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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부터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 새롭게 개편된 〈문장의소리〉는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참여합니다.
문장의소리
도서관, 책만 읽는 곳이 아니다?! 놀이의 장소로 도서관을 탐방하는 작가 4인방의 본격 브이로그 예능 ! 다채로운 문학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시작한 '문소의 여름방학' 세 번째 에피소드 [도서관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를 공개합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보지 않아도, 문학적 공간의 분위기와 재미를 즐기고 싶은 분들께 일상 속 도서관을 즐기는 방법을 안내해 드려요 문학에 대한 관심이 절로 생기는 도서관에서의 방학, 함께 즐겨 볼까요? 00:00 인트로 00:25 오늘의 목적지는 바로 '도서관'입니다. 02:27 도서관 입장! 05:14 오전 미션 시작 + 도서관 즐기기 22:30 오후 미션 시작 + 도서관 즐기기 30:06 도서관 여행 소감 공유 32:02 우리에게 도서관이 필요한 이유
영디 : 북촌 한옥마을에는 왜 왔죠? 유피 : 텍스트힙을 체험(?)해보러 왔습니다 다채로운 문학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시작한 '문소의 여름방학' 그 두번째 에피소드! [텍스트힙에 관한 동양적 접근] 따라 쓰고 싶은 시나 소설을 각기 선정 문장을 먹으로, 마음으로 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00:00 인트로 00:14 텍스트힙(text-hip)은 실제하나 01:56 서예 배우기 1 05:00 쉬는 시간 07:02 서예 배우기 2 08:21 필사할 책과 문장 10:55 족자에 필사하기 도전! 12:45 아웃트로
영디 : 파주출판단지에는 왜왔죠? 유피 : 편집자님들은 어떻게 일하고 계신지 구경하러 왔습니다 다채로운 문학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시작한 '문소의 여름방학' 그 첫번째 에피소드! [편집자의 책상]이 찾아 왔어요 난다출판사에서 일하고 계신 권현승 편집자님을 몰래 찾아가 편집자의 책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들여다 보고 왔습니다 00:00 인트로 00:54 편집자의 책상 구경 & 꾸미기 10:30 교정교열 체험 17:55 아웃트로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09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백수린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백수린 소설가는 201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폴링 인 폴』, 『참담한 빛』, 『여름의 빌라』, 장편소설 『눈부신 안부』, 중편소설 『친애하고, 친애하는』, 짧은 소설 『오늘 밤은 사라지지 말아요』, 산문집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등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이해조소설문학상, 문지문학상, 김승옥문학상,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하였다. 최근 소설집 『봄밤의 모든 것』을 출간하였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01:07 작가소개 & 근황토크 03:13 요즘 가장 인상 깊었던 ‘밤’ 04:40 『봄밤의 모든 것』, 제목 탄생 비하인드 06:56 총 7편의 단편을 묶다 07:49 백수린에게 '앵무새'란? 12:10 백수린에게 '상실'이란? 15:15 이해할 수 없음을 이해하며, 서로의 곁에 머무는 것 17:33 어제까지 통화했는데 오늘부터 연락을 받지 않는 언니 21:50 백수린에게 '겨울'이란? 23:55 우리는 사과를 잃고 있다! 26:28 『호우』에서 『눈이 내리는』으로 28:28 인물과는 어떻게 만나는지 31:00 봄밤 인물들이 다 모인 단톡방이 있다면 32:40 문장을 쓰는 나만의 규칙 34:55 파바바밧, 타타탓 37:10 나만의 시간 관리 비법 38:10 고요 속 글쓰기 vs 음악을 들으며 글쓰기 39:35 마감이 끝난 날 OO을 한다 41:39 가장 최근에 핸드폰으로 찍은 영상 42:55 백수린의 책상 44:45 작품 낭독 '빛이 다가올 때' 46:22 앞으로의 계획 Q. DJ 우다영 : 최근 소설집 『봄밤의 모든 것』을 출간하신 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백수린 소설가 : 최근 출간하고 나서 정신없이 지내고 있는 것 같아요. 공교롭게도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고도 있는데, 학기가 시작할 무렵 책이 나왔어요. 그렇다 보니 학기와 책 홍보가 맞물리며 정신없이 지내다가 여름이 이렇게 다가와 버렸습니다. Q. 백수린 소설가님께 최근 가장 인상 깊었던 밤이나, 어떠한 순간이 있었다면 무엇일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A. 가장 인상적이었던 밤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제 책이 출간된 후 제 책의 제목이 『봄밤의 모든 것』이다 보니 ‘봄밤’ 즈음 낭독회를 하자고 제안 주신 것이었어요. 아주 소규모로 출판사 밑에 있는 공간에서 독자님들 몇 분 모시고 도란도란 단편 한 편을 낭독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게 제 소설을 출간하고 거의 처음으로 독자님들과 가까이 만나는 자리였고, 더 큰 규모로 만나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건 아주 가까이서 만나 뵙는 자리였어요. 제 소
안녕하세요?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08회는 [생활세계의 작가들]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박세미 시인과 함께합니다 • 생활세계의 작가들 : 직업세계, 취미세계, 덕질세계 등. 작품세계가 아닌 작가들의 생활세계 면면을 조명합니다. 작가소개 박세미 시인은 201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내가 나일 확률』, 『오늘 사회 발코니』, 산문집 『식물스케일』 등이 있다. Q. DJ 우다영 : 최근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A. 박세미 시인 : 항상 똑같이 일하며 지내고 있어요. Q. 시인님께서 최근 출간하신 산문집 『식물스케일』에 대해 직접 소개해주신다면? A. 제가 서문에도 쓰기는 했는데요. 제목에 ‘식물’이 있기는 하지만, 식물이 주인공은 아니고요. 제가 식물을 경유하여 만난 사람이나 공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희가 당연히 인간이다 보니 무언가를 인식할 때 인간 중심적으로 사고하게 되는데, 식물의 어떤 당위를 가지고 이야기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쓴 것 같아요. Q. 『식물스케일』은 인연과 사람에 대한 산문인 것 같기도 한데,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어려워하지 않으시는지 궁금합니다. A. 굉장히 어려워하는 성격입니다. 아주 오랜 기간 기자 생활을 했는데, 기자 생활하며 항상 그 부분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오히려 그렇기에 관계 맺는 사람들에 대해 조금 더 집중하여 이야기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하기도 합니다. Q. 아직 『식물스케일』을 읽지 않은 소라님들께 식물과 연결된, 기억에 남는 관계, 이야기를 들려주신다면? A. 사람을 새롭게 만나는 것들이 쉽지는 않은데요. 어떤 부분에 꽂히면 그걸 잘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제가 『식물스케일』에 썼던 말 중에, 정말 멋있는 화분을 발견하고 그것을 주문하면서 그 화분을 만든 작가와 대면하는 일이 있었거든요. 알고 보니 그 친구가 건축과였던 거예요. 화분도 너무 마음에 들었지만, 그 작가분도 너무 좋아서 친구가 되어 지금까지도 우정을 나누는 사이가 된 것이 특별한 인연인 것 같아요. [credit]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 | 문은강 소설가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아이디어랩 (Makesense 이용호) ㅇ 기획·총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 * 문장의소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이 기획하고 작가들이 직접 만드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는 문학광장 유튜브와 누리집, 팟빵을 통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 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07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장편소설 '불새'를 출간하신 시간 내용 신종원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낸 작가를 만나 작품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 [초대손님] 신종원 소설가는 202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전자 시대의 아리아』, 『고스트 프리퀀시』, 장편소설 『습지 장례법』 등이 있다. 최근 장편소설 『불새』를 출간하였다. [방송정보] Q. DJ 우다영 : 최근 출간하신 장편소설 『불새』는 4원소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인데요. 계획 단계부터 4원소를 염두에 두고 계셨는지 궁금합니다. A. 신종원 소설가 :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습니다. 마음속에 품고 있던 이야기를 했는데, 우연히 시간을 가로지르는 이야기가 되었어요. 쓰고 나니 오히려 이참에 원소에 빠져 볼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이전에 낸 장편인 『습지 장례법』이 워낙 축축했다 보니 이번엔 다 태워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불을 생각했고, 자연스레 4원소가 연계됐던 것 같아요. Q. 불에 관한 책이니만큼 최근 작가님께서 가장 불타올랐던 일이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A. 잘 아시겠지만, 책이 나오면 주변에 보내드려야 하잖아요. 그걸 제가 등단하고 세 번째 책 낼 때까지는 소화하기 쉬운, 거의 매년 한 권씩 나왔으니 쉬운 후 작업 같았는데요. 이번에 오랜만에 책을 내고 부치려 하니 정말 어렵더라고요. 선생님, 친구들의 주소지가 바뀌지는 않았는지 확인해야 하고요. 왜 내가 2년간 책을 내지 않았는가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기도 해서 힘들었습니다. 제가 직업이 딱히 있는 것도 아니고, 밖에 자주 나가는 것도 아니어서 2년간 어떻게 지냈는가에 대해 해명하는 것이 곤혹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Q. 출간하신 장편소설 『불새』에 대해 신종원 소설가님의 언어로 직접 설명해 주신다면? A. 제가 이 책이 어떤 책이라고 설명한 적이 없어서 어려운데요. 짧게 말하자면 젊은 사제 바오로가 진짜 성배의 행방을 찾으며 벌어지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조금 더 크게 말하자면 생명과 죽음의 대결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제가 한쪽 편을 선택해야 했고, 그렇게 선택한 이상 온 힘을 다해 필사적으로 그쪽을 옹호하고, 동의하고, 지지해야만 했던 소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Q. 전작인 『습지 장례법』과 최근 출간하신 『불새』를 쓰시면서 어떤 차이가 있으셨는지 설명해 주신다면? A. 가장 큰 차이는 아무래도 전작이 장례로 끝나고, 이번 소설이 장례미사로 끝났다는 것이 의도적이라는 것이겠죠. 차이가 있다면 아무래도 『습지 장례법』의 장례는 ‘잘 묻어 있기를, 잘 헤어지기를 바라는 장례식’이었다면, 『불새』에서의 장례미사는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부활’이라는 점에서 형식은 비슷할지언정 작품이 지향하는
글틴
나무가 손을 흔들 듯우린 인사만 해도입속에 달달한 사탕이 굴러다녔다서로 다른 극이었기에우린 서로를 끌어당겼다하지만 시간을 같이 보낼수록같은 극이 된 우리는 더 이상 붙을 수 없었다너와 나의 영원 점에 도달했나 보다길은 많고, 우리가 서로를 잊는다면너와 나의 시작 점에서 다시 시작할 수도근데 나는 네가꽃 주변을 돌아다니는 벌처럼자꾸만 생각이 나서만나지 못할 것 같다난 너와 나의 영원 점을 찍는다.
안에 지네가 들었음열어보지 마시오사물함을 기며 왼쪽 오른쪽을 바꿔놓았다달각달각 뛰는 소리패자에게도 들리게 했다육백예순여섯 시간 동안시계가 돌아가게 하였다열어보지 말 것열어보지 말 것나를 뒤로 걷게 하였다내장을 선물하게 하였다내가 너에게 준 건 구백구십구 냥너는 무엇을 판단하려 들건지오만함은 쨍 하고 내리쬐고지네가 들었음뺨을 때리고돌아간 건 너인지 나인지벌레가 꼬인 향긋한 카레숟가락은 어딨는지그러니까열어보지 마시오
복도식 아파트 3층 맨 끝에서 두 번째 저희 집에는선풍기 한 대가 있습니다 에어컨은 없어요복도식 아파트의 특징 하나는어쩐지 떨어질까 봐 겁이 난다는 것입니다그녀는 복도식 아파트의 괴담인지 모를 장난을 치곤악몽을 웃음으로 겹겹이 포장하는 미소를 짓지나의 룸메이트는 담력 있는 사람멀티버스 세계관의 장단점을 구분해 내지 못하고 영원 회귀의 삶을 거뜬히 살아낼 수 있는중국 쇼핑몰에서 한 달 전에 시킨 택배가 도착했다네잔뜩 둘러진 뽁뽁이 속 미소 교정기술 먹고 시킨 것 아니냐며 한참을 웃었다는 괴담그녀는 중국 쇼핑몰을 믿지 않았다….너는 믿음의 연속성이라는 말을 알아?룸메는 그런 말을 믿는 듯 했다첫 구매 이벤트에 마음 한편을 내어버린 사람그렇게 어색하게 웃다가자신이 무엇을 포장하는지도 까먹어버린 사람장난 같은 사실은 그녀가 미소 교정기를 가장 많이 꼈다는 것이었다(충격) 포브스 선정첫 구매 이벤트를 가장 많이 하는 한국 회사…에포장 인력으로 상당 부분 존재하던 그녀는에어컨을 가장 많이 보내는 사람이었다할머니 댁본가신혼부부 친구의 집대학교 후배의 자취방우리는 에어컨 있는 집에서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지나는 쓸데없는 소모품을 잔뜩 사는 사람매일 신께서 어지러우실만한 기도를 올렸다믿음의 가변성을 믿고 싶어 하곤복도식 아파트의 무한함을 믿기로 했다복도식 아파트의 끝에는멀티버스와 영원 회귀의 개념을 평정한 네가우리를 이어주겠지선물 상자를 풀어헤친 네가복도식 아파트 3층 맨 끝 저희 집에는에어컨 두 대가 있습니다 선풍기 하나도요
왜곁에 있을 땐 모르고저 멀리 떨어져서야 알게 되는가몰랐던 내가 비참하고 짜증 나는가나를 사랑해 주었던 사람을나는 왜 사랑해 주지 못하였는가후회를 몇 년 동안 하는 것인가꿈에 나오면 어떻게 말해야 할까죄송하다고,감사하다고,아님 사랑하고 보고 싶다고내가 한 번 겪었으니다신 실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아니결국엔 다시 후회할 거잖아후회의 인간을 어째
박준의 시집을 보고 있으면, 서정적인 문장과 서사를 보곤 한다. 그의 대표 시집인 의 제목만 봐도, 그런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의 신작인 의 제목은 흥미가 가는 제목도 아니고, 서정적 이거나, 아름다운 제목도 아니다. 지극히, 평범하다. 그렇기에 그의 다른 시집과 대비할 때, 독자로써 흥미도는 떨어진다.하지만,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책을 열어, 차례를 봤다. 위 시집은 총 4개의 소제목으로 챕터가 나누어져 있다. 1부인 , 2부인 , 3부인 , 4부인 이렇게 시들이 구성되었고, 뒤에는 그의 산문과 해설 그리고 시인의 말이 있다. 이런 구성으로 볼 때, 위 시집이 말하려고 하는 것은 시집의 제목처럼 마중과 배웅이 없는 관계를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위 시집의 첫 세 시는 , , 이다. 위 제목들은 모두, 변화와 관련이 있다. 지각은 본래, 만나기로 약속한 시각에서 변화되게 도착한 것이고, 미아는 알고 있는 길로 들어가야 할 것을, 모르는 길로 들어가 만들어지는 것이고, 이사는 살고 있던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해 사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앞 세 시는 모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이르게 찾아오는 것은한결같이 늦은 일이 된다 中사람들에게 휩쓸려 잡고 있던 손을 놓치고 가방까지 어딘가에 흘리고 그렇게 서로를 잃어버렸을 때 中언제인가질렀어야 할 비명은사람의 말로 나누었습니다中이렇게 세 시 모두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야기하면서도 변화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시 에서는 화자가 대놓고, 슬퍼하고, 타자에게 미안해 한다. 그렇게 행동하지만, 결국 결미에 이르면서 '이르게 찾아오는 것은 한결같이 늦은 일이라고' 자신을 자책하고 있다.왜 이르게 왔는데, 한결같이 늦었다고 표현한 것일까? 나는 이를 역설이라 본다. 이를 이용해 해석하면, 현재 화자는 약속이 있었던 게 아니다. 그는 만날 때마다 늦었던, 사람을 더 이상 보지 못하기에 생긴 자책 때문에 늦었다고 표현하고 있다. 또한 라는 시에서 역시 화자는 자신을 찾지 않고, 너를 찾는다고 했다. 미아라는 설정의 화자는 거대한 은유이며, 너를 찾는다는 말도 결국 만나지 못한 사람을 찾는 것을 뜻한다.이는 앞서 말한 것 중 후자에 힘을 실어준다.마지막으로 역시 병원과 학교라는 이미지와 눈 밑에 불길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만나야 했던 사람이 죽었거나, 더 이상 보지 못함을 간접적으로 감각적이게 표현하고 있다.위 시편들 이후 다른 시들을 보니 이해가 쉽지 않았다. 그 이유가 뭘까 생각했다. 그 결과 파편적으로 구성되었지만, 유기적으로 이어진 시집의 구성이 그랬다는 답에 도달했다.특히 3부 중 은 그의 생활을 모르는 독자로써 매우 불친절한 시다.바람이 그 집문을 엽니다다시바람이 그 집문을 닫습니다 전문여기서 그 집은 위 주소에 대한 사유일까? 그러나 시 내부에서는 건물이나 장소에 대한 서사보다 바람으로 열리고 닫히는 문의 이미지만 그리고 있다. 일반 독자에게는 위 시가 어떤 의미인지, 어떤 것인지 잘 그려지지 않는다. 나 역시 여러 번 위 시만 재독했는데도, 의미 파악은 어려
사람 다니지 않는 곳숲이 되었다아침에는 새 소리와 곤드레밥저녁에는 고양이와 향꽂이허리 숙이고저마다의 곡률로 합장을 했다절필. 종이와 마주 서는 일은 숲을 헤매는 것 같다오래도록 길을 잃는다 미워하는 마음으로숲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마지막 시를 놓고, 제주도로 떠났다손안에 쓰는 재주가 없어, 종이 위에는 비가 떨어지지 않고, 슬픔이 자라지 않았다. 이번 여름은 종이가 뻣뻣했고 쓸 수 있는 나는 투명한 막으로 묶여 있다 제주도 앞 바다에서 오늘을 지냈다밀려가는 모래와 함께 밀려오는 자갈 위에 앉아쌓여가고, 깨져가는 풍경을 막, 손 위에 담는다 나는 아직 나로 감겨있고, 손금은 손안에서 뿌리를 뻗었을 뿐나에게 들려있는 종이가 나무로 만들어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종이로 자라나고 있는 나무의 뿌리우리는 아직 나이테 위에 글을 놓지 않았다. 흐릿한 얼굴로 세상을 볼 뿐나는 문예 창작학과 실기를 준비 해야 하는데, 글을 두고 바다를 건너버렸다슬픔을 떨어트려야 합격한다고, 나를 닮은 제주로 먼저 간 선배가 해주는 조언이 담긴 메모장을 받았다. 모래가 박혀있는 나를넘치는 파도에 잡아먹힌 사람이, 파도를 접고 나온다. 전복을 잡았는지, 얼굴에 복이 올라와 있다. 비가 오는 제주는 재주가 없어도글이 모래 위에 올라가고. 삐뚤삐뚤. 사람에게 밟히는 글자들 사이로, 얼굴에 복이 세어 나가는 중 바람을 타고선배가 왔다. 이제 시는 쓰지 않는 얼굴로. 선배에게서 귤 향기가 났다. 귤 농사를 지으며, 껍질을 안은 그의 손. 나는 막 시를 내리고 있었는데. 깨져가는 조각들이 막에 붙으며, 나이테를 붙잡았고, 우리는 서로의 꽁지를 잡았다. 좁은 횟집으로 들어가 나무 젓가락을 갈랐다"선배는 어떻게 지냈어? 비는 많이 썼어?" 그는 노란 얼굴로, 막회 한 점을 지어 먹었다. 마지막으로 시를 쓴지는 좀 오래된 듯막 썬 회를 잡고막 쓴 시를 적었다종이를 누르며, 얼굴을 흔들었다. 이번에는 마지막이라고눈 안에 투명한 물방울이 맺었다. 우리는 여행하기 전, 창문 밖에 있는 흐릿한 글씨가 적힌 모래사장을 바라봤다. 조금씩 파도에 접히는 나이테나무의 씨들. 수증기의 조각들이 우리의 바람을 감싸 안았다. 뿌리를 덮었다 우리가 내린 뿌리에 글자는 종이 위로 올라오고 슬픔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귤과 함께. 선배의 몸에서 내 몸으로나를 닮은 선배는 제주에서 귤나무를 만졌고얇은 귤나무는 뿌리를 꺾고줄기 안에서 재주를 떨어트렸다회를 썰고, 귤을 키우는 한 사람의 손금. 귤을 먹고 난 자리에서 함께 자랐다모두 뻗어가며 모두 접히며 우리의 몸은 뻣뻣했다종이 위에 적힌 시들이삐뚤삐뚤하게 나이테 옆에서 자랐고나를 귤 향기 나는 선배 뿌리에 감싸졌다먼저 간 내 모습으로흐릿한 물이 가득 찬 바다 위를 오늘도 막 올라와 파도로 접었다슬픔을 안고 자라는 나무가내 막을 안아줬다
문장공모
바로가기2025년 문장웹진 문장서포터즈 모집안내 2005년부터 운영된 국내 최고(最古) 온라인 문예지 문장웹진에서 문학 콘텐츠 발굴 및 문학애호가·예비 작가 지원을 위한 서포터즈를 아래와 같이 모집하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모집 일정 ㅇ 공고 및 지원 : 2025. 5. 12(월) ~ 5. 16(금) 23:59 ㅇ 발표 : 5. 23(금) ㅇ O.T : 5. 28(수) 16:00 / 대학로 예술가의집 (*선정자 필수참석) □ 모집 대상 ㅇ 선발인원 : 6명 ㅇ 자격 : 만 18세 이상 미등단자 ※ 우대사항 : 글틴 월 장원 선정자,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자 ※ 지원서 제출 시, '글틴 월 장원 선정 공지글 스크린샷', '문장청소년문학상 상장 혹은 상패, 수상 공지게시글' 등 첨부 □ 활동 기간 ㅇ 임명일로부터 12월까지 □ 활동 내용 ㅇ 직접 작성한 활동계획서를 기반으로 수도권 및 지역별 문학 행사, 문학기반시설(작은 서점·문학관 등)을 체험하거나 문예지, 문학 작품을 읽고 콘텐츠화하여 문장웹진(https://munjang.or.kr/webzine)에 소개한다. (총 3회) ※ 문장웹진 20주년 맞이 과거 문장웹진 콘텐츠 취재 1회 의무 □ 활동 혜택 ㅇ 문장서포터즈 임명장·수료증 수여 ㅇ 서포터즈 활동비 지급(콘텐츠 1건당 30만원/원천세 포함) ㅇ 활동비와 별도로 취재에 필요한 인터뷰 비용 지원(총 3회) ㅇ 문장서포터즈 굿즈 지급 □ 지원 방법 ㅇ 문학광장>알림광장>문장공모 ※ 문학광장 회원가입 후, 양식 다운로드 받아 작성하여 제출 □ 접수 및 문의 ㅇ 담당자 연락처 : 061-900-2337 / kml3108@arko.or.kr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작품집 발간 기념 이벤트〉 ㅇ 이벤트기간 : 2024. 11. 27(수) ~ 12. 6(금) ㅇ 당첨인원 : 30명 ㅇ 당첨경품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앤솔러지 소설 및 에세이 각 1권(총 2권) / 출판사(아침달) ㅇ 참여대상 : 문학광장 회원 ㅇ 당첨자발표 : 개별안내(별도 공지없음) ㅇ 참여꿀팁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의 많은 원고에 댓글을 달수록 당첨확률이 올라갑니다. ㅇ 유의사항 - 이벤트 참여 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 수집한 개인정보는 이벤트 경품 발송 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 문학광장 회원가입 시 등록한 연락처로 안내하오니 회원정보를 꼭 수정해주시기 바랍니다. - 당첨 사실 안내 후, 일주일 이내 회신이 없으면 당첨이 취소되오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ㅇ 문의 : 061-900-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