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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아 문학평론

계간 문학동네 2025년 여름호(제123호)

유해함의 최저선 ― 서장원, 『피루엣』(문학웹진 림 2025년 2월)

 퀴어적 전환이 이루어진 문학장에서도 트랜스젠더 서사는 여전히 그 수가 적다. 더군다나 드물게 발표되는 트랜스젠더 소설은 젠더 불일치를 비극적으로 경험하는 일을 재현하는 데 더욱 집중하곤 했다. 트랜스젠더 주체의 신체는 여러 장르의 텍스트에서 은폐되어야 하는 부자연스러운 몸으로, 혹은 자연스러운 몸을 인위적으로 변형시킨 인공적인 몸으로 묘사되어왔다. 그 결...

장은영 문학평론

월간 현대시 2024년 1월호(제409호)

거듭 뒤돌아보라 ― 최근 동물-시의 전개와 전망

‘개는 개다’ 동물은 지금, 여기 존재하고 있다. 인간에게 다가와 몸을 부비며 손길을 요구하거나 어둠 속에서 불쑥 나타나 인간을 놀라게 한다. 살아있는 상품으로 전시되거나 살아있는 시약으로 실험되기도 한다. 또는 고깃덩어리나 털과 가죽 등 가공된 죽음의 형태로 우리 앞에 놓여있다. 마치 그것이 존재의 목적인 것처럼. 그런데 근래에 들어 동물의 존재 형...

백지은 문학평론

계간 문학동네 2024년 겨울호(제121호)

한국문학의 위상 — 우리 비평의 자리 2

1. ‘선진국에서 문학 활동을 한다는 것 ‘눈떠보니 선진국’이라는 제목의 책도 있고, 2000년대 이후 출생자들에게는 ‘태어나보니 선진국’이라는 말이 당연하다고들 했지만, 나는 지난 10월 10일 이후에야 한국(인)의 ‘선진국 됨’과 관련된 실감을 좀 한 것 같다. “후진국에서 문학 활동을 한다는 것은 과연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라며 “지식...