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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아영 문학평론

계간 문학동네 2025년 여름호(제123호)

기억하기, 잊기, 다시 기억하기 ― 안태운 소설집

* 이 글은 안태운의 『기억 몸짓』(문학동네, 2024)을 대상으로 삼는다. 이하 인용시 시의 제목만 밝힌다. 움직임이라는 사건  안태운의 시에서 사건이라고 할 만한 것은 거의 없다. 대단히 슬픈 일이 벌어지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기쁜 일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거센 감정에 휩싸이는 것도 아니며, 구체적인 사유가 쌓아올려지는 것도 아니다. 다만 여기...

송현지 문학평론

반연간 한국문학 2025년 상반기호(제320호)

맺히는 시간 ― 정호승, 『편의점에서 잠깐』 외 4편

1.  1968년 6월 김수영이 세상을 떠나기 전 「풀」을 탈고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그에게 몇 편의 유고작이 더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그중 한 편인 「의자가 많아서 걸린다」는 이렇게 시작한다. 의자가 많아서 걸린다 테이블도 많으면 걸린다 테이블 밑에 가로질러 놓은 엮음대가 걸리고 테이블 위에 놓은 미제 자기(磁器) 스탠드가 ...

박동억 문학평론

월간 현대문학 2025년 5월호(제845호)

시적 현재란 무엇인가 ― 문학적 시간이란 무엇인가 3

1. 지난 호에 덧붙여 : 완전한 미래에 대한 몽상 바슐라르의 『공간의 시학』 마지막 챕터 ‘원의 현상학’에는 ‘새’에 관한 곱씹어볼만한 진술이 제시된다. 바슐라르는 ‘새는 거의 전적으로 구형이다’라고 말한 미슐레의 문장과 ‘그 둥근 새소리’를 노래한 릴케의 시구를 곱씹어본 뒤 이렇게 말한다. “둥근 존재의 둥근 소리는 하늘을 둥글게 하여 둥근 천정으로 만...

박동억 문학평론

월간 현대문학 2025년 3월호(제843호)

시적인 미래에 대하여 ― 문학적 시간이란 무엇인가 2

시적인 미래에 대하여― 문학적 시간이란 무엇인가 2 1) 1. 미래 상실 현대시에는 미래를 그려낼 가능성이 남아있을까. 이것이 송현지 평론가의 <현대문학> 2025년 2월호 격월평을 읽으며 떠올렸던 질문이었고, 이 글의 저자 또한 그러한 물음 속에서 동시대의 시를 살핀 뒤 조심스럽게 해답을 구하는 듯 보였다. 그리고 송현지는 어떤 찬사나 비판도 유보한 ...

함윤이 소설

격월간 악스트 2025년 1월/2월호(제58호)

침묵하기/눈감기/세계와 만나기 ― 한강『희랍어 시간』

1. 글자들을 연달아 읽는다. 또는 연이어 쓴다. 복수의 단어나 문장 중 하나를 선택하고 연결한다. 이 일을 거듭하다 보면 글자와 마주 접촉하기 어려워지는/괴로워지는 순간이 온다. 여기서 ‘글자’란 문학으로 불리는 텍스트뿐 아니라, SNS 안에서 빠르게 휘발되는/스크롤되는 게시물이나 우연히 들른 장소의 벽에 부착된/전시된 글 역시 포함한다. 쓰고 읽는 것을...

강지희 문학평론

계간 현대비평 2024년 봄호(제18호)

AI 시대 탄생하는 예술가와 그의 붉은 몸

우리는 거짓말을 받아들여야 할까요? 그러면 두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요, 안 그래요? 거짓말이 우리 본성의 일부라는 걸 알게 됨으로써 말이죠. 무성 영화 시대의 영화감독들은 소리를 두려워했고 또 색을 두려워했죠. -아핏차퐁 위라세타쿤1) 1. 휩쓸리는 시간성 비약적으로 성장한 인공지능 기술 앞에서 모두가 조금씩은 우울증과...

박동억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2024년 겨울호(제148호)

문학적 시간이란 무엇인가 : 안현미, 『미래의 하양』(걷는사람, 2024) 신해욱, 『자연의 가장자리와 자연사』(봄날의책, 2024)

1. 물리학적 시간과 시적인 시간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학』에서 시간에 대한 하나의 간명한 사색을 제시하는데, 그것은 이 세상에 사물은 존재하지만 시간은 존재하지 않거나 존재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사람은 언제나 현재를 산다. 그렇기에 과거는 인지하려는 순간 사라질 수밖에 없고, 미래는 아직 존재한 적이 없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는 어떤 일이 이미 일어났고...

맹문재 문학평론, 시

계간 문학인 2024년 겨울호(제16호)

시간과 공간과 음악의 연작 시집 ― 『황색예수』 2 (문학과지성사, 2024)

1. 김정환의 시집 『황색예수 2』는 제3부로 구성된 연작 시집이다. 각 부는 그 자체로 독립된 시집 형식을 띠면서 전체적으로 한 권의 시집을 이룬다. 따라서 시집은 전체를 읽어야 하겠지만, 각 부로 나누어 읽을 수도 있다. 시인은 시집의 서문에 해당하는 ‘시인의 말’에서 “40여 년 전 『황색예수』는 신약 위주이고 아무래도 시간적이었다”면 “『황색예수 2...

김태선 문학평론

계간 딩아돌하 2024년 겨울호(제73호)

시간의 착란과 시의 확장

시간의 착란과 시의 확장 “장미꽃을 지나친 것 같다// 호랑이처럼 아름답다”, 정재학 시인의 신작 「사파리」의 전문이다. 단순한 문형의 문장 둘로 이루어진 짧은 시이다. 일견, 길을 걷다 문득 지나쳤을지도 모를 장미꽃을 떠올리며 그 감상을 표현하는 평범한 전언처럼 보인다. 길을 걷듯 자연스럽게 시의 문장을 지나치게 되면 그렇게 읽는 데에서 그치고 말았...

홍성희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2024년 봄호(제145호)

드르륵, 드르륵, : 양안다, 『몽상과 거울』(아침달, 2023) _이린아, 『내 사랑을 시작한다』(문학과지성사 , 2023)

토바이어스 브래드퍼드Tobias Bradford의 작품 가운데에는 작은 탁자 밑면에 사람의 다리 모형이 장착된 장치가 있다. 다리 모형과 테이블 사이에는 전기로 동력을 얻는 원형의 나무 판이 기계장치와 함께 설치되어 있다. 장치에 전류가 흘러 나무 판을 회전시키면, 나무 판에 세로로 연결된 다리 모형은 천천히 원을 그리며 움직인다. 신발의 뒤꿈치 부분이 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