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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O 한국문학 비평포럼
2026 한국문학 비평포럼 1부
광장의 문화정치 ― 강지희, 한영인, 홍성희 평론가
「2026 한국문학 비평포럼」1부 광장의 문화정치 ― 강지희, 한영인, 홍성희 평론가 1부에서는 한국사회의 정치적 혼란과 극단적 갈등, 세대와 젠더로 대표되는 각종 문화적 정동 등을 문학을 중심으로 다루어 보고자 한다. 케이팝 응원봉을 매개로 한 연대의 미학과 문학 속 남성성 재현을 통해 세대별 위기와 청년 담론의 정동을 짚고, 포스트 퀴어-페...
ARKO 한국문학 비평포럼
2026 한국문학 비평포럼 2부
누가 읽는가 : 베스트셀러와 플랫폼 ― 김영삼, 노태훈, 박혜진 평론가
「2026 한국문학 비평포럼」2부 누가 읽는가 : 베스트셀러와 플랫폼 ― 김영삼, 노태훈, 박혜진 평론가 2부에서는 새롭게 등장한 역동적인 문학 독자의 모습을 비평적으로 검토해 보고자 한다. 다양한 플랫폼 사이에서 문학 작품을 선택하고 향유하는 ‘그들’은 누구일까, 독자를 끌어들이는 낯설면서 동시에 낯익은 베스트셀러의 등장은 어떤 맥락에서 기인하는 것...
박동억 문학평론
월간 현대문학 2025년 7월호(제847호)
시간의 분유(分有) ― 문학적 시간이란 무엇인가 4
1. 나누어 가진 시간 이렇게 정리해 보자. 시간은 능력이다. 시간을 경험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능력이다. 끝없이 변화할 뿐인 물리적 우주 속에서 사람이 세계의 유의미함을 추궁할 때, 비로소 내면의 시간은 흐르기 시작한다. 이와 맞물려 흥미롭게도 사람은 죽음을 확신한다. 사람은 세상의 물질적 순환에 순응하는 대신 죽기를 두려워한다. 내면의 절망과 신체적 고...
함윤이 소설
격월간 악스트 2025년 7월/8월호(제61호)
소설 또는 그림자 반죽 ― 이연숙『아빠소설』(위즈덤하우스, 2025)
내게 벌어진 일, 내가 겪은 일, 내가 통과한 일…… 어떻게 표현해도 좋다. 그게 무엇이든, 삶에서 직접 경험한 일을 활자로 옮기는 일에는 분명 어떤 의미가 있다. 그 행위를 직접 체험한 이라면 해당 명제 자체를 부정하긴 어려울 테다. 삶의 한 부분을 글로 쓰는 순간, 쓰는 주체에게 벌어지는 ‘현상’은 그토록 선명하다. 하나 이 현상의 정체가 무엇이며 우리...
조예은 소설
격월간 릿터 2025년 6월-7월호(제54호)
당연하다고 믿었던 모든 것 ― 『고독한 용의자』
추리소설을 즐기는 사람은 두 부류로 나뉘는 것 같다. 범행의 수법과 실현 가능성을 정밀하게 따지는 사람과 그런 건 알 바 아니고 왜 사건이 일어났는지 동기에 연연하는 사람. 순전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물론 그 모두를 종합적으로 즐길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추리소설’ 독자겠지만……. 나의 경우는 명백하게 후자다. 동생과 투니버스에서 주말 밤마다 「소년탐정...
황유지 문학평론
월간 현대문학 2025년 8월호(제848호)
말이 달리는 방향
사회가 충분한 대화를 연습할 겨를 없이 월드 와이드 웹 체제로 진입한 것은 어쩌면 재앙이 아닐까. 표현의 자유와 의사 개진의 평등이 얼굴을 가린 채로 재빠르게 닮은 꼴을 찾아 커뮤니티란 이름으로 뭉칠 수 있는 곳은 기어이 ‘다크’한 것을 필연적 찌꺼기처럼 만들어낸다. 특정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만 접근이 가능한 인터넷 통신망을 의미하는 다크 웹은 마약 거래...
황유지 문학평론
월간 현대문학 2025년 6월호(제846호)
비좁게 버티며 잇기 - 읽기
아무래도 삶은 고통에 가까운 걸까? ‘잘 먹고 잘살자’는 슬로건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쪽으로 옮겨가다가 아주 보통의 하루를 소명으로 살라 한다. 결코 그것을 초과하지 말라는 듯 점차 쪼그라드는 소망의 크기는 퍽 현실적이라 그건 또 트랜드라 명명된다. 노동의 자리는 차츰 더 쪼개진다. 비정규, 비전임, 하청, 임시, 기간제와 같은 용어를 앞세운 계약의 ...
공현진 소설
격월간 악스트 2025년 7월/8월(제61호)
참을 수 없는 가려움 ― 김남숙, 「보통의 경우」(『파주』, 자음과모음, 2024)
피부로 와닿는다는 말이 이렇게 들어맞는 소설이 있을까. 소설 「보통의 경우」를 읽는 내내 머리가 간지러운 기분이 들었다. 아니, 간지러움을 넘어 두피를 박박 긁고 싶다가, 자칫 너무 긁어대서 피가 날까 봐 두렵고 서늘한 기분이었다. 어느 정도는 이미 긁고 있는 것도 같은, 그러니까, 소설을 읽는 내내 생생하게 깨어나는 몸이 있었다. 몸의 감각을 일깨우는 소...
공현진 소설
격월간 악스트 2025년 5월/6월(제60호)
포기를 받아들이는 순간 ― 김지연, 「포기」(『조금 망한 사랑』, 문학동네, 2024)
내가 지금껏 포기한 것들, 포기할 수밖에 없던 것들, 포기한 줄도 모르고 포기에 이르렀던 것들……을 헤아리면 지면을 넉넉히 채울 것이고, 눈물이 앞을 가릴 듯하다. 이 글을 막 적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구구절절하게) 무얼 포기했는지는 말하고 싶지 않다, 라고 생각했는데 쓰다 보니 말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곰곰이 생각할수록 무얼 포기했는지도 모르고 ...
심진경 문학평론
격월간 릿터 2025년 8월-9월호(제55호)
구구(求球)하고 구구(懼救)하고 구구(區區)한 세계 - 『혼모노』
성해나는 소설이라는 무대를 넓게 쓰는 작가다. 이는 성해나 소설이 특정 세대나 지역, 젠더, 계층을 중심으로 씌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혼모노』(창비, 2025)에 실린 작품 속 공간과 인물만 보더라도 그렇다. 입주민만을 위한 갤러리와 미슐랭 레스토랑이 갖춰진 최고급 아파트에서부터 극우 집회가 열리는 광화문 광장, 무당이 신령을 모셔놓는 신당, 치앙마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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