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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20건

황선희 문학평론

계간 문학인 2024년 가을호(제15호)

사라짐과 살아남 ― 『살 것만 같던 마음』(창비, 2024)

1. 끝없는 마음 정확하게 말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렇게 말하는 것은 언제나 좋을까. 산문집 『나는 지구에 돈 벌러 오지 않았다』(이불, 2015)에서 이영광은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다. “정확한 것을 부정확하게 말하는 것은 오류지만, 부정확한 것을 정확하게 말하는 것은 폭력이다. 정확한 것을 정확하게 말하는 것이 능력이라면, 부정확한 것을, 부정...

박다솜 문학평론

계간 문학인 2024년 겨울호(제16호)

이중의 디아스포라와 중첩되는 정체성들 ―조선족⋅여성⋅노동자―『야버즈』(호밀밭, 2024)

1. 이중의 디아스포라 원래 있었던 곳으로 돌아온 사람들. 그들은 귀환 이후 몰려오는 안도감에 뿌듯해졌을까? 돌아온 곳의 사람들로부터 벅차게 환영받았을까? 전춘화의 소설은 한국에 거주하는 조선족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 질문들에 날카롭게 답하고 있다. ‘분산’이나 ‘파종’을 뜻하는 그리스어 ‘디아스포라’는 본래 고향을 떠나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던...

신동옥 문학평론

계간 문학인 2024년 가을호(제15호)

한국 현대시와 자본의 시학

마샬 버만은 ‘모든 견고한 것은 대기 속으로 녹아 사라진다’는 마르크스의 은유적인 선언을 제목으로 삼은 ‘현대성론’에서 20세기 초에 러시아에서 혁명과 아방가르드가 동시에 선취된 원인이 무엇인지 되물은 바 있다. ‘저개발 모더니즘’이 그것이다. 후진성과 저개발 상황이 어떻게 정치와 미학에서 아방가르드를 낳았는지라는 아포리아에 대한 해답이다. 첫째는 ‘스스...

임세화 문학평론

계간 문학인 2024년 가을호(제15호)

흙벽에 씌어진 유서 : 안회남의 「농민의 비애」 읽기

흙벽에 씌어진 유서 ―안회남의 「농민의 비애」(『문학』, 1948) 읽기 임세화 1. 다시, 역사전쟁의 한복판에서 영화 <건국전쟁>(2024)을 둘러싼 논쟁은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해방’과 ‘건국’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의 쟁점임을 보여준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건국전쟁>은 해방 이후 남한 단독정부 수립과 한국전쟁을 경유한 시간을 무도한 공산주의...

맹문재 문학평론, 시

계간 문학인 2024년 겨울호(제16호)

시간과 공간과 음악의 연작 시집 ― 『황색예수』 2 (문학과지성사, 2024)

1. 김정환의 시집 『황색예수 2』는 제3부로 구성된 연작 시집이다. 각 부는 그 자체로 독립된 시집 형식을 띠면서 전체적으로 한 권의 시집을 이룬다. 따라서 시집은 전체를 읽어야 하겠지만, 각 부로 나누어 읽을 수도 있다. 시인은 시집의 서문에 해당하는 ‘시인의 말’에서 “40여 년 전 『황색예수』는 신약 위주이고 아무래도 시간적이었다”면 “『황색예수 2...

유성호 문학평론

계간 문학인 2024년 여름호(제14호)

별과 새에게 내 뜻을 심고 가리라 ― 『윤곤강 전집-시ㆍ비평』(소명출판, 2023)

1. 윤곤강 자료 집성集成의 한 개가凱歌 윤곤강은 1911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서울로 올라와 보성고보를 다녔다. 그의 아호는 천자문에 나오는 ‘금생여수金生麗水 옥출곤강玉出崑崗’이라는 표현에서 따온 것이다. 1931년 『비판』 11월호에 프로시의 감각을 담은 「옛 성터에서」를 발표하였고, 카프에 들어간 1933년 5월 『신계단』에 「반反종교문학의 기본...

박민규 문학평론

계간 문학인 2024년 가을호(제15호)

섬의 아픔보다 섬이 꿈꾼 것을 보라 ― 『4·3항쟁과 탈식민화의 문학』 (소명출판, 2024)

1. 오늘날도 제주는 매혹적인 바다와 산, 오름들을 간직한 천혜의 자연 환경과 함께 애월, 한림, 함덕 등으로 대표되는 핫플레이스 성지, 그리고 누구나 한 번쯤 꿈꾸어 보는 전원 및 노후 생활 희망지라는 낭만과 힐링의 공간으로 각인되어 있다. 반면에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와 난개발, 성산 제2공항 추진 논란에 이어 국내 여행객 감소로 인한 경기 침체 등 ...

류수연 문학평론, 문화평론

계간 문학인 2024년 여름호(제14호)

‘우리’의 빛나는 순간을 위해 ― 『골드러시』(한겨레출판, 2024)

서수진의 『코리안 티처』(한겨레출판사, 2020)는 흥미로운 문제작이다. 연작 성격을 가진 장편인 이 작품은 한국어학당에서 일하는 네 명의 여성 시간강사를 주인공으로 한국사회의 모순을 응집해서 보여주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비정규직의 비애와 젠더 의식, 서열화된 착취구조, 정규직에 대한 희망고문과 출산여성에 대한 차별까지. 이 작은 어학당에 축적된 한국사회의...

전철희 문학평론

계간 문학인 2024년 가을호(제15호)

이렇게 넓은 세상인데 우리의 두 팔에는 너무나 좁다 ―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문학동네, 2024)

나는 어릴 적부터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다. 만약 당신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알려준다면, 나는 그 작품에 대해 몇 시간이든 수다를 떨 수 있다. 허나 내 주변에는 애니메이션 ‘오타쿠’가 드물다.(유감스럽게도 나는 <명탐정 코난>이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정도를 좋아하는 분들을 오타쿠로 분류하지 않는다.) 내 고독을 달래주는 곳은 인터넷 뿐이다. ...

허희 문학평론, 문화평론

계간 문학인 2024년 여름호(제14호)

건강하고 명랑하게 ― 1930년대 중후반 쓰인 김기림 시와 평론에 부쳐, 김기림의 「故 이상의 추억」 읽기

1. 그는 좋은 사람이다 김기림은 호인이었다. 적어도 이상은 그렇게 평가했다. 그가 쓴 본인의 인물평을 보고 박태원, 정지용, 김유정이 흡족하게 여겼을 것 같지는 않다. 이상에 따르면 박태원은 타인을 웃는 얼굴로 대하지만 그가 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하면 속으로만 불만을 품는 유약한 타입이고, 정지용은 겉으로만 결기를 보이다 적당히 물러나는 비겁한 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