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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아 문학평론
계간 문학동네 2025년 여름호(제123호)
읽는 자들의 에파누이스망 ― 이주란, 『겨울 정원』(문학동네, 2025년 봄호)
매체론자이자 문학비평가인 월터 옹Walter J. Ong은 자신의 글 「The Writer's Audience Is Always a Fiction」에서, 낭독자에 의해 구술되는 소설을 듣고 향유하던 이전의 방식에서 벗어나 서술된 소설을 묵독하게 된 독자는 지속적으로 허구화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독자가 인물의 시선을 따라, 작품을 읽을 때 머무는 실제...
조연정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하이픈 2024년 가을호
보이는 여성 — 위수정론
보이는 여성 — 위수정론1) 1. 예술하는 여성들 위수정의 소설에는 예술을 전공한 인물들이 거의 매번 등장한다. 그리고 대부분 여성들이다. 「오후만 있던 일요일」의 ‘원희’는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으나 결혼 후 육아와 살림을 하며 연주에서 손을 놓았고 자신의 전공 지식은 연주자들의 연주 실력이나 곡 해석 능력을 전문적으로 평가하는 데에나 쓴다. 「풍경...
박동억 문학평론
계간 푸른사상 2024년 여름호(제49호)
내면의 종말 입론 ― 박세미 시집『오늘 사회 발코니』(문학과지성사, 2023)에 기대어
1. 시인의 설화 박세미 시인은 반려견 설화를 만나기 전까지 산책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거리는 그저 거리일 뿐이었다. 지나는 거리에 꽃집이 생기든 가로수가 사라지든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게 수천 번 그 거리를 지났다. 알베르 카뮈가 『시지프 신화』에서 묘사했던 부조리의 감각처럼, 저 출근하는 사람과 그들이 오가는 빌딩과 어김없이 반복될 노동 또한...
이은지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하이픈 2024년 겨울호
읽히고 버려질 글
읽히고 버려지기에 앞서 최근 정지돈 사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지면을 채우기 위해 나는 읽히고 버려질 글을 쓰기로 했다. 이러한 이슈에 응답하는 것이 평론가에게 주어진 과제이기는 하지만 평론가에게‘만’ 부여되는 과제이거나 평론가‘만’ 응답할 수 있는 과제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슈에 대해서는 문단의 모든 구성원을 포함하여 문단 바깥의 사회...
송현지 문학평론
계간 현대비평 2024년 가을호(제20호)
옷의 메커니즘 : 환유 경제의 뉴블루칼라들
1. 뉴블루칼라의 탄생 널리 알려진 이솝 우화 「해와 바람」은 한 나그네를 두고 이루어지는 힘겨루기를 다룬다. 나그네의 옷을 먼저 벗기는 자가 이기는 이 싸움에서 바람은 있는 힘껏 숨을 불어대고 해는 나그네가 스스로 옷을 벗을 수 있도록 빛을 내리비친다. 그 결과, 누구나 아는 대로 승리는 해에게 돌아가면서 이 이야기는 지금껏 ‘부드러움의 힘’을 가...
송현지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2024년 여름호(제146호)
읽는 노동 : 구병모, 『단지 소설일 뿐이네』(문학실험실, 2024) _명학수, 『말의 속도가 우리의 연애에 미친 영향』(창비, 2023)
1 지난봄, 『문학과사회 하이픈』에 실린 「문학의 경제학」에서 강동호는 “작품을 읽는 행위도 노동이라고 할 수 있을까?” 1)라는 질문을 던진다. 구병모의 중편소설 『단지 소설일 뿐이네』(이하 『소설일 뿐』)와 명학수의 『말의 속도가 우리의 연애에 미친 영향』(이하 『말의 속도』)을 나란히 읽으며 지금–이곳에서 소설을 읽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는 내내 ...
장은영 문학평론
계간 현대비평 2024년 가을호(제20호)
부서진 신체들이 우리 앞에 떠오를 때 ― 최세라, 김사이의 시에 대하여
1. 불안정의 일상화 2007년 일본에서 출간된 『生きさせろ!(살게 해줘!)』의 저자 아마미야 가린(雨宮處凜)은 살기도 힘들고 살고 싶지도 않다는 일본 젊은이들의 호소에 주목할 것을 요청하며 프레카리아트(Precariat) 운동의 필요성을 역설했다.1) 아르바이트나 파트타이머로 일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프리터(freeter)로 살면서 불안정한 삶을 경...
최선교 문학평론
월간 현대시 2024년 7월호(제415호)
돌봄이라는 기표 ─ 박규현과 강혜빈의 시
현재 널리 퍼져 있는 돌봄이라는 기표는 무엇으로 채워져 있을까? 팬데믹 이후 가시화된 돌봄 공백으로 인해 돌봄의 가치가 조명받기 시작했으나, 이러한 사실이 자동으로 기표의 충실함을 증명해 주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혈연 중심 가족에게 일차적으로 전가되는 돌봄 책임이나 여성을 돌봄 노동자로 상정하는 돌봄의 성별성, 임금을 받는 돌봄 노동자의 처우 등의 측면...
문혜원 문학평론
계간 자음과모음 2024년 겨울호(제63호)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生! : 안현미, 『미래의 하양』
살아남은 자의 기록은 어떠해야 할까 혹은 어떠할 수 있을까. 『깊은 일』에서 세월호 참사의 충격과 남은 자의 상흔을 보여줬던 안현미의 이번 시집은 개인적인 생활의 곤궁과 그것을 견디며 살아가는 생존보고서와 같다. 시집에는 직장을 그만두고 실업급여를 받으며 살아가는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생계」,「초생활」,「거돈사지」,「벚꽃 대국」 등). 실제 생활의 ...
이병국 문학평론, 시
계간 현대비평 2024년 봄호(제18호)
‘듣기(listening)’와 '말 건네기(talking)'로부터 한 걸음 ― 류수연, 『함께 내딛는 찬찬한 걸음』(소명출판, 2023)
“문학은 ‘무엇’이어야 하는가?”(71쪽)와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289쪽)를 묻고 이에 대한 답을 궁구해 나가는 일은 문학을 ‘하는’ 이들에게는 숙명과도 같은 수행이라 할 수 있다. 작가적 상상력에 기반을 두고 자유롭게 펼쳐 나가는 시와 소설 쓰기는 오래된 관습 및 규칙과 대결하고 제도에 저항하며 끊임없이 바깥을 지향한다. 어떤 면에서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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