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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지 문학평론
계간 딩아돌하 2025년 봄호(제74호)
아보하는 가능할까
한때 행복의 지표로 회자 되며 최근까지도 세간의 주요 키워드로 꼽히던 소확행은 소비사회의 알리바이로 작동하기 시작하면서 변질된 모양새다. #소확행은 행복을 소비의 정도에 대비시켜 되레 과도한 물질적 욕망에 명분을 제공하는 식이다. 그렇게 해시태그를 단 이 단어는 비교와 경쟁을 추동하고 스몰럭셔리, 행복 강박의 다른 이름이 되어 소셜미디어에서 행복의 경쟁이...
김언 문학평론, 시
월간 현대시 2025년 3월호(제423호)
생존의 감각과 길 위의 시
김이듬의 시는 길 위의 시다. 길에서 시작하고 길에서 끝나는 시다. 편편의 시가 시작하고 끝나는 길은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는다. 끝을 모르겠는 길이다. 그럼 시작은 아는 길인가? 시작도 모르겠기는 마찬가지다. 시작을 더듬어 시작을 찾아가면 끝을 모르겠는 길처럼 끝없이 나 있는 길이 다시 보일 뿐이다. 시작도 끝도 모른 채 내던져진 길에서 김이듬의 ...
정우주 문학평론
계간 자음과모음 2024년 여름호(제61호)
불투명한 ‘나’를 돌(아)보는 마음 : 이선진, 『밤의 반만이라도』
이선진의 첫 소설집 『밤의 반만이라도』1) 속 인물들은 '아직 죽지 않은' 상태를 근근이 버티는 중이다. 하나같이 "사는 게 적성에 안 맞"(243쪽)는 이들은 "이제 어떡할 거야?"(61쪽)라는 물음에 주저하고 머뭇거리며, 어정쩡하고 엉거주춤한 삶의 태도로 일관한다. 이렇듯 어찌할 바를 모르고 멸망과 체념의 사이 그 어딘가를 걷고 있는 「나니나기」 이선진...
정우주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2024년 겨울호(제148호)
꺾이고 나란한 세계 : 박문영, 『레이디스, 테이크 유어 타임』(문학과지성사, 2024) 이종산, 『벌레 폭풍』(문학과지성사, 2024)
진동하는 돌봄 박문영의 『레이디스, 테이크 유어 타임』은 광장에 모여 춤을 추며 해방감을 만끽하는 여자들의 장면으로 수미상관을 이룬다. 그러나 처음과 끝에서 느껴지는 흥겹고 명랑한 분위기와는 달리, 소설은 유구히 반복되어온 문제를 집요하게 들추는 데 보다 관심을 쏟는다. 소설 속 남성 인물들이 다소 평면적일 정도로 시종일관 무례하고 비열하며 공격적인 성...
심진경 문학평론
계간 자음과모음 2024년 가을호(제62호)
나를 구하라 : 이서아, 『어린 심장 훈련』
예민하고 자의식이 강한 아이. 그래서 “보통의 아이들과 조금 다른 면이 있”(15쪽)는 아이는 어떻게 자신의 고유성을 훼손당하지 않으면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서아의 소설집 『어린 심장 훈련』에 실린 일곱 편의 소설은 지독한 외로움과 정신적 혼란으로 세상과 불화하는 “어린 심장”이 어떤 “훈련”을 거쳐 비로소 세상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세상 속으로 나아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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