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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란 문학평론
계간 푸른사상 2024년 봄호(제48호)
비사물의 디스토피아와 '아이들'의 애니미즘 ― 변혜지, 남지은, 마윤지의 첫 시집에 부쳐
미디어 철학자인 빌렘 플루서(Vilém Flusser)는 에세이 『사물과 비사물–현상학적 소묘』(김태희 역, 필로소퍼, 2023)에서 우리들의 환경이 현대에 이르러 점차 ‘비사물적인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가 예시로 든 비사물들은 “텔레비전 화면의 전자 이미지, 컴퓨터에 저장된 데이터, 온갖 필름과 마이크로필름, 홀로그램 및 프로그램” 등이...
임지연 문학평론
계간 자음과모음 2024년 겨울호(제63호)
작은 선의가 어쩌면 우리를 구원할지도 몰라 : 박해울, 『요람 행성』
SF를 읽을 때 독자는 기이하고 낯선 상상력에 쾌감을 느끼곤 한다. 특별한 스토리가 없어도 낯설고 신기한 인간-비인간들의 등장과 비/과학적인 모험만으로도 흥분되는 독서 체험을 얻게 된다. 고백하자면 박해울의 SF는 내가 앨리스 먼로의 단편소설을 읽은 후에 느꼈던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했다. 이야기를 따라 읽을 때는 감지하지 못하는, 책을 덮고 난 후에 가...
이은란 문학평론
계간 푸른사상 2024년 겨울호(제51호)
백색 알레고리의 건축술 ― 『흰』
1. 흰색의 엑스터시 색채의 물질성은 다양한 감각적 요소와 함께 체험된다. 한강의 소설 『흰』(문학동네, 2016)에서 ‘안개’, ‘진눈깨비’, ‘서리’, ‘눈송이’, ‘눈보라’, ‘만년설’은 물이라는 동일한 기원을 갖지만 각기 다른 감각적 실재로 다가온다. 위태롭게 부서지는 첫서리의 유약함, 육신을 압도하는 눈보라의 적대감, 원경의 만년설이 환기하는 ...
한영인 문학평론
계간 문학들 2024년 봄호(제75호)
깊이와 넓이 ― 안윤과 성해나의 소설
특집 • 2020년대 젊은 작가들의 좌표 * 이 글은 ‘2020년대 젊은 작가들의 좌표’를 그려 달라는 청탁을 받고 작성되었지만 여기서는 단지 2020년대에 본격적으로 창작 활동을 시작한 작가 중 내가 인상 깊게 읽은 두 명의 소설가의 작품 세계를 독립적으로 분석하는 것에 그치고자 한다. 2020년대 들어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한 여러 작가 중 안...
한영인 문학평론
계간 문학들 2024년 겨울호(제78호)
정지돈 사태와 공론장의 쟁점들
1. 두 번째는 소극(笑劇)으로 마르크스는 「루이 보나빠르뜨의 브뤼메르 18일」 서두에서 세계사적 의미를 지닌 사건은 두 번 반복된다는 헤겔의 말을 인용한 뒤 헤겔이 덧붙이길 깜빡했던 중요한 진리를 상기시킨 바 있다. 그건 그 사건이 “한 번은 비극으로, 다른 한 번은 소극(笑劇)으로”1) 반복된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정지돈 사태는 4년 전 김봉곤 사...
강동희 문학평론
아동문학평론 2024년 겨울호(제193호)
환상과 현실의 시간
남우비 「걱정 요정의 첫 임무」, 최정숙 「오빠에게 보내는 편지」 윤 경, 「우주특공대 박동수」 1. 들어가며 현실과 구분되는 개념으로서 환상(Fantasy) 또는 환상성은 아동문학에서 주요한 연구 분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한국 아동문학의 태동기부터 한 세기가 훌쩍 지난 현재에 이르기까지, 환상은 아동문학을 이해하는 핵심 통로로 기능하였다. 이는...
강동희 문학평론
아동문학평론 2024년 가을호(제192호)
아픈 이의 이름을 하나씩 기억하는 일
장은서, 「태양은 언제나 여름」 전여울, 「버그 코드: 알로 10」 1. 들어가며 동화작가 케이트 디카밀로는 동화가 ‘세상에 관한 진실을 말하되 그 진실을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1)고 말했다. 소설가 한강은 동화 『사자왕 형제의 모험』을 읽고 이런 질문을 남겼다. ‘어떻게 그들은 그토록 서로를 믿고 사랑하는가? 그들의 사랑을 둘러싼...
송민우 문학평론
계간 자음과모음 2024년 여름호(제61호)
눈을 보는 눈 ― 올라퍼 엘리아슨, 하마구치 류스케, 한유주를 경유하며
1. 메타비평은 편지다. 다만 수신자와 발신자가 서로의 정체를 알고 있는 편지와 다르게 이미 쓰인 비평들에 대한 메타비평은 일방적인 답장 쓰기가 될 수 있다. 이 답장이 다정한 인사가 될 수도 있고 불쾌한 침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문장을 잇는 게 어느 때보다도 어렵다. 게다가 그저 메타비평을 쓰기만 하면 된다는 사실, 즉 어떤 담론 혹은 어떤 비평...
강동희 문학평론
아동문학평론 2024년 여름호(제191호)
불화하는 동심에 대하여
박용숙 「까마귀 아주머니」, 윤슬빛 「다음 공을 던질 차례, 최수주 「동갑내기」 1. 들어가며 동화가 소설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잊을 만하면 다시 등장하는 이 질문에 물론 정답은 없겠지만, 어쩌면 그래서 동화를 읽고 쓰는 이에게 이 질문은 더욱 중요하다. 개인의 주관에 따라 각기 다른 대답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은, 바꾸어 말하면 그 대답 안에 그의...
김다솔 문학평론
계간 청색종이 2024년 가을호(제13호)
영원을 믿지 않는 사람을 영원히 믿을 때 미래는 온다 ― 차도하, 『미래의 손』(봄날의책, 2024)을 맞잡고
1. 쓰레기화 된 페미니즘 시대의 불안 불안이 상시화된 시대다. 전쟁이 횡행하고, 일상적으로 거리를 걷는 일조차 두려울 만큼 원인과 방향을 특정할 수 없는 부정적인 사건들이 세계 내부에서 쉬지 않고 들려온다. 삶을 영위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사회적 불안과 이에 따른 내적 강박 등 여러 불안이 팽배하지만, 최근 가장 날 선 대립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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