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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희 문학평론

계간 문학인 2025년 여름호(제18호)

아마도 2020년대의 가장 자주적인 평론집 ― 『역사 앞에 선 한국문학』(창비, 2024)

내 박사논문의 주제는 1970년대 민족문학이다. 내가 논문 주제를 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군부독재 시절 민족문학은 지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그때는 사회문제에 관심 있는 지식인들이 민족문학에 관심을 보이고 문학인들 자신도 진보적 사회운동에 앞장서던 시절이었다. 만약 앞의 두 문장이 옳다면 민족문학에 대한 복기는 문학사 서술에 기여할 뿐 아니라 ...

하혁진 문학평론

계간 문학인 2025년 여름호(제18호)

광장의 흔적, 흔적의 광장 ― 『유리 광장에서』(빠마, 2024)

 광장은 경합의 장이다. 두 가지 의미에서 그러한데 첫째, 서로 다른 구호를 외치는 이들이 갈등한다는 점에서 그렇고 둘째, 같은 구호를 외치는 이들이 불화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때 후자의 불화는 전자의 갈등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 멀리서 보면 같은 구호를 외치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도, 가까이서 보면 크고 작은 균열과 차이를 품고 있...

성현아 문학평론

계간 문학인 2025년 봄호(제17호)

필화(筆禍)와 필화(筆花)의 역사 ― 『한국 현대 필화사』(소명출판, 2024)

1. 우리 삶에 침투해 있는 국가폭력으로서의 필화 2024년의 겨울밤, 반국가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명분으로 불법적인 계엄이 선포되었다. 민주주의를 지키겠답시고 어렵게 일군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모순적인 행태는 잡은 권력을 유지 또는 강화하기 위해 우선 폭력을 행사하고 이후에 그 정당성을 확보하려 비합리적인 근거를 들이미는 국...

최가은 문학평론

계간 문학인 2025년 봄호(제17호)

사랑을 사랑하라 ― 『사랑의 각오』(소명출판, 2024)

사랑을 사랑하라 ―『사랑의 각오』(소명출판, 2024)1) 1  '사랑'이 무엇일까? 역사가 오랜 시간 직면하기 어려워했던 이 질문은 요즘과 같은 시기에 특히 낯선 것으로 다가온다. 적대와 혐오, 분열과 갈등. 우리 시대와 가장 어울리는 단어의 나열이란 오히려 이런 것에 가까울 테니 말이다. 특별히 비관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이가 아니라 할지라도,...

유성호 문학평론

계간 문학인 2025년 봄호(제17호)

기원과 궁극으로서의 서정적 귀환 ― 『서천 가는 길』(상상인, 2024)

1. 향수와 전원 취향을 넘어 박광배의 『서천 가는 길』(상상인, 2024)은 소리내어 읽어보면 텍스트의 속살에 한결 더 가까이 다다갈 수 있는 구어적(口語的) 속성의 시집이다. 그만큼 그는 살아있는 말의 오롯한 생동감을 살려 그 입말의 주인공들을 시의 전면으로 초청해 들이는 시인이다. 민초들의 다양한 언어는 시인의 이러한 의지에 의해 첨예한 구체성...

최다영 문학평론

계간 문학인 2024년 겨울호(제20호)

프릭쇼 증언―번역 연습 ― 캐시 박 홍 『몸 번역하기』 (마티, 2024)

프릭쇼 증언―번역 연습―캐시 박 홍 『몸 번역하기』1) 1. 실어증을 앓는 몸, mo’um을 몸에 기입하기 목소리가 눈멀었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 몸이 말을 할 수 없다는 건? 「눈먼 목소리」(Aveugle Voix, 1975)에서 차학경은 ‘Voix(목소리)’가 적힌 흰 천으로 눈을, ‘Aveugle(눈먼)’이 적힌 흰 천으로 입을 동여매고서 등...

배하은 문학평론

계간 문학인 2024년 봄호(제13호)

눈보라 속에서 문학은 ― 『겨울 공화국의 작가들』(소명출판, 2023)

1. ‘서울의 봄’을 기다리며 유신 독재 시대 ‘겨울 공화국의 작가들’을 다시 돌아다보면서 근래에 극장가의 흥행 기록을 다시 쓴 영화 (2023)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겠다. 지나간 과거의 일이지만, 또한 그렇기에 ‘서울의 봄’이 당시로써는 아직 오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엔딩 크레딧과 함께 솟아오르는 아쉬움과 슬픔, 분노의...

유석환 문학평론

계간 문학인 2024년 봄호(제13호)

100년 전 한국인의 삶과 예술을 다시 만나다 - 『낙동강-조명희 소설집 초간 복각본』(소명출판, 2022), 『최승희 자서전-복각본』(소명출판, 2023)

조명희, 『낙동강-조명희 소설집 초간 복각본』, 소명출판, 2022. 최승희, 『최승희 자서전-복각본』, 소명출판, 2023. 복각본의 매혹,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는 여정 여기 두 권의 책이 있다. 한 권은 조명희의 소설집 『낙동강』이고, 다른 한 권은 『최승희 자서전』이다. 둘 다 소명출판에서 복각본으로 발행한 책들이다. 소명출판에서는 『...

백선율 문학평론

계간 문학인 2024년 겨울호(제16호)

희미한 저녁의 거주자

2024년 10월 10일 저녁 무렵,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의 이름이 호명된 후 찬탄과 열기와 함께 그의 작품들은 물론 그가 일전에 행했던 인터뷰들이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한 인터뷰에서 요즘의 관심사를 묻는 질문에, 한강이 낮고 단단한 목소리로 “아주 밝은 것. 밝고, 눈부시고, 아무리 더럽히려 해도 더럽혀지지 않는 인간의 어떤 지점, 투명함”이라고 ...

황선희 문학평론

계간 문학인 2024년 겨울호(제16호)

겨울 숲으로 가야 할 때 ― 송기원의 시 세계

1. 어떤 이름 1980년대 끝자락에 태어난 나에게 송기원의 이름은 대체로 낯설고 어렴풋했다. 그는 언제나 시보다는 소설로 기억되었고, 그에 못지않게 화려한 등단이나 곡절 많은 개인사로 기억되는 이였다. 한국소설문학대계에서 지나치듯 보았던 이름. 혹은 허수경의 첫 시집 『슬픔만 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1988)의 해설에서 보았던 이름. 백남기 농민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