주었다면 참 좋아하셨겠거니 싶었다. 그때도 나는 여전히 후회하고 있었다. 다만 마음속에 자꾸만 무언가가 꿈틀 거리고 있었다. 수십 개의 네온사인과 분주한 사람들, 색색이 지나가던 모든 풍경들까지. 그러니까 그날은, 자그맣던 내 세상이 깨 부서지기 시작한 날이었다. 나는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자퇴를 하고 싶다고 했다. 부모님은 반대하지 않으셨다. 그저 2학기 중간고사까지만이라도 생각해 보자고 그렇게 말했을 뿐이었다. 나는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를 했다. 물론 집중이 잘되지는 않았다. 자꾸만 그날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이미 결심한 후였다. 돌아오던 기차에서 내리던 순간, 몰랐던 세상을 알아차린 순간에. 중간고사는 빠르게 지나갔다. 그리고 중간고사가 끝나는 그날에 또 수상을 했다. 영어를 망친 날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신이 났다. 가슴이 뛰는 게 진정되지가 않았다. 그제야 나는 알아차렸다. 이미 나는 글을 너무나 좋아하고 있다는 걸. 그러니 더 이상은 쓸모없는 것을 붙잡으려, 하고 싶은 것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걸. 그토록 고민하던 자퇴는 일주일 만에 이루어졌다. 만
모든 것이 허무하다고 느껴진 것은 언제부터일까. 아마 중학교 2학년, 어느 미술 시간에 그것에 대해 배운 뒤였을 것이다. 그때부터 나는 현실에 대한 감각이 옅어지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 중학교 2학년, 미술 시간. 점심시간이 끝난 후에 식곤증에게 강타당해 너덜너덜한 상태로 5층 미술실까지 걸어 올라가야 했다. 그렇지만 불만은 없었다. 미술은 내가 좋아하는 과목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나는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동시에 글 쓰는 것을 좋아했고, 노래와 일본어를 좋아했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나에게 "취미가 많은 것은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 이 모든 것들은 말 그대로 취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하기 싫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필사적으로 하고 싶은 것도 아니었다. 딱히 진로로 발전시키고 싶은 것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나는 커서 무엇을 하고 싶은 걸까? 나는 아직 하고 싶은 것이 없는 게 분명했다. 그런 마음으로 식곤증을 누르며 미술실에 도착해 자리에 앉았다. 곧 수업 종이 치고, 2시간 동안의 미술 수업이 시작되었다. 나는 종이 치는 것을 듣고 고개를 휘저으며 선생님의 말씀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미술 선생님은 아이들이 떠드는 것을 정말 싫어하셨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수업시간에 떠드는 애들은 할 짓이 떠드는 것 밖에 없는 건지, 아니면 학원 같은 곳에서 선행을 이미 다 끝내 두어서 수업에 집중할 필요가 없다고 느낀 건지, 어느 쪽이던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내가 할 일은 그런 소음을 무시하고 내가 좋아하는 수업에 집중하는 것 뿐이었다. 최근 우리 반의 미술 수업은 미술사 부분 중에서 정물화에 대한 수행평가의 진도를 나가고 있었다. 역시 흥미는 있었지만 수업이 끝나면 이 내용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나름 열심히 수업을 듣던 중이었다. 막연하게 '열심히 들어두면 나중에 도움이 되겠지'라고 생각하며. 선생님은 우리나라의 정물화에 대한 자료를 우리에게 보여주시며 설명하셨다. 선생님이 보여주시는 자료는 「기명절지화」라고 하는 조선 시대의 정물화였다. 그에 대한 설명을 해주신 뒤, 선생님은 바로 다음 자료로 기명절지화와 비교할 서양의 정물화를 보여주셨다. 그때의 나는 겨우 미술 시간에 선생님이 보여주시는 PPT 속 자료일 뿐이었던 그 정물화로 인해 인생이 바뀔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내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꿔놓은 그 그림은 「바니타스」라는 정물화였다. 바니타스라는 단어는 '공허, 헛됨, 가치 없음'이라는 뜻을 가졌다고 했다. 그리고 그 단어와 같은 의미를 공유하는 정물화 바니타스는 보통 두개골, 썩은 과일, 거품, 연기, 시계, 모래시계, 악기 등을 그려 인생의 덧없음과 죽음의 필연성을 상기시키는 그림이었다. 나는 이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듣고 큰 충격에 빠졌다. 어차피 인생은 덧없고 우리는 누구나 필연적으로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어 있다. 그 당연한 사실이 우리에게 너무 가까이 있던 탓에 우리는 모순되게도 그것을 망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
우리가 묻은 타임캡슐을 보기 위해홀로 동산에 앉았다. 함께한 친구들을 기다리며동산 위에 쌓인 눈을 슬쩍 쓸어내려 본다연이, 필이와 함께 다닐 땐우리는 항상 담담했고, 당당한 얼굴로교실을 들락날락했었다다른 반 학생은 출입 금지라 붙은출입문의 경고는 자주 무시한 편이었지만선생님들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고우린 모든 교실 문을 열고 다녔다바람이 통하지 않는책상 서랍에 먼지들을 쓸며. 우린여름에는 괴담 이야기를 했고겨울에는 괴담보다 무서운 우리가 될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지그때 우린수시로 울었고수시로 불안했었다교실에 더 이상 바람이 불지 않으면학교의 조명은 모두 꺼질 거고동상이 움직인다는 괴담이 사실이 되겠지그래서, 우리가 떠나기 전 목표가남은 사람이 남아 있지 못한 사람의 빛을 모두 거두는 것겨울이 찾아와도 교실의 빛은 꺼두지 말 것연과 필의 빛이 꺼지고 난 뒤여러 겨울이 녹았다눈 결정 같은 가루를 품은 캡슐 약을 자주 먹었다피부가 바래지고담담하게 빛을 모으기 어려워졌기에그들과 자주 놀았던 운동장에 찾아갔다연과 필의 잔상이 잠겨있는, 동산에 앉아지워진우리가 썼던, 글자를 손가락으로 그린다삐뚤삐뚤교실의 불빛은 모두 없어졌나 봐동상이 학교가 있던, 동산에서 사라졌어책장 한편에 있던, 졸업 앨범을 보며동상을 찾으러 거리로 나간다
문장공모
바로가기2026년 문학레지던시 상반기 입주작가를 모집합니다.(서울프린스호텔, 협성마리나 G7, 남이섬 호텔정관루)☞ 공고문 바로가기 : 지원사업 찾기 | 아트누리 ☞ 공고문 바로가기 : 지원사업 찾기 | 아트누리
2025년 문장웹진 문장서포터즈 모집안내 2005년부터 운영된 국내 최고(最古) 온라인 문예지 문장웹진에서 문학 콘텐츠 발굴 및 문학애호가·예비 작가 지원을 위한 서포터즈를 아래와 같이 모집하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모집 일정 ㅇ 공고 및 지원 : 2025. 5. 12(월) ~ 5. 16(금) 23:59 ㅇ 발표 : 5. 23(금) ㅇ O.T : 5. 28(수) 16:00 / 대학로 예술가의집 (*선정자 필수참석) □ 모집 대상 ㅇ 선발인원 : 6명 ㅇ 자격 : 만 18세 이상 미등단자 ※ 우대사항 : 글틴 월 장원 선정자,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자 ※ 지원서 제출 시, '글틴 월 장원 선정 공지글 스크린샷', '문장청소년문학상 상장 혹은 상패, 수상 공지게시글' 등 첨부 □ 활동 기간 ㅇ 임명일로부터 12월까지 □ 활동 내용 ㅇ 직접 작성한 활동계획서를 기반으로 수도권 및 지역별 문학 행사, 문학기반시설(작은 서점·문학관 등)을 체험하거나 문예지, 문학 작품을 읽고 콘텐츠화하여 문장웹진(https://munjang.or.kr/webzine)에 소개한다. (총 3회) ※ 문장웹진 20주년 맞이 과거 문장웹진 콘텐츠 취재 1회 의무 □ 활동 혜택 ㅇ 문장서포터즈 임명장·수료증 수여 ㅇ 서포터즈 활동비 지급(콘텐츠 1건당 30만원/원천세 포함) ㅇ 활동비와 별도로 취재에 필요한 인터뷰 비용 지원(총 3회) ㅇ 문장서포터즈 굿즈 지급 □ 지원 방법 ㅇ 문학광장>알림광장>문장공모 ※ 문학광장 회원가입 후, 양식 다운로드 받아 작성하여 제출 □ 접수 및 문의 ㅇ 담당자 연락처 : 061-900-2337 / kml3108@arko.or.kr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작품집 발간 기념 이벤트〉 ㅇ 이벤트기간 : 2024. 11. 27(수) ~ 12. 6(금) ㅇ 당첨인원 : 30명 ㅇ 당첨경품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앤솔러지 소설 및 에세이 각 1권(총 2권) / 출판사(아침달) ㅇ 참여대상 : 문학광장 회원 ㅇ 당첨자발표 : 개별안내(별도 공지없음) ㅇ 참여꿀팁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의 많은 원고에 댓글을 달수록 당첨확률이 올라갑니다. ㅇ 유의사항 - 이벤트 참여 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 수집한 개인정보는 이벤트 경품 발송 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 문학광장 회원가입 시 등록한 연락처로 안내하오니 회원정보를 꼭 수정해주시기 바랍니다. - 당첨 사실 안내 후, 일주일 이내 회신이 없으면 당첨이 취소되오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ㅇ 문의 : 061-90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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