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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아 문학평론
계간 문학동네 2025년 봄호(제122호)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 강화길, 「거푸집의 형태」(『문학동네』 2024년 겨울호)
말을 한다는 것은 말하지 않을 것과 말할 수 없는 것을 골라 제외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형언할 수 없어서 침묵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미 모두가 알고 있어 굳이 말해질 필요가 없는 것도 있다. 이를테면 강화길 소설의 여성 인물들이 구태여 토로하지 않는 억울감과 소외감 같은 것. 이 사회의 언어로 묘사할 수 없으면서 부러 말할 필요도 없는, 각기 다른 ...
송현지 문학평론
계간 청색종이 2024년 겨울호(제14호)
상속된 미래
1 올여름은 내내 꿈꾸는 일 잎 넓은 나무엔 벗어놓은 허물들 매미 하나 매미 둘 매미 셋 남겨진 생각처럼 매달린 가볍고 투명하고 한껏 어두운 것 네가 다 빠져나간 다음에야 비로소 생겨나는 마음과 같은 ― 「여름의 할 일」 부분 김경인의 네 번째 시집을 기다리는 지금, 지난 시집에서 그가 적은 매미의 허물에 대해 읽는 일은 흥미롭다. 허물을 벗기까지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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