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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선옥 문학평론

계간 현대시 2025년 12월호(제432호)

메타시의 상상력을 구현하는 미학적 존재와 그 언어

 《현대시》 12월호 신인특집에 함께하게 된 이수빈, 이현아, 임어지니, 장희수, 정태인, 최경민의 시는, 한 해의 끝자락에서 삶과 언어의 도정을 예리하게 응시하는 여섯 개의 서로 다른 감각이자 하나의 세대적 사유로 읽힌다. 각기 다른 이력과 문학적 여정에서 출발한 이들의 시적 몸짓에는 관계의 불안과 결핍, 동일시의 실패, 존재의 진동, 텍스트와 사물의 해...

김효숙 문학평론

월간 현대시 2025년 11월호(제431호)

모두 어디로 가고 있는가 ― 배옥주, 「타히티의 처녀림」 · 「산산」 · 「미궁」 · 「주사위 사전」 · 「버블버블」

배옥주의 시에서 가져온, 아니, 엄밀히 말하면 고갱의 그림 제목을 원본으로 하는 위의 문장은, 언제든 발생하는 만큼이나 정답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의 막막함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모두’라는 총체로 규범화한 것에서 예외인 자는 없으며, 더구나 ‘어디’라는 장소마저 미확정이어서 ‘모두’와 ‘어디’를 망라하는 세계가 극심한 혼란에 처해 있음을 직감케 한다...

정원 문학평론

계간 문학들 2025년 여름호(제80호)

슬픔에 대한 주석 ― 류근, 『상처적 체질』(2010)과 김근, 『에게서 에게로』(2024) 그 사이 어디쯤

1. 주석으로 남은 말  끝내 말하지 않아서, 끝내 그 말을 듣지 않아서 영원히 기억되는 순간이 있다. 시가 세상에 나오는 순간 그것은 완결되지 않는다. 미완성의 일은 좀처럼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고 했다. 자이가르니크 효과—물론 심리학적 개념으로서의 정확한 정의는 다르지만 미완이라는 상태가 불러일으키는 일종의 연민과 응시의 감각. 시는 언제나 그 완...

남기택 문학평론

계간 현대비평 2025년 여름호(제23호)

타자의 외연 ― 이형권론

1. 비평의 입지 문학 용어로서 비평은 작품의 뜻, 작가의 기능, 어느 작가 또는 작품의 가치를 논의하는 작업이라 정의된다. 범박하게는 문학에 관련된 일체의 논의를 지칭하는 개념으로 두루 쓰인다. 그 밖에 방법론에 따라 기술비평, 실천비평, 이론비평, 인상비평 등의 범주로 분류되기도 하고, 에이브럼즈의 입론대로 모방론, 존재론, 표현론, 효용론 등 관점...

장은영 문학평론

월간 현대시 2025년 4월호(제424호)

시가 더 나은 세계를 요구할 때 ― 진수미 시집 『고양이가 키보드를 밟고 지나간 뒤』, 김지윤 시집 『피로의 필요』

세계의 상실에 반(反)하여  첫 시집 『수인반점 왕선생』(문학사상사, 2012) 이후, 김지윤은 시쓰기와 비평 활동을 병행하며 시에 대한 탐색을 넓혀왔다. 비평은 작품 외부의 영역, 즉 시가 생산되는 환경으로서 시대적 담론과 매체 그리고 독자에 대한 관심을 넓히는 계기였을 것이다. 두 번째 시집은 시인이자 평론가인 김지윤이 그간 확장해온 시와 세계에 대한...

염선옥 문학평론

월간 현대시 2025년 2월호(제422호)

액체적 지각을 통해 비세계·비존재에 이르는 언어 ― 김안 시집 『귀신의 왕』, 변선우 시집 『비세계』

부정의 세계, 스키드마크 모든 예술이 세계가 완전하지 않다는 부정을 전제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왔기에, 시인을 비롯한 예술가들은 주어진 세계의 허물을 벗고 만료된 현재의 형상을 깔고 앉아 새로운 여정을 떠난다. 이는 낯선 미지의 세계에서 발원되는 새로운 감각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찾고 세계의 한계를 확장해 나가기 위함이다. 새로움을 창조하기 위해 ...

김언 문학평론, 시

월간 현대시 2025년 3월호(제423호)

생존의 감각과 길 위의 시

김이듬의 시는 길 위의 시다. 길에서 시작하고 길에서 끝나는 시다. 편편의 시가 시작하고 끝나는 길은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는다. 끝을 모르겠는 길이다. 그럼 시작은 아는 길인가? 시작도 모르겠기는 마찬가지다. 시작을 더듬어 시작을 찾아가면 끝을 모르겠는 길처럼 끝없이 나 있는 길이 다시 보일 뿐이다. 시작도 끝도 모른 채 내던져진 길에서 김이듬의 ...

황녹록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2024년 봄호(제145호)

있 (지 않)음 감각하기 : 양선형, 『V섬의 검은 짐승』(문학실험실, 2023)_이상우, 『핌·오렌지빛이랄지』(민음사, 2023)

‘요 요 요’, 시간을 부수는 ‘구린 음악’이 내내 흐른다. “3초 정도의 컷” 장면에 “2분 17초짜리 현대음악을 만”(『핌·오렌지빛이랄지』, p. 26)든다. “앞 테이블에서 그의 죽은 친구들이 말다툼”(p. 27)을 하고, 기억은 빛 가운데 끝없이 불어난다. 또 다른 장소에서는, ‘검은 짐승’의 환영이 우리를 지나쳐 질주한다. V섬은 “수많은 이의...

김지윤 문학평론

월간 현대시 2024년 6월호(제414호)

사건의 지평선을 넘어선 블랙홀의 문장들

1 세계의 소리를 듣는 시인이 있다. 너무 미약하여 들리지 않는 미세한 떨림까지 듣는다. “토성의 띠의 얼음조각들이 테이크아웃 종이 잔 안의 검은 물에 떠다니며 서로 부딪치는 풍경소리”(「젖을 먹이는 중력」)조차도 그는 들을 수 있다. 이것은 심지어 수억 년 전의 소리다. 토성의 강력한 중력장이 주변을 지나는 혜성과 소행성을 붙잡아 그것이 서서히 부서...

장은영 문학평론

계간 창작과비평 2024년 겨울호(제206호)

시의 커먼즈를 향한 비평의 고투

독일의 철학자 안젤름 야페(Anselm Jappe)는 250년 전 처음 등장한 자본주의적 생활방식, 생산방식, 사고방식이 인류의 생존 자체를 위협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한다. 인간과 세계 사이에 끼어든 공허하고 추상적인 가치형태, 다시 말해 화폐의 위기가 자본주의의 파국이자 우리가 직면한 근본적 위기임을 지적하는 말이다.1) 세계의 파국을 상상하게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